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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8/23 17:24:40 |
Name |
아우구스투스 |
Link #1 |
생각 |
Subject |
[스포츠] [리버풀] 나비 케이타는 클롭의 실패작이 될 것인가? |
안녕하세요 아우구스투스입니다.
오랜만인거 같기도 한데 벌써 유럽리그 대부분이 시작했습니다.
빠르게 개막한 리그들은 벌써 2~3라운드를 치뤘고 라리가, 분데스 등도 1라운드를 치룬 상황이며 이제 세리에A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미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들도 여럿 나왔습니다.
그 중에 슈퍼컵 우승팀인 리버풀에 대해서 슬쩍 써보고자 합니다.
지난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면서 기세를 올린 리버풀은 많은 팬들의 우려 속에 선수 영입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유의미한 1군 영입은 백업 골키퍼인 아드리안뿐이고 반 더 베르흐 및 하비 엘리엇은 유스급 영입이었죠.
리버풀같은 경우 강점과 약점이 명확했으며 지난시즌에는 약점을 최소화하면서 챔스 우승을 한거죠.
플레이메이킹과 전진성이 약하다는 미들의 약점을 풀백의 플레이메이킹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극복했습니다.
허나 같은 방법을 변화도 없이 두시즌 쓰면 어느 팀이라도 대비를 할 것이고 그에 대해서 영입이 아닌 방법으로 클롭은 극복하려 했죠.
바로 부상선수들의 복귀였습니다.
나비 케이타,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이 두 선수는 기존의 리버풀 미들진-파비뉴, 헨더슨, 바이날둠, 밀너 등-과는 확연히 다른 장점을 지녔죠.
* 개인적으로 거의 없는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랄라나도 있긴 한데 랄라나는 사실 저 두선수와도 뭔가 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죠. 이건 따로 다루겠습니다.
그 중에서 체임벌린은 큰 부상 이후 복귀해서 윙으로 선발출전한 슈퍼컵에서 부진했지만 지난 리그 경기에서는 아직 자신이 미들진에서 살아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허나 나비 케이타는 커뮤니티 쉴드에서의 잠깐이나마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설레게 하더니 부상으로 뭐...
◈ 현재 엉덩이 근육부상이라는데 이 부상이 자칫하면 시즌아웃급이 될수가 있다고 하니 만일 시즌아웃이라면 먹튀에 실패 인증인거죠.
◈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케이타에 대해서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예를 들어서 올해(2019년) 아웃이 되던가 아니면 복귀하고서도 수차례 부상을 반복하거나 혹은 다시 장기부상을 통해 시즌의 1/3 14경기 이상 결장한다면 기대를 접으려 합니다.
1.클롭의 실패작
- 리버풀 온 뒤로 높은 성공율을 자랑하는 클롭이지만 실패 혹은 성공하지 못한 영입이 없는건 아니죠.-
16년에 영입한 그루이치, 클라반, 카리우스
17년에 영입한 솔랑케
공통점이라면 모두 저렴하게 데려온 선수들이라는 겁니다.(500만파운드 이하) 솔랑케 보상금이 변수지만 다 합쳐도 본머스로 판 아이브보다 싼 선수들인지라 실패해도 대체자 영입이 어렵지 않죠. 금전적인 손해+ 팀내 비중이 높지 않았다는 거고 비중이 높은 선수는 비싼값으로 대체해버렸죠.
허나 케이타는 다르죠. 무려 5,200만파운드 이상 금액을 주고 데려온, 바이아웃 발동 1년전에 선계약으로 웃돈 주고 거래한 선수입니다.
금액적으로도 반 다이크, 알리송 이후 리버풀에서 3번째로 비싼 선수고요.
무려 8번이라는 상징적인 번호를 제라드가 직접 넘겨준 선수이며 진짜 온갖 협상을 통해서 리버풀이 확보한 선수죠.
나이도 95년생으로 주류가 90~93년생인 리버풀의 주전급 라인업보다 젊기에 미래를 기대할 선수였고요.
사실상 체임벌린과 함께 이번시즌 리버풀의 0입을 하게 만든 이유가 되는 선수죠.
팀의 미래와 현재를 모두 책임질 아주 비싼 선수이기에 실패시 타격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를 거라고 봅니다.
2.나비 케이타 기대치
▶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리버풀에서 무언가 반짝이나마 보여줬다면 케이타는 리버풀 오기전 16-17시즌에 분데스리가 탑 미드필더를 찍고 17-18시즌에도 수준급 활약을 보여주면서 기대를 하게 했죠.
나비 케이타는 16-17시즌에 만으로 21~22세 시즌에 분데스리가라는 빅리그에서 팀을 리그 2위로 이끌면서 개인적으로 미드필더 탑을 찍었고(한시즌이지만 티아고 알칸타라와 함께 리그 탑 미드필더) 그 다음시즌에는 부상 및 동기부여 저하, 혹사로 인하여 전시즌 대비 떨어졌지만 여전히 빅리그에서 수준급 미드필더로 꼽혔습니다.
20대 초반에 이렇게 잘한 선수가 기대가 안될리 없으니 리버풀 팬들은 설렐 수 밖에 없었죠.
또한 전술적으로도 게겐프레싱에 최적화된 선수라는 평을 들었죠. 실제로 게겐프레싱 이상으로 빡빡하다는 라이프치히의 4-2-2-2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었습니다.
활동량+볼키핑+돌파+슈팅+패싱+연계+플레이메이킹+찬스메이킹 잘할때는 죄다 잘하는 선수로 태클과 돌파, 키패스, 인터셉트 그리고 찬스메이킹이 모두 리그 수위권에 올라가 있는 선수였죠.
당시 비유가 델레 알리에 대한 분데스의 대답 혹은 어태킹 캉테였으며 저는 "파비뉴라는 선수는 애매할 수 있지만 케이타는 무조건 성공합니다."라고 지껄였던거 같네요ㅠㅜ
개인적으로 기대치를 말씀드리면 최대치가 캉테 공업, 방다운이었으니까요. -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가 없기는 하네요-
3.나비 케이타 상황
▶ 첫시즌 실패입니다. 한 0.3인분 했을까 싶네요. 핑계를 댈수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실패는 실패죠.
그리고 부상중에 네이션스컵에 나갔다 다시 부상으로 아웃, 프리시즌에 복귀했다가 또 부상.
솔직히 하도 부상을 자주 당하다보니까 얘가 진짜 잘하는지 필요한 선수인지도 까먹게 되는 느낌입니다.
어쩌면 17-18시즌에 라이프치히에서부터 시작된 혹사 → 부상 → 몸값 부담으로 조기 복귀 후 다시 부상 → 국대로 인하여 조기 복귀 후 다시 부상 → 몸값으로 인하여 조기 복귀 후 다시 부상 의 악순환이 되는 느낌도 있고요.
케이타같은 경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부터 시작해서 라이프치히 첫시즌까지 3시즌동안에 평균 30경기, 2,300분을 리그에서만 출전했으며 17-18시즌에만 부상으로 2,000분 이하로 출전했었죠.
생각해보자면 리버풀과 계약한 17년 여름부터 부상이 잦기 시작해서 18년 여름 리버풀로 온뒤로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전술적으로 케이타가 리버풀에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헨더슨, 파비뉴, 바이날둠, 밀너 이 네명의 선수의 특징은 활동량 많고 투쟁적이며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헨더슨과 파비뉴는 뿌리는 패스가, 밀너는 사이드 플레이가, 바이날둠은 오프더볼무브에 이은 침투가 좋은 편인 선수들입니다.
여기서 빠진게 있다면 중앙에서 볼을 키핑하면서 볼을 달고 전진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겁니다.
* 솔직히 전방으로 뿌리는 패스는 아놀드가, 사이드 플레이는 로버트슨이 더 잘하기에 미들진에서 오히려 저런 유형의 선수가 더 필요합니다.
따져보자면 사이드에서 공격을 하는 좌우 윙포워드 제외하고 리버풀에서 중앙에서 볼 키핑하면서 전진할 수 있는 선수는 딱 3명입니다. 펄스나인과 공미로 뛰는 피르미누, 중거리슈팅까지 겸비한 체임벌린 그리고 케이타입니다.
* 아담 랄라나는 이미지 대비해서 볼을 운반하는 역할에 능하지 못하지만 나머지 미들진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좋으며 거기에 활동량과 활동범위가 모두 상위권입니다. 또한 오프더볼무브 및 사이드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며 짧은 패스도 A패스와 원투가 모두 능하며 중앙에서 볼키핑 자체가 가능한 선수죠. 즉 8번으로 다재다능하지만 문제는 부상으로 볼수가 없죠.
이제는 리버풀이 풀백을 통한 사이드 플레이메이킹을 한다는 것을 많은 팀들이 알기에 사이드 압박을 하는데 이때 오히려 중앙이 헐거워져서 중앙에서 공격전개를 하면 더 좋은 효율을 거둘 수 있죠. 문제는 피르미누가 있다면 좋은데 없을 시에는 그걸 대신할 선수가 극소수인거죠.
슈퍼컵을 예로 들자면 전반에 체임벌린 윙에 헨밀파 미들진으로 나왔는데 전혀 공격전개가 안되었는데 후반에 체임벌린 대신에 피르미누가 나와서 중앙에 서자마자 경기력이 확 바뀌는 것을 볼수가 있었죠.
실제로 피르미누가 부상이던 18-19시즌 챔스 4강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에서는 피르미누 자리에 압박에 능하고 피지컬이 좋은 바이날둠을 넣고 미들진에 케이타가 전진을 담당하는 전략을 세운 것을 보더라도 클롭도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더욱이 체임벌린 대비하여 중앙에서의 역할도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좀더 다재다능하게 볼 수 있는 선수입니다. 활용도 측면에서 더 나은 선수죠.
케이타 -------체임벌린
------파비뉴---------
이상적으로 여겨지는 리버풀의 3미들 조합입니다. 나이도 케이타가 95년생, 체임벌린과 파비뉴가 93년생으로 20대 중반 트리오고요.
지금 상태로라면 케이타는 클롭 및 리버풀에 치명적인 실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클롭은 장기적으로 리버풀의 무게균형이 공격과 수비에만 집중되어있고 미들진은 소위 개싸움에 특화되어있는 것에서 벗어나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했고 그 첫번째 타자가 케이타였죠.
20대 중반의 나이, 빅리그에서 검증된 미드필더, 중원에서 볼키핑과 전진이 가능한 선수이기에 향후 팀의 중심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데려왔고 1시즌을 날리면서도 기다려왔는데 이게 무너지면 앞으로 쉽지 않겠죠.
물론 구장을 증축해서 6만석 이상으로 만든다고 하며 챔스 및 리그에서 좋을 성적을 내면 돈이 따라오기에 거액으로 케이타 이상의 재능을 데려오면 되긴 하지만 아직은 이 팀이 그렇게 큰 금액을 날리고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긴 쉽지 않은 구조거든요.
뭐 손절할거면 정말 빠르게 손절해서 반값이라도 건지는게 낫긴하지만 일단 건강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러나 괜히 선수에 미련가지고서는 안되는데도 계속 데려가다가는 오히려 팀의 케미스트리와 전력에 손실만 줄 수 있다고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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