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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04 10:54:11
Name 비역슨
Link #1 http://www.showbuzzdaily.com/wp-content/uploads/2019/10/Final-Cable-2019-Oct-02-WED.png
Subject [스포츠] [레슬링] 수요일 밤의 시청률 전쟁, AEW vs NXT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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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vs WCW가 뜨거운 월요일 밤의 전쟁을 벌인지도 어언 20여년 전. 전쟁의 승자가 된 WWF(WWE)는 향후 20년간 안락한 1인자의 자리를 구가해 왔습니다. - 중간에 TNA라는 변수가 잠깐 있긴 했지만요.

오랜 평화는 끝났고, 수요일 밤 프로레슬링 시청률 전쟁이 다시 발발했습니다. 신흥 단체 AEW의 출범으로, WWE NXT(USA 네트워크) vs AEW 다이너마이트(TNT) 두 개의 위클리쇼가 동일 시간대에 편성되었고, 어제가 그 시청률 전쟁이 개막하는 첫 날이었습니다. 

두 쇼가 모두 좋은 퀄리티를 보여줬기에, 시청률 전쟁의 결과에 대해 더욱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AEW 다이너마이트 vs WWE NXT

전체 시청자수: 140.9만명 (AEW) vs 89.1만명 (NXT)

18-34세 시청률: 0.56 (AEW) vs 0.23 (NXT)
18-49세 시청률: 0.68 (AEW) vs 0.32 (NXT)
25-54세 시청률: 0.74 (AEW) vs 0.36 (NXT)
50세 이상 시청률: 0.34 (AEW) vs 0.36 (NXT)


결과는 AEW의 판정승이었고, 충격적일 정도로 좋은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5월까지만 해도 'TNT는 AEW 첫방 시청자수가 40만명만 되어도 만족할 것이다' 라고들 했습니다. 근래의 업계 예상도 50~60만명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100만명을 훌쩍 뒤어넘어 140만명의 기록을 찍을줄은 아마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성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기록은 당일 케이블 시청자수 2위를 기록했습니다. (MLB 와일드카드전이 1위)

NXT는 지난 회차의 방송에 비해 시청자수가 10% 정도 감소했는데, 이 점은 AEW가 기존 WWE의 시청자층과 접점이 적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이기도 합니다. 위클리쇼 출범 전부터 꾸준히 나온 이야기지만, 젊은 팬들을 확실하게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어쨌든, NXT의 성과도 사실 꽤 준수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NXT의 쇼를 더 재밌게 보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쟁에서 패하는 꼴을 빈스가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테니 추후의 빈스의 외압(?)으로부터 어떻게 쇼의 퀄리티를 유지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나름 테이크오버급 라인업을 꾸렸고, 2주 먼저 방송을 시작했는데도 경쟁에 패배한거라. (2주 먼저 방영을 시작한게 과연 경쟁에 유리한 결정이었느냐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WWE 입장에서는 로우, 스맥다운도 아닌 제 3의 브랜드로 벌이는 경쟁이라는 정신승리를 할 수 있긴 하지만, (그 녀석은 우리 중 최약체지?) 본인들도 첫방부터 경쟁에 밀리는 그림은 생각하지 못했을듯 합니다.


WWE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해 AEW에게 축하를 건넸습니다. 

'AEW의 성공적인 출범을 축하한다. 이 NXT-AEW 시청률 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팬들이다. 수요일 밤의 경쟁은 하룻밤의 스프린트가 아니라 치열한 마라톤이 될 것이다.'


AEW 다이너마이트가 마냥 모든 면에서 좋지만은 않았고, 기본적인 음향이나 카메라 문제 등 개선해야 할 부분들은 보였습니다. 선수층도 아직 두터운 상황은 아니고요. 그렇지만 AEW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설레임, 관중들의 흥분같은 쇼를 둘러싼 분위기는 매우 특별하고, 그러다 보니 보는 입장에서도 쉽게 쇼에 빠져들고 몰입하게 됩니다. 사실 NXT도 로우/스맥다운과 비교하자면 그런 축에 속하는 쇼이긴 하지만..

코디 로즈가 WWE를 떠난 것이 3년 전. 빈스 맥맨은 스타더스트 분장을 하던 더스티 로즈의 아들이 가장 위협적인 경쟁사를 이끄는 수장이 되어 돌아올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지. 아무튼, 새로운 경쟁의 시작에 프로레슬링 업계가 간만에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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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mind
19/10/04 10: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빈스 : 역시 내가 없으면 안되는건가?

AEW다이너마이트 쇼 전체 퀄리티는 분명 떨어지긴했습니다. 카메라웍,음향,때깔등등..이건 레슬링이 아닌 제작의 영역이니 이제 장사시작한 초짜들이니만큼 어쩔수없겠죠. 근데 레슬링팬들은 지금 AEW가 하는거라면 일단 우호적이죠. 현장관객들의 환호와 야유, 팬들의 반응도 그렇고.. 커다란 삽을 푸는게 아닌이상 순항할거같습니다. TNA꼴날거같지는 않아요. TNA 팬들은 WWE도 보지만 TNA도 본다 였다면 시청률지표에도 나오듯이 AEW팬들중엔 WWE를 안봤거나, 염증을 느끼고 떠난 사람들이 많거든요. 이 사람들 잡아놓는거만 성공해도 안정적으로 굴러갈거같아요. 딕시처럼 정신나간 사람도 운영진중에 없고..
비역슨
19/10/04 11:21
수정 아이콘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2000년대 초중반 WWE보다도 TNA를 더 재밌게 봤던 팬인데, (심지어 제럿 강점기때도 재밌게 봄) 그 때 TNA와 비교하면 수뇌부 수준 차이가 심하다고 생각해서 AEW쪽의 미래가 훨씬 밝아 보이네요.
19/10/04 10:58
수정 아이콘
AEW 화이팅 ㅠㅠ
WWE가 가장 정상적이었을 때는 경쟁사가 괜찮게 살아있을 때라서 ㅠㅠ
찬가(PGR21)
19/10/04 11:03
수정 아이콘
AEW가 좋은 성적 낼거라고는 모두가 예상했겠지만 140만이나 찍을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했을걸요
그리고 첫방이라는 거품도 있는 성적인만큼 향후 2~3주 간 성적이 훨씬 중요하죠.
아무튼 확실한건
승자 : NXT, AEW 패자 : RAW, 스맥다운. 그리고 저기 어딘가에 존재하는 ROH...
19/10/04 11:16
수정 아이콘
로흐는 언급 안되는게 맞고 지금 로흐는 임레에게도 밀리는지라
아르타니스
19/10/04 11:30
수정 아이콘
로흐나 임레나 사실상 이 비즈니스에 차치하는 존재감은 인디단체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엘리트가 잔존하고 있을땐 신일본이 북미 2위단체가 된다는 예측들이 엘리트가 단체로 나가면서 결국 북미씬에 신일본이 조명받은건 엘리트 빨이었다는게 그 후 신일본 북미 대회 흥행이나 관심도에서 입증되었고 그 엘리트 주축이 만든 AEW가 결국 약 150만에 가까운 첫방 대박을 터트렸네요.

Nxt도 다음주 드류 굴락 vs 리오 러쉬간의 nxt 생방에서 펼처질 wwe 크루져웨이트 타이틀매치가 nxt 크루져웨이트 타이틀로 닉변되면서 205 디비전을 nxt에 편입시키면서 대폭 로스터를 늘렸고 기존 메인 로스터중 핀밸러 같은 메인쇼에 중용받지 못하는 네임드들을 nxt로 복귀시키면서 지금 루머로 몇명의 추가 복귀자들도 순번대로 올 것 같다라는 소식을 듣다보니 역시 치열한 경쟁만이 서로를 상생해서 상승시키게 한다는 격언을 증명하는것 같아 수요일밤의 전쟁이 고여버린 레슬링 티비시장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기대되네요.

P.s 첫주에 더블스코어로 발렸다고 빈스 휘하 적폐들이 nxt만 안건드렸으면.. 레슬링팬으로 퀄리티 높은 쇼 많이 보고싶습니다. 흑흑
찬가(PGR21)
19/10/04 13:19
수정 아이콘
글쎄요... ROH나 임팩트를 과대평가 하고싶은건 아니지만 미미한 단체 취급하는 건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같은데...
ROH야 미래가 어두운건 맞긴 한데 임팩트는 앤섬이 워낙 잘 밀어주니까 있는 선수들 잘 잡으면서 타단체랑 교류 잘 하면 WWE나 AEW 상대로도 버틸 수는 있습니다.
만약 지금 도는 썰대로 임팩트가 ROH 흡수하면 있는 로스터 잘 단도리하면서 내실만 좀 가다듬으면 북미 3위권 단체지위 유지하는 건 어렵지 않죠.
물론 이게 현실이 되러면 지금 있는 로스터는 잘 잡아야겠죠. 반디도, 마티스컬, 루슈, 드래곤리 등등 메인급 선수들을 얼마나 붙들고 있느냐가 문제겠죠.
19/10/04 13:53
수정 아이콘
마티는 당장 다음달에 AEW 간다고 생각해야죠
19/10/04 11:21
수정 아이콘
그래도 레옵발 최고별점은 NXT가 이겼네요 콜 vs 리들 ****1/4
비역슨
19/10/04 11: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그보다 별점 더 줘도 되는 경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너무 재밌게 봐서
앞으로 매번 NXT 위클리쇼마다 이정도 라인업으로 힘주지는 못할텐데 그 부분이 좀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Placentapede
19/10/04 12:07
수정 아이콘
스타더스트 분장 지우고 코디 로즈 복귀 허락했으면 이렇게 될 일도 없었을텐데
진짜 사람 일은 모르는 건가봐요.
할수있습니다
19/10/04 12:13
수정 아이콘
이번 티비쇼 뿐 아니라 PPV도 포함해서 보자면 그간 WWE에서 금기시 했던 기술들을 마음껏 발휘하고 선수들 자체가 정말 쇼를 즐긴다는 느낌이 좋았어요.
티비쇼야 점차 방송을 하면 할수록 퀄리티나 각본이 좋아질거라 믿고 ECW의 느낌도 살짝살짝 들어서 초반 행보는 괜찮다 느껴지네요.
RIHO가 97년생이라는데 깜짝놀라고 PPV에서 얼마나 잔혹하게 1회때 뿌린 떡밥을 회수할지도 무섭습니다.
보라도리
19/10/04 12:34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레슬링 팬 이면 이 구도가 너무 좋은데 wwe 팬 vs aew팬 으로 팬덤 싸움으로 여기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가는.. 둘다보면 되지 벌써부터 선순환 현상이 많아지는데 둘다 발전해서 파이를 더 키워서 다시 부흥했으면 좋겠습니다
레이오네
19/10/04 1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러분 AEW는 FITE.TV라는 온라인 PPV 사이트에서 한달 5달러에 시청 가능하십니다.
다시보기도 무제한으로 되는 것 같으니 시간 구애받지 말고 한번 보실만해요 흐흐
journeyman
19/10/04 13:26
수정 아이콘
이번 쇼만 놓고 보면 시청률을 떠나서 NXT 판정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재미있더군요.
AEW는 좀 더 있어야 본궤도에 올라갈 것 같아요. 흐흐.
19/10/04 14:46
수정 아이콘
안 좋은 의미로 고인물을 넘어 썩은물이 되어가던 WWE에 경종을 울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AEW의 등장은 환영할만한 일이죠. WWE도 정신차려서 WCW랑 경쟁할때의 퀄을 다시 뽑아낼 수 있으면 좋겠군요. 다만 걱정되는건 빈스의 "역시 내가 나서야겠군!".........
닉네임없음
19/10/04 14:57
수정 아이콘
일단 영감님 제발 나가주세요
NORTHWARD
19/10/04 15:01
수정 아이콘
?? : 내가 나설때가 되었구만
19/10/04 16:41
수정 아이콘
팬덤 싸움으로 흐르면 지난번 TNA 꼴 나지 말라는 법 없죠.
결국 이걸 업계의 호재로 바라봐야죠. 일단 WWE측에서는 메인 2개는 여전하니까 업계의 활성화 정도로 판단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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