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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셰필드의 혁신적인 오버래핑 센터백 전술이 EPL에 온다 -2019.04.30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혁신적인 전술을 갖고 있고 실제로 리그1,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팀이지만 시즌을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템포가 빠른 EPL에선 수비가 뻥뻥 뚫릴거다, 셰필드가 아닌 강팀이 응용해서 잘 써먹을 전술이다 라는 평이 나왔죠. 시즌 시작전 다수의 축구 전문가들도 셰필드를 강등 1순위로 뽑기도 했습니다.
19-20시즌이 약 1/3정도 지난 현재 성적은 어떨까요?
무려 현재 리그 5위. 승점이나 다른 무엇보다도 실점률이 미쳤습니다.
12경기 9실점으로 리그 최소실점 2위, 경기당 실점이 채 1점이 안됩니다.
현재 강등권인 노리치, 사우스햄튼, 왓포드의 실점이 각각 28,29,23점인걸 감안하면 도저히 승격팀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미친 페이스 입니다.
득점력은 좀 아쉬운 수준이지만 이제 막 승격한 팀이 골까지 펑펑 넣으면 그건 EPL판 그리핀이겠죠.
(어제 토트넘전 골장면. 코너킥 같은 세트플레이 상황도 아닌데 중앙에서 헤딩 경합하는 사람이 무려 센터백인 크리스 바샴입니다)
어제 셰필드 경기를 처음 풀타임으로 봤는데 놀랐습니다. 정말 너무 잘해서;
팀 전체가 공격시 3-5-2, 수비시 5-3-2 로 톱니바퀴처럼 전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양 센터백 왼발을 잘쓰는 오코넬, 오른발을 잘쓰는 바샴은 끊임없이 사이드로 오버래핑하고(190cm 넘는 두 거구가 크로스 올리러 사이드 돌파하는 아이러니라니), 양 윙백 스티븐스, 발독은 중앙으로 침투. 서로 스위칭 되는 상황에선 반대로 오버래핑, 중앙 침투가 이어집니다. 또한 박투박 미드필더 룬스트럼이 기회날때마다 공격수처럼 깊숙이 침투해서 슛을 날리고 투톱에 선 맥골드릭와 리무세는 미드필더 아닌가 싶을정도로 수비가담을 많이합니다.
실제로 어제 장지현 해설도 셰필드 전술에 대해 호평을 많이 했고, 셰필드 유나이티드 상대로 어려운 1:0 승리를 거둔 클롭 감독은 셰필드의 역동성에 "자신이 젊은 시절 감독했던 팀을 보는것 같았다"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물론 시즌은 이제 1/3 정도 지났을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이팀의 경기력을 볼때 꽤 흥미로운 팀이 EPL에 올라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강등 당하지 않고 계속 재미난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