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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7 11:05
리스펙!
진짜 이번앨범 첫곡 제목처럼 다듀와 함께 20대를 거쳐 40대를 맞이하는 사람들에겐 참 많은 의미를 주는 노래와 뮤비라고 생각합니다. 가사 쓰고 읽으면서 들으니 괜히 울컥하네요...ㅜㅜ
19/11/27 11:33
저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대한민국 1999 테이프도 사봤던것 같긴하지만 딱히 힙합을 엄청 좋아한다거나 하진 않았었는데
앨범 통째로 무한반복하면서 들어본 힙합 앨범은 다듀1집이었네요... 돌이켜보니 제 인생 15년을 함께해온 다듀...
19/11/27 11:08
수많은 거리를 걷고 수많은 이야길 듣고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어쩌다 노래가 나와 그대 마음에 쏙 들어 추억이 되었다면 난 그걸로 됐어
From 99 CB Mass 최자 개코 Double D 함께 와준 네가 우릴 움직이는 에너지 동네 친구 오빠 형 같은 뚱보와 대머리 20년째 너도 아마 아줌마 아저씨? Dj friz Dj pumkin 가끔씩은 프라이머리 매스미디어 아메바 무브먼트 패거리와 무대 위 녹음실 오가며 그린 궤적이 너란 도화지를 만나서 예술이 되었지 힘들어 매번 새롭기는 늪처럼 난 계속 빠져들어 매너리즘 그때마다 넌 내 옆에 서서 기다리고 막아줬지 대중의 무관심이란 회초리를 어떤 곡은 누군가의 학창시절 BGM 누군가에겐 노래방 18번 참 신기해 그대는 나의 봄이 서늘한 시기에 잠자던 내 노래들 네 귓속에서 꽃 피기에 수많은 거리를 걷고 수많은 이야길 듣고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어쩌다 노래가 나와 그대 마음에 쏙 들어 추억이 되었다면 난 그걸로 됐어 우린 사과농장에 있어 다들 한 입 베어 문 사과를 들고 빛을 비춰 수많은 이야기들에 전체 동의해주고 때론 반박해주며 여기까지 동행해줬기에 우린 다시 양지로 나와 서있네 공포로 가득한 삶에 잠시 휴식하는 편도체 공기는 매우 나쁨에도 양호하게 해줘 얇은 귀 줏대 없는 나를 사고하게 해줘 은하수를 만들어 이건 함께 만든 별자리 내게 부여해준 관대한 우주를 평생 떠다니고 싶고 이 순간 만큼 중력은 거부하고 싶고 사라지기 싫어 좋은 소리로 답할게 늦게 배운 담배는 빨리 끊고 술 줄이고 운동은 더할게 한숨 나오는 매일 잠깐 한숨 돌려 고맙고 고마워 모두의 인생이 다 해피엔딩이길 수많은 거리를 걷고 수많은 이야길 듣고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어쩌다 노래가 나와 그대 마음에 쏙 들어 추억이 되었다면 난 그걸로 됐어 반 죽어도 돼 이틀을 밤새도 모자라 받은 사랑을 몇 배로 보답하기엔 똑바로 잡아야 돼 8톤 트럭의 핸들 책임감 내 반쪽 두 강아지 and 팬들 너의 인생에 뒷전이 되어도 언젠가 또 찾는다면 같은 곳에 있을게 그냥 휙 지나치는 액자여도 언젠가 문득 고개 돌려 우릴 감상할 수 있게 최신 가요 추억의 노래 뭐든 좋아요 우린 랩하는 송해 고백할게 젤 신나 그걸 볼 때 우리 곡에 맞춰 끄떡 끄떡 흔들리는 고개 Vinyl Tape CD MP3 그릇은 달라져도 담을게 늘 한결같은 메시지 거짓 없는 그 순간의 진심 꾸밈없이 너에게 직진 Show me love Phone 머리 위로 Phone 머리 위로 flash flash Phone 머리 위로 flash Phone 머리 위로
19/11/27 11:27
다듀라는 그룹 자체가 올마이티 같은 느낌이다보니 언급이 참 잘 안되는데 가사 정말 잘 쓰죠. 단순히 잘 쓰는걸 넘어서 다루는 주제의 폭도 엄청난 사람들.
19/11/27 11:33
아. 그리고 본문과는 살짝 뉘앙스가 달라서 쓰려다 말았는데 뮤비에서 가장 멋진 부분은 폰을 들고 flash를 외치는 가사부분에서 수많은 다듀가 뒷전인줄 알았던 팬들이 플래시를 켜고 각자의 위치에서 응원하는 장면입니다. 뮤비도 진짜 훌륭합니다.
19/11/27 11:34
팬은 커녕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울컥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네요.
나이가 많아지면 눈물도 많아져서 문제야.....엉엉..ㅠㅠ
19/11/27 13:54
이번 앨범은 그저 역대급이라고 봅니다 트랙12개 모두 꽉꽉 차있고 가사가 너무 좋습니다.
한때(?) 퇴물로 불렸던 그 사나이의 가사와 랩스킬이 나이먹고 더 단단해진건 덤이고...개코는 그저 바이블 그 자체가 아닌가 싶어요~! 데스페라도 선공개때 이번앨범 엄청기대된다 했는데 그 이상이라고 봅니다!!! 그들 말대로 언더와 오버 모두 통하는 국힙최강 듀오!!!
19/11/27 13:57
솔직히 다듀가 힙합을 잘한다는건 너무 당연해서 입 아프고 놀랐던건 피쳐링진 활용입니다. 스윙스 빼고 제 기준에서 왜 썼어싶은 사람 없음.곡 분위기에 어쩜 그리 최적화된 사람들만 썼는지.
19/11/27 16:20
유튜브로 가서 댓글 보다가 와닿는 댓글이 있네요.
"형들 음악이 변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변했었구나. 다듀 영원히. " 그러게나 말입니다. 변한건 저였던거 같네요
19/11/27 16:45
시대상의 변화를 보여주는게 1분30초경에 비율이 한번 바뀌고 2분 38초에 또 한번 바뀌네요.. 가는 세월이 가사와 영상에 녹아들어 있네요
19/11/27 16:24
진짜 고맙네요.
늘 클래스 유지해줬던 개코도. "힘들어 매번 새롭기는... 늪처럼 난 계속 빠져들어 매너리즘"에서 탈피한 최자도. 한국 힙합뿐 아니라 가요계의 레전드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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