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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4 13:38
몇달전 이방인 앨범발매와 동시에 프로모션 기간중 팟캐스트 최욱 정영진의 매불쇼에 출연해서 라이브및 토크를 하다갔습니다.
그중 최욱이 어디다 돈을 많이 쓰는가 질문에 자신은 돈을 거의 쓴적이 없다고 하고 기껏 써봣자 먹는데 쓰거나 피파 현질에 썻다고 하면서 본인 스스로 요새 어린 후배들이 100억 자산가가 탈만한 차를 사는게 말이 되는가? 래퍼 생활 길게 못할텐데 통장에 박아놓는게 짱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이유는 제가 4년 쉬어서 그런게 아닌가, 그리고 깜빵에 1년동안 플라스틱박스랑 바구니 하나로 살아서 저절로 미니멀리즘이 생겼다, 그래서 지금 자택에 물건이 별로 없다 , 이렇게 토크했었고 이부분은 유툽으로도 올려져 있습니다. https://youtu.be/eusj3p_9wGQ
19/12/04 13:18
도끼는 돈을 막 쓰는 이유에 대해서, 돈을 안쓰고 모아놓기 시작하면 (금세 몇억씩 쌓이니까) 노래 만들기 귀찮아지고 나태하게 활동하게 될것 같아서, 자기 자신을 더 열심히 일하는 쪽으로 다잡기 위해서 일부러 버는족족 쓰는 편이라고 얘기하긴 했었죠 크크 근데 그게 평생 벌수있는게 아닌걸 감안하면 형들말 듣는게 현명하겠죠....
19/12/04 13:38
맞습니다. 도끼가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GD나 박진영이나 RM같은 사람들은 수십억 어쩌면 수백억이 넘는 재산에도 좋은 곡들 잘 뽑아내는데요. 음악적 창작력은 수입여부와 상관없이 "시기"의 문제인 듯 해요. 좋은 음악이 술술 잘 나올 때가 있는데 그때 번 돈을 잘 쟁여 놓지 않으면 나중에 TV나와서 '생활고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해 봤다' 그런 단골멘트를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평생 벌 수 있는 돈이 아닌데 말입니다.
19/12/04 13:56
그게 이유라면 멋내고 싶은 차 같은 걸 살 게 아니라 급하게 환전하기 어려운 부동산이나 안전자산에 박아놓으면 됩니다. (쉽게 말하면 스스로 하우스푸어 같은 상황으로 만들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재테크 하는 사람 많죠.) 그냥 쓰고 싶은대로 쓰고 나중에 핑계를 만든 거겠죠.
19/12/04 14:48
본인이 노력하면 얼마든지 벌수있다고 생각하는거죠.
사회 환경적인 뒷받침과 운 때가 맞는다고 생각은 안하는거구요. 다른 말로 하면 젊은 꼰대구요.
19/12/04 13:52
다듀가 도끼랑 친했으면 친했지 나쁜 관계는 아닐거라...
그리고 다듀가 쇼미더머니 프로듀서도 해보고 젊은 래퍼들이랑 피처링도 많이 해봐서 이래저래 듣고본게 많긴 할겁니다.
19/12/04 14:19
저격이라긴 보단 본인이 이때까지 이업계를 걸어오면서 느낀 소희를 이런 인터뷰를 통해 말하는거겠죠.
개코같은 경우에는 몇년전부터 본인곡이던 피쳐링한 곡이든 가사를 통해 나 꼰대인거 인정하지만 그래도 들어봐식으로 요즘 돌아가는 이씬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이었던지라 그 생각의 연장선적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본인이 CB mass시절, 무브먼트 크루소속이었던 다듀 초창기때 같이 활동하던 형 동생들 지금까지 주목받으면서 음악하는 사람 거의 사라진걸 누구보다 잘 알 정도로 이 힙합이라는게 굉장히 트렌드한 장르입니다. 힙합의 본고장 미국에도 제이지, 닥터 드레, 카니예 웨스트등 본인이 전성기때 벌어놓은 재산 잘굴려서 갑부가 된 사람들은 앨범 간간히 내도 왠만한 지금 씬의 현역래퍼만큼 주목받는것도 결국 경제적으로 하이클래스의 위치에서 삶걱정없이 음악만 집중해서 나타난 귀감같은 사례니깐요. 물론 다듀가 그정도로 성공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다듀도 한국 힙합씬에서 아마 부의 축척으로는 세손가락안에 들어갈 인물이기에 이인터뷰는 도끼 저격보단 진심어린 충고차원에서 얘기한것 일수도 있습니다.
19/12/04 15:49
전 이제 아이돌들이 행사에서 주목받을 시대는 당분간 오지 않을걸로 봐서 이미 축제 섭외 판도 자체가 아이돌같은 그룹보단 가격대비 혜자로 평가 받는 댄스팀, 고랩 쇼미 그리고 최근에는 딩고 버프 받는 래퍼들 그리고 논란의 발라더(?)들로 이미 업계내에서 자리 잡혀 있어서... 트여마레블이 30대가 된 다음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힘들다고 보여집니다.
19/12/04 13:55
굳이 래퍼가 아니더라도 통용될 말이라고 봐요 나중에 뭔일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그걸 대비하는거는 중요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꼰대는 자기가 꼰대라고 생각하지 않고 말을 막하죠 크크
19/12/04 14:02
돈을 모아놔야 슬럼프때 쉽게 재충전 가능하죠
저점에서도 어쩔수없이 꾸역꾸역 활동하다 자기가치 다 깎아먹는 뮤지션이 한둘이 아니라서... 미래를 위한 세가지 보험은 겸손과 저축
19/12/04 14:14
다듀정도면 저런 이야기 가능하죠 한국 no.1 힙합 듀오니까요. 산전수전 다 겪어봤고 긴 세월 활동하면서 분명 성장했거든요. 천년만년 슬럼프없이 화제성 탑 찍을수 없어요
곁다리로 다듀 히트곡 라이브 메들리 영상 투척합니다 https://youtu.be/jGKG4by1Fr4 뭔가 딩고프리스타일 짝퉁같지만 다듀 라이브 보는걸로 충분해요. 긴 시간동안 늘 한결같이 개코는 레코딩이 담지 못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가졌다는게 또 한 번 증명됐네요. 최자는 왜 다이나믹 [듀오]인지 이 영상에서도 잘 나오네요. 만루홈런 최자벌스 나와서 반가웠네요 이게 최자가 분위기로 박살내는 벌스라서.
19/12/04 14:26
이건 한창 이야기 나올 때도 일반 사람들끼리도 의견이 갈렸죠. 도끼를 예로 들면 저만큼 돈 벌고 쓰고 그걸로 또 돈 벌고 쓰니까 상관 없다는 분들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조언을 해준 사람들도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도끼는 물론이고 사치 심한 여타 래퍼들도 들을 생각을 안 했겠죠. 그러다 이렇게 되고 나면 이제 이런 말이 와닿기 시작하는 거고요. 가수 중에 사치 좀 부려도 된다 하는 쪽은 오히려 스웩과는 거리가 먼 트로트 가수들일 겁니다.
19/12/04 14:47
당연히 맞는 말이지만 성실하게 저축하는 알뜰살뜰한 이미지의 래퍼가 젊은 세대들의 호응을 얻을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와장창 소비 -> 화제가 됨 -> 금전적 이득 -> 와장창 소비 로 이어지는 플렉스의 선순환이라고 해야될까요. 단순 음악 때문에 좋아하는 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제 체감 상 요새 힙합 아티스트를 보면 음악성보다 "유명한 걸로 유명한" 부류가 더 많은 것 같아서.
19/12/04 14:55
이게 이미 한번 성공해본 후배 래퍼들에게 하는 조언이라, 딱 뜨고 나서 좀 아끼고 산다고해서 호응을 못얻거나 인기가 확 식을것 같지는 않긴해요.
19/12/04 15:29
넵 저도 동의합니다.
머니 스웩을 가사로 쓰지 않고, 사생활을 과소비로 채우지 않아도 음악성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래퍼면 오래오래 살아남겠죠. 다듀나 에픽, 리쌍이 주류였을 땐 그들 스스로가 상당히 자조적인 분위기였는데, 새삼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드네요.
19/12/04 17:20
원래 저항의 장르 아니었습니다. 근본 따지자면 그냥 파티에서 흥 돋우는 유흥 위주의 음악이었고, 80년대 후반즈음 해서 사회이슈를 다루는 래퍼들이 등장하면서 트랜드가 변화한것 뿐이죠. 오히려 근본으로 들어가면 지금이 더 원조에 가깝습니다.
19/12/04 15:17
한때 잘나가고 돈 긁어모으던 연예인들이 저 과소비 허영에 빠져 인기빠지고
돈벌던 시기가 지난후 금전적으로 곤궁해져 범죄에 까지 빠진경우 더러있죠 이름 거론안해도 될만큼 나중에 다 후회하며 내가 왜 그때 도박에 내가 왜 그때 주색에 등등 돈떨어지고 인기는 사그라 들어 어디 불러주는곳도 없고 그래도 옛 영광 화려함에 여전히 취하고 그시절 환상에 빠져 현실에서 허우적대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이들이 경고함에도 계속해서 나오는거 보면 이것도 인간이 절제하기 어려운 부분중 하나임에는 분명한듯합니다
19/12/04 15:35
이게 아마 한번 성공을 하고 그 희열을 맛본후에, 나중에 침체기가 왔을때 그 쾌감을 다시 느끼기 어려우니까 방탕한 생활로 이 간극을 메꾸려 하는것 같아요. 저도 저런 상황에서 절제할수 있다고 장담을 못하겠더라고요. 다듀 같은 케이스가 대단한 거죠.
19/12/04 15:45
머니 스웩은 빌보드 시장 규모는 되어야 가능한거죠 솔직히....
저게 현실적입니다. 예체능계는 땡길 때 바짝 땡기고 모아야 해요 크크크
19/12/04 17:26
근데 이게 결국 가불기에요. 다듀시절에는 플렉스 하는 모습 안보여줘도 인기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쪽으로 치장을 하고 다니지 않는 래퍼는 많은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이슈가 안되고 사람들이 안들어 주거든요. 결국 사치를 부리는 성향의 래퍼들은 돈을 버는대로 다 써서 저금을 못하고, 안부리는 성향의 래퍼들은 애초에 저금할 정도의 돈이 안들어 오니까 저금을 못해요. 결국 지금 트랜드상으로는 래퍼들이 저금을 하기가 힘듭니다. 아예 기리보이처럼 작곡까지 해서 플렉스 해도 돈이 남을정도로 벌거나, 수퍼비처럼 업계 1위가 되지 않는 이상은요. 실제로 둘 다 집을 삿는데, 요즘 플렉스하는 래퍼들중에 집 산 사람들 드물거든요.
19/12/04 17:30
이미 돈 쓰는 걸로 돈벌고, 렙스킬이나 음악의 퀼리티로 돈버는게 아닌 컨셉으로 돈버는
힙합씬에서 이런 말이 얼마나 먹힐지... 애초에 요즘 래퍼들은 힙합하려고 돈버는게 아니라 돈 쓸려고 힙합하는거라..
19/12/04 17:49
어차피 시간이 증명해줍니다 기믹밖에 없는지 기믹도 좋았던건지. 뭐 돈자랑 여유 부리는 것만으로 천년만년 인기끌겠어요? 모든 래퍼들이 다 플렉스 어쩌고 해봐요. 분명히 물리고 질립니다. 서부극처럼 컨셉 자체가 몰락하는거에요. 특정 아티스트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은 진짜 몇명은 기믹빨 빠지면 거품 꺼집니다. 기믹을 활용하는거랑 잠식당하는건 분명히 달라요. 잘 나갈때 겸손했으면.
19/12/04 18:36
다듀가 저축 안 해서 힘든 시절이 있어서 저러는건가요? 다듀 정도면 힙알못인 제가 알 정도니 돈 엄청 벌긴했을 것 같은데요 흐흐
19/12/04 19:12
쇼미 6 심사위원 사이퍼 개코 벌스 보면 오히려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그 많은 래퍼 뭐해먹고 사나궁금해' '행사좀 뛰었대 길어봐야 3개월' 그냥 다른 래퍼들이 yolo나 flex밖에 안하는 삶이 안타까워하는게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119 리믹스 개코벌스까지 참고해보면 씬의 조상님에 가까운 입장이어서 힙합씬에 대해 고민이 있기는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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