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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4 19:02
사극의 장점이죠 다년간 다져놓은 극도로 완성된 저음 톤으로 지르는 벼락같은 고함. 엄청나게 시원합니다
연기인걸 알아도 유동근 배우가 저렇게 하면 쫄 것 같아요
19/12/04 19:11
유동근씨가 성난 호랑이처럼 윗입술 부들부들 떠는게 압권이었죠. 뿌나에서 송중기가 무휼을 외칠 때와 더불어 2010년대 사극에서 본 가장 멋진 두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 정도전이 이색 일파 숙청을 이성계에서 거듭 주장하면서 돌아가는 길에 거지 옆에 앉아서 만두를 적선하는 장면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자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 괴물이 되는걸 자처하지만 높은 뜻 만큼은 그대로인 정도전의 극 중 양면적인 모습도 잘 드러났고, 첫 회에서 거지들에게 만두를 던져대며 말 그대로 백성을 거지 취급하는 이인임의 모습까지 오버랩시키는 명장면이었습니다.
19/12/04 19:28
임호는 맛이 좋구나나 대표 배역으로 사극전문배우로 커리어 남기나 싶었더니 그래도 그동안 사극 찍은 짬은 허투로 먹은게 아니었다는걸 제대로 보여줬죠. 초반에 정몽주 저렇게 연기해서 막판에 혼자 신진세력에 맞서는 연기를 어떻게 하나 싶었더만
19/12/04 19:52
유동근은 그냥 익스큐즈 하고 봤고, 임호가 창왕 신씨라고 할 때랑 안재모가 용상에 올라서 유동근 내려다 볼 때는 진짜 둘 다 미친 줄 알았습니다.
19/12/04 19:57
https://www.youtube.com/watch?v=jbMGzcV91Ds
이 다음 회차에 '함께 해 주시우다' 하던 씬도 명장면이죠.
19/12/04 20:06
이 드라마에서 유동근, 임호, 조재현 등 모든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지만 가장 인상 깊은 배우는 박영규 였습니다. 미달이 아빠가 각 잡으면 어떻게 연기하는지 제대로 보여줬죠.
19/12/04 20:45
이거 안봤는데 지금봐도 괜찮을까요?
개인적으로 퓨전사극보단 전통사극이 좋더군요. 특히나 선굵은 느낌(?)의 사극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역대최고 사극이 용의눈물인데 이것도 재미있게 볼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19/12/04 20:50
전통사극의 최대 장점이 유행과 시류를 크게 타지 않는다는 거죠
거기에 검증된 연기력으로 인한 개운함까지 용의 눈물을 재밌게 보셨으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19/12/04 22:35
용의눈물을 기준으로 잡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용의눈물의 퀄리티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해서요... 답변 달아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19/12/04 23:02
전 안재모씨가 싫어서가 아니라... 아직도 이민우씨가 했으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곤 합니다. 좀 지적인 폭력배(?) 이방원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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