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9/08 01:52:04
Name MiNuS
Subject 종족을 바꿔 보았습니다 . 테란이 좋긴 하네요 .


우선 저는 얼마 전 프로토스로 800점까지 갔다가
현재는 '랜덤'으로 래더를 하고 있고 700점대 초반까지 점수가 떨어진 다레기임을 밝힙니다 .

정확하게는 종족을 바꿨다기보다 여러종족을 하고 있는게 맞습니다 .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

1. 프프전이 너무 지겨웠습니다 . (Playxp 사이트에서 유저분포도가 프로토스가 가장 많더군요 .)
2. 프프전을 가장 못했습니다 . (SC2Gear 로 분석해 본 결과 프프전은 승률이 25% 였습니다 . 전체승률은 60% 였구요 .)
3. 사기종족을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

3번 부가설명을 하겠습니다 .

- 자꾸 사기사기 하면 어감이 굉장히 공격적인데 타종족보다 조금 센 종족이라는 의미입니다 .
  편의상 사기종족 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 -

얼마전까지 프로토스 유저로서 테란이 사기라고 생각했습니다 .
아니 테란이 아니라 불곰이 사기라고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내가 테란전을 하는건지 불곰전을 하는건지 모를 정도로 불곰과 치고박다보니
어느정도 불곰에 대한 내성이 생기더군요 .

불곰이 두렵지 않게 되고나서 테란전 승률이 부쩍 올랐습니다 . 더불어 점수도 상승하기 시작했구요 .
문제는 그 즈음해서 제가 프프전을 못하는게 눈에 띄기 시작하더군요 .
그렇게 되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내 실력은 형편없는데 프로토스가 좋기 때문에 테란, 저그를 잡을 수 있는 것이고 같은 프로토스 한테는 지는 것이다 .'

저는 RPG 게임을 하든 어떤 게임을 하든 가장 좋은건 하지 않습니다 .
졌으면 졌지 , 제일 좋은걸로 이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

결론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 밸런스 논쟁이고 ,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고 해서
제가 직접 세 종족 모두 해 보기로 했습니다 .

테란은 정말로 사기였던 것인지 .
아니면 프로토스가 사기인 것인지 . (내가 프프전을 못하는 것일 뿐인지.)
저그는 정말로 힘든 종족인 것인지 .

모두 제가 직접 겪어보고 싶었습니다 .

연습도 없이 가끔 사용자지정 게임으로 잠깐 해본 테란과 저그실력으로
용감하게 래더서치를 눌렀습니다 .
플래티넘까지 떨어질 각오를 하고 눌렀습니다 .

우선 랜덤으로 래더를 해 본 결과 ,

저그는 정말로 힘듭니다 .

네 . 제가 저그를 제일 못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그렇다고 한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괜히 힘들다는 게 아닌가 봅니다 .
기본적인 시스템이 다른종족과 달라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

프로토스야 그냥저냥 하던대로 하고 있습니다 .

여전히 프프전만 만나면 지느라 정신없네요 .
프로토스를 잡았을 때 제 개인적으로는 저그전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것 같습니다 .
저그가 힘든 시기이기도 하고 , 클로즈베타때 사기스펙 바퀴와 지금의 불곰과 치고박은 것 마냥
치고박으면서 연구도 하고 했던 게 확실히 지금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테란은 확실히 좋습니다 .

테란이 어째 프로토스보다 승률이 더 잘나옵니다 .
프프전 승률을 빼면 프로토스 승률이 더 좋긴 하겠지만
정말 테란 덕분에 플래티넘까지 떨어지진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솔직히 테란 빌드는 하나도 모릅니다 .

가끔 제가 했던 거 리플레이 본 것들이랑 방송경기 본 걸로 대충 흉내만 냅니다 .
10서플 12배럭 까지밖에 모릅니다 . (이것도 맞는지 모르겠네요 .)
가스를 13에 올리는건지 14에 올리는 건지도 모릅니다 .

그냥 대충 이정도 타이밍에 팩토리를 짓더라 , 스타포트를 짓더라 , 멀티를 하더라 , 등등등 ....
정말 봤던 걸로 대충 흉내만 낼 뿐인데도 반타작 이상 승률이 나오네요 .

물론 제가이기는 분들은 대부분 다이아 800점대 분들입니다 .
ell 이 조금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저보다 낮은 분들이랑은 잘 안하더군요 .
저보다 조금 높은 분들이 동등이라고 뜹니다 .

일단 800점은 굉장히 못하는 점수입니다 .
예전에 어떤분이 다이아 세자리 숫자까지는 다 양민이라고 하시더군요 .
좀 과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정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저부터도 굉장히 못하고 제 상대분들도 잘하는분들이 아닙니다 .

소위 저그는 쩌그와 다른 종족이라고들 합니다 .
저보다 잘하는 분들 레벨에서의 밸런스와 제 레벨에서의 밸런스가 물론 다르겠지요 .

하지만 제 개인의 동일한 피지컬과 동일한 이해도로 세 종족을 모두 해 본 결과
확실히 테란이 가장 승리를 따 내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

아직 랜덤으로 래더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해봐야겠지만
일단 시작하는 시점에 느끼는 바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이 느끼는 것은 또 다를것이며 ,
저보다 못하시는 분들이 느끼는 것 또한 다를테죠 .
하물며 저랑 비슷한 수준의 분들도 저와는 생각이 다른분들도 있을 겁니다 .

하지만 제가 랜덤을 요 몇일 해본 결과 제 수준에서 제실력으로는 확실히 테란이 좋기는 합니다 .
프로토스는 테란에게 크게 밀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저그는 사실 조금 힘드네요 ...

쓰다보니 글이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

길기만 하지 별 영양가도 없고 지극히 주관적인 얘기만 주절주절 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
이후에 랜덤에 익숙해져서 점수가 오른다면 다른 레벨에서 랜덤으로 느끼는 바를
또 한 번 적어보려 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좋은밤 되세요 .



P.S  - 랜덤 정말 재밌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9/08 01:59
수정 아이콘
테란이 좋은 건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수레벨에서는 테란>=토스, 초고수에서는 토스>=테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중수랑 초고수의 분류가 되게 애매하긴 합니다만;;;)

그런데, 처음 고르는 종족이 테란인거랑, 프로토스를 잘 하는 상황에서 고른 종족이 테란인거랑은 좀 다르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프로토스를 잘 하는 상황에서 테란을 선택하게 되면, 테란으로 프로토스를 상대하는게 편할 수 밖에 없거든요. 당연히, 프로토스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고, 프로토스의 빌드별로 약한 타이밍, 강한 타이밍을 줄줄이 꿰고 있으니까요. 그런것도 꽤 작용하지 않나 싶네요.^^;;
10/09/08 02:04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1:1은 저그로 하고 2:2는 랜덤으로 하는데요. 확실히 테란이 너무 좋습니다.
아니 뭐랄까요, 하기가 정말 편합니다. 스트레스도 잘 안받게되구요.
기본적으로 해불의 조합이 워낙 만능이다 보니 주구장창 이거만 뽑아도 되고, 멀티에 대한 부담도 상당히 적어서 멀티뜨기도 쉽고, 이것저것 유닛뽑아가면서 실컷 괴롭히다가 막타는 해불의로 넣어주면 제 수준에서는 엥간하면 못막으시더군요.

확실히 불곰이 쎄긴쎕니다. 내가할때도 쎄다니 참 신기한 노릇입니다. 근데 테란유저분들 말씀도 맞습니다.
불곰이 너프되면 테란이 굉장히 약해질거 같습니다.
빼꼼후다닥
10/09/08 02:05
수정 아이콘
애초에 저그 자체가 요구하는 난이도가 다른 두 종족을 뛰어넘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급 저그가 일반적인 저그의 모습과 달라보이는 것이겠죠.

저도 처음에는 불곰이 사기인가 싶기도 했지만, 점점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여러 유저들과 이야기해봐도 초반의 강력한 공격력과 체력 그리고 의료선을 통한 건물 파괴가 무서운 것이지, 불곰 자체가 밸런스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전 현재로서는 프로토스가 승리를 따내기 가장 쉬운 종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완전한 초보 수준에서는 전작 식의 운영을 펄치기 때문에 비교적 불곰이라는 안정된 유닛이 있는 테란이 유리하지만, 다양한 유닛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시점에서는 고위 기사나 공허 포격기 또 불멸자나 관측선이 가지는 위력이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10/09/08 02:02
수정 아이콘
결론 - 저그는 하지마라
다이아 800이면 2000등 내지는 1000등까지 가실텐데 다레기는 아닙니다;;;;
10/09/08 02:07
수정 아이콘
무작위로 600~800 왔다갔다 하는 입장에서 동족전 제외하면 플저 - 테저 - 플테 - 테플 - 저테 - 저플 순서로 마음이 편하네요. 저는 플토가 가장 편해요. 승률도 가장 좋고..보통 플토로 올린 승률을 저그로 까먹는 형태로 점수가 유지되는 편입니다. 크;
10/09/08 03:01
수정 아이콘
실례지만 sc2gear라는게 무엇이고 어디서 구할 수 있는 지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정말 구하고 싶습니다. 종족별로 승률을 알려주나봐요
10/09/08 03:15
수정 아이콘
저그하다 이건 답이 없다!!!
테란하다 뭐야 불곰만 좀 버티면 플토가 좋네!!!
플토하다가... 지금은 랜덤하는 유저입니다.
개인적으로 테란이 좋다기 보다는 종족구성자체가 사람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형태라 초중반에 테란을 사람들이 잘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초반 컨트롤이 미숙할때 불곰이 좀 거들고...
그렇게 좀 익숙해지면 프로토스가 제일 좋다고 느끼는 것 같네요. 쩌그는 깨달음의 경지 같구요.
10/09/08 03:26
수정 아이콘
전 랜덤으로 800정도 찍고 다시 주종인 테란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저그 나오면 못하겠더라구요.

마지막엔 그냥 저그나오면 6드론 했습니다. 프로토스는 생산메커니즘이 (차관은 좀 다르긴하지만) 테란과 거의 흡사해서 편한데,

이놈의 저그는 그냥 아예 다른 종족이라 너무 힘들더군요. 제가 쩌그도 아닌지라....
지니쏠
10/09/08 03:38
수정 아이콘
저도 패치 대비해서 집중적으로 저그 연습하고있는데요, 맞춰가는운영이라는것이 상당히 재미있네요. 뮤탈리스크가 스타1과는 달리 딱히 극상성인 유닛이 없어서 초반에 유리함을 가져놓으면 닥땡뮤탈로 해보고있는데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크크
wkdsog_kr
10/09/08 04:45
수정 아이콘
참글님// 뭐 지금으로서는 그렇기는 해요.
뮤탈밖에 쓸유닛이 하나도 없으니 플토가 서치눌러서 상대 저그 확인한순간부터 아 뮤탈대비를 해야겠구나 알수가 있으니까
선불사조 쉽게들 가죠.
웃긴건 그상태서 저그가 둥지탑도 안올리고 지상싸움 걸어도 프로토스가 지상싸움 압살해요

불사조도 뮤탈로 상대해야하는 더러운세상
wkdsog_kr
10/09/08 04:47
수정 아이콘
근데 요구난이도 이런것도 있지만 일정수준 이상이 되면자신한테 맞는 종족이 있다고 봐요
다이아 900유저인데, 다들 저그가 암울하다 그러고 저 역시도 암울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딴 종족을 했을때 저그 할때보다 승률이 낮아지네요 그래서 암울해도 그냥 저그 합니다.
srwmania
10/09/08 09:13
수정 아이콘
테란이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속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게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정찰 잘 못하겠으면 걍 사신 찍어서 하나 보내든가, 스캔 한 방 때리든가 하면 되니까요. 기본 병력들이 다 사거리가 되니까 일꾼 정찰
커트해주기도 편하고... 테크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올리는 데 대한 부담이 타 종족에 비해 적은 편이라 원하는 유닛 뽑기도 좋고...
불곰+마린이 기본적으로 워낙 좋은 유닛에 조합이다 보니 엔간하면 한방에 훅 가는 일도 적고... 여러모로 참 편하죠.
그런데 초중반에 견제를 잘 해주지 못하면 한방에 훅 가는 건 오히려 테란 쪽인 듯.
단 하나
10/09/08 11:07
수정 아이콘
저도 무작위 유저인데

전 스타1부터 줄곧 저그만 하다보니
무작위로 할때 승률자체는 플토>저그>>>>>테란 순으로 나오더라고요.


테란은 좋다고 하지만 성질 급한 제 성격엔 정말 맞지 않더라고요.
특히 테테전 할때는 너무 힘듭니다.
greensocks
10/09/08 11:50
수정 아이콘
SC2Gear 가 어떤 프로그램이죠? 무슨 프로그램이길래 종족별 승률을 알 수 있는거죠???
10/09/08 12:26
수정 아이콘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테란 하시다보면 소위 말하는 쩌그와 쩌는 토스를 만나시면 많은 고민에 빠지실 겁니다. 쩌는 토스와 쩌그는 한정된 정보로 테란의 나가고자 하는 방향을 예상하면서 방어 후 조합을 갖추기 때문입니다. 테란이 쉽다고 하시는데.. 절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636 스타2 다 좋은데 효과음... [21] 말코비치4291 10/09/08 4291
1635 종족을 바꿔 보았습니다 . 테란이 좋긴 하네요 . [23] MiNuS4815 10/09/08 4815
1634 지게차냐? 보급고냐? 이것이 문제로다. [10] 엄마,아빠 사랑해요5089 10/09/08 5089
1633 안티뮤탈? 대저그전 전략이 변하고 있습니다. [11] 충달4466 10/09/08 4466
1631 pgr대회 신청했는데 xp에 제 대진표가 있네요?? [19] nameless..3195 10/09/07 3195
1630 승격 시스템에 관해 궁금증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7] 이루이2612 10/09/07 2612
1629 [PvsP]주력으로 쓰고 있는 동족전 운영 [14] 허느님맙소사3362 10/09/07 3362
1628 오늘 처음으로 스2를 했는데요 [8] 불타는부채꼴3741 10/09/07 3741
1627 다레기 푸념.. [20] Drin4048 10/09/07 4048
1626 오상택 선수 화승 코치로 합류하게 돼 GSL 불참 결정 [80] 커피우유5714 10/09/07 5714
1625 파수기의 역장과 시야에 관해서... [7] 스타워크3621 10/09/07 3621
1624 배틀넷 빠른대전 시스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70] 드라카5019 10/09/07 5019
1623 대 테란전이 급어려워졌네요 [6] Scout3491 10/09/07 3491
1622 테란에 대처하는 저그의 자세 [19] MiRaCle4193 10/09/06 4193
1621 오늘 친구들과 스타2를 했습니다... [16] 영혼을위한술3751 10/09/06 3751
1620 오늘 GSL흥하네요!!! [10] 충달4186 10/09/06 4186
1619 저그에게 초반 주도권을 주게 할는 방안들... [23] 배럭오바마3839 10/09/06 3839
1618 토스인데 저그가 너무 무섭습니다. [20] 스타워크4349 10/09/06 4349
1617 기존 무제한 이용권 구입고객은 패키지 무료 증정 [10] 수지4004 10/09/06 4004
1616 KBS 뉴스 광장에 GSL 개막전이 보도 되었습니다. [4] kimbilly3812 10/09/06 3812
1615 초보입니다. 골드리그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17] NO.13345 10/09/06 3345
1614 벙커를 지어라!! [13] S_Kun4137 10/09/06 4137
1613 개인의 취향? [17] 빼꼼후다닥3239 10/09/06 323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