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베타 이후부터 스타를 즐겨온지도 이제 꽤 시간이 흘렀네요. 전적은 저의 잉여력의 산실로 보여지고요 -_-;;;
이제 슬슬 지겨워질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오히려 요즘들어 더 재미가 붙어버리는것 같습니다.
큰일 났네요;; 학교도 다녀야 하는데 ㅠ.ㅠ
게임 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뭔가 스타의 오의를 하나씩 깨우쳐 나간다고나 할까요?(이것이 라바의 진정한 모습인가.... 저는 저그랍니다)
이영호가 "저는 매일매일 새로운걸 깨달아요!"라고 말했던걸 저도 요즘 경험하는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한번 큰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다이아 600까지 올라간 점수가 300대 후반까지 떨어졌죠. 친구중에 테란고수가 한명 있는데..
제가 요즘 플레티넘이나 심지어 골드랑도 붙는다고 하니깐 몇점 떨어지면 강등되냐고 물어보더군요 demotion이냐고;;
그리고 그 슬럼프를 넘어서며 무언가 깨달았습니다. 테란과 플토의 빌드 유연성을 파악했다고나 할까요. 특히 테란의 어정쩡한 조합을
파악하게 되는 좋은 계기였었죠.(전에 관련해서 글도 썼습니다
https://pgr21.co.kr../?b=7&n=1633)
이후 상대 체제를 파악하는 능력이 상승하니 테란전이 아주 쉬워지더군요(그렇지만 그 고수친구를 한번두 못이기고 있습니다 ㅠ,ㅠ 정말 레알 고수에요 ㅠ,ㅠ)
특히 체제파악이 좋아지니 눈치가 좋아지고 그러다 보니 나름 초반 타이밍 러쉬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저그에게 초반 타이밍 러쉬?
예전에 사신방어 선바퀴 빌드에 대해 글을 쓴적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게임 시작한지 초반인데다가 사신막는건 발업저글이 대세였다보니
좀 반박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그때 만들었던 빌드가 요즘 빛을 보고 있습니다. 테란의 경우 상대방이 사신>화염차 테크를 가거나 플토의 경우 앞마당 갈것처럼 냄새피우면 2차관 하드코어를 가게 됩니다. 이때 바퀴로 수비한후 생존한 바퀴(6~8)로 역러쉬를 가게 되면
방심한 상대에게 제대로 한방 먹일 수 있죠(이후 추가 바퀴나 발업저글링으로 추가 피해를 주거나 그냥 드론 막 누르거나 ^^)
나름 요걸로 요즘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데 눈치를 이용한 카운터 전략이다 보니 별로 안정적인 운영은 아닌것 같습니다.
암튼 눈치가 좋아지니 점수가 다시 쭉쭉 오르더군요. 그렇게 오르고 오르다가 또다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뭔가... 내가 잘못한건 없는데, 아니 상대 빌드 잘 눈치채서 오히려 내가 빌드우위를 가져갔는데... 지는겁니다.
특히 플토에게 많이 지더군요. 그 우월한 힘! 아아~ 역시 남자는 플토. 아아~ 그 거신은 크고 단단했습니다.
상대에게 힘에서 밀리는데 기본기는 나아지지 않으니 눈치만 늘어가고 결국 그것도 한계가 나오더라구요.
그러다가 오늘 또 그 고수친구의 도움을 받게 됐습니다.(실은 빌드도 모르던 시절 저를 다이아로 끌어올려준게 그 친구였습니다)
저랑 경기를 하고 같이 리플레이를 보면서(물론 따로 동시에 봤습니다. 같이보기 기능 언제 추가되나요;;)
저의 단점들을 이것저것 찝어주더군요. 그리고 그 얘기를 들으면서 느낀건 정말 스타의 기본중에 기본이었습니다.
<드론 쨀땐 마구째고 병력 뽑을땐 병력을 뽑는다. 물량이란 한기한기 차곡차곡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한방에 뽑아내는 것이다>
사실 스1때도 이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손도 느리고 버릇이 이상하게 들여져서 저는 물량이 많은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번호지정을 해처리를 0번 여왕을 9번에 하고 있습니다, 스1때는 해처리를 0,9,8,7,6 이렇게 했었죠)
그런데 스2의 우월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생각만 해오던 저그 운영의 기본을 시전하게 되더군요.
덕분에 고철처리장 정도로 러쉬거리가 긴 맵에선 플토의 뮤탈전 지상한방을 성큰도 없이 막아내게 됐습니다.
제가 하면서도 '우어~~ 나 물량 쩐다~~' 싶더군요. 정말 오의를 깨달은 기분입니다.
950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래더에서 상대해왔던 사람들과는 다른(물량이나 타이밍이 확실히 다릅니다. 압박의 느낌에 숨이 턱턱!)
분들을 만나면서 다시 또 900점 초반으로 점수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물량의 기본을 깨닫게 되니 900 중후반 분들도 거뜬하더군요. 머랄까 상대하면서 예전에 느끼던 압박감이 사라지고
경기가 매우 쉬워진듯한 기분이 들정도로요.
1000점을 넘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 정말 제가 가능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저 배치 끝나고 실버였거든요. 스1도 늘 즐겨오던 실력이라 제가 잘하는 줄 알았는데....
정말 밑에서부터 혼자서 빌드 고민하고 유닛특성 파악하고(음.. 이부분의 가장 큰 깨달음은 타락귀는 쓰레기다?)
한계단 한계단 오르며 눈물의 플래티넘 입성과 지옥의 다이아입성을 이뤄낸게... 생각해보니 몇달 되지도 않았군요 -_-
아무튼 스2를 하면서 운영의 신묘한 세계를 하나씩 깨달아 나가는게 너무나 즐겁습니다.
추신 : 제가 1000점을 넘을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아님 래더에서 만나면 걍 져주셔도(퍽!)
추신2 : 제 아이디는 headbomb@naver.com입니다. 아이디 : 충달, 캐릭터코드 : 746입니다. 친추해주시면 연습경기 많이 해드릴게요
저는 저그... 귀족입니다. 후후 넘쳐나는 천민 토스나 테란하고 비교하지 말아주세요(라지만 종족이 3개밖에 없잖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