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9/29 19:38:26
Name 빼꼼후다닥
Subject 레더의 삭막함

뭐 개인적인 의견이라서 나는 별로 공감하지 못하겠다 하시는 분은 그냥 넘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쓰는 저도 이렇다 할 확신까진 들지 않습니다. 그냥 점점 그런 느낌이 강하게 온다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죠.

원래 레더의 목표란건 경쟁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승리와 패배, 그리고 거기에 맞춰진 리그와 점수 등으로 스타크래프트2 레더를 즐기는 모든 유저는 서로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아둥바둥 치열하게 싸우는거죠. 네, 사실 이 부분은 고칠 방법, 이유도, 필요도 없기 때문에 별로 언급할 필요는 없고 정말 말하고 싶은 내용은 따로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오늘 서버 점검 때문에 방금에서야 접속해서 레더를 했습니다만, 딱 한판(아니 팀플레이를 포함시키면 2판)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 한판의 내용이 너무 싫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못했거나 하는 진부한 이유는 아니지요.

테테전이었습니다. 빠른 가스러쉬와 맞물린 상대의 병영 올인성 공격을 무난하게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절대 질 수 없는 상황은 아니었지요. 그리고 여유가 있어 뽑아둔 사신으로 적진을 정찰하니 이게 왠걸, 모든 건물이 하늘 높이 올라가 저한테 오더군요. 전 혹시나 핵 같은 걸 쓰려고 절 방심시키는건가 해서 잔뜩 긴장했습나다만, 게임이 끝나는 순간까지 그런건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낙승이었죠. 영문을 알 수 없어서 다시보기를 해보니 막히자마자 손을 놔버리고 포기한 것이었습니다. 아니 그러면 GG를 치고 나가면 되지, 왜 이러는건가 싶어서 잠시 고민해봤더니 제가 혹시나 짜증나서 나갈 것을 생각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졌다는게 화가 나서 저를 골탕 먹이기 위해서 농락했단 결론 밖에 안 나오더군요.

사실 처음은 아닙니다. 올인이 막히자, 쌍욕을 하는 것을 기본이요 팀플레이에서 기본기에서 밀린 팀원에게 자기가 뭐라도 되는 냥 큰소리 지르는 꼴을 보고 있자면 헛구역질이 절로 나옵니다. 분명 즐기려 하는 게임인데 왜 이렇게 삭막하게 구는지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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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bernate
10/09/29 19:43
수정 아이콘
대다수가 그러면 문제겠습니다만..
굳이 스타뿐 아니라 어디가나 돌+i 는 있다고 생각하시는게..
코뿔소러쉬
10/09/29 19:48
수정 아이콘
어려서 그래요. 정신이....
Frozenblue
10/09/29 19:49
수정 아이콘
음.. 저정도면 개그로 받아줄 수 있지 않나요? 건물을 날려서 여기저기로 숨겼다면 짜증나겠지만..
마이러버찐
10/09/29 19:55
수정 아이콘
뭐 이런경우는 다반사죠 ~ 그래서 친구들을 만들어서 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운데...

친구가 없습니다... 뉴뉴
철수랑박은혜
10/09/29 20:03
수정 아이콘
래더점수 순위권인 사람중에 비매너도 무지 많습니다;;
하드코어
10/09/29 20:52
수정 아이콘
전 애초에 래더에서 매너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래더는 이길려고 하는 게임 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합니다.
10/09/29 20:57
수정 아이콘
전 욕하는 인간들 걍 신고함

뭐 신고가 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쌓이면 무언가 제제 당하겠쬬.
10/09/29 21:32
수정 아이콘
ICCUP에서 NO KOREANS!! <-- 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전략적으로 승리만을 목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종족이 한국인입니다. 이기는 것도 즐겁지만 운영의 쏠솔한 재미도 있는데 왜 그걸 피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대가있던계절
10/09/29 21:47
수정 아이콘
그래도 스타2가 그나마 제일 좋지 않나요?

스타1이야 뭐 말할것도 없이 핵 콤보...워3 래더의 다수 아이디 생성 가능으로 인한 패작+양민학살..

스타2는 1인 1계정이라 적어도 저는 위의 2게임보다는 비매너 만나는 빈도수가 정말 많이 줄었네요.
말코비치
10/09/29 22:14
수정 아이콘
스1이 그래도 낫지요. 승리에 대한 집착이 덜하니깐.. 재밌는 전략도 많이 나오는데 이건 뭐..몇판 해도 판에 박힌듯한 (지금은 아니지만) 5병영 사신, 테프전에는 무조건 초반 3~4병영 해불러쉬 아니면 해밴러쉬. 색다른 맛이 점점 떨어지는 아쉬움은 확실히 있습니다
10/09/29 22:20
수정 아이콘
다이아 1350점정도인데 테테전걸리면 10판중 8판이 7배럭 벙커조이기입니다.
그래서 테테전 하면 절대로 선서플 10배럭 11배럭안갑니다.
막아도 이건 scv2기이상 잡히면 손해고
정말 7배럭은 막아도 하는쪽에서 손해도 아니고 막는쪽에서 유리해져야하는데 진짜 짜증납니다.
10/09/29 22:2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스타2에서 1보다 맵이 평균적으로 작아진 이유라도 있나요??
맵 크기만 조금만 더 크게 해도 날빌들이 좀 사라질 것 같은데 러쉬거리 때문에 날빌이 훨씬더 많은 것 같습니다.
10/09/30 00:38
수정 아이콘
그냥 스샷 찍어서 신고해버리세요 욕같은건 아마 제제가 들어가지 싶습니다. (안들어간다고 해도 뭐 쌓이면 진짜 뭔가 있겠죠?)
저도 요새 느끼는게 전 팀플만 하지만, 예전처럼 와~ 하고 놀자 라는 느낌이 안납니다.
점수도 그렇고, 랭킹이니 뭐니 다 연결이 되어버리니까 브론즈, 실버리그면 모르겠는데 실버 상위 이상만 가도
사신링, 사신링, 사신링입니다. 좀 뭐랄까 1:1은 실력게임하고 팀플은 노는 개념으로 해왔었는데 참 힘드네요;
무지개곰
10/09/30 23:27
수정 아이콘
저는 시작하고 gg 쳤더니
gg친걸 당연하게 해주지
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
그 이후로는 절대 먼저 gg 안치게 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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