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이랑 헤어진지 어언 4개월이 되었네요.
제가 너무 잘해줘서 부담이 간다고 헤어진 이별이었습니다. 전전 여친한테 못해준것들이 약간 후회되서 정말 원 없이
잘해줬더니.. 그래서 약간 자괴감이 왔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헤어지고, 정말 그냥 나쁜남자가 되야되는것인가?
사랑이란게 있기란 한건가? 나는 과연 언제 사랑을 그만주고 받을수 있을까?
어쨋든 추스려 갈때쯤 다시는 안올것 같던 사랑도 조금씩 조금씩 찾아 오더군요.
고민이 어떻게 보면 약간 행복한 고민입니다.. 두 여자가 있습니다
한 여자는 저를 좋아해줍니다 (M 이라고 하겠습니다. 술자리에서 만난지 한달 밖에 안됬는데, 술자리 일주정도 후에 조촐한 술자리에서
제가 그녀한테 약간 호감이 있다고 친구한테 말했더니 어느새 그녀 귀에 들어가서 얘기를 하고 제가 그냥 호감일뿐이라고 말하고
알아가고 싶다고 잘 말한뒤. 오히려 그녀가 저한테 더 대쉬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녀는 제가 알바할때 저녁도 사오고, 전화도 먼저 해주고, 여러가지로 정말 잘 챙겨줍니다, 그리고 좋아한다는 느낌이 팍 옵니다.. 그녀랑 사귀면 그녀가 정말 잘해주고, 든든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자한테 받은 상처가 치유가 될것 같지만, 혹시나 혹시나 제가 그녀를 아프게 할까봐 무섭기도 합니다
다른 한 여자는 제가 설레입니다 (N 이라고 하겠습니다). 교회에서 만난지 세달 가까이 되가는 그녀는, 처음부터 이뻤습니다, 우선 외모가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소심함+교회에서 함부러 여자한테 들이 대는것 안좋게 소문이 퍼진다는것을 안 저는 바라보기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성격도 좀 너무 내성적이고 지나치게 독립적인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은 정말 모르죠.. 하지만 같은 소모임 그룹이 되면서, 근 2주간 4-5번 그룹으로 만나면서, 그녀가 편해지고 친해지면서, 그녀가 더 보고 싶고 알고 싶고 챙겨주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그녀의 눈웃음이 좋습니다, 그녀의 보조개가 좋습니다, 그녀의 굵은 팔뚝이 귀엽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딜레마가 있습니다. 만약에 제가 N 한테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아마 그녀가 한번은 받아준다고 했을때 잘되면 정말 문제고, 안되도 M 이랑 사귀게 되면 미안해질것 같습니다. 물론 어장녀들은 당연하게 하는것이지만, 저는 진심으로 미안해질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입니다, 다음 2달동안은 두명을 상대할 시간이나 감정적에너지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을 끌수도 없는것이 제가 한 7개월 후 이곳을 떠나게 됩니다.. 거기다가 워낙 좁은곳에 살고 있어서 사람들 입을 타고 소문 탈께 무섭기도 하고, M 하고 N 이 서로 다칠까봐도 무섭고, 교회에서 퍼질까봐도 무섭고.. 제일 큰것은 어떻게 하든 제가 후회할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덜 후회할까가... 머리는 M이랑 사귀라하고, 가슴은 N이랑 사귀라하고, M 이랑 사귀면 가슴이 아파할것 같고, N 이랑 사귀면 머리가 아쉬워할것 같고...
어.떡.하.죠? (N이 좋아하는 납득이 버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