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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1 16:43
대중교통으로 지정하는 걸 고작이라고 하시니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게에 가시면 관련글들이 많이 있으니 게시글과 리플들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거에요.
12/11/21 16:43
일단 우리 세금으로 택시 수익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점이 크고요. <== 이건 시민 입장
한정된 예산에서 택시 파이가 떨어져나가니 버스하시는 분들 몫이 줄어들고요. <== 이게 버스기사님들이 파업하시는 주 이유 택시 요금이 인하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결국 세금으로 손실분 보전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그거고요. (세금 적게 내는 계층은 혜택을 볼 수 도 있겠지만, 그래도 버스보단 비싸겠죠.) 그리고 택시는 운행시간표등이 없는 교통 수단입니다. 무슨말인가 하면, 결국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지정하든 안하든 수익이 적은 지역엔 택시가 안갈 거라는 것이지요. (버스는 마을버스, 공영버스 등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의 이동수단이 되어줍니다. 택시요? 승차거부란게 존재하죠.)
12/11/21 16:44
애초에 버스쪽에 지급되는 세금 일부가 택시쪽으로 지정되서..... 로 알고 있습니다.
택시의 문제는 택시대수가 넘 많다는게 문제인거고요.
12/11/21 16:45
12/11/21 17:12
한때 별다방 강남역점에서 마감조로 일했었는데, 끝나고 나오면 택시를 못탑니다.
거기다가 근처 술집+클럽나서 나온 사람들까지.. 사람은 많고 택시도 많은데 안태워줘요. 덕분에 당시에 강남역에서 집까지 자주 걸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택시가 잠시 (30초도 안되게) 정차해서 목적지가 어디냐는 식으로 창문만 살짝 내리는데, 이때 목적지 말해주면 그냥 앞으로 갑니다. 너무 가까워도 승차거부, 너무 멀어도 승차거부. 기준을 모르겠더라구요. 여튼 문을 못열어요... 한번 어느 프로그램에서 촬영한적 있는데, 카메라 숨기고 목적지말하고 승차거부당한거 보여줘도 자기는 안했다고하고, 경찰이 벌금딱지 줘도 그냥 창문 밖으로 던저 버리고 갑니다..
12/11/21 17:17
많은 리플을 달아주셨네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대부분 버스 파업을 수긍하는 분위기네요. 제 생각은. 버스 입장에서 손해 볼 것도 인정하겠고, 택시 때문에 세금이 더들어가는 것도 알겠고, 택시가 이렇게 된것도 어찌보면 정부 실책이라는 것도 알겠는데, 택시 기사들 먹고 살기 힘들다는게 더 마음에 와닿네요. 정부 때문에 이렇게 됐을지언정 살기 힘들 사람들 어떤 식으로든 구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무조건 택시 수를 줄이게 되면 그만큼 실업자가 또 생기는거고,, 더 좋은 해결책이 있으면 그런 방법으로 하면 좋겠지만,,,,,, 항상 택시 기사 임금 문제가 다루어 질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12/11/21 17:27
택시 기사들 먹고 살기 힘든 건 기형적인 수익 분배 구조를 가지고 있는 택시 회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구요. 정부가 지원해 줄 성격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의정부는 개인 택시들은 열심히만 하면 먹고 살만합니다. 차라리 LPG 가격이나 내려주면 현실적으로 더 도움이 될텐데 그건 세수 감소 때문에 하지도 않죠.
12/11/21 17:33
사실 모든 택시 기사분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승차거부 하는 것 때문이라도 전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지정하는 거에 반대합니다. 정말 배가 부른거죠. 어떤 대중교통이 승차거부를 합니까? 정말 이걸 추진하려는 사람들의 뇌를 해부해 보고 싶내요.
12/11/21 17:48
부산에서는 승차 거부를 겪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연말 서면, 남포동을 제외하고는요. 그 기간은 정말 택시가 없어서 아저씨들이 골라 태우는 거... 서울쪽은 승차 거부 문제가 심하긴 한가 보네요.
12/11/21 18:18
저도 여름님 말대로 택시 기사들 먹고 살기 힘든건 택시회사와-기사간의 거의 중세시대 소작농과 비슷한 기형적인 구조를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국가가 택시회사에 세금 지원해줘봤자 기사들에게 돌아오는게 얼마나 될지 의문이네요.
저희 외삼촌도 주식했다가 전재산 다 날리신 이후엔 회사택시 몇 년 몰았다가 지금은 개인택시 하시는데 풍족하게는 못살아도 체력만 보장되면 정년도 없고 버는대로 자기 수입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같은 경우엔 고등학교 때 아침 7시 반까지 등교라 가끔 택시를 이용했는데 '아침 첫차에 재수없게 안경쓴 여자가 탔다 내려라'부터 시작해서 10분 걸리는 거리는 돌고 돌아 30분 걸려 지각도 해봤고 성희롱에 가까운 말이나 반말도 자주 들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택시타기 무서워요. 적어도 버스는 제가 안경쓴 여자라고 내리라거나 가까운길도 돌아서 가는 법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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