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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6 19:33:40
Name 잉여잉여열매
Subject 전두환에 관해서 질문좀 드릴께요
요즘 가장 핫한 대선과 관련되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며칠전 가족과의 식사자리에서 뉴스를 보며 역시 정치에 관한 얘기가 오고갔는데요

아버지께서 전두환시절이 자꾸 살기 좋았다고 이런 사람이 한번더 대통령해야된다고 하는데

제가 갖은 지식을 동원해서 반박을 좀 했습니다.

1. 경제적으로 살기 좋았다.
나 : 당시 세계경제가 호황기였기 때문에 경제가좋았던 거지 전두환이 뭘 잘했기 때문에 잘살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아버지 : 전두환이 잘 했기 때문이다.

2. 치안이 좋았다.
나 : 군부독재 자체가 문제다. 자유도 없이 억압을 하는데 치안이 안좋을리가 있나. 하지만 방식이 잘못됐다.
아버지 : 지금 일어나는 강력범죄는 전두환때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사회의 암적인 존재들은 삼청교육대가 약이다.

가장 크게 이견이 갈린 부분만 일단 적었습니다.

조금 놀란 사실은 어머니가 광주 출신이신데 자신은 민주화항쟁에 대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전두환이 잘한것같다고 아버지랑
같은 의견을 말씀하셔서 좀 당황했습니다. 뭐 물론 겪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고 개인적 소견은 다르겠지만 저는 그 뒤로는
별말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런갑다하고 넘어가는데

궁금한 점은 회원님들이 생각하시기에 제가 말하는 부분이나 또는 전두환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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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6 19:39
수정 아이콘
논리적인 반박 하지 말고, 정치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12/12/06 19:40
수정 아이콘
흔한 오해가 민주정이면 뭐든 다 좋을 것 같다고 느끼는 점인데 민주적인 권력 체계가 갖춰진다고 해서 꼭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되느냐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능력있는 독재자가 정권을 잡을 경우를 가정한다면
의사결정 구조가 훨씬 단순한 독재정이 과두정이나 민주정보다 훨씬 효율적인 경제 발전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독재가 안 좋은 이유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진다거나 치안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독재자가 과연 '능력있는' 독재자라는 것을 누가 증명해줄 수 있는지,
또 능력있는 자라 해도 과연 그가 개인의 사욕을 탐하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우리의 권력을 모두 한 사람에게 몰아줄 경우, 과연 그 권력자가 다른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지 정도의 문제가 들어가겠네요.

차라리 아버님께 그렇다면 독재를 해도 상관없느냐고 여쭤보세요.
그렇다고 말씀하신다면 그 때부터는 독재정과 민주정 중 어디가 옳은지를 공부하시면 되겠네요.
감자해커
12/12/06 19:41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마찬가지 에요. 살아왔던 세대가 다르고 교육이 다름으로 어쩔 수 없는 의견차이라 생각하고 아버지께서 그런말씀 하시면 이젠 가만히 있습니다.
이건 다른 얘기인데 어제 감자탕집에서 옆 테이블 60대쯤 되보이시는 분들이 박정희, 전두환 시절 때를 그리워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명박이 뭘 잘못했냐 기부로 몇백억했는데 겨우얼마가지고 그러냐..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이 문제다. 라고 하더군요. 이런 갈등은 쉽게 완화될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저도 나이먹으면 요새 젊은 사람들이 문제라고생각할지 두렵기도 하고요.
12/12/06 19:41
수정 아이콘
1번의 경우 아버지의 말씀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닙니다.
땡전 정권이 경제에 대해 엄청 문외한이었기에
경제에 유능하신 분(이름 까먹음)을 경제 수장으로 놓고 메크로를 돌렸습니다.
이 분 일화도 있는데 찾아보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땡전이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사람을 앉히고, 알아서 하게 내비 둔 것도 잘한거라면 잘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에 강만수를 장관으로 앉힌 걸 생각하면 ;;
쇼쿠라
12/12/06 19:43
수정 아이콘
1번은 좀 애매하긴 한데 틀린말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전두환의 경우 경제쪽은 자기가 아는거 없다면서 거의 다 장관들에게 일임했는데
당시에 장관들이 정말 유능한 사람이 많아서 경제쪽으론 많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웅산 테러때 당시 장관들 많이 죽었는데 그때 좋은 사람많이 죽었다고
어르신들이 참 아쉬워하시더군요
물론 전두환의 공작으로 인해 무너진 몇몇 기업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네요

치안같은 경우는 머 그걸로 좋아졌다고 하기엔 애매하네요
문재인
12/12/06 19:44
수정 아이콘
2. 치안은 지금이 더 좋습니다. 그 당시에는 공권력이 하라는 치안은 안하고 엄한 사람 잡으러 다녀서..
길에서 유괴나 노상강도가 발생해도 제대로 움직여 주지 않던 시절 아니던가요? 경찰=짭새 시절입니다.
12/12/06 19:50
수정 아이콘
1 2번은 전두환이 잘합겁니다. 전두환이 잘한게 없었기때문에 까이는대통령이 아닙니다. 그방법이 잘못된거죠,
12/12/06 19:51
수정 아이콘
그때는 일 할 맛 나는 시절이긴하죠
돈벌어 집사고 땅사면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쑥쑥 오르는...
다만 그 외에 부분에서 더 좋았는지는 의문스럽지만

솔직히 직접 경험한 사람 vs 책으로만 경험한 사람이 대화하면 대화가 될리가 없죠
니가 겪어봤어? 하면 끝인데;;;
잉여잉여열매
12/12/06 19:59
수정 아이콘
답변주신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모르는 부분도 알아가고 하나하나 댓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이거와 관련되서 좋은 링크 있으시면 추천부탁드리겠습니다.
시나브로
12/12/06 20:02
수정 아이콘
1. 호황기+전두환이 잘해서

2. 안 살아봐서 모르는데 특별히 치안이 좋았나요? 야간 통금도 해제되었을 텐데. 전두환 시절처럼 억울하게 삼청교육대 가는 사람 없게 삼청교육대 부활시킨다고 해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제도죠.
멀면 벙커링
12/12/06 21:01
수정 아이콘
1번은 경제관료들한테 맡기고...자기는 그냥 뒤에서 백업만 해줬으니 그래도 잘한점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정치 자체를 정치인에게 맡기고 자기는 그냥 군대에만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건 함정!!! 저 경제호황으로 발생한 이익을 자기 배 채우는데 열중 했다는 건 더 함정!!!)

2번은 삼청교육대 하나만으로 "빈대잡으려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란 속담이 생각나게 만들죠. 삼청교육대 만든 의도자체도 빈대잡으려 한 것도 아니라고 보구요.
독수리의습격
12/12/06 21:24
수정 아이콘
박정희나 전두환이 정말 한국을 막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이렇게 까이는게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정희를 여기 계신 분들보다 아마 높게 평가할 것 같고
지도자로서 한국을 발전시키려 했다는 사명감만은 진심으로 봅니다. 실제로 결과로 보여줬고)
박정희나 전두환이 추구했던 권력을 휘두른 방식이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전혀 맞지 않아서 그렇죠.

그래서 전 박정희보다 박정희를 무덤속에서 자꾸 꺼내려고 하는 박근혜가 더 싫습니다. 역사는 역사속에 묻어 놔야죠.
Dornfelder
12/12/06 22:28
수정 아이콘
1번은 경제에 문외한이던 전두환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완전히 맡겨뒀기 때문에 잘 굴러간 것도 있지만 어쨋든 전두환 대통령의 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번의 치안은 절대 좋지 않았습니다. 통금이 있었음에도 강간 사건이 지금보다 훨씬 많이 일어났을 시기입니다. 다만 그것이 제대로 신고도 안 되었고, 언론에도 보도가 안 되었을 뿐입니다. 낮은 시민 의식과 언론 장악 때문이죠. 지금에 비해서 치안으로 따지면 지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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