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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6 19:40
흔한 오해가 민주정이면 뭐든 다 좋을 것 같다고 느끼는 점인데 민주적인 권력 체계가 갖춰진다고 해서 꼭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되느냐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능력있는 독재자가 정권을 잡을 경우를 가정한다면 의사결정 구조가 훨씬 단순한 독재정이 과두정이나 민주정보다 훨씬 효율적인 경제 발전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독재가 안 좋은 이유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진다거나 치안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독재자가 과연 '능력있는' 독재자라는 것을 누가 증명해줄 수 있는지, 또 능력있는 자라 해도 과연 그가 개인의 사욕을 탐하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우리의 권력을 모두 한 사람에게 몰아줄 경우, 과연 그 권력자가 다른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지 정도의 문제가 들어가겠네요. 차라리 아버님께 그렇다면 독재를 해도 상관없느냐고 여쭤보세요. 그렇다고 말씀하신다면 그 때부터는 독재정과 민주정 중 어디가 옳은지를 공부하시면 되겠네요.
12/12/06 19:41
저희 아버지도 마찬가지 에요. 살아왔던 세대가 다르고 교육이 다름으로 어쩔 수 없는 의견차이라 생각하고 아버지께서 그런말씀 하시면 이젠 가만히 있습니다.
이건 다른 얘기인데 어제 감자탕집에서 옆 테이블 60대쯤 되보이시는 분들이 박정희, 전두환 시절 때를 그리워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명박이 뭘 잘못했냐 기부로 몇백억했는데 겨우얼마가지고 그러냐..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이 문제다. 라고 하더군요. 이런 갈등은 쉽게 완화될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저도 나이먹으면 요새 젊은 사람들이 문제라고생각할지 두렵기도 하고요.
12/12/06 19:41
1번의 경우 아버지의 말씀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닙니다.
땡전 정권이 경제에 대해 엄청 문외한이었기에 경제에 유능하신 분(이름 까먹음)을 경제 수장으로 놓고 메크로를 돌렸습니다. 이 분 일화도 있는데 찾아보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땡전이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사람을 앉히고, 알아서 하게 내비 둔 것도 잘한거라면 잘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에 강만수를 장관으로 앉힌 걸 생각하면 ;;
12/12/06 19:43
1번은 좀 애매하긴 한데 틀린말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전두환의 경우 경제쪽은 자기가 아는거 없다면서 거의 다 장관들에게 일임했는데 당시에 장관들이 정말 유능한 사람이 많아서 경제쪽으론 많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웅산 테러때 당시 장관들 많이 죽었는데 그때 좋은 사람많이 죽었다고 어르신들이 참 아쉬워하시더군요 물론 전두환의 공작으로 인해 무너진 몇몇 기업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네요 치안같은 경우는 머 그걸로 좋아졌다고 하기엔 애매하네요
12/12/06 19:44
2. 치안은 지금이 더 좋습니다. 그 당시에는 공권력이 하라는 치안은 안하고 엄한 사람 잡으러 다녀서..
길에서 유괴나 노상강도가 발생해도 제대로 움직여 주지 않던 시절 아니던가요? 경찰=짭새 시절입니다.
12/12/06 19:51
그때는 일 할 맛 나는 시절이긴하죠
돈벌어 집사고 땅사면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쑥쑥 오르는... 다만 그 외에 부분에서 더 좋았는지는 의문스럽지만 솔직히 직접 경험한 사람 vs 책으로만 경험한 사람이 대화하면 대화가 될리가 없죠 니가 겪어봤어? 하면 끝인데;;;
12/12/06 19:59
답변주신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모르는 부분도 알아가고 하나하나 댓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이거와 관련되서 좋은 링크 있으시면 추천부탁드리겠습니다.
12/12/06 20:02
1. 호황기+전두환이 잘해서
2. 안 살아봐서 모르는데 특별히 치안이 좋았나요? 야간 통금도 해제되었을 텐데. 전두환 시절처럼 억울하게 삼청교육대 가는 사람 없게 삼청교육대 부활시킨다고 해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제도죠.
12/12/06 21:01
1번은 경제관료들한테 맡기고...자기는 그냥 뒤에서 백업만 해줬으니 그래도 잘한점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정치 자체를 정치인에게 맡기고 자기는 그냥 군대에만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건 함정!!! 저 경제호황으로 발생한 이익을 자기 배 채우는데 열중 했다는 건 더 함정!!!) 2번은 삼청교육대 하나만으로 "빈대잡으려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란 속담이 생각나게 만들죠. 삼청교육대 만든 의도자체도 빈대잡으려 한 것도 아니라고 보구요.
12/12/06 21:24
박정희나 전두환이 정말 한국을 막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이렇게 까이는게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정희를 여기 계신 분들보다 아마 높게 평가할 것 같고 지도자로서 한국을 발전시키려 했다는 사명감만은 진심으로 봅니다. 실제로 결과로 보여줬고) 박정희나 전두환이 추구했던 권력을 휘두른 방식이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전혀 맞지 않아서 그렇죠. 그래서 전 박정희보다 박정희를 무덤속에서 자꾸 꺼내려고 하는 박근혜가 더 싫습니다. 역사는 역사속에 묻어 놔야죠.
12/12/06 22:28
1번은 경제에 문외한이던 전두환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완전히 맡겨뒀기 때문에 잘 굴러간 것도 있지만 어쨋든 전두환 대통령의 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번의 치안은 절대 좋지 않았습니다. 통금이 있었음에도 강간 사건이 지금보다 훨씬 많이 일어났을 시기입니다. 다만 그것이 제대로 신고도 안 되었고, 언론에도 보도가 안 되었을 뿐입니다. 낮은 시민 의식과 언론 장악 때문이죠. 지금에 비해서 치안으로 따지면 지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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