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복잡한데 쉽게쉽게 말하면.

한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여자가 있습니다. 같은곳에 살고 같은 취미를 좋아하다보니 어떻게 밥이라도 한번 먹자해서 단둘이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그냥 나쁘지 않은 분위기속에서 그날 헤어지고

다음날과 그다음날 나쁘지 않게 커뮤니티에서 아는척도 하고 댓글도 달아주고 하며 지냈습니다.

여기서 저는 그 여자를 한번 더 만나고 싶은마음에(여기서 중요한건 여자가 핸드폰이 박살나 연락할수단이 커뮤니티 쪽지밖에 없습니다)

쪽지로 이번주중으로 영화나 한편보자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게 어제아침이었는데.

답장이 안오는겁니다. 분명 읽었는데 그리고 오늘아침까지 기다리다.

재미난 상황을 봤습니다. 커뮤니티에 일명 세컨아이뒤로 그녀가 접속을 해서 활동을 한것이죠.

그 세컨아이뒤는 예전에 제가 어쩌다 운좋게 알게된 아이뒤고 그여자분은 제가 그아뒤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서 확신을 하게 됐어요. 아 나한테 부담을 느껴서 다른 아이뒤로 들어와서 하는구나....

그래서 부담주기 싫은데 뭐 하면서 쿨하게 잊어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여자후배 구해서 영화를 같이보고. 그 커뮤니티 특성상 나름 뻘글을 많이 쓰고 일기장 형식의 글이 많아서....

그 여자분이 보던말던 후배랑 영화보러 간다고 한거부터 갔다왔다는글까지 다 남겨놓고 그냥 그 후배랑 시간을 보냈는데요.

아마 분명히 봤을겁니다. 다른글에 댓글을 달고 있었거든요 그 시간차 안나는 글에....

그리고 나서 방금전에 확인해보니까 쪽지가 와 있더라고요..

답변을 남겼는데 못본거 같다고 영화 다음에 재미난거 나오면 보자고 ...

그리고는 다시 원래 하던 아이뒤로 접속....... -_-

여기서 저는 한가지가정을 해볼수 있었는데요.

이남자가 날 여자로 보고 영화를 보자고 한거같은데 부담스러우니 당분간 다른아이뒤로 활동하며 모른척해야겠다.

그런데 어? 다른후배랑 영화를 보네? 그냥 영화는 나한테 마음있어서 보자고 한게 아닌가?

내가 부담스러워할 이유가 없는데?

라고 생각해서 쪽지를 날렸을경우..

그 이외에는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뭔가 잘해보고 싶지만.......

저 부담스럽다는 여자 잡기에도 애매하고........

그 여자의 마음은 어떻고...

만약 제가 포기하지 않고 잘 되려는 쪽으로 마음을 잡는다면 앞으로 어떤 테크를 타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