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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8 16:37
기간도 기간인데 기량이 유지 수준이 아니라 해가 지날수록 계속 발전하니 이게 더 신기합니다. 부상도 안당하고...
공격수의 전성기가 30살 전후라는데 이 페이스로 3~4년 후면 얼마나 잘 할지 상상도 안가네요 -_-;;
12/12/18 16:40
타이거 우즈, 로저 페더러도 있죠. 물론 이분들은 메시보다도 더 꾸준했다는게 놀랍죠. 뭐 메시도 지금 포스를 이어갈거 같으니까 동률?
12/12/18 16:43
2차대전 이후, 그러니까 <세계축구>와 <월드스타>라는 실재가 의미있어진 시기 이후부터 놓고보면 셋 정도입니다.
메시, 스테파노, 푸스카스. 이 중 스테파노와 푸스카스의 전성기가 50년대 임을 생각해보면, <60년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 이상, 메시만큼 당대와의 격차가 컸던, 그리고 그 격차를 오래 유지했던 선수>는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12/12/18 16:48
사실 축구는 아무래도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는 독주하기가 힘든 스포츠입니다.
1. 22명이 하는 스포츠다보니 1명이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제한적입니다. 2. 실시간 스포츠다보니 시시각각 주변 선수의 행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가령 야구에서 4번 타자는 3번 타자가 그 이전에 삼진을 당했다고 해서 자기 스윙을 하는 데에 지장이 온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물론 주자가 있고 없고라든가 타선의 기세와 같은 것들이 영향을 주긴 하지만... 그에 비해 축구는 스털링이 엉뚱한 곳에 패스를 주면 바로 당장 수아레즈가 키핑 할 공간이 사라지는, 그런 특성이 있죠.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분절적/독립적으로 행사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3. 필드가 넓어 혼자 다 해먹기가 다른 종목에 비해 어렵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선수라고 한들 2000평의 필드를 홀로 장악하기는 불가능하니까요. 4. 가장 둔감한 부위인 발로 하는 종목이다보니 정교하게 하기가 힘듭니다.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고 해도 실수가 잦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는 것이고, 변수는 강자에겐 불행이요 약자에겐 축복이죠. 5. 다른 종목에 비해 기량 하락을 유발하는 부상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무릎과 발목이 나가리 되는 경우가 잦지요. 이러다보니 경력 내내 고른 기량을 발휘하기도 힘들고, 선수 생명도 여타 구기종목에 비해 짧습니다. 6. 단일 리그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줍니다. 세계 최고의 농구 선수는? NBA 파이널리스트겠죠.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는? MLB 최고의 선수겠죠. 그러나 축구는 단일 리그가 없기 때문에 강자들이 난립 양상을 보입니다. 물론 월드컵이라든가 챔스와 같은 것들이 단일 리그의 효과를 가져다주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부분적일 따름이죠. 예컨대, 00-01시즌에 오웬, 라울, 피구, 토티 중 누가 가장 잘한 선수였는지는 명확하게 딱 떨어지기 어렵습니다. 활동 영역이 죄다 달랐거든요. 이러다보니 한 명이 수 년 간 내내 축구판을 쥐락펴락 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골프의 타이거 우즈는 올선을 10번 먹었고, 웨인 그레츠기는 올선을 9번 먹었고, 농구의 조던은 파엠을 6번 먹었지만, 축구의 경우는 세계 올해의 선수는 커녕 개별 국가 단위 리그 MVP조차 5회 이상 먹은 선수가 없습니다. 세계가 아니라 세리에 MVP 3번 정도만 먹었어도 축신 소리 나오곤 하죠. 근데 웬 미친 놈이...
12/12/18 18:04
인기종목이 아니라 그렇지 찾아보면 제법있을것 같기도 하네요.
압도적 실력과 장기집권하면 레슬링의 카렐린이라던지... 세계무대 13년간 단 한차례의 패배는 커녕 실점조차 없었던 우월한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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