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2/12/21 16:08:46
Name Zygote
Subject '워딩' '팩트' 라는 말 어떤가요?
저는 별로 안좋아 합니다..

딱히 외래어 자체를 싫어하는게 아닌데 뭔가 저 단어를 보면 오그라 듭니다. -_-;

pgr 뿐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도 보면 그냥 '진실' 이라고 하면 될 것을 '팩트' 라고 말하고
얼마전 부터는 단어선택 이라고 하면 될 것을 '워딩' 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뭔가 오글오글 합니다. -_-;
저처럼 생각하는분 없나요?;

p.s 팩트나 워딩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는분들을 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 그냥 저처럼 생각하는분 있나 해서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2/21 16:10
수정 아이콘
저도 어감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12/12/21 16:11
수정 아이콘
일단 정치글에서 '진실'과 '팩트', '단어선택'과 '워딩'은 다르게 사용됩니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뉘앙스를 전달할 때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12/12/21 16:16
수정 아이콘
추가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 같아 덧붙이면,

정치적인 의미에서 '팩트'는 '입증된 사실'로 국한되어서 표현됩니다. 진실이라고하는 건 정치권에서는 사실이 뭔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사실이 뭔지 모르지만, 그게 증명된 걸 국한지어서 '팩트'로 이야기 된 거죠. 처음에야 '픽션'과 구분지은 것이지만, 애초에 '픽션'이라고 말하는 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한 것이 아니다보니 본래의 '진실'이란 단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죠.

단어선택과 워딩은 거의 비슷하지만 단어선택은 말할 때 어떤 단어를 사용할지를 선택하는 것을 말하지만, 워딩은 공식적인 발언을 이야기하는 것이니까요. '그 사람의 본심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사람이 한 말은 이것이다.' 라고 할 때 이것에 해당되는 것이 워딩이죠.
설탕가루인형형
12/12/21 16:12
수정 아이콘
정치계와 정치부 기자들이 쓰던 말을 김어준 등이 사용하면서 익숙해진 단어입니다.
워딩, 팩트, 야마 이런거요.
정치인이 무슨 연설 같은걸 하면 거기서 중요한 말이 워딩,
이러한 워딩들로 기사를 만들때 핵심이 되는 주제가 야마,
그중에서도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사실들이 팩트.
뭐, 익숙해지면 편합니다. 그래서 쓰는거구요.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2/21 16:14
수정 아이콘
의도적이든 무의시적이든 결과적으로는 있어 보이려는 표현,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에 불과하죠.
팩트 대신에 진실, 사실을 써서 문맥이 이상해지지 않습니다. 단지 팩트라는 단어를 씀으로서 좀 더 강조하고, 권위를 갖는 기대값이 있는데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야기로는 문과라고 해야하나 그런 업계에서 업무, 회의 등에서 유독 외래어를 많이 섞어서 쓰다 보니 그런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2/12/21 16:17
수정 아이콘
팩트 대신에 진실, 사실등을 썼을 때 문맥이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맥이 이상해진다기보다, 글의 의도가 이상해지는 경우죠.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2/21 16:1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글을 잘못 써서 그렇지 표현 못할 경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사실을 포장하는 말을 덧붙여주면 더더욱 그러지 못할 경우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안 그런 것이 있으면 예문을 보고 싶은데, 제 생각에는 대체 못할 예문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12/12/21 16:22
수정 아이콘
글을 잘못 써서 그렇다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귀찮아 질 수는 있는 말입니다.

예를들면, 어떠한 것을 이야기 할 때 '여기까지는 팩트입니다.'라고 말하고서 그 이후를 이야기하는 것과 '여기까지는 진실입니다'라고 이야기하고서 그 이후를 이야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후자의 경우 그 이후의 말은 거짓말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그 앞이 진실이기 때문에요.
이러한 느낌을 피하기 위해서는 '여기까지는 판명된 진실입니다'라고 진실이란 단어를 한정지어줘야하는데, 흔히 사용되는 단어인 '팩트'라는 단어가 없다면 모르지만, 굳이 있는데 길게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2/21 16:34
수정 아이콘
논지는 알겠는데 전혀 공감이 안 되긴 합니다.
아마 제가 여기까지 진실입니다~ 했을 때 그 이후를 걱정하지 않는 쪽에 속하는 데다가, 마지막 쓰신 문장과 정 반대로 멀쩡한 한글 놔두고 굳이 원래 뜻과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외국어를 쓰는 것을 안 좋아해서 그런 것 같네요.

한글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겠군요.
밑에 쓰신 환상 소설과 판타지 소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이 경우에는 단어 뜻과는 다르게 사회적 편견이 들어가 더 복잡한 문제지만요.)
12/12/21 16:17
수정 아이콘
비슷한 뜻을 가지는 단어가 많아지는건 긍적으로 평가합니다. 함박눈 진눈깨비 이런 식으로...
외래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문화 안에서 새로이 뜻과 느낌을 가지게 된 우리말이라고 해야겠죠.
12/12/21 16:18
수정 아이콘
새로이 뜻과 느낌을 가지게 된 우리말이니까 외래어겠죠.
다른 분들은 외국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구요.
12/12/21 16:21
수정 아이콘
음... 그런가요;
어찌되었든 언어는 약속인데, 그 악속을 강요하는건 옳지 못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언어는 창조적 파괴같은 이상한 단계를 거치며 발전하는 것이고, 다양한 언어들의 부분의 수용은 현 시대에 어쩔수 없고 막아서도 안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2/21 16:21
수정 아이콘
엄연한 외래어죠. 태생은 바뀌지 않으니..

그리고 뜻이 변질된 외래어는, 순수한 외래어보다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요구에 의해 변해가는 것이 말이라지만 무분별한 흡수는 한글 파괴라고 생각해서요.
jagddoga
12/12/21 16:19
수정 아이콘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아점과 브런치, 계피와 시나몬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SigurRos
12/12/21 16:23
수정 아이콘
일베에서 하도 팩트팩트 거리니까 이 단어가 불편해져버렸네요.

노동,좌파,민중 등의 단어에 빨갱이 프레임을 씌워서 불편하게 만든것처럼

팩트도 불편해져갑니다.
에릭노스먼
12/12/21 16:24
수정 아이콘
그닥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전에 글 읽는데 왜 그렇게 나이브 하세요?라는 글을 봤는데 순간 뭔소리인가 했네요.
12/12/21 16:25
수정 아이콘
환상소설과 판타지소설이 같을까요? 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란씨캬라멜
12/12/21 16:27
수정 아이콘
parameter/argument 혹은 object/instance처럼(이건 제 밥벌이 분야에서 구분되어 사용되는 용어지만) 번역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의미와 맥락을 담기위해 사용하는 거죠.
허세로 볼 건 아니에요.
한자문화권이었던 우리나라가 과거에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모든 표현을 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의도하는 바를 다른 언어를 차용해서라도 표현하는 식으로 언어체계가 팽창하는 거죠. 그에 따라 우리 말도 발전해야겠지만.
12/12/21 16:31
수정 아이콘
분명 남용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스탠스라는 말도 많이 보네요, 워딩이나 팩트같은 문제가 정치용어로 쓰인다면 신주님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카페라떼랑 커피우유는 다르죠. 하지만 굳이 끌어들여 쓰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Tristana
12/12/21 16:32
수정 아이콘
전 오그라들어요
알이즈웰
12/12/21 16:36
수정 아이콘
워딩은 몇년전만 하더라도 거의 안 쓰였던거 같은데..
단세포
12/12/21 16:37
수정 아이콘
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선거게시판 글에서도 저런 단어 많이 쓰이던데 우리말로 쓸 수 있는걸 왜 저렇게 쓰나 싶습니다.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2/21 16:37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OnlyJustForYou
12/12/21 16:40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한 번 나왔던 얘기로 기억하는데 당시에는 저도 워딩, 팩트에 대해서 좀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듣다보니 익숙해지고 정치분야를 제외하곤 팩트, 워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못 봐서 이 정치분야에서는 이제 이 단어가 더 느낌이 강하게 오고 편해지고 합니다.

언어라는 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느낌을 단어로 표현하는 건데 여기에 있어서 사실, 단어선택 보단 팩트와 워딩이 정치분야에선 더 확실한 느낌을 주는 것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싶습니다.

팩트, 워딩도 그렇지만 위에서 나온 프레임, 스탠스 이런 말도 사용하잖아요?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은 불편하지만 정치글에서 이정도의 선택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 추가로 워딩의 단어 느낌은 단어선택으로도 충분히 대체 가능한 느낌 같긴 합니다.
그런데 팩트와 사실 이 두 단어의 느낌은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조금 차이가 있기도 하네요. 설명하게 애매한..
Paranoid Android
12/12/21 16:41
수정 아이콘
굳이 진실이나 단어선택으로 표현 가능한 상황도 팩트나 워딩이란 말을 남용하니 불편함을 느끼는거겠지만
이런말들은 사실 굉장히많아요
마인드 같은거라든지...
12/12/21 16:41
수정 아이콘
핵심은 같을지 몰라도, 포괄하는 부분이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얘기로 앙 선생님-_-; 께서 쓰시던 엘레강스와 우리 말의 '우아한 것' 역시 다르다고 봅니다. 간지와 느낌은 당연히 같은 말이 아니고요.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2/21 16:49
수정 아이콘
외국말이니 당연히 뜻하는 바가 완전히 일치하기는 어려운 것들이 있고, 표현하는 부분은 더더욱 그렇겠지요.
다만 밑의 덧글처럼 최대한 다른 말과 같이 쓰면 원하는 뜻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엘레강스라고 해봤자 그 진짜 뜻으로 통용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12/12/21 16:42
수정 아이콘
단어로 표현하지 않고 풀어쓰면 국어로 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자세한 어감을 일일이 설명하려면 귀찮으니까 영어를 그대로 쓰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차피 단어를 아는 사람은 아는 대로 넘어가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대로 넘어가니까요. 예를 들면, 군대에서 '에프엠대로 해'가 있죠.
12/12/21 16:46
수정 아이콘
게시판에서 볼 땐 허세일 수 있지만, 업계에서 볼 땐 전문성입니다.
용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사용하는지만 봐도 그 사람의 내공을 알 수 있지요.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외래어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폄하하는 것은 좋지 않은 고정관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쓰는데는 이유가 있겠지. 라는 자세가 오히려 겸손한 모습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리스타
12/12/21 16:50
수정 아이콘
특정 용어를 겸손한 자세로 배우는 것이 개인적 측면에서는 발전적임에 동의하지만 사회적으로는 비용을 생산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학문/전문분야에서 일상 언어와 괴리된 특정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그 분야 종사자들이 카르텔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12/12/21 16:51
수정 아이콘
카르텔이 뭔가요?
Paranoid Android
12/12/21 16:58
수정 아이콘
카르텔이뭐죠?(2)
12/12/21 18:07
수정 아이콘
이..이것은 셀프 반증!
알리스타
12/12/22 03:58
수정 아이콘
보세요 특정 용어 사용 문제 있지 않습니까ㅠㅠ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2/21 16:54
수정 아이콘
전문직의 경우 보통 번역이 귀찮고 어차피 외국과 관련돼서 일하다 보니 굳이 한글로 바꿀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때문에 그런 것이 첫 번째 원인이겠죠.
12/12/21 16:47
수정 아이콘
전 100% 동감합니다.
페북에 일베하는 친새누리 친구가 정치글 써놓을때마다 팩트팩트 거리는데
다른걸 다 떠나서라도 오글거려서 못봐주겠어요 크크
케이크류
12/12/21 16:51
수정 아이콘
저는 뜬금없지만 PT요.
잭스 온 더 비치
12/12/21 16:57
수정 아이콘
팩트는 판명된 사실이라고 다섯 글자로 말할걸 두 자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거 같고
워딩은 적절한 단어 선택의 일곱자로 말할걸 두 자로...

미생 보면 한문으로 보고서 짧게 줄이는거 나오는데 그거랑 비슷하다고 봐요.
Abrasax_ :D
12/12/21 17:00
수정 아이콘
어린 시절에 이오덕 선생님 책을 워낙 읽어서 그런지 그냥 별로입니다. 팩트는 그러려니 하지만 워딩은 정말 그렇네요. 익숙해지면 다르게 보이겠지요.
아랫길
12/12/21 17:15
수정 아이콘
팩트 같은 경우는 확실히 그 뜻을 적절히 표현할만한 한글을 못 찾은거 같구요, 워딩-단어선택은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전문분야에서는 확실히 많은부분 외국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고, 그 외국어의 온전한 뜻을 한글로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전문분야에서 올바르고 적절한 단어선택이 의견교환의 효율성이나 정확성에 매우 중요한것을 볼 때, 억지로 한글로 고치는 것은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우를 보아도 간혹 참신한 번역이다! 싶은게 많지만 대게는 이게 뭐지? 하는 번역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2/12/21 17:22
수정 아이콘
그냥 맞고 틀리고가 없는 취향의 차이죠, 일상적인 대화로 봤을때는요

거시적으로 한글에 대해서 논의하자면 의견이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그런방향이 아니라면 문제될게 없다고 봐요

저도 나이브, 스탠스 등등 자주 꺼내는 사람들을 가끔 허세인가? 하고 느낄때도 있지만 뭐 어떤가요 서로 이해할만한 수준인데요

매사에 아주 보편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봐요, 저는 국산차를 타도 충분히 편안함과 실용성을 모두 느낄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외제차를 사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거든요, 더 비싼 보험료와 수리비를 감내하면서까지

성능이나 편의성에서 실제로는 국산차와 큰 차이를 못느끼거나 못느낄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외제차를 사고싶어하는건

완성도나 디자인에 대한 갈망도 어느정도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일종의 허세와 과시욕인데 이게 전혀 나쁜게아니듯이, 자신의 의견전달을 하는데 외래어나 외국어를 섞는게 더 있어보이거나 혹은

표현할때 더 좋은것같다고 스스로가 느끼고 그렇게 쓰는게 전혀 문제될건 없죠, 개인의 취향이니까요

타인이 맞다 틀리다, 이러이러하게 풀어쓰면 된다 아니다 이야기할주제가 아닌것 같아요, 그들은 그게 더 좋아서 쓰는거지

대체할 방법을 몰라서 쓰는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게 일상생활에서 문제될경우도 거의 없으니 그냥 개인의 자유죠.

다만 다른사람들에게 오글거린다, 허세쟁이네, 라고 불려도 역시 딱히 설득할 방법도 이유도 없겠지만요.
밀가리
12/12/21 17:35
수정 아이콘
말에서 풍기는 조금한 의미차이가 있죠. 그걸 구별할려고 팩트와 워딩이란 단어를 쓰는 겁니다. 사전적으로는 진실과 팩트는 거기서 거기겠지만, 정치적인 글에서는 억양하나로 의미가 좀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걸 구별할려고 하는거죠.
그걸 구별할려고 일부러 팩트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이 있는건데, 본인이 그 의미차이를 모른다고 허세니 오글오글이니는 좀 아니라고 봐요.
샤르미에티미
12/12/21 18:07
수정 아이콘
영어와 한글은 확실히 어감 차이가 존재합니다. 일단 그렇기 때문에 쓴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만 영어권에서도 팩트라는 단어가 절대적 사실로 쓰이느냐 하면 아니고, 워딩은 그렇게 많이
쓰는 단어가 아니죠.
12/12/21 18:12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이 얘기 나왔을 때 옛날 유행어인 엣지있게 같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뭐 허세같은건 제가 완전 청개구리(?)라서 외국어 최대한 안쓰고 한국어로 충분히 쓸 수 있는 단어들은 전부 한국어로 깔끔하게 쓴 문장이 더 멋있다고 생각해서 잘 못느끼겠구요. 크크
12/12/21 18:33
수정 아이콘
니즈와 필요, 욕구에는 차이가 있고
워딩과 단어 선택은 아예 다른 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차라리 워딩에는 인용이 더 뜻이 가까운 것 같습니다)
팩트와 진실은 확실히 다릅니다.

다만
시나몬과 계피는 같고,
순진하다와 나이브하다도 같은 말이죠.
개망이
12/12/21 19:46
수정 아이콘
국문학계에서는 진실 / 사실로 구분하고 진실은 '증명되지 않은 것, 믿는 것,', 사실은 '증명된 것, 아는 것'으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따지면 사실과 팩트는 완전 똑같은 말이에요.
그래서 증명된 사실이라는 것은 동어 반복이 되지요.

정치계에서는 조금 다르게 사용하나요?
혹시 정치계에서 팩트라는 단어를 사용 하는 분들이 '진실'과 '사실'의 의미 차를 제대로 구분 못하는 게 아닌지...
저는 평소에 진실/사실을 대립적으로 사용해와서 팩트와 사실의 의미차는 외래어의 고급스러움 밖에 없다고 봐요.
하얀눈사람
12/12/21 19:59
수정 아이콘
글쎄요... 개인적으로 진실과 사실의 뉘양스 차이가 그렇게 크게 받아들여지진 않습니다.
그걸 왜 구분못하냐하는가 하면 방송에서 하도 사실,사실, 진실,진실 떠들어대서 그게 그거 같은 느낌을 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 편집자에 의해서 각색된 의도적으로 한 부분만이 조명된 내용들이거든요.
거기에 반해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 그 자체를 말하는 말이 필요해진 것이죠. 엄.밀.히 따지자면 진실과 사실이 뉘양스 차가 있는거죠. 하지만 요즘 언론과 방송을 쉽게 믿을수 없는 시대이니 만큼 진실과 사실의 구분이 모호해져버렸습니다. 너무 많이 자주 쓰이는데 그게 진실이나 사실이 아니니깐요. 시간이 지나서 방송과 언론에서 팩트,팩트 거리면 또 다른 말이 등장하겠죠. 팩트란 말이 [유행]하게 된 원인은 방송과 언론에서 나오는 사실과 진실이란 단어의 반대급부로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12/12/21 22:54
수정 아이콘
저는 루머라는 표현이 거슬리더군요.

소문, 헛소문, 뜬소문, 유언비어, 풍문, 풍설 등 기존의 단어로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미화원
12/12/21 23:06
수정 아이콘
코미디프로에서 희화화 되곤하는 잡지나 패션계통 쪽 사람들 말투나 어휘구사 보면 웃기지 않습니까?
더도 덜도 아니고 그냥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신문엔 한자 가득 나와서 읽기가 어려웠죠.
요즘은 영어때문에 한자쓰던 시절과 같은 분노가 치솟습니다. 유게보다가도 빡칠때가 있으니..슬픕니다...
몽키.D.루피
12/12/22 03:4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인터넷 글쓰기가 제대로 된 문장으로 글쓰는데는 잘 없고 거의 구어체를 문자로 옮기는 수준이다 보니 짧은 문장에서 하고 싶은 말의 강조점을 뙇! 찍어줘야 되니깐 외래어를 쓰는 거죠.
예를 들어, "그러니깐 중요한 건 팩트라구 팩트!" 이거랑 "그러니깐 중요한 건 사실이라구 사실!" 이거랑 효과가 완전 다르잖아요.
논문 같이 제대로 된 글 쓰기에서 이런 단어는 쓸 수 없겠죠. 인터넷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5467 여행 관련 질문 드립니다~ [3] 민선예1131 12/12/21 1131
155465 체력 % 증가 룬 쓰시는 분 계신가요? [4] 저그네버다��2398 12/12/21 2398
155464 '워딩' '팩트' 라는 말 어떤가요? [50] Zygote4898 12/12/21 4898
155463 영화질문입니다. [2] 그래바로너1708 12/12/21 1708
155462 남자지갑 추천부탁드립니다. [5] happyend1680 12/12/21 1680
155461 롤챔스관련질문입니다. [4] 꼴랑이2015 12/12/21 2015
155460 '님' 사용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9] 잠잘까1385 12/12/21 1385
155459 영화에 등장하는 자동차 PPL runtofly1150 12/12/21 1150
155458 고등학생 영어공부에 관해 질문드립니다. [8] RuleTheGame1538 12/12/21 1538
155456 [lol]코르키 무라마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0] 위로의 여신4072 12/12/21 4072
155455 김어준은 대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5] 설탕가루인형형2855 12/12/21 2855
155454 공dvd에 2hr은 무슨뜻인가요? [3] 김치만두1809 12/12/21 1809
155453 기타 입문용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1] 밸로1136 12/12/21 1136
155452 선거철이라 그런지 유난히 공격적인 글이 많아 보이는건 저만 느끼는건가요? [3] BLitz.1541 12/12/21 1541
155451 오늘 용산에 롤보러 가려면 몇시까지 가야 할까요? [5] 프즈히1575 12/12/21 1575
155450 방금 광고글 쓰던 유저 관련 이상한 점 [7] karlstyner1227 12/12/21 1227
155449 전기 회로에서 전류 구하기.... 도와주세요. [7] possible2665 12/12/21 2665
155448 펜션 환불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가요? [4] opscar1633 12/12/21 1633
155447 외장하드 추천해 주실분~ [2] 하루사리1269 12/12/21 1269
155444 돼지저금통에 관해서 [6] 너구리구너1516 12/12/21 1516
155443 재테크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우걱우걱열매1059 12/12/21 1059
155442 어제 아프리카 BJ 대도서관님 사건 아시는분 계신가요? [6] Beanie3530 12/12/21 3530
155441 이번 대선 방송3사 출구조사 데이터 볼 수 있는곳이 있나요? 몽유도원1529 12/12/21 152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