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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31 20:51:54
Name 진리는나의빛
Subject [연애]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말수가 적은 타입이라, 여친은 여친의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서 화장실에 간 사이 몰래.. 여친의 베프들이 있는 단톡방을 슈릅 스캔했습니다. 뭐 학점 짜게준 교수님 욕, 다른 그룹사람 욕, 여행 스캐줄, 등등 별 다른 이야기는 없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내용이 하나 보이더군요. 앞뒤에 친구들이 말한 내용은 워낙 촉박한 시간이라 보지 못하였지만 여친이 '아 진짜 재미없어. 너네 만나는게 훨씬 재미있어. 진심 헤어질까봐.' 이런 말을 했더군요.

  저 말을 한 시기가 제가 막 선거가 끝이 나고 밤을 샌 직후에 수업도 다녀온후에 만나서 피곤한 상태에서 재미가 없었을 시기였습니다. 3주만에 만나기도 했는데 기껏 만난 남자친구가 피곤에 쩔어있고 자기가 듣기 싫어하는 소리(몸이 피곤하니 여친에게 서운한걸 말하게 되더군요 이건 좀 예민한 문제라서 제 선에서는 정말 정말 신경써서 말을 했습니다만 상대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나보네요..)를 하니 기분이 나쁠만도 하겠지요. 그런데 고작 한번 이랬다고 저렇게 말을 하는게 전 분명 아니라고 봅니다. 뭐 분명 평소에도 서운한게 있었겠죠. 솔직히 말해서 밥을 먹을때 스킨십을 할때는 다 좋았습니다만 카페에 갔을 때는 저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애초에 여자 자체가 대화에 수동적인 스타일이였기 때문에 소개팅 애프터를 한다는 느낌을 계속 받기는 했었습니다. 제가 소재를 던지고 여자가 답을 하고 제가 이걸 해결하고자 이 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하냐고까지 물어봤더니 결국 해결책은 시간이라는 말만 들어서 저 역시도 시간이 지나서 침묵마저도 편안하게 느껴질때까지 기다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100일가까이 만나다보니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뿌듯함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술을 마실때나 스킨십을 하면서 긴장이 풀어졌을때 서운한점을 말해보라고 했는데 일절 말을 안하더니 저렇게 친구들끼리만 있을때 저런 말을 했다는게 너무 속이 상합니다.

  참;; 저도 여자친구 몇 사귀어 보았지만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헤어진적은 없었었는데 저런 말을 보니까 멘붕이네요. 여기서 받은 조언대로 아직 어리고 경험이 없는 여자이기 때문에 마음을 완전히 열때까지 잘 리드해주고 침착하게 대했는데 여자는 저런 말을 친구들한테 하다니 충격입니다. 원래 대화에는 수동적인 친구이고 제가 첫 남자친구여서 아직 서툴러서 말수가 적은거라 생각을 했는데 제가 완전 잘못 생각을 하고 있었네요.

  근데 이상한게 만나서는 여전히 잘 해주네요. 만나면 먼저 팔짱도 껴주고 공부한다고하니 귤 핫팩 비비크림; 등을 챙겨주고 제 밥을 사주러 학교까지도 오고 데이트할때 비용역시 거의 5대5로 내주네요. 뭔가요?; 진짜 따져서 묻고 싶은데 제가 몰래 본거라서 그렇게 할수도 없고 참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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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재
12/12/31 20:53
수정 아이콘
그냥 친구한테 농담삼아 한말일수도 있으니
너무 크게 신경쓰지마세요. 여자는 마음이 변하면
행동이 달라지게 되니까요~~
진리는나의빛
12/12/31 20:56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할 사람이 주변에 없어요 ㅠㅠ 남자들은 다 소롤 + 군인이라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도 미안하고. 이성친구들은 취업준비하느라 이런 시시콜콜한 연애이야기는 들을 여유가 없고 ㅠ
12/12/31 20:54
수정 아이콘
레드썬 이 필요합니다..
잊으세요.. 잊으세요..
잊으시고, 현재에 집중하세요..
12/12/31 20:56
수정 아이콘
여전히 잘해준다면 그냥 친구들 사이에 농담으로 한 이야기 일것 같네요 심각하게 생각안하셔도 되겠구 앞으로 더 잘해주세요
진리는나의빛
12/12/31 20:5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하려고하는데 영 찝찝합니다. 보통 농담을 해도 거기에는 어느정도의 진심은 섞여있잖아요
루크레티아
12/12/31 20:57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이 보내기 싫을 정도로 아까운 분이시라면 지금 이런 푸념 하실 때가 아닙니다.
이럴 때 글쓴분이 더 잘 하셔야죠. 더 잘 해주시고 연애에 정진하세요.
12/12/31 21:01
수정 아이콘
그걸 왜 스캔해보세요...
진리는나의빛
12/12/31 21:0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운수좋은놈
12/12/31 21:05
수정 아이콘
농담일수도있죠 여자들끼리 있으면 별의별 얘기 다나와요.
Love&Hate
12/12/31 21:07
수정 아이콘
이 상황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카톡을 열어본거구요.
두번째 문제는 카톡을 열어보거나 열어본 내용을 보고 전전긍긍하는 님의 마음상태나 자신감상태입니다.
여자친구가 재미없다고 이야기한건 우선순위에서 한참 아래의 문제라고 봅니다.
내려올
12/12/31 21:24
수정 아이콘
오오 Love&Hate 님의 글을 평소 열심히 읽다 보니 이 리플에 깨닫는 게 많아지네요.
알파남이 되려면 정말 많이 연습해야 하나봐요.
이 게시물을 보면서도 Love&Hate님이 이야기 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별 생각 없이 넘어가 버렸거든요.
2막2장
12/12/31 21:07
수정 아이콘
담아두지 마세요. 여자란 동물은 그때그때 감정에따라 왔다갔다해요
남자가보기엔 크리티컬해보여도 또 그게 아닌경우도 믾은거 같거든요
게다가 친구들과 있을때는 많은 경우 또다른 인격이형성되어 대화가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보니...
실상 님이 답답해할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분명 그거 봤다고 진심을 얘기하라고 하면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왜 몰래봤냐고 화낼거 같아보이네요
그렇게되면 본질적이지 않은 걸로 싸우고 감정다치는 악순환이 될거 같네요
그리고 님이 재미없다는게 메인이 아니라 너네랑 있는게 좋다는 말을 강조한거 아닌가 싶네요
12/12/31 21:08
수정 아이콘
으 판도라의상자..

그거슨 한번 보면 잊어지지도, 잊어질수도 없는....
Paranoid Android
12/12/31 21:08
수정 아이콘
진리님이 여기에올린 질문글이 한다스는 될 텐데 진전은 없고...어휴.. 저같으면 헤어지겠습니다...
사랑하기에도부족한시간에 그렇게 정신적소모 받아가며...오죽하면 카톡까지보겠습니까 ...
저같음 이제 때려치울랍니다...
진리는나의빛
12/12/31 21:11
수정 아이콘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Paranoid Android
12/12/31 21:16
수정 아이콘
그쳐 그건알아요..좋은데..
할만큼해보고..그러고싶죠..
근데 전 제가 카톡까지 뒤져볼정도로
여친이 날 사랑하는건지 궁금하고
여친의 마음이 지지부진하다느껴진다면
뭔가 돌직구를 던지고 결정을 할거같아요.
12/12/31 21:10
수정 아이콘
당시에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
남자나 여자나 친구들에게 자주 자신의 연애에 대해 푸념하죠.
그냥 이미 지나간 카톡에 너무 마음 쓰지마세요.

그리고... '아 진짜 재미없어. 너네 만나는게 훨씬 재미있어. 진심 헤어질까봐.' 가 꼭 진리님을 지칭하는 것만은......
비타민C
12/12/31 21:11
수정 아이콘
잊는게 좋겠지만 솔직히 그게 어찌 잊혀집니까.
찝찝하게 지내느니 물어보겠습니다.
'너한테 미안해할 일이 하나 있다. 우연히 너 핸드폰 보다가 카톡을 봤는데 그런 내용이 있더라. 난 속상하다. 말해줘 그게 무슨 말이었는지.'
Demon Hunter
12/12/31 21:21
수정 아이콘
그럼 끝이죠.
절름발이이리
12/12/31 21:12
수정 아이콘
뒷담화좀 한 게 대수인가요.
Paranoid Android
12/12/31 21:17
수정 아이콘
이분질문글을 리와인드해보면..
저 뒷담화(?)농담이 농담같지가않을거에요
ㅠ ㅠ
애니가애니
12/12/31 21:27
수정 아이콘
그냥 신경끄세요.
친구들한테 쎈척할수도 있죠.
Granularity
12/12/31 21:28
수정 아이콘
잠깐 빡쳤을수도 있죠..
단서가 더 있다면 모를까 생각을 여기서 접으시는게 현명한겁니다..
(물론 말이 그런거고.. 저라도 한동안 멘붕되었을것 같습니다. ㅜㅜ)
12/12/31 21:32
수정 아이콘
잠깐 빡쳐서 그런말을 확 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뜻 유재석
12/12/31 21:33
수정 아이콘
저정도가 판도라의 상자 연건가요...;;

제가 열었던건 뭐라고 해야하는지..후덜덜

그냥 너그럽게 생각하세요. 지금 괜찮다면 말이죠.
라리사리켈메v
12/12/31 21:36
수정 아이콘
본인은 스스로 친한 친구들에게 그런 말은 할 적은 없는지, 혼자 욱한적은 없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답은 나와있죠.
순간적인 깊은 빡침에 온갖 육두문자를 써서 속으로 욕하고 삭히지 못해서 친한친구들한테 욕하고 그래도,
다시 앞에서는 순한 강아지 마냥 살살 거리는게 연애의 기본아니겠습니까.
이건 판도라도 아니예요.
그냥 뭐랄까.
여친의 발냄새가 생각보다 많이 나는 것을 어그 덕분에 알아버렸다 정도의 사건 밖에는 안되는겁니다.
다레니안
12/12/31 21:42
수정 아이콘
여자들끼리의 대화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자나 여자나 동성끼리 대화는 진짜 영양가 없어요. -_-;
흰코뿔소
12/12/31 21:43
수정 아이콘
님이 잘못한겁니다. 왜 그런 걸 열어봅니까. 여자분이 그런 말을 하는거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저기 친구들한테는 말이죠.
12/12/31 21:43
수정 아이콘
남자도 친구들끼리 잠깐씩 자기 여자친구 뒷담화 하지 않나요;
차라리 잠시 재미없었다고 친구들한테 말한 정도는 가벼운 정도인거 같은데...
착한밥팅z
12/12/31 21:50
수정 아이콘
재미없다에 포인트를 두신게 아니고 해어질까봐 에 포인트를 두산거죠..
재미없단 말이야 그렇다 쳐도 헤어질까봐라는 말을 농담이라도 하는건 기분이 나쁘죠 당연히.
뭐 카톡 좀 본게 별로 대수인지도 모르겠네요. 볼수도 있죠.
기분 상하시는것도 이해하구요.

근데 여자친구분아 잘챙겨주고 하신다면 잊어버리시는게 제일 좋은 해결책입니다.
Paranoid Android
12/12/31 21:52
수정 아이콘
저렇게 열어보게끔 만든 그 상황자체가 너무싫으네요

열어본것은 무조건 잘못이고
말자체도 충분히 그럴수도있고
이해할수있는데

진리님이 결국 저런실수를 하게만든것에
어찌 여자친구의 책임이 없을수있겠습니까..

모든 상황을 아는것은 아니나..
여지껏 진리님이 올린질문들을 다시읽어봐도..
쩝 그냥 안타깝네요

너무 목매지마시구 편하게 가볍게 생각하세요.
너무그러시면 오히려 분위기만이상하고 재미없고
그러니까요
2초의그순간
12/12/31 22:09
수정 아이콘
저도 친구들 단톡방에 아 진심 이x 못만나겠다 하고는 다음날 깨졌냐고 물으면 개소리 말라고 하는데요 뭘..
.Fantasystar.
12/12/31 22:41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이 애초에 님과 헤어질 정도로 싫어했다면 그런 얘긴 꺼내지도 않았을 겁니다.
불만이 있다는건 그만큼 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게 많고 관심이 많다보니 알게 된 것들 중에 불만을 가진거라고 생각합니다.
티파남편
12/12/31 22:53
수정 아이콘
그냥 뱉은말에 너무 신경 안썻으면 합니다
12/12/31 23:59
수정 아이콘
연애관련해서 시시콜콜 다 질게에 올리시는 거 보면 좀 조급한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연애초보도 아니신 거 같은데 말이죠.
一切唯心造
13/01/01 09:46
수정 아이콘
에이 재미없다에 중점이 있는거에요
헤어질까봐는 친구들에게 쎈 척 한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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