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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도 비슷한 질문을 올렸었는데
제 독해 속도가 심각하게 느린 것 같습니다.
댓글을 읽어보니 많은 분들이 300페이지 중후반 대의 일반 소설책을 3~5시간이면 읽는다고 하셨는데
저는 솔직히 5시간도 자신이 없고 아무리 빨리 읽어도 10~12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이번에 "파이 이야기" 읽는데 2주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집중력 장애나 학업에 심각한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지금까지 고등학교 성적이나 대학교 성적은 노력한 만큼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성적은 상위권이었습니다.)

아무튼 전 소설책을 읽을 때 최대한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되새기며
묘사하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묘사를 머릿속에 그리며 최대한 꼼꼼하게 읽는 스타일입니다.
대화문이나 일반적인 문장은 쭉쭉 한번에 읽는데 묘사하는 부분이나 조금 어려운 부분은 2~3번씩 읽고
그래도 이해가 안 가면 몇 번 씩 더 읽은 다음에야 넘어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읽다가 예를 들어 책 중간에 나왔던 사건에 대해 다시 언급하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그 부분을 찾아서 읽습니다.
그러고보니 교과서처럼 꼼꼼하게 정독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지금까지 책을 읽을 때 다른 방법으로 읽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간단한 글이라도 최대한 꼼꼼하게 읽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네요.
(그래도 해리포터나 퇴마록 같은 흥미 위주 소설은 꽤 빠르게 읽습니다. 이 책들은 4~5시간 안에 한 권 읽을 수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보통 한 번 읽은 소설책은 기억에 생생하기에 또 읽지는 않는다는 점이 있네요.
하지만 이렇게 한 권을 읽을 때 쓰는 에너지가 상당해서 다독하지는 못 합니다.
사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지도 못 하구요. (평소엔 pgr눈팅과 인터넷 신문 기사 눈팅만 하네요.)

여하튼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많은 분들이 소설책은 속독으로 읽으시는 것 같고
제가 느끼기에도 소설책이 무슨 전공책도 아니고 그리 꼼꼼하게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독서 습관을 잘못 들여놔서인지 빠르게 못 읽겠네요.

토익이나 텝스 시험에서도 제가 독해 속도가 느리다보니 점수가 많이 깍입니다.
솔직히 토익은 지문만 다 읽으면 95% 이상 다 맞출 자신이 있는데 실제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뒤에 많은 문제를 찍을 수 밖에 없어서 960점을 받았습니다. (리스닝은 만점 받았고 라이팅에서만 점수 깍임.)
텝스는 900점 받았는데 텝스도 독해 부분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뒷부분에 많이 찍었구요.

어떻게 하면 독해 속도를 높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