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추워지려던 작년 10월말.
실연버프로 미친듯이 졸업준비를 하고있던 차에
저를 가엷게 여긴 친구가 소개팅을 시켜줍니다.

저는 꽤 마음에 드는 분이었고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하였음에도 '우리는 안 될 것 같다'며 애프터 신청 실패 -_-...저는 속으로 '그러면 그렇지...'하면서 마지막 답문을 보냅니다.

그러던 다음 날 대뜸, 너무 좋은 분이라 그래도 밥 한번 사주고 싶다고 심심하면 연락하라고 연락이 옵니다. 사실 애프터가 깔끔하게 거절당한 이유가 종교 때문이라고 했기 때문에 저도 그건 어쩔 수 없는 걸 알아서 그냥 예의상 보낸 거겠거니 하고 답문하고 전화번호를 삭제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바야흐로 일주일전. 그럭저럭 지내던 차에 카톡 추천에 모르는 사람 발견. 이게 누군가 싶어서 알고 봤더니 그분이었더군요. 그렇게되어 이번 주 토요일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_-...

개인적으로 듣도 본적도 없었던 상황이라...그냥 제 돈 안 쓰니 기대 안하고 놀고 오면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