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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27 11:30:30
Name Beanie
Subject 방송연예예술학과(실용음악과)는 정말 비전이 없나요..?
어제 대전대학교 추가모집에서 방송연예예술학과(보컬)을 붙었습니다.
저는 정말 인생 한번 뿐인데 이 길로 한번 도전하고 싶어서 원서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붙었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그때 재수학원에 있는 중이라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저희 부모님한테 연락을 했고
저희 아버지는 결국 저도 모르는 사이 입학포기를 하셨더군요.
저는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정말 순간 배신감이 느껴저서 속상한 마음에 새벽까지 부모님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사실 원서를 쓸 때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저 혼자 써서 집어넣었습니다. 일단 붙지 않은채로 얘기를 나누면 제 말을 들으실거 같지도 않고 그래서 우선 합격여부를 보고 부모님과 상의해서 결정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끝나고 와서 보니까 이미 임의로 불합격시키신 상태였죠. 물론 학교측에서 빨리 결정을 내리라고 독촉하셔서 연락이 안됐던 제게 말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그 판단을 내리신거겠죠.. 지금 아침까지 싸우느라 학원도 못간 상태입니다.

지금 좀 정신차리고 질문 올리는 중입니다. 정말 이 과는 미래가 없는건가요? 특히 예능 계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대전대학교라 그런지 더욱 이길이 힘든지 모르겠네요. 저는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길은 열린다고 보거든요. 저희 부모님 의견은 일단 공부하고 대학을 붙은 다음에 그때 가서 하라는겁니다. 저는 솔직히 반대로 생각해서 여길 한 번 부딪혀보고 안되면 후회없이 공부를 하자. 이 생각이었거든요. 일단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 때문에 돌이킬수는 없지만 내년에, 내후년에 이 길로 쭉 밀어볼지 고민중이거든요.. 이쪽 현실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학원 생활도 너무 멀고 힘들고 더군다나 이 일이 있은후엔 공부에 손이 잡힐것같지도 않네요.. 저희 부모님은 단순히 제가 의지력이 약해 힘든 학원생활에서 도피하려고 하는 행동인줄만 아시고.. 하튼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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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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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 안 하는 사람이 없는게 문제..
13/02/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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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세상이 될놈될인지라 ... 성시경 보세요 서울대 가겠다고 3수 했는데 결국 못가고 처음 그대로 고려대 근데 가수하자마자 대박
그리고 요즘 오디션이 많아서 그리고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걸 봐서 실력과 재능은 모르겠지만 그냥 다른거 하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13/02/27 11:40
수정 아이콘
비전이 없다기 보다, 경쟁이 너무 쎈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노력보다는 타고남이 더 중요한 분야고, 윗분 말씀대로 노력하는 천재를 이길 방법은 없죠. 뭐 그정도의 재능이 있다면야 다른 이야기겠지만.
13/02/27 11:42
수정 아이콘
대중예술관련 학과나오시면 연예인,공연하면서 돈 버는 사람, 강사, 교수 정도 말고는 딱히 할게 없습니다(전공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비전이 있느냐 없느냐라기 보다 확률상으로 일반 대학의 상경계열과 비교하면 먹고살기 훨씬 빠듯한 전공인건 맞죠.

그리고 예술쪽도 학벌 힘을 무시 못할만큼 있는데다가, 대중예술의 경우에도 방송계에 자리잡은 주류세력이라는게 있어서 애매한 학교를 평범한 실력으로 나오면 정말 막막하죠. 문제는 이쪽 업계가 실력이 출중하지 않은 애들이 희미할 뿐더러 실력으로 미래가 결정되지도 않아서요..
13/02/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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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번 마음잡고 준비해서 예술쪽 높은 학벌을 노려보게요..
저는 공부는 조금 늦더라도 언제든지 마음 잡고 할수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건 정말 지금 아니면 훗날에 도전하기 힘들지 않을까..생각하거든요.
일단 부딪혀보고 안되면 그때가서 공부를 할려하는데.. 현실은 정말 그냥 부질없는 짓인걸까요?
13/02/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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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부질없다고는 못하는게, 잘 될수도 있는거잖아요?
듣고싶으신 말이 열심히하면 잘 될거다. 이거라면 이게 거짓은 아니에요.
그런데 일반적인 확률론으로 따지자면 좀 더 어려운거지요.
확률은 예외가 언제든 존재하니까 깨보실수도있는건데. 못한다고는 말을 할 수 없죠.

다만..
저는 오히려 예술쪽이 자기가 재능이 있고 꾸준함이 있다면 조금 늦더라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보거든요.
그 차이겠지요. 특히 클래식도 아니고 실용음악이라면 더..
잘 나가는 대중음악가들이 실용음악학과 나와서 되는건 아니듯...
13/02/27 11:56
수정 아이콘
그냥, 루시드폴이나 이적같은 케이스가 연예인으로서 크게 뛰어난 기량을 (음악을 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못 갖추더라도 그들의 학력과 지적인 이미지가 얼마나 큰 이점으로 작용하는지...도 생각해 볼만하다고 봐요.
13/02/27 11:5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13/02/27 11:50
수정 아이콘
오디션 프로에서 우리가 톱 텐 못들고 까이는 애들도 각 실용음악학과에서 나름 공부하는 애들인 애들도 많구요.

제 주변에 딱 두명 케이스가 있는데...
한명은 진짜 기타를 기깔나게 잘치고, 얼굴도 일반인치곤 진짜 수려하게 생긴 형이있는데 지금 낙원에서 기타장사해요. 방송 세션맨 되보려고 실력까지 인정받아서 12시간동안 30만원짜리 머리하고 가서 대기탔는데 결국 어디서 선 닿은애가 그 자리 따버리더라구요. 오디션때 실력 분명히 인정받고 간건데도 그정도.. 자기는 진짜 한국에서 기타로는 손가락 안에 든다는 자부심있던 형이었는데 ..


또 한명은 음향엔지니어과 나와서 교수님한테 에이스 소리 듣고 독일 유학제안도 받고 그랬는데.. 지금 커피장사하고있어요..
그냥 그 동네가 그렇더라구요. 실력으로 되는것도 아니고 돈도 많아야하고 지원도 있어야하고 운도 있어야 하고...


솔직히, 실용음악학과 나와서 출중한실력을 지닌 대중예능기능자보다 서울대 나와서 꽤 괜찮은 실력을 지닌 취미로 실용음악 한 친구가 뜨기는 더 쉽다고봐요. 이슈성도 그렇고... 이름모르는 곳의 실용음악학과 나오시면 진짜 실력하나로 올타임 레전드급으로 하실 자신이 있으셔야..

아, 그리고 실용음악학과는 아니지만 뮤지컬학과에서 연기하던친구도 나름 극단밥 10년넘게 먹었는데 포기했어요.


제 주변에선 잘된케이스가없네요..
13/02/27 12:16
수정 아이콘
음 뭐라말씀드려야될지. 객관적으로자신을 보라는말밖엔 드릴게없네요 작곡할줄아시나요? 잘다루는 악기는 있나요? 어떤 음악을하겠단 목표는요?
노래는 정말 주변에서 까무라칠정도로 잘하시나요? 열여섯부터 랩이좋아서 랩만했고 잘한단소리도많이들었고 홍대에서 가끔 공연도 하는데 이걸로 먹고살수있을까란 확신은 안듭니다. 정말 모든걸 다 걸고싶으시면 다정리해서 모든걸거십시오. 말씀드리고싶은것은 학교를다니면서도 충분히 음악을할수있다는것입니다
13/02/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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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이 없다 보다는 경쟁이 너무 쎄죠..(2) 그리고 실용음악도 마찬가지로 보컬같은경우도 윗대학들이 거의다 해먹는지라.. (서울예대,호원대,동아방송)
물론 자신만의 노력과 개성이 강하면 어딜가든 잘 되겠죠.. 서울예대나 호원대 보컬만봐도 입시 때 기본이 100대 1 300대1 이런데요..
그리고 실용음악 2~3년제나 4년제 붙어도 졸업하고 다시 또 대학가는 분들 많습니다 말그대로 위3 대학 다시 갈려고요..

그리고 보컬 기준으로 나중에 학생때도 보컬트레이너나 학원강사 하실래면 아마 마지노선이
서울예대 호원 동아 명지 여주 동덕여대 실용음악 정도 일겁니다 물론 그 지방에서 하는거면 여기대학아니더라도 할 수 있지만 너무 한정적이죠..

그리고 대전대학교는 잘 모르겠지만 실용음악 같은 경우는 교수진이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호원대가 10년도 안됐는데 지금 위상된건 빵빵하게 밀어주고 교수진들이 장난아니고요.. 교수님들도 한번 보시고 다른 대학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시고 나한테 괜찮을까?? 생각해보시고 들어가세요
취한 나비
13/02/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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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자본에 의한 상대적 박탈감을 가장 격하게 느끼는 곳이 예술계라고 봅니다.
잘 사는 집 아이들은 나름 명문인 예고에 들어갈 정도의 재능만 있으면 그 앞 길은 대부분 순탄합니다.

예고 졸업하자마자 부모님이 대관해서 전시회나 공연을 열어주시거든요. 당연히 또래 친구들보다 먼저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그럼 방송국에서 콜이 올 수도 있고, 직접 콜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돈이 있다면 데뷔도 쉽게 합니다.
실제로 제작에 투자해서 자기 자식 끼워파는 경우도 분명 존재하니까요.

혹 재능에 한계를 느끼면 지방의 모 대학에 얼마를 기부하고 전공 관련 대학 교수도 될 수 있습니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보통 자기 인생을 걸어야 할 정도로 리스크가 큽니다만 있는 집 친구들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꽃을 피우는 것은 재능이 절대적이지만 싹을 틔우고 봉오리를 맺히게 하는 데까지는 자본이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거든요.
예술계가 굉장히 자유롭고 창의적일 것 같지만 정말 보수적이고 고루한 곳입니다.

일단 부모님 뜻을 따르시길 바랍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은 가만히 있어도 언젠가는 드러나길 마련입니다.
Beanie님이 정말 재능 있다면 부모님이 원하는 학교를 다니면서 예술 활동을 하여도 충분히 이름이 알려질테니까요.
이리저리 삭막한 돈 이야기만 했지만 결국 세월도 자본도 뛰어넘는 것이 하늘에서 내려준 재능입니다.
13/02/27 13:57
수정 아이콘
이게 진짜 정확한 이야기입니다. 철저하게 운을 배제하면 이게 정론이에요. 여기서 운과 노력이 진짜 천운마냥 잘 붙으면 자본 없이 될 수도 있는건데, 저는 그게 그냥 연금복권, 로또복권 매주긁으면 평생에 한번은..정도의 이야기라고봅니다. 되는 사람도 매주 있고, 될 수도 있지만.. 그게 나일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한..
Blooming
13/02/27 13:22
수정 아이콘
쓴소리 좀 할게요. 보컬이면 비교적 일반인도 확인하기 쉬운 분야인데, 까놓고 말해서 현재는 부모님도 설득 못할 정도의 보컬이란 얘긴데 앞으로 대중을 설득할 수가 있을까요?
MUFC_Valencia
13/02/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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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전공은 아니지만 음악전공자로써 말씀드릴게요.
하지마세요. 졸업하고 나서 진짜 할 거 없습니다. 제 선배, 후배들 보면 졸업 후 딴일(저도 딴일;;)하는 사람이 열에 아홉은 됩니다.
집안 넉넉한거 아니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오부리뛰는 것도 수입이 일정치 않아 다들 다른일을 찾더라구요.(저도 마찬가지;;)
13/02/27 15:14
수정 아이콘
남의 말을 참고하는 것은 필요한 자세지만...그렇게 인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면 누가 뭐래도 하는 겁니다. 미래가 없어보이면 안 하실 겁니까? 인생이 걸렸는데? 여기에 묻는다는 것 자체가 본인도 자기자신을 못 믿는다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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