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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04 22:51:54
Name 딴딴
Subject [LOL] 막이 내리고
1. 특정 선수의 언행때문에 미운털이 박혀 과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음에 안들어서 더욱 못해보이는 '후광 효과' 때문에 이전에 잘한 기억까지 희미해지고 매도되는점이 안타까운데 돌 던지는것이 재미있어 과한 비난을 한다면 건설적인 재미를 찾는게 좋습니다.
뱅은 지금까지 충분히 잘했고, 역체원을 꼽으라면 단연 선두에 있습니다. 결승에서 아쉬웠지만, 당일 컨디션이 나빠 못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기대치에는 못미쳤을지라도 충분히 잘해온 선수입니다.
방출하라니 헤엄쳐 건너오라니 많은 이야기(이 이상은 인신공격이라서 안쓰겠습니다.)가 있고, 마지막이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아서 그렇지 여전히 skt의 든든한 기둥인 선수입니다. 작년 블랭크보다 훨씬 좋은 시즌을 보냈잖아요? 저는 작년 블랭크를 신인왕에 선정하고 향후 skt를 이끌 재목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 플옵을 쌌지만 스프링 2라운드에 뱅기를 대신하여 skt의 승기를 이끈 선수였고, 장기적으로 누적 기록은 충분히 좋았거든요. 뱅도 올 시즌 충분히 잘했습니다.
이스포츠의 또 다른 레전드의 명언이 있습니다.
"야! 2등도 잘한거야!"


2. 14 삼성의 재림
현 삼성은 우연인지 모르지만 14 삼성 화이트와 닮은점이 많습니다.
일단 미드를 제외한 전 라인이 세체로 불리는 점이 그렇습니다. (14 폰도 충분히 세체급이지만, 상암에서 폐막식때 챈트를 생각한다면...)
14 삼화의 탈수기 운영과, 가장 정석적이면서 단단한 팀이라는 팀 컬러는 화려한 공격. 스펙타클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복선을 교묘하게 깔고 가면서 빈틈 없이 잘 짜여진 거장의 스릴러 영화라고 할까요? 올 시즌 삼성은 14 삼화 처럼 그 어떤 팀보다 단단하고 빈틈이 없었습니다.

여러 강팀들이 있었습니다.
RNG는 향로메타에 최적화된 선수들로 원딜 캐리가 강점이었고
SKT는 SKT라는 위엄과 페이커라는 강점이
KT는 초반부터 중반까지 세계 최고의 팀이었고
롱주는 강력한 탑과 무서운 상승세가 강점인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들 단점이 있었죠. 그러나 삼성은,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뭐 이전부터 다들 말하던 이야기이죠.
이 팀은 팀컬러가 있나?
장점? 단점이 없는게 장점!

적어도 수많은 멤버 변화(식스맨의 주전경쟁 포함)가 있는 롤판에서 흔치 않은 2년 연속 엔트리가 같은 팀이었습니다. 17 스프링 개막 전에 많은 분들이 삼성을 최강으로 꼽았고 그 이유로 2년 연속 같은 멤버라 팀워크가 잘 맞는점을 들었습니다.

프로씬 정도면 정말 개인 기량은 한끗 차이이고, 그 선수들이 얼마나 잘 어우러지냐가 강팀과 약팀을 가릅니다. 스스로 패배자들의 모임이라던 구 락스도 마음이 맞는 선수들이 뭉쳐 세계 정상의 무대에 섰고, KT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으나 오랜 기간 학습된 상황에 대한 이해의 차이 때문에 쉽게 융화되는게 어려웠다고 합니다.

작년 월챔 결승에서 3:2라는 아슬아슬한 스코어 까지 가고 선수들 모두 가치가 상승하였을텐데 팀에 모두 남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삼성은 같은 멤버로 2년 연속 시즌을 보낸게 천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앞으로 선수 변화는?
LCS NA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개편되면서 거대 자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15 엑소더스가 다시 올지도 모르겠다고 예측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관계자가 아니니 잘 모르겠지만, 아예 안가진 않겠죠.
올 시즌에 gap is closing을 제대로 경험했고, 해설 말마따나 올해까지는 해먹었습니다.
그런데 내년은 정말 장담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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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4 22:55
수정 아이콘
뱅에 대해선 의견이 좀 다릅니다.

블랭크는 작년에 못한다고 욕을 사발로 퍼먹을 때도 연습량은 다른 선수 못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게다가 거의 신인에 가까웠으니 앞으로 성장할 여지가 더 있다...고 봐도 될 텐데

뱅은 롤에 대한 열정 자체를 잃은 느낌입니다. 연습량도 줄곧 최하위고, 다른 방식으로 연습을 해서 그런 거...라고 행복회로라도 돌려볼랬더니 딱 연습량만큼 인게임 플레이도 안 좋았죠. '잠깐 못했다'고 하기에는 그 기간이 꽤 길었다고 봅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순간에 몇 세트 연속으로 게임을 하드하게 스로잉하는 모습은 흠... 과연 내년에 다시 올라올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ioi(아이오아이)
17/11/04 22:59
수정 아이콘
뱅은 1등을 못하게 만든 멤버지, 2등까지 이끈 멤버가 아니죠

뱅은 뱅인분 소리 들을 이유로 잘한 적이 거의 없어요
17/11/04 22:59
수정 아이콘
14폰은 의외의 지표들이 있는데

- 롤드컵 선발전에서 페이커 4연솔킬은 유명하지만

- 14 롤드컵 전체에서 '솔로킬을 가장 많이 낸 선수' 가 폰입니다 -.-; (17경기에서 11킬)


당시엔 이미 세체미가 맞았다고 봅니다.. 15년에 페이커는 다시 돌아왔고.. 폰은 허리 부상을 겪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뒤로는 체급이 달라졌습니다만...



그리고 뱅은 준우승을 하게 만든 멤버가 아닙니다.

16강부터 결승까지.. SKT가 고전하게 된 최대 지분은 바텀인데요 -.-;

AHQ전에서 바루스 룰루 잡고도 바텀을 못이겨서 졌고
미스피츠전에서도 지게 된 경기는 바텀지분이 엄청 크고..
RNG전에서도 1,3경기에서 바텀은 패배지분이 상당합니다만..
17/11/04 23:00
수정 아이콘
뱅은 뭐 오늘만 못해온게 아니라서 리라 이후 거의 팀내에서 계속 짐에다 각종 구설수 다 얽혀있고..
팬덤도 뱅 자신의 팬덤 빼고 전부 등을 돌렸고 라이트팬도 다 나가리고
뭐 선수생활할디말지는 본인 판단인데 페이커가 만약 뱅이 필요하다고 잡는게아니라면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핫포비진
17/11/04 23:02
수정 아이콘
2등도 잘한거지만 뱅은 그 2등 조차도 버스타고 이룬거죠
롤드컵 준우승이란 업적에 뱅은 조금도 도움된게 없어요
섬머 결승부터 오늘까지 뱅은 팀내 모래주머니 아니였나요?
저런 원딜로 향로메타에 여기까지온 SKT가 대단하네요
17/11/04 23:03
수정 아이콘
롤드컵 전체를 봐도 잘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전혀아니라고 보는데 페이커만 더 대단해 보이고...
..팬을 무시하는 발언, 사과이후로도 있었던 사건, 턱없이 부족한 연습량.
뱅에 대해서 아직도 애정을 가지신 분들도 있어보이지만 이미 마음 떠난 분들도 많이보이네요.
우소프
17/11/04 23:04
수정 아이콘
뱅은 준우승팀 원딜러라고 하기에도 민망합니다

우지 미스틱 프레이 같은 선수가 아니라 뱅이 2위팀 원딜러라뇨
17/11/04 23:05
수정 아이콘
'사람은 늘 마지막을 기억한다' 고 하죠?

아무리 올해 초 잘한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마무리가 안 좋으면 올해 내내 못한 것보다 더 못한다고 봅니다.

2등도 잘한 거라고요? 맞죠. 충분히 잘한 겁니다

근데 그 잘한 2등이라고 하더라도 누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글쎄요.

윗분이 언급해주셨는데 1등을 못하게 만드는 것과 2등을 이끄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름과자
17/11/04 23:11
수정 아이콘
내년에도 지금 삼성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겠죠??..ㅠㅠ

우승해서 기쁜것도 큰데, 내년엔 이 스쿼드를 못 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니 슬프네요 ..
핫포비진
17/11/04 23:15
수정 아이콘
아마 이번에 몸값이 엄청 올라가긴 할텐데..
그래도 어느정도 기본틀에서 잡아주지않을까요?
작년 준우승이후에 전원 재계약 하기도했고
우승권팀에 있는게 이젠 사실상 돈과명예 다 얻을수있죠
상금도 늘어났고 스킨수입이 엄청 쏠쏠하다해서..
삼성은 먼가 팀으로써 끈끈한게 느껴져서 다 남을거같네요
구름과자
17/11/04 23:16
수정 아이콘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ㅠㅠ... 공중분해 또 겪고 싶지 않다!
17/11/04 23:18
수정 아이콘
삼성은 구단에서 내치지 않는 한 선수들이 나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레몬커피
17/11/04 23:24
수정 아이콘
이제 이전처럼 엑소더스할일이 별로없어요
원래 대부분 돈 보고 중국이였는데 중국 입장에서 이제 한국인선수들이 이전처럼 s급으로 인식되는게 저얼대 아니라서....
거의 마지막으로 역대급 대우받은 마린도 폭망했고 한국탑솔2명데려간 ig도 롤드컵진출실패, 예전에 넘어간 선수들도
극소수 빼고는 이미 다 팀에 남아있을지나 모르는수준이고
중국에서 워낙 많이 데려왔다가 워낙 많이 실패해서 lpl에서 한국인선수에 목맬일은 앞으로는 없을겁니다
매년 오르는 롤드컵 우승상금때문에 그만큼 해외진출 메리트도 줄었고 국내팀 연봉도 계속 올라갈거고
유일하게 돈질로 압도할만한 변수는 이번에 엄청난 자본이 들어오는 북미정도밖에 생각이 안나에요
리아드린
17/11/04 23:43
수정 아이콘
기본적인 프로로서, 선수로서 자세도 안된 인간이랑 블랭크랑 비교라니...
저 윗분의 댓글 한 줄만 복사해서 남기고 싶네요.
1등을 못하게 한 멤버지, 2등까지 이끈 멤버는 아니죠.
피카츄백만볼트
17/11/05 00:07
수정 아이콘
2등도 잘한거다라는 말은 지고도 세체미 이야기 나온 페이커, 후니, 블랭크, 그리고 오늘의 울프정도까진 어떻게 포함되지만 솔직히 뱅은 뱅이 있어서 2등 한게 아니라 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2등 한거라서 2등이라 잘했다 하기가 힘드네요. 물론 과거 커리어 폄하는 과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17/11/05 02:38
수정 아이콘
뱅이 준우승하게 한 선수 맞죠. 뱅 아니었으면 우승가능성 있었을듯...
니나노나
17/11/05 10:31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충분히 잘했다니.... 미스핏츠전에서 봇 더블킬은 뭐죠
17/11/05 12:56
수정 아이콘
페이롤따지면 슼은 2등이 손해인팀이죠 뱅은 경기력보면 2등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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