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O
2015. 03. 01. Chelsea 2
(Terry 45', Walker 56'(O.G.))- 0 Tottenham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우승과 트로피가 있어야 한다...로 까이고 있는 포체티노.
(이거 같은 북런던 팀도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은데...)
사실 포체티노는 토트넘에 부임한 첫 해에 리그컵 결승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야 토트넘은 만년 유로파 팀이었고 포체티노는 많은 사람들에게 듣보 신세를 면치 못하던 감독이었으며, 리그컵 경기는 국내 중계도 없는 대회이기에 정작 트로피 트로피 외치는 사람들도 딱히 챙겨보지 않는 대회인데다가 결정적으로 손흥민도 레버쿠젠에 있던 시절인지라 관심도가 극히 떨어졌기 때문에... 사람들에겐 아 그냥 무리뉴가 리그컵 하나 땄네 하고 넘어가는 대회로 남아있죠.
물론 토트넘에게는 8강에서 뉴캐슬을 만난 것 외에는 별로 위협적으로 보이던 상대조차 없었을 정도로 대진운이 따르기도 했었습니다. 4강에서도 첼시는 리버풀이랑 혈전을 치른 반면에 토트넘의 상대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였죠.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면서 고생고생하고 올라왔다는 건 함정.
전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골을 넣었던 해리 케인이 20골을 넘게 기록하며 탑급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한 시즌이 이 시즌입니다. 그리고 무리뉴 2년차... 무리뉴는 이 시즌에 리그 우승과 리그컵 우승을 거두며 어쨌든 무리뉴 2년차의 위력이 여전함을 증명한 시즌이기도 하죠. 그 어느 때보다 트로피가 절실한 포체티노는 4시즌만에 또다시 리그컵에서 첼시와 조우하게 됩니다.
이 때 포체티노가 트로피를 들었더라면 지금 그에 대한 평이 좀 달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