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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7 10:32
일본문화개방할 당시에, 일본문화에 거부감이 없는 세대가 기성세대가 될때까지 30년은 지나서 그 때 개방하자는 의견도 본적이 있습니다.
세상일 참 알수가 없네요
19/02/27 10:40
일음 좀 들어야 음잘알 소리 듣던 시대이긴 했죠. 그래서 우려했던 거였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지금의 '홍대병' 비스무레한 거였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가요시장은 일음보다 더 파워있는 팝시장이 오랬동안 개방되어 있었고, 이러한 팝이랑 경쟁하고 있어서, 막상 일음은 중간보스도 안되는 상황이었던거죠...
19/02/27 10:44
당시 청소년이었던 저로서는 일본문화 개방에 대한 공포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일본문화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잠식된다? 그렇다고 하기엔 미국문화는 아무런 제약없이 받아들이고 있었거든요. 특히나 해외여행이 자유롭게 되면서 일본문화가 이미 상당히 들어온 상태였기 때문에, 대체 뭐가 잠식된다는 건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19/02/27 10:58
저는 미국 만화에는 그렇게까지 영향을 안받았지만 일본 만화에는 직격으로 흔들린 만화계처럼 음악계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음악계는 일본도 미국도 흡수해서 KPOP이 되고 만화계는 책방으로 망했다가 웹툰으로 살아나고...미래 예측이란 정말 어려운 일...
19/02/27 11:24
만화계도 사실 일본만화에 직격으로 흔들리지도 않았고, 책방으로 망하지도 않았습니다.
세츠나님도 아시겠지만, 당시 일본만화는 해적판으로 대거 들어오고 있었죠. 이에 일본대중문화 개방보다 한참전에 '드래곤볼'이 정식으로 수입되어 연재되기 시작했고, 곧이어 슬램덩크가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이 두 만화로 인해서 '아이큐 점프'와 '소년 챔프'의 두 주간지가 훨씬 더 잘나가기 시작했고 이게 한국만화의 인기에도 도움을 줬죠. 특히 한국만화의 '붐'은 책방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간지에서 연재가 되더라도 단행본을 쉽게 생각할 수 없던 시절이었는데, 책방이 유행을 타며 잔뜩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생성됐고, 책방이 잔뜩 있다보니 고정적인 수요층이 생겨서 어지간하면 단행본이 발매되었습니다. 단행본 발매가 중요한 이유는, 잡지 연재 고료만으로는 화실을 유지하는데 급급하지만 단행본 판매수익이야 말로 작가들에게 제대로 수입이 되기 때문이죠. 실제 한국만화가 무너지기 시작한건 책방이 포화가 된 후에 쇠퇴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입니다. 망하는 책방들이 나오면서 중고매물이 나왔고, 그래서 신규 책방이 생기더라도 중고물량으로 감당하기 시작한거죠. 실제로 '책방'자체는 그 수가 크게 줄지 않았는데, 기존의 만화출판업계가 '책방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소비층'에 맞춰서 만화를 찍어내고 있었기 때문에 감당하지 못한거죠. 대략 이 시기부터 만화출판업계가 책방을 만화산업의 공공의 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는데, 출판사들은 절대로 할 말 없죠. 책방이 물량을 소화해주니까 훨씬 많은 만화가 만들어지는 일본만화, 그것도 너무 옛날만화를 제외하면 십수년간 '축적'한 만화들을 대거 들여와서 마구 출판했으니까요. 그렇게 물량 밀어내면서 돈 벌어놓고선, 그거 감당하던 책방들이 포화를 지나 침체되기 시작하자 그때부터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마치 만화가의 편인양. 양심없는 사람들. 실제 '책방'에 의해 손해 봤다고 할 수 있는 작가들은 진짜사나이, 붉은배, 열혈강호, 용비불패, 굿모닝티처 등 책방이 없었어도 그 이상으로 단행본을 팔 수 있었던 인기 작가들 정도죠. 인기 없는 작가들은 사실 책방 덕에 연재를 하고 단행본을 낼 기회를 얻은 거라 봐야합니다. 그리고 인기 작가들은 책방이 태동하자마자부터 문제를 지적했었는데 만화출판업계에선 별 반응안하다가 책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하자 그들 편인냥 한 발 담궜죠. 그리고 공식적으로 '일본문화개방'을 하기 시작한 건 이 시점부터였습니다. 이런 면에서 일본만화와 책방이 한국만화를 침체시킨 주범이라는데 동의하기 힘들어요. 부정적 원인도 제공했지만, 그 전에 긍정적 원인도 제공했었으니까요. 실질적으로 한국만화가 침체된 근본적인 원인은, 드래곤볼과 슬램덩크 이후 일본만화가 침체됐던 것처럼 우리도 그 영향을 받았고, 궁극적으로는 PC게임과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만화가 청소년 및 청년들의 여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낮아졌던 것이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19/02/27 11:44
뭐 사라진 한국 게임 패키지 시장과 비슷... 부족한 경쟁력과 인터넷 시대의 흐름에 사라졌지만 대중들은 언제나 아날로그 시장이 건재한 일본과 비교하니 원인을 다른 곳에 크게 두는 편
19/02/27 12:58
점프는 88년에 창간하여 꾸준히 잘나갔고, 대여점이 절정을 찍은건 93~96년도 이야기니 시기적으로 한국만화의 붐을 대여점이 이끌었다는건 .. 글쎄요?
19/02/27 17:24
두가지 요인이 섞여있다보니 제가 명확하게 적지 못한 것 같네요.
'일본만화'가 한국만화의 인기를 가중시킨 면이 있다고 말한 겁니다. 대여점은 그 후에 가중시킨 것이고요. '기존보다 더 잘나가게했다'는 뜻입니다. 88년 창간하여 꾸준히 잘나갔다고 하기엔, 88년부터 90년대 말까지 발매부수가 일정하게 유지됐다는 건데 그렇지 않잖아요. 점프가 '잘나갔다'고 하는건 판매량이 계속 상승했는데, 그 상승요인으로 일본만화와 대여점이 있다는 겁니다. 마법사의 아들 코리, 슈퍼트리오, 블랙터치, 천재들의 합창등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를 연재하기 전의 아이큐점프, 소년챔프의 인기만화들은 인지도가 떨어집니다. 드래곤볼과 슬램덩크가 연재되던 시기에 같이 연재된 만화들과 몇년 차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요. 두 잡지의 인기가 두 만화로 인해 확연히 상승한 영향을 받은 거죠. 대여점의 역할은 잡지 자체를 안정적으로 소비했다는 점이 크죠. 찬스나 영점프,영챔프 같은 잡지는 대여점 덕에 창간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한국만화시장 자체가 커진 거죠. 물론 청년잡지들은 그 이전의 만화시장이었던 스포츠신문의 연재만화 풀을 가져온 감이 있지만요. 제가 하고자 했던 말은 일본만화와 대여점이 한국만화를 그 전에 비해 좀 더 인기 있게 만드는 데 한 몫을 했다는 겁니다. 한국만화시장이 가장 잘 나가던 때가 일본만화가 정말 물밀듯 들어오고, 대여점이 정점을 찍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한국만화시장이 축소되기 시작한건 일본만화의 유입과 대여점이 줄어들기 시작한 때와 때를 같이 합니다. 그런 면에서 '주범'이라는 건 맞지 않죠.
19/02/28 00:30
점프 판매량은 10만권이고, 대여점 점포수는 1만개 입니다. 대여점에서 팔아주는건 10퍼센트 정도죠. 이것도 도움이라면 도움이겠지만 한국만화의 부흥을 이끌었다고 하기엔 조금 그런거 같구요. 영챔프 창간이 고정적으로 팔수있는 1만권 때문인지, 나머지 9만권을 매주 사주던 독자들의 사랑에 기대를 걸었던건지, 당사자들만 알겠죠.
19/02/27 10:46
일본문화 개방할때 우리가 방어할수 있을까?
안될거 같은데.. 했던.. 당시 대학교 기숙사에서 일본 음악이나 애니 ,만화가 넘쳐났죠. 미야자키 하야오,에바에 열광하고 x-japan노래는 모르는 사람이 드물었고,일본 패션 따라하는 사람도 많았고.. 근데 이렇게 될줄은.. 그러고보니 이규형 감독은 언젠가부터 안보이시네요.
19/02/27 10:56
아재만이 이해할 수 있는 글인가요.
저는 제목 보고 한국 가요계가 어떤 점에서 미래가 어둡다고 느꼈는지를 주장하는 글인줄 알았는데 왠 일본 노래 소개글이.. 저는 낚시글인줄 알았는데 무슨 밈이 있나봐요? 댓글에서 언급된 일음 좀 들어야 음잘알 듣던 시대는 도대체 어떤 시대인지 감도 안 잡히고 일본 문화 개방 얘기 나오는거보니 옛날엔 막혀있었나본데 상상이 잘 안 되네요. 이런 충격에는 댓글을 안 남기고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19/02/27 11:00
네 아재만 이해할 수 있는 글입니다.
일음 좀 들어야 음질알 소리 듣던 시대는 90년대 중~후반대고 김대중 정권 들어서야 일본문화 개방하기 시작했습니다.
19/02/27 11:03
90년대 중후반 이야기일 겁니다 98학번 저희 삼촌도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하시더라고요 학교 교실에서 엔드리스 레인 때창 나오고 에바 비디오테잎 돌려보고 이랬던 일부터 시작해서...
요즘 청년들, 인터넷 없는 환경을 겪어보지 않은 분들에겐 문화 개방이란 말 조차도 이해하기가 힘들듯.. 저도 그렇거든요
19/02/27 11:14
역시 갓무위키네요. 저에게 필요했던 적절한 링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을 빨리 드리기 위해 아직 정독까진 못 하고 빠르게 훝어보는 정도로 봤는데 당시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항목인 것 같습니다. 정독해볼 의지가 충분해지는 글입니다.
19/02/27 11:07
이 노래 자체가 충격이라기보단 90년대엔 일본 음악계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등감이 상당하던 시기였습니다. 한국 가요계의 히트곡 중 상당수가 일본 음악을 표절했던 시기였고 명목상으로만 막혀있었지 이른바 여유 있는 집안 자식들은 음성적으로는 다 일본 음악을 들었던 시기라, 본토에서 ‘진짜’가 온다는 얘기 자체가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이런 기조는 2000년대 중반까지도 있다가, 이후엔 오히려 KPOP이 일본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저런 열등감이 해소가 됐죠. 아마 현재 기준으로 30대 초반 이하 세대는 저런 감정을 이해 못 할겁니다.
19/02/27 11:14
맞아요 그게 진짜 컸어요.
한국에서 명곡이라던 많은 곡들이 일본곡 표절논란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일본문화(특히 가요)를 우리 정서에 어필 가능하면서도 한국 문화보다 한수 위의 문화로 공포심을 갖기 시작했죠. 소위 음잘알들이 일본노래를 즐겨 들으면서 수준높은 문화를 영위하고 있다는 얘기도 많았고. 진작에 미국의 팝송이 우리나라에 퍼져있었지만, 한국 가요 중에서 팝송을 표절한 인기곡은 별로 없었으니까요. 일본 문화가 한국 문화의 상위호환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었던것 같습니다.
19/02/27 11:08
어... 과거 걸그룹 노래로 들어가시면 저 당시, 90년대 중후반의 수준은 솔직히 일본에 댈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난 우리 것이 더 좋은데?"라고 해봐야 그냥 익숙함의 차이 정도였던 수준이죠. 딱 지금의 일본아이돌 노래가 일본인들에게 가지는 경쟁력 수준.
그런 상황에서 일본문화가 개방되어 한국문화와 1대1 경쟁을 한다니까 곳곳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던 시절이죠. 20년 후의 미래를 예견한 현자들도 몇 있었지만 닥치라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아무로 나미에, 스피드, 모닝구무스메, 자드, 비즈, 루나씨... 개인적으로는 이게 충격이라는 말에 더 충격받고 갑니다. 아니 이렇게까지 당연히 모른단말인가하고. 뭐 70년대까지 야간통행금지란게 있었단다... 80년대에는 교복자율화라고 교복을 입지 않았단다.... 정도의 느낌으로 90년대까지는 일본문화를 공공연히 볼 수 없었단다...라고 받아들이심이.
19/02/27 11:21
그런 것 같습니다. 일종의 문화충격이랄까요.
어린시절 일본문화가 금지되었던 시절을 살다가 어느순간 그 금지가 풀리는걸 생생하게 경험하신 분들과는 아무래도 세대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19/02/27 11:33
'근데 금지되었던 시절을 살다가'라고 하기엔 알음알음 다 알고 있었습니다. 불법판매죠. 일본 음반, 애니메이션, 게임, 불법으로 들여온 전자기기같은 것도 팔았고, '포르노'를 구입하는 것도 그렇게 들여왔던 거니까요. 80년대에는 진짜 부잣집 자식들이나 아는 것이었지만, 90년대엔 보따리상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들을 사람 다 듣고, 할 사람 다 하던 시대죠.
그냥 지금 인터넷에서 야동 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금지된 시대인데 다 구하잖아요. 물론 지금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게 구하는 것이지만, 구하려고만하면 다 구했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그래서 제 입장에선 '일본문화가 개방된다고 해서 뭐가 어떻다고 이렇게 금지하는거야'라고 말하고 다녔어요. 이미 구할 사람 다 구하고 다녔는데.
19/02/27 11:44
아마 접할 사람들은 접했겠지만(요즘도 불법이지만 알음알음 보는 컨텐츠들 많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국가 차원에서 개방을 선언해서 나타나는 사회 각 계층에서의 반응을 생생하게 접했는지 여부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솔로14년님이 말씀하신 "일본 문화 개방에 대한 공포" 라는게 존재했다는 것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이 글을 이해하는데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특히 원래 안 됐던 것을 풀어주는 행사(?)가 있으면 그 순간에는 실제적 수요보다도 훨씬 뜨거운 반응이 있기 마련이기에.. 그 시대를 겪으셨던 분들도 현재 시점에서 돌아보자면 그때는 참 호들갑이 심했다고 느끼실 분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19/02/27 11:49
저도 '호들갑이 심했다'고 댓글을 쓴 겁니다. 왜 그리 호들갑인지 이해를 못했었어요. 뭔가 그 '오바'라는게, '정식으로 수입되어도 한국문화 안죽는데 왜 호들갑이야'는 식으로 오바라고 느낀게 아니라, '아직도 일본문화개방 이야기하는 중이었어? 이미 개방한게 아니고? 내 주변은 다 보는데?' 이런 느낌의 호들갑이었죠.
그리고 재밌게도 '훨씬 뜨거운 반응'이 없었다는게 함정... 실제 일본문화 개방 후에 한국에서 호응이 있었던 건 '일본영화' 정도입니다. 러브레터, 철도원, 춤추는 대수사선 등이 개봉하고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었죠.
19/02/27 11:45
부산이나 수도권이면 모를까 지방에서 일본문화 관련 물건 구하기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가격도 마찬가지구요. 미야자와리에 산타페 살라고 기차타고 서울 명동까지 갔고 당시 54000원 줬던....기억이 살포시 나네요. 지금으로 따지면 수십만원..
19/02/27 11:02
진짜 위기였던건 아마 동방신기, 카라 진출 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땐 진짜 내수밖에 없던시절이고 어떻게든 해외진출을 노려야되는 시절인데, 결국 일본과 중국을 뚫으면서 규모가 커졌죠. 이때 실패했으면 아직도 한국 가요계는 내수용 시장으로만 돌아갔을거라고 봅니다. 아이돌 시장이 경쟁이 심해지면서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간것도 이 이후고요. 그게 스노우볼이 굴러서 지금까지 왔으니...반대로 말하면 언제든지 뒤집어질수 있는(그리고 실제로 한한령중인) 중국을 제외하면 일본시장이 케이팝을 먹여살리고 있다고 봐야죠.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에하나 단교라도 해서 쑥 빠지면 진짜 엄청 곤란해지는게 이쪽업계...
19/02/27 12:01
그래서 일본서 한국애들 규제받는다고 똑같이 갚아야한다는거보면 어이가없더군요 크크 꼭같이가면 피해는 한국애들만 커서 답이없는 얘긴데... 걍 엎드려서 빌수밖에없을정도로 일본 의존도가 크다고 보이던데
19/02/27 11:05
일본이 갈라파고스화되서 고인물대전으로 퇴행하게될줄 누가 알았을까요. 전 개인적으로 우타다히카루 노래를 처음에 듣고 충격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19/02/27 11:10
근데 막상 음원사이트들에서 일음 듣고 싶은데 못 듣는 게 많아서 아쉽긴 합니다.
사실 거의 성공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라시, 호시노 겐(최신음반), Rag Fair, 애니 OST 다수... (이건 우리나라와 무관하게 일본 음반사들 정책의 영향이겠거니 하고 있지만)
19/02/27 11:12
옛날 노래 좀 들어볼까하고 네이버뮤직이나 멜론 돌리면 곡은 뜨는데 다운이 안된다는 노래들 투성이...
아니지. 요즘 노래라고 다를 거 없긴 하더군요. Little glee monster 노래 좀 들어보려니까 최근 곡들은 없고 죄다 6인조 시절 노래들만...
19/02/27 11:14
호시노겐, 아라시는 일본 음원 사이트에서도 못듣습다 ㅠㅠ 여전히 씨디 활발히 팔리는 나라라 스트리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곳 반, 아닌 곳 반 이런 느낌이더라고요
19/02/27 11:17
저는 어디든 좋으니 aiko 음반 좀 쭉 들을 수 있는 곳 있으면 좋겠어요 ㅠ
cd로밖에 없는데 애플뮤직이고 유투브고 뭐고 쭉 들을만한 곳이 없다는...ㅠㅠ 약간 마이너하게는 사카모토 마아야 노래도 좀...
19/02/27 11:11
좀 다른얘기지만 사실 한국의 가요시장이 바람직한건 아니에요. 연말 가요무대에 아이돌만 나오는건 확실히 좀 이상합니다. 모든 가수가 아이돌 하나로 합쳐지고 퍼포먼스형 가수를 제외하면 기계밖에 없는 이상한 루트를 타고있어요. 일본에서 케이팝 유행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장르로, 메인스트림이 위협받는 수준은 아니라는걸 생각해보면 좀 위태위태한 상황입니다. 앞서 적었듯이 외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시장이기도 하구요.
19/02/27 11:25
아 전 프듀 유입이고 앙앚말고는 애초에 아이돌을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팬클럽 가입도 아이즈원으로 처음했고...아이오아이때 공식 팬클럽이 없어서리
19/02/27 11:45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물론 방송노출의 기회는 좀 잃었다고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가요계가 그런 루트를 타서 아이돌만 나오는게 아니라, 가요계에서 아이돌만 살아남아서 아이돌만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아이돌이라는 게 사실 별거 아니거든요. '분업화'와 '전문화'. 그 결과가 아이돌이죠. 곡을 잘 만드는 사람이 곡을 만들고, 가사를 감각있게 쓸 줄 아는 사람이 가사를 쓰고, 트랜드에 맞춰 소리를 입힐 수 있는 사람이 믹싱을 하고, 춤 전문가가 안무를 짜고 가르치고, 보컬능력자가 가이드를 잡고 노래를 가르치고. 이걸 좀 더 잘 팔 수 있는 사람이 전면의 '얼굴'로 나서서 판매하는 시스템인거죠. 아이돌과 비교하면 옛날에는 예를들어 댄스가수의 경우 본인이 곡을 구하거나 작곡을 하고, 안무를 짜고, 노래를 부르고, 본인이 프로듀싱하기도 하고, TV에 나와 노래도 부르는 거였죠. 이걸 다 잘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 수가 많을 수는 없죠. 상대적으로 아이돌들에게 시장성에서 밀리는 게 당연합니다. 반대로 아이돌들이 이렇게 분업해서 전문성을 발휘했는데도 몇몇 천재에게 마냥 밀리면 그게 더 억울하죠. 한국에서 아이돌 외의 가수들이 활약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아이돌 외에도 분업하고 전문화하면 되는 거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 비해서 '아이돌'의 범주를 너무 넓혀놔서 마냥 아이돌 판인 것처럼 인식하는 거죠. 예를들어 09년 '걸그룹시대'때 애프터스쿨의 가희는 나이많은 이레귤러 취급받았습니다만, 현재 2000년대 후반에 데뷔한 아이돌들 중 다수가 30대죠. 댄스가수 백지영이 99년 24살에 데뷔했다가 '사랑안해'를 불렀을 때가 06년 31살 때였는데 전혀 아이돌취급이 아니었죠.
19/02/27 11:56
'루트를 타고있다'는 표현을 오해하셨나보네요. 딱히 다른 선택이 있어서 루트를 탔다고 표현한건 아니고 앞의 문장을 보시면 [모든 가수가 아이돌 하나로 합쳐지고] 라고 아이돌 일원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은 작아요. 말씀대로 아이돌의 범위가 넓어지고, 모든 인재를 아이돌로 몰빵하고 있죠. 그게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몰빵은 졌을때 더 많이 잃거든요.
19/02/27 12:00
그러니까 아이즈원님과 저의 시각의 차이가 있는데요.
아이즈원님은 아이돌을 하나의 장르로 봐서 이것에만 몰빵하다가는 위험에 취약하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게 새로운 시대의, 말하자면 21세기형 음악시장인 거지 어떤 장르에 국한되는게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분업화 전문화가 발전방향이라는 겁니다. 물론 그냥 산업이 아니라 문화산업이기 때문에 갑자기 천재가 튀어나와서 그런 걸 다 무시하고 휘어잡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이돌은 하나의 장르라기보다 '다음 단계'에 가깝다는 거죠.
19/02/27 12:08
글쎄요. 내수는 작고 외수에 통하는 특수한 시장이라서 만들어진 형태지 이게 무슨 새로운 시대의 형태나 다음 단계라는건 별로 공감이 안되요. 애초에 그러면 훨씬 규모가 큰 시장에서 따라하지 않을리 없고, 오히려 따라하면 더 암울하죠. 훨씬 경쟁력있고 규모가 큰 시장에서 따라하면, 이쪽이야말로 도태될테니까요.
19/02/27 13:17
근데 말씀하시고 싶으신게 아이돌이라는 '장르'로 일원화가 되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싶다면 틀린 말씀같고 아이돌이라는 시스템으로 일원화가 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말씀인가요?
19/02/27 13:53
장르적 특징(퍼포먼스 위주)도 있긴하지만 시스템에 비중이 더 크죠. 앞서 말했듯이 문제라고(꼭 고쳐야된다) 한적도 없습니다. 우려된다고 했을 뿐...
19/02/27 17:10
저하고 관점이 좀 다르신거죠.
'그러면 훨씬 규모가 큰 시장에서 따라하지 않을 리 없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전 우리가 따라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영어권시장의 차이는 우리가 외모를 좀 더 많이 따진다는 것 정도죠. 우리보다 외모를 덜 따지다보니까 노래를 잘하든, 곡을 잘 쓰든 세분화된 분야 중에서 하나를 잘하는 사람이 얼굴로서 선택된다는 것이라 봅니다. 또다른 차이는 우리의 경우 '그룹'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있는데, 이 것도 외모에 대한 비중과 마찬가지로 소비시장에 따라 잘파는 사람의 능력치가 달라진 것이라고 봅니다.
19/02/27 12:10
저는 싱어송라이터라고 해서 그걸 특별하게 생각해야할 이유를 느끼지 않았고, (직접 작곡하는지 여부가 뭐가 중요한가 내가 듣기에 좋은지 여부가 중요하지 마인드) 작곡은 전문작곡가, 가창은 전문가수가 역할분담해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돌 음악의 분업화, 전문화를 조명해주는 글을 보게 되니 반갑다는 댓글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부심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들었던 입장에서는 감사하게 느껴지는 글입니다. 크크 https://pgr21.co.kr../?b=8&n=62342&c=2418198 추억겸 옛날에 제가 쓴 글 링크해봅니다. 다시 보니 제가 쓴 글이지만 참 잘 쓴 글 같아보여서 감회가 새롭네요.
19/02/27 12:29
작곡을 하는 입장에서는 왜 나는 좁아터진 한 옥타브 내에서 귀에 남는 멜로디를 만들려고 기를 쓰는가, 왜 아이돌한테 곡을 주어야 하는가에 대해 가끔 생각하곤 합니다. 하여튼 아이돌들이 노래를 잘 불러서는 아니겠죠.
19/02/27 12:52
뭐 저도 여아이돌이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명제를 특별히 밀고 싶은건 아니긴 합니다. 제가 밀고 싶은건 걸그룹 노래도 참 좋은 곡 많다는 명제입니다.
애초에 제가 음악적으로 정말 신뢰하는 걸그룹이라고 해서 다음 음원 역시 반드시 좋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습니다. 노래가 좋은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작곡의 영향이 대부분이라고 봐서요. 가창의 영향력은 작곡의 영향력보단 작다고 봅니다. 그래서 "같은 걸그룹" 인데도 정말 인생곡처럼 좋아하는 노래, 별로 안 좋은 노래 이렇게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저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제가 좋아할만한 노래 형태는 대부분 걸그룹 음악에서 나오고, 사실상 젊은 여성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 "귀여운 발성" 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것을 의도적으로 많이 넣어주는 곡은 역시 걸그룹 음악에서 주로 찾을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들리는 노래가 좋은 것 같아서 찾아보면 걸그룹 노래가 대다수였던 경험을 가지고 있고(이런 식으로 알게 된 비교적 인지도 낮은 걸그룹의 노래들이 꽤 있습니다), 좋아하는 OST도 대부분 걸그룹 음악에서 나옵니다. 닉을 걸그룹노래선호자로 한 이유가, 여아이돌에 대한 관심보다는 걸그룹 노래를 좋아하는 마음이 메인이라는걸 표현하기 위함이었던 것처럼 걸그룹 노래를 듣는다는 것은, 그 걸그룹의 여아이돌을 좋아해서 듣는거라는 일부 선입견이 사라졌으면 하고 걸그룹 노래 역시 노래가 좋아서 듣는 것이라는 명제가 당연하게 자리 잡았으면 하는 욕심 정도는 분명히 있습니다.
19/02/27 14:20
음, 그거야 아이돌 수요가 높아지면 돈이 되니까 실력있는 작곡가들이 아이돌곡을 쓰게 되는거고요. 왜 아이돌판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노래가 좋으니까는 좀 다른 대답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젊은 여성만 가능한 귀여운 발성이라던가 하는 컨셉은 사실은 코드와 멜로디등의 전통적인 작곡과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왜 젊은 여자가 떼로 나와서 춤추며 부르는 음악이 대세인가에 대해서 노래가 좋으니까는 좀.. 글쎄요... 그야 걸그룹한테 좋은 노래를 주면 좋은 걸그룹 노래가 되는거긴 합니다만, 애초에 왜 걸그룹한테 좋은 노래가 가는 상황인가에 대해서 전 아무리봐도 젊은 여자가 혹은 젊은 남자가 팔리니까 라는 생각밖에는 들지가 않네요. 뭐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노래와 술과 외모는 옛날옛적부터 가장 잘 팔리던 스테디셀러고..
19/02/27 14:46
걸그룹이 가수 일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하는 일이 다양하고, 팬 관리에 있어서도 유사연애감정을 많이 신경쓰고 있으며 여아이돌이 좋아서 걸그룹에 관심을 가졌으므로 응원차 노래도 들어주는 케이스도 있다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걸그룹 노래를 음악으로써 좋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것을 강조하고 싶을 뿐입니다.
19/02/27 14:57
그리고 작곡가 분들은 만든 노래가 어느 계층의 가수에게 어울릴지 가장 잘 아실 분들이라서
걸그룹에게 어울릴 노래면, 걸그룹에게 주시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래를 기성 발라더, 랩퍼, 남자 가수 등에게 주실건 아니니까요. 이건 실력과는 관련 없는 문제입니다. 다른 계층의 가수에게서는 절대 기대할 수 없는 걸그룹에게서만 나타나는 노래 스타일은 분명 존재하죠.
19/02/28 03:15
반대로 되셨어요. 처음부터 걸그룹에 맞춰서 곡을 쓰거나, 있는 노래를 걸그룹에 맞춰서 어레인지하는겁니다...그리고 그건 전부 들어온 주문에 맞춰서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그룹의 어떤 곡처럼 1절을 만들어달라, 코러스가 끝난 다음 브릿지를 하프타임으로 해달라... 안무가 어떻게 배정되므로 한명당 카메라가 비춰질 시간을 계산해서 인트로를 맞춰달라... 전부 주문생산됩니다... 작곡가가 어느날 한가해서 또는 영감이 번뜩여서 곡을 써서 쟁여놓다가 적절한 그룹이 있어서 곡을 주는 그런 낭만적인게 아니고요. 그런 경우가 있다해도 어레인지를 다시 해서 주겠죠. 걸그룹팬들이 좋아할만한 어레인지로요..
그리고 걸그룹이 잘 팔리니까 요샌 걸그룹 주문이 제일 많습니다. 잘 팔리니까 수요가 많고, 수요가 많으니 주문이 많은거고, 그러니 실력있는 작곡가들이(실력이 있든 없든간에...) 죄다 그 쪽 곡을 쓰는거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걸그룹이 왜 제일 잘 팔리는가에 대해서고요. 하여튼 님이 좋아하는 그 곡은 걸그룹 팬들이 좋아할만한 곡을 맞춤제작해서 나온 곡일 겁니다. 빌보드도 적당히 참고해서 약간 트렌디하게.. EDM도 적당히 참고해서 세련되게... 외모도 춤도 돋보일만하게 간주부분을 이미지하고.. 그러나 곡이 좋아도 그룹이 못나가면 못뜨는거고... 그냥 그런 곡이어도 레전드 직캠잘받으면 차트 역주행하는거고...
19/02/27 14:29
퍼포먼스형 아이돌 댄스음악의 범람이 위험하다거나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브라질에서 삼바음악이, 뉴올리언즈에서 재즈가 범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지역적인 특성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단지 시작점이 21세기이고 우리가 거의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서 어색하게 느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계시장에 잠깐 먹히는건 그냥 부수적인 효과로 좋은 것일테고요. 레게음악의 열풍은 지나갔어도 자마이카는 여전히 레게를 즐깁니다.
19/02/27 15:12
문제는 시장 크기에 비해 너무 큰 자원, 인력이 투자되어있어요. 가요계의 흥망 이런거야 사실 잘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이런건데, 진짜 문제라고 생각하는건 이 부분입니다. 자메이카에서 레게음악은 내수로 소화가 가능하니까 잠깐의 광풍이 지나가도 계속 유행을 하는건데 우리나라는 내수 소화가 안되요.
19/02/27 11:13
일음도 일본문화 개방 초창기부터 지상파에서 틀었으면 반일감정이 있더라도 좀 더 파급력이 있긴 했을 겁니다. 방송에서 취급을 안 하면 결국 그들만의 취미에서 벗어나긴 힘들지요.
19/02/27 11:17
지금이야말로 한국아이돌씬의 황금기가 아닌가 합니다. 외적인 성장뿐만아니라 곡의 질들도 3,4년 전에 비해 훌륭해졌어요. 과거 섹시일변도로 가던 시절에 정체기가 오고 이젠 한물 간것이 아닌가 했는데 다양한 시도(와 도태...)를 통해 질적성장도 이뤄낸 듯한 느낌. 눈에 보이는 부분만 따졌을때요.
그 얘기는 슬슬 저물어 갈 때도 오지 않겠나 하는건데... 이런건 항상 외부요인과 잠재적 내부요인의 시너지로 일어나더란 말이죠. 그게 뭘까나...
19/02/27 11:18
오바가 엄청 심했죠 크크크
이게 딱 지금 한국의 성인물시장도 마찬가지인게, 어차피 볼사람(?)은 일본 AV 다보죠 AV도 문화라고 보면 똑같습니다 일본음악, 일본영화, 일본만화, 일본애니 전부다 볼사람은 알아서 다봤죠
19/02/27 12:37
근데 가장 중요한 자막이 없었죠.
아키라,우르츠키동자 같은거 저도 90년초에 보긴 했습니다만.. 뭔 내용인지 알수가 없었던.... 94년에 어떤 대학 영화 동아리에서 일본애니 즉 미야자키하야오 애니랑 아키라를 축제때 프로젝트로 당시 편당 1500원인가 받고 상영한적이 있습니다. 일본 문화개봉전이죠. 당시 비디오 구해서 자막까지 직접 입힌거였구요. 이때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왔던지 기억나네요. 전회 매진은 물론 계단에서 서서보고, 너무 많아서 사람들 돌려보내기까지 했었던.. 이때 당시 거의 천만원 가깝게 벌었다던가? 동아리 축제 역사에 남을만큼의 수익을 건졌다고.. 이후에도 축제때 계속 했는데 원령공주나 에바극장판 상영때도 장난아니었다더군요.
19/02/27 11:21
음악시장의 공포가 현실이 되지는 않았지만 공포가 현실이 되고 박살난건 국산 성인비디오 분야네요
이건 개방조차 안했는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불가능한 이야기이지만 av분야를 규제하지 않은 환경에서 처음부터 일본av분야를 정식으로 개방했더라면 한국산 성인비디오 시장은어떻게 되었을까요?
19/02/27 11:39
엄밀하게 따져서 일본 av는 개방상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단지 우리나라는 사전심의제라서 심의 통과가 안되기 때문에 마치 개방안된것처럼 보일뿐이라는.. 그래서 편집하고 다 가려서 심의통과시킨 av들이 iptv에 방영되고 있죠. 성인비디오가 박살난건 인터넷과 컴터보급으로 해외 포르노를 쉽게 볼수 있는 세상이 왔는데 우리나라는 사전심의제라서 그걸 따라할수 없었고 일본은 자율규제라서 모자이크 하는 조건으로 그 어떤것도 가능해지면서 성진국이 됐죠.
19/02/27 11:26
30대인데 저정도였나요? 학교에 일음 듣던 친구들이 극소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슨 떼창을 할 정도에 흠...애니매이션 좋아하던 애들은 지금도 그렇겠지만 그때도 에바고 뭐고 그냥 찐따취급 받았었는데...
19/02/27 11:29
이거 체감하실 나이면 거진 40대입니다. 비디오테입 세대들이죠. 누나들은 논노보고 국민학교 어린 시절에 원피스에 베레모쓰고 다니던 시절을 겪은 세대들이구요. 거진 성인이 될 무렵에 받은 느낌들이라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는 걸겁니다.
그리고 당시 언론매체들이 더 호들갑이었습니다. 음악잡지나 연예잡지들에서 특집기사로 1년 내내 다뤘고 칼럼도 매체를 가리지않고 실렸어요. 저 당시 매체들을 자주 접하는 사람일수록 체감도가 더 높았겠지요.
19/02/27 11:36
저도 83년생 37살이라 저 시대에 청소년기를 보냈는데 말씀하신대로 일음 듣는 애들은 반에 많아야 두어명이고, 찐따까지는 몰라도 그냥 그들만의 리그였긴 했었죠.
당시 일본 문화 개방에 대한 공포감(?)은 y2k의 공포를 뉴스나 언론에서는 떠들지만 중고딩 시절이던 제가 직접 체감할 수는 없었던 그런 느낌이에요.
19/02/27 11:41
86인데 솔직히 중고등학교 6년간 일본음악 듣는 친구 딱 두명 봤고 오타쿠들은 그나마 몇명있었는데 왕따까진 아니더라도 굉장히 취급 안좋았던 걸로 기억해서 저도 솔직히 체감이 안 됩니다 흐흐
19/02/27 12:44
그 정도시면 체감이 잘 안될 나이이시긴 하네요. 아이즈원 아재팬들이 애들이 다른 잡지 보다 논노에 나오는걸 더 좋아하는게 한국에 10-20대패션잡지라는게 전혀 없던 시절에 누나가 시켜 종로 교보에서 사오던 1티어 잡지이기 때문인데..
19/02/27 12:41
당시 일본문화를 즐기던 계층은 대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중고등학생들 한테는 좀 덜 와닿았을지도.. 대략 95년 부터99년 사이가 절정이었습니다. 노래라곤 1도 관심 없던 제가 엑스재팬이나 에바 노래를 흥얼거렸을 정도니..
19/02/27 11:40
저도 30대인데... 일본음악이 학교에서 전혀 인기가 없었어요.
일본 노래는 듣는 애들만 들었고 x-japan 정도나 유명하긴 했는데 그냥 좋아하는 애들이 있으니까 저런 가수가 있구나 정도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야 엄청난 인기였고 근데 그 에반게리온도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거든요. 애니도 진짜 좋아하는 애들만 좋아하는 느낌. 애초에 애니메이션을 그렇게 찾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었음 제 생각에 접근성에서 만화방에서 빌려와 돌려보기 편한 만화와는 달리 굳이 귀찮게 애니 찾아보지 않는다고 할까 일본 게임이야 많이들 했던 것 같고...
19/02/27 12:44
확실히 지금 40대 이상이나 공감할 얘기인거 같아요. 저도 86인데 만화 보던 애들도 저 포함 소수, 일본 노래(그래봤자 엑스재팬 이런 팀들의 노래 정도) 듣는건 진짜 저 포함 극소수 여서...저도 일본 노래만 들은게 아니라 그냥 노래 듣는걸 좋아해서 가요, 팝 안 가리고 들었던 아이였구요. 다들 바람의나라, 리니지, 디아블로, 스타 이런 게임을 더 좋아했던 시기..암튼 뉴스에서 문화개방이니 어쩌니해서 아 그렇구나..라고만 생각했었지 위기니 뭐니 이런건.. 저때가 중딩 무렵이니 심각하게 생각 안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겠구요 크크
19/02/27 11:45
당시에 일음의 떼깔이 가요보다 좋았긴 했던 것 같아요. 뭔가 있어 보이는.....
다만 떼깔이 좋다고 해서 좋은 음악, 잘 팔리는 음악은 아니라....
19/02/27 12:09
사실 일본음악보다 더 경쟁력이 강했던 팝을 생각하면 할수록
한국 가수나 대중음악계는 솔직히 용필이-훈아형을 필두로 8-90년대 한국음악계를 양과질로써 살찌운 노장가수분들에게 그냥 절해야 합니다 그중 특히 용필이형이 돗보일수 밖에 없는게 70년대후반 부터 80년대 초반까지 라디오만 틀면 거의 주구장창 팝송이었습니다 AM에서야 음질나쁜 가요좀 나오지만 음질좋고 대부분 듣는 FM은 보통 오전 11시만 되도 당시 나름 인기있는 여성 MC를 필두로 그냥 팝송이 나오기시작해 12-2시까지 가뭄에 콩나듯 가요좀 나오고 팝송 2시부터 김기덕씨 시작으로 그냥 좌악이예요 그래서 심야의 팝으로 아님 25시의 데이트 어쩌면서 팝으로 끝나버리는게 그당시 사정이었는데 용필이형 대마초파동으로 강제은퇴해 칩거하다 컴백한후 이양반 그냥 투혼 맹혼을 발휘해 명곡들 좌악뽑아 내기 시작하고 이것에 필받아 갑자기 다른가수들 특히 후진들이 나도 저형처럼 할래하며 들고뛰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청취자들과 노천카폐 소규모 라이브쇼등을 마다하지 않고 열며 분위기를 일궈가니 라디오 송출에서 최고 7.5대 2.5까지 갔던 팝송과 가요의 비율이 좁혀지기 시작했죠 80년중반넘어가니 이비율이 거의 비슷해지더니 80년대말되기전 역전 대망의 가요전성기를 만들어내는 90년대들어서니 완전히 역전되 가요가 거의 8이되고 팝소이 2로 전락해 말그대로 우리대중음악 시장을 우리가 우리노래로 완전히 지배하게 됩니다 일본문화이상의 경쟁력을 가진 팝송과 싸워 이긴 K-POP이 그냥 태어난게 아닌거죠 용필이형을 필두로 그때 활약한 물론 지금도 대부분 현역인 가수들 음악관계자분들의 노고가 컸지요
19/02/27 12:19
아재가 약간 섞여있어서 반농담조로 아재사이트라는게 아니라
레알로 아재가 많은 아재사이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피지알 여초사이트 드립과는 격이 다릅니다.
19/02/27 12:38
개방후 학창시절 보낸 저는 일음은 교실 구석에서 찐따들이나 듣는 음악이었어서 참 이런 글이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다고 저보다 나이먹은 사람들 세대는 다르냐? 여러 글이나 댓글 보면 그것도 아니었고 진짜 극소수가 듣는 음악이었던거 같은데 왜그리 공포심이 강했는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전 그 어릴적에도 언론에서 호들갑떠는게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이글이나 댓글 보면 그때는 일본문화 우월성이 확실히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하는데 그건 소수 매니아층만의 생각일뿐이었고 대중은 전혀 그렇게 생각안했겠죠 그러니 개방해도 아무 타격이 없던거고 그놈의 기레기는 그때도 기레기
19/02/27 12:45
일본 문화는 8,90년대가 전성기라... 사실 한국에서 먹히는 일본 문화는 이미 다 들어와 있었죠. (만화 게임 애니 전자제품 등) 막상 개방하고 난 2000년대 이후는 시대가 바뀌고 (디지털 시대, pc방 문화 등) 일본 문화는 갈라파고스화 되면서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져서 크게 영향력을 주지 못한걸로.
19/02/27 13:25
개방이 의미가 없었죠.
개방은 했는데 국민 정서상 암묵적으로 틀어주질 않았으니. 만약 개방됐다고 막 틀어재낄수있는 환경이었음 또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는 jpop들었던 사람으로서 특정 메이저 장르에서는 확실히 jpop이 우위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도. 물론 그 사이에 kpop이 자체 발전하면서 그럴 기회는 영원히 바이바이. 당장 저도 jpop신곡 안들은지 10년이 넘으니.
19/02/27 16:09
저때 저때 스피드,우타다히카루,아무로나미에 다 알게되었습니다 후후후
그게 하로프로(모닝구무스메) - AKB,노기자카쪽까지 이어지다가 이제는 다시 아이즈원으로 세상 참 일본문화 개방하니깐 오히려 SES 보아 등이 일본으로 적극적으로 나가고 한국아티스트세가 일본에서 더 강해지더라구요
19/02/27 16:56
위의 얘기는 40대 부터 체감가능했던 이야기 입니다. 아마도 현재 40 중반에서 50초반까지가 가장 체감이 높았을것으로 생각되며.
일명 비디오 테잎 & 워크맨 세대죠. 또한 당시 일본 문화가 앞서 있었던 것도 사실이며. 음악좀 듣는애들중에 일음을 듣는다는 것에 대하여 문화적으로 앞서간다는 자부심이 있을 시기이기도 하죠. 개방이전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당시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해적판들이 잘 팔리던 시기였기도 하고. 이후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 일본의 갈라파고스화로 잃어버린 20년이 있었고. 한국은 1990년대부터 문화르네상스. 문화 메이지유신 시대를 열었죠. 아마도 이때가 현재 KPOP 의 뼈대라 할수 있는 기초체력 (장르. 안무가 . 보컬 . 음악가 . 작곡가 . ..)를 완비시키던 시기였고. 이때 문화 르네상스 시기의 분들이 성장하여 . 문화 전문화 KPOP 을 열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아마도 1차 문화르네상스 이후(2000 년도부터) 아시아 권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던 상태가 아닐까 싶네요. 이는 2차 문화르네상스 (2010년도 이후) 시점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을 공격하기 시작하며. 2010년대 싸이가 포문을 열었고. BTS 를 시작으로 아마도 2020년도 이후 부터는 서구권에서도 전반적으로 인정해주는 상황으로 변화될것으로 보입니다.
19/02/27 17:06
일본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1990년도 중반이후 성장을 멈춘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야말로 잃어버린 20년을 구현해버린...
아재팬의 구매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되는 시장. 아마도 전국민의 노령화가 중요한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를 반추해서 투영해보면. 한국은 약 2030년부터 일본의 현상이 한국에서도 뚜렷하게 발생할것으로 보이며. 때부터 2040년 방송이나 2030년도 방송이나 도친개친 되는 사태가 있지 않을까 . 하는 관심법이 발동되네요.
19/02/27 19:00
뭣보다 일본어 자체에 대한 낯설음, 오글거림, 거부감 등이 워낙에 커서, 주류를 위협할 싸이즈까진 못됐죠.
그리고 우리와 뭔가 다른 정서에서 느껴지는 이질감도 컸어요. 특히 가사, 제목에 쓰이는 어휘 등등.
19/05/10 01:21
개인적으로 대통령 김대중을 존경하지만 일본문호개방이 지금의 일베(이들 대부분 일본숭배자 성향이죠)류 세력의 근간이 되었음을 체감하는 입장에서 최대오점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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