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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2 06:24
1. 클롭이 전술은 잘 짜온 것 같은데 초반 케이타 부상이 영향이 있었고
2. 후반전 쿠티뉴-세메두 교체가 바르샤에겐 그야말로 신의 한 수 급이었고 3. 리버풀이 후반 몰아칠 때 한 골만 넣었어도 경기 몰랐을텐데, 메시가 전술이고 뭐고 다 끝장내버림 4. 1:0으로 끝났다면 후반전 복기하면서 홈에서 뒤집던가 승부차기로 끌고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지금 이 상태면 당장 리그경기에도 동기부여가 박살날 것 같네요.
19/05/02 06:29
아놀드가 빠진게 가장 의외였던게 어차피 알바는 살라의 스피드와 침투를 의식안할수가 없어서 평소때처럼 마음놓고 전진할수 있는 그런 경기는 아니었죠. 오늘 경기에서 실제로도 그랬고...
근데 알바를 지나치게 의식해서인지 아놀드를 빼버리면서 리버풀의 주공루트를 세르지가 있는 오른쪽으로만 단순화 시켜버린건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이것도 결국 발베르데가 세메두 투입하고 세르지 올려버리면서 대응해버리니 리버풀 공격의 고립감만 심해지는 결과를 만든거같고...
19/05/02 06:51
클롭 나름대로의 패턴입니다. 수비적/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면 아놀드 빼고 고메즈.
아놀드의 약점이 어린 나이 때문에 수비적인 경험부족과 체력이라고 보는거죠. 문제는 효과도 별로 없는 걸 관성적으로 계속 시도한다고 할까요... 애초에 팀 목표가 득점보다는 실점을 안하자 쪽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피르미누 컨디션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이날둠 제로톱을 봤을 때 그렇습니다. 헌데 그건 [메시의 컨디션이 평균 이하] 이길 기대하는, 일종의 운에 맡기는 수라서... 돌겜에 비유하면, 운빨 믿고 배 째다가 오른쪽이 배신해서 명치가 터지는 당연한 결과죠. 지더라도 원정골 넣고 홈에서 보자는 전략이 결과론적으로 좋았을 것 같습니다.
19/05/02 06:46
비달 랑글레 피케 진짜 잘하더라구요. 오늘 경기 보면 확실히 노련함이 젊음과 기동력보다 더 먹히나 싶기도 하네요. 오늘 저는 전반적으로 스쿼드 나이차가 좀 나는 스쿼드라 좀 걱정했는데 나이 그런 거 상관없이 로테로 제대로 몸관리 해주면 괜찮겠더라구요. 오늘 선발 수아레즈 메시 라키티치 부스케츠 비달 알바 피케 전부 다 잘합니다. 대부분 80년대 후반생이라 사실 축구선수론 노장에 가까운데 클라스가... 그나저나 뎀벨레랑 쿠티뉴는 대체 누굴 써야 되나 정말 고민이 많을 듯 합니다. 네이마르야 왜 나간거니..
19/05/02 06:46
비달의 오늘 활약은 장지현 해설의 한마디로...크크
MJ 캐스터 : 비달 오늘 에너지 레벨이 엄청난데요. 장지현 해설 : 저거 하라고 투입한 거에요. 비달도 작정하면 에이스롤 맡고 볼 참 예쁘게 잘 차는 선수인데, 오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것보고 팀을 위한 헌신이 느껴지더라구요. 이러니 감독들이 안 좋아할 수 없나 봅니다. 근데 명문클럽들만 거쳐서 왠지 이미지 상으로는 챔스 한 번 쯤은 들었을 것 같은데 아라가키유이님 글 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직 없긴 하네요 크크
19/05/02 06:54
저런 선수를 헐값에 사올수있는게 바로 메시를 가지고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메시 연봉이 아깝지 않은거구요.
메시와 같이 플레이하고 싶은 선수들을 쉽게 데려올수있으니 리빌딩도 더 잘 될것이고요.
19/05/02 06:53
바이날둠에 대해서는 애초에 저 위치에 서는 선수가 아닌데 있다보니까 뭐라 판단이 힘들죠.
쉽게 부츠케스나 라키티치 또는 아르투르를 공격수로 깅용한거라고 이해하시면 쉽죠. 6번 혹은 8번롤로는 올시즌 리버풀 미들진의 에이스였으니까 나름 잘해주었죠. 이게 리버풀이 원톱 백업이 스터리지밖에 없는데 스터리지는 강등팀 상대로도 전혀 못 하죠. 결국 밀너일까 싶었는데 어쨌든 피르미누의 롤 압박 외 공격전개는 케이타에게 맡겼는데 부상이 컸죠.
19/05/02 06:56
리버풀은 벤치뎁스 아주 조금만 더 깊었어도.....
리그 챔스 둘다 종이한장 차이죠. 매물이 별로 없는 시대이긴한데 스터리지 일찍 정리하고 괜찮은 센터포워드 보강했더라면 달라질수있었을거 같습니다.
19/05/02 07:03
그건 그렇습니다. 요새 대세가 센터포워드한테 멀티롤을 요구하는지라 다 잘하는 선수가 별로 없죠.
언제적 수아레스가 아직도 최고의 9번인걸 보면....
19/05/02 07:18
특히나 리버풀은 득점력의 비중이 좌우 윙포에 워낙집중되어있고 미들진의 찬스메이킹과 플레이메이킹이 거의 안되는지라 전방 압박과 함께 키핑, 찬스메이킹은 필수로 가져야하는 팀인지라 그 후보를 구하기 훨씬 어려운거죠.
19/05/02 06:57
바이날둠 펄스나인은 피르미누 컨디션 난조로 인한 임기응변이라 보는데, 포지션 융통성이 대단히 좋은 선수지만 톱 포지션만큼은 경험이 거의 없죠. 바이날둠에게 기대한 건 최전방에서의 압박과 볼 탈취였겠지만, 그것만으로는 펄스나인이라 볼 수 없는 게...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이 정상적이었다면 공격 능력과 스피드에 체력까지 겸비해서 완벽한 핏의 펄스나인으로 기능할 수 있었겠지만, 이제 막 1년만의 경기 복귀를 한 선수에게 그런 것을 요구할 순 없었죠... 너무 아쉽습니다. 언급해주신 마팁과 더불어 앤드루 로버트슨 이번 시즌 중에서도 베스트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생각해서 더욱 더 아쉽네요... 살라야 ㅠ
19/05/02 07:13
피케랑 라모스는 항상 센터백쪽에선 송대관, 태진아같은 존재들이었죠. 사실 수비수들이 털릴때는 다들 임팩트있게 털릴때가 많은데 이상하게 피케, 라모스는 한번씩 털릴때마다 선수에 대한 평가가 필요 이상으로 안좋아지는거 같더라구요.
19/05/02 07:44
오늘 경기를 보면서 새삼 느낀 점은 바르사의 수비가 정말 강건해 졌다는 겁니다. 보다 보면 뭔가 짜임새는 부족해 보이는데 실제로 슛을 수비가 막는 경우가 많고 설사 유효 슈팅이 나오더라도 버티고 있는 키퍼가 테어 슈테켄... 올 시즌 바르사는 어느 팀을 만나도 수비면에서 불안하지 않더군요. 솔직히 오늘 리버풀과의 경기가 그동안 본 올 시즌 바르사 경기 중에서 가장 가슴 졸이며 본 경기였습니다. 골대를 맞췄지만 살라도 확실히 클라스를 보여줬다고 봅니다. 오늘 3:0 을 만들었으니 다행이지 1:0 정도였다면 피르미누 회복해서 선발로 뛸 리버풀 원정이 정말 부담스러웠을 것 같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뎀벨레 너 임마...)
그리고 어쩌다 보니 EPL 경기를 풀로 보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확실히 EPL 팀들이 라 리가보다 신체 접촉에 관대한 환경에서 경기를 해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오늘 우연히 심판이 그런 쪽으로 정말 카드를 안 내는 심판이라서 전반과 후반 초기까지 바르사가 팽팽하거나 때로 밀리는 경기를 하는데 일조를 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그보다는 70분 정도가 되면서 리버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그 전까지 메시를 잘 막다가 공간을 내주기 시작한 것이 경기를 결정지었던 것 같았습니다. 살라가 골대를 맞춰서 골을 못 넣었지만 수아레즈의 골은 골대를 맞고 하필 메시 앞으로 떨어지는 걸 보면서 리버풀이 운도 따르지 않는구나 싶었습니다. (살라의 골대는 뎀벨레의 삽질로 넘어갑시다....)
19/05/02 08:00
올시즌 바르샤는 예전에 비해 확실히 수비가 좋아졌죠. 물론 이건 그 무엇보다 피케의 폼이 올라온게 가장 큰 이유긴하지만 전술상으로도 피케+슈테겐이 있기에 안심하고 중원에서 힘들면 일단 2줄수비로 틀어막고 보는 운영이 가능해졌죠. 안정된 수비덕분에 굳이 무리하게 중원에만 힘을 줘서 상대와 시소싸움만을 할 필요가 없고 상황에 따라 막으면서 역습하는 패턴도 가능해졌고 전술을 좀더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바르샤 포메를 보면 기존의 433뿐만 아니라 442, 4141, 4123등 다채로운 포메로 상황에 따라 대처 가능하죠. 오늘 경기에서도 전반엔 433으로 중원에서 점유를 하다가도 상대가 후반중반까지 힘으로 밀어붙이니까 굳이 중원에서 싸워주기보단 442로 내려앉아서 일단 파도를 막고 역습으로 재미보는 패턴도 많이 나왔죠. 그리고나서 리버플이 힘이 많이 빠졌다는 것을 확인 후에 메시가 상대의 약해진 흐름을 파악하고 바로 결정력을 발휘하는 장면이 나왔고요.
19/05/02 08:26
사실 이것도 슈테겐이 결정적인거 막아준게 컸다고 봅니다. 클롭도 원정골 넣었으면 후반 초중반까지 몰아치다 숨좀 돌렸을거 같은데 슈테겐이 결정적인걸 다 막아버리는 바람에 리버풀이 파상공세 퍼붓는 동안에도 득점이 안나오니까 원정골 미련때문에 계속해서 몰아치다 결국 카운터 맞은거라 봐서 슈테겐이 오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네요.
19/05/02 08:16
지난 3년은 호날두의 비중도 있겠죠. 자기네 팀은 8강 탈락인데 반대쪽은 족족 우승이니 얼마나 경쟁의식 불태웠을지..
올해부터 본인 및 감독도 로테의 중요성을 깨달은것 같고 메시는 이런 시스템에도 훌륭히 녹아드네요. 보통 기세 좋은 선수들이 3~4일씩 경기 뛰면 그 감각이 유지될 때가 많고 되려 1주일을 쉬어버리면 반대인 경우를 더러 봤는데 메시는 이마저도 이롭게 흡수해버리니..
19/05/02 10:20
최악은 쿠티뉴 라고 봤어요. 공만 가면 다 뺏기는 수준. 쿠티뉴빼고 세메두 넣는게 경기의 맥을 짚었던 수라고 봅니다. 본문에 언급되지 않은 선수 중엔 알바가 눈에 띄더군요. 리버풀 양 풀백에게 월클 풀백이 어떤건지 알려주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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