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출처 :
http://wmania.net/news/4198440
번역자 : gansu
1. WWE 1/4분기 수익보고
4월 25일 WWE 수익보고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투자 전문가들과 WWE측 애널리스트들의 지배적인 견해는 비록 1/4분기에 WWE가 단기적인 손해를 입을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TV 계약과 10월에 거둘 거액의 수입을 생각하면 이는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4월 25일 이후에 사람들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첫째로, WWE는 1분기에 70만~80만 달러 정도의 적자를 볼 것이라는 투자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1분기에만 840만 달러 적자를 보았습니다. 예상이 크게 빗나간 셈이죠. 이 때문에 지난주만 해도 100달러가 넘던 WWE 주식은 수익보고가 나온 다음주인 5월 1일에는 82.6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생각해보면 웃긴 일입니다. 이번 1/4분기 실적발표가 있기 전이나 후나 WWE의 실상엔 별 차이가 없습니다. 회사의 장기적인 수익구조 (TV 판권료, 사우디)는 여전히 건재하며, 실적발표가 있던 몇주 사이에 갑자기 관객 수가 반토막난다거나 엄청난 악재가 발생한 것도 아닙니다. (역주: 시청률은 떡락하긴 했습니다만...) 그러면 왜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떨어진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레슬링 팬들이 몇년 전부터 피부로 느끼고 있던 회사의 몇몇 불안요소와 어두운 전망을, 레슬링 업계의 실태를 잘 모르던 증권가의 투자자들도 마침내 감지할 수 있게 된 거죠. TV 방송료와 사우디라는 허상에 가려졌던 실질적인 지표 - 시청률과 관객수, 즉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고객층 (paying popularity)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사실 WWE의 각본과 부킹, 차세대 스타의 육성, 관객들과의 소통 등 창조적 (creative) 측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감지하고 있던 레덕들과 달리, WWE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프로레슬링 업계의 그런 면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게 뭐가 문제인지 잘 실감을 못하죠. 이쪽 업계 사람들은 그런 애매모호한 문제보다는 지금 당장의 매출과 수익, 통계 지표를 보고 돈을 투자합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WWE가 Fake 통계와 선동과 날조가 듬뿍 담긴 실적발표를 내놓았을 때도 그걸 믿었던 거고요. 사실 투자자의 대부분은 버팔로(buffalo)처럼 대세를 따라 우루루 몰려다닐 뿐입니다. 전망이 좋아보이면 우루루 몰려와 투자하고, 아니다 싶으면 일제히 빠져버리죠.
문제는 이 버팔로들이 이번 1/4분기 발표장에서 어느정도 현실과 (reality) 마주했다는 점입니다. WWE가 그토록 부르짖던 수십만명의 SNS 팔로어와 수백만의 유튜부 조회수가 얼마나 무의미한 지표였으며, 그런 모호한 허상보다 실질적인 관객, 시청자 수가 줄어든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 말이죠.
WWE측이 내놓은 해석은 '다수의 부상자 때문에 일시적으로 악재를 맞았을 뿐'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이게 설득력이 있는 해석인지 한번 따져봅시다. WWE는 언제나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입어왔고, 몇년 전의 부상병동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이라고 특별히 더 많은 선수가 이탈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THE GUY 로만 레인즈가 백혈병으로 이탈했긴 했지만, 사실 시청률은 로만이 없을 때보다 로만이 복귀한 이후에 오히려 더 빠른 페이스로 떡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게 로만 개인의 탓만은 아니겠지만요.
그 다음으로 푸쉬를 받은 세스 롤린스는요? 세스가 로드투 레메 기간에 부상 때문에 경기를 피하긴 했지만, 그는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매주 TV에서 중요 파트를 차지했고 관객들 상당수는 그가 부상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최고의 여성 스타인 베키 린치도 한동안 부상 각본을 수행하긴 했지만, 그건 WWE측이 스스로 쓴 각본이며 그녀는 실제로 부상을 입은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치지도 않은 선수에게 부상 각본을 수행하게 해놓고서 베키를 두고 '부상 때문에 벌어진 악재' 운운할 수는 없겠죠. 브라운 스트로먼도 한동안 부상으로 이탈해 있긴 했지만, 스트로먼의 스타성은 부상과는 전혀 관계없는 다른 문제로 (역주: x같은 부킹) 지난 몇달간 엄청나게 떡락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이 선수들의 부상은 최근 WWE의 악재와 별 연관성이 없습니다. 사실 전혀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죠. 얘넨 어차피 시청률을 못 움직이니까요. 로만조차도 선수 복귀를 선언한 주와 그 다음주 정도만 시청률에 도움을 줬을 뿐, 그 이후로는 시청률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4분기 동안 이탈해 있던 선수 중 시청률을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수퍼스타는 단 한명, 존 시나 뿐이지만, 그는 이미 프로레슬링 커리어를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에 와 있으며 더이상 WWE가 그를 레귤러로 데려올 방법도 없습니다.
이러한 시청률 악재는 더이상 숨길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WWE는 경악스럽게도 이런 악재를 방송용 스토리에 써먹는 WCW다운 짓을(.....) 저질렀습니다. '봐라! 우리가 이렇게 망해가고 있다!' 라고 자기네 입으로 자기네 시청자들에게 회사 실상을 떠벌린 거죠. 그게 현명한 짓인지는 차치하고, 어쨌건 WWE는 근래 계속 이어지고 있는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달라지겠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초 들어 새로운 NXT 선수들을 대거 콜업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빈스 맥맨은 주주들에게 '많은 스타가 부상 때문에 이탈해 있었지만, 우린 그 대신 새로운 스타를 여럿 만들었다' 라고 주장한 것도 이 콜업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NXT 선수들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부분의 NXT 선수들은 콜업과 동시에 완전 망해버렸고, 그나마 어느정도 이미지 보호를 받은 선수들조차 이젠 위상 보호 기간 (허니문)이 끝났습니다. 아직까지 푸쉬를 받고 있는 두 NXT 선수는 라스 설리반과 레이시 에반스 뿐인데, 이 두 선수는 WWE가 생각하는 '스타감'의 기준이 여전히 30년 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줍니다. 남자는 괴물처럼 생긴 거한, 여자는 금발에 몸매 빵빵한 미녀. 결국 전혀 변한게 없다는 것만 보여준 셈입니다.
트리플 H는 이날 '차세대 존시나 or 차세대 로만 레인즈를 하나 더 만들려면 정확히 몇년 정도 걸리냐'는 주주의 질문에 '우리는 스타를 밖에서 영입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스타를 직접 만들어내고, 그러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글쎄요. 지난 몇년간 메인로스터에서 중박 이상이라도 친 선수는 대부분 외부에서 영입된 NXT 선수들 아니었던가요? 올해 NXT 테이크오버에서 WWE가 직접 육성했다고 주장할만한 스타는 단 3명 뿐이었습니다. 벨베틴 드림, 쉐이나 베이즐러, 그리고 비앙카 벨레어였죠. 그 중에서 솔직히 비앙카 벨레어는 아직 스타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물론 이러한 잠재적 불안요소가 드러나기 시작했음에도, 사우디와 방송권 계약 덕분에 WWE의 향후 전망은 (적어도 앞으로 몇년간) 아주 밝을 예정입니다. 데이브 멜처의 표현을 빌리자면 Idiot-proof (역주: 아무리 멍청한 짓을 해도 문제없음) 수준으로요. 수익만 보면 앞으로도 WWE의 미래는 탄탄대로처럼 보입니다. 사우디, 북미 TV 방영료, 인도의 TV 방영료도 대폭 인상될 예정이며, 더 많은 방영료를 위한 3시간 포맷 스맥다운, FS1에서 새로운 토크쇼를 방영하는 것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시청률, 관객수, 머천다이즈 판매량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고, 사상 최초로 WWE 네트워크 가입자 수가 하락하기까지 했습니다만,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올해 하반기만 되면 WWE 회사 역사상 최대 수익이 들어올 텐데요.
WWE의 전반적인 인기도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여러 지표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올해 1/4분기 평균 관객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사실 1) 로열럼블 PPV를 스타디움에서 개최한데다 2) 하우스쇼 수를 줄였으니 전체적인 평균 관객 수는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하는게 정상입니다. 그런데도 관객 수가 대폭 감소했다는건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관객 수가 줄어들었다는 소리가 되죠. 올해 레슬매니아 시즌은 그 어느때보다도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실패했습니다. 1/4분기 라이브 이벤트 평균 관객수는 4,422명에 불과했으며, 로드 투 레슬매니아 RAW는 보스턴이나 시카고같은 레슬링 성지에서도 티켓 매진에 실패했습니다.
과연 이런 현상이 여성이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를 맡았기 때문일까요? 베키와 론다가 출연한 시간대가 거의 항상 가장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 부당한 해석입니다. 하지만 올해 레메 시즌동안 방영된 RAW, 스맥다운에서 여성이 메인이벤트를 맡았을 때가 남성이 메인이벤트를 맡았을 때보다 더 심한 3시간째 시청률 하락을 보였다는 것도 분명한 팩트입니다. 남성이 메인이벤트를 맡은 RAW 에피소드는 평균 12% 3시간째 시청률 하락을 기록한 반면, 론다 로우지나 베키 린치, 샬럿 플레어 등 여성이 메인이벤트를 맡은 RAW는 평균 20% 하락했습니다.
3시간째대 시청률을 제일 잘 붙잡은 선수는 1위가 드류 맥킨타이어, 2위가 세스 롤린스였습니다. 반면 가장 심한 3시간째대 드롭률을 기록한 선수는 론다 로우지였습니다. 최악의 드롭률 top 5 중 3개 에피소드가 여성 메인이벤트였고, 세 에피소드 모두 론다 로우지가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순전히 론다 로우지 탓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최악의 드롭률을 기록한 3번의 에피소드는 베일리, 루비 라이엇 등 올해 들어 전혀 푸쉬받지 못한 선수들을 상대로 한 (보나마나 뻔한) 경기였으니까요. 남성 로스터로 치면 바비 루드나 진더 마할, 리바이벌 같은 미드카드 선수가 메인이벤트를 뛴 셈입니다. 만약 얘네들이 3시간째대 메인이벤트의 상대역을 맡았다면, 시청률은 그 이상으로 떡락했을 겁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빈스 맥맨은 FOX 계약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처럼 이야기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물론 이론상으로는 스맥다운은 FOX에서 29%의 시청률 상승 효과를 봐야 합니다. FOX 채널이 깔린 가구수가 USA 네트워크보다 29% 더 많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그냥 탁상공론인 이야기고, 실제로 프로레슬링을 보는 시청자 or 잠재적 시청자는 대부분 이미 USA 네트워크를 포함한 스포츠 채널을 구독하고 있을 거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화요일에서 금요일로 옮길 경우 발생할 시청률 하락도 감안해야 합니다. 과거 WWE가 금요일로 방송을 옮겼을 때, 시청자 수는 평균 20% 정도 감소했습니다. 그만큼 금요일 밤은 라이브 스포츠 업계에서 완전 무덤으로 여기는 시간대입니다.
이런 WWE의 부진은 북미 프로레슬링 업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1999년 이래 북미에서는 'WWE가 곧 프로레슬링'이라는 공식이 성경 속 말씀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그렇게 20년이 이어졌고, 프로레슬링이라곤 오직 WWE만 봐온 하나의 세대가 생겨났습니다. WWE가 곧 프로레슬링이고, WWE가 망하면 프로레슬링이라는 종목 자체가 망할 거라고 여기는 사람들 말이죠. 많은 미국인들이 오직 NFL만이 '진짜' 풋볼이라고 여기듯이, 오직 WWE만이 '진짜' 프로레슬링이라 여기는 사람들 또한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사실 프로레슬링 업계는 미식축구보단 축구 (soccer) 리그에 더 가깝습니다. 미국에서 프로레슬링이 흥하건 망하건 상관없이, 세상에는 일본과 멕시코, 영국 등 다양한 리그가 멀쩡히 돌아가고 있으며 그들 중 대부분은 사실 미국 리그보다 평균 수준이 더 높습니다. 마치 미국 축구(soccer) 리그보다 영국, 스페인, 독일 리그가 수준이 더 높은 것처럼 말이죠. 다만 유일한 차이점은 미국의 축구 팬들은 그 사실을 자각하고 있는 반면, 프로레슬링 팬들은 대부분 그 사실을 모르거나 외면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2019년 2020년을 관통하는, 지난 20년간 북미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벌어진 사건 중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향후 2년간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WWE에 지쳐 떠난 사람들은 언제고 다시 돌아올 것인가? 아니면 90년대 이후로 완전히 레슬링 판을 떠난 것인가?
90년대 중반, 월요일 밤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 시대를 레덕으로 살았던 사람이라면 당시 북미 레슬링 판의 분위기를 기억할 겁니다. 당시 레슬링 시청자층은 그 어느 때보다도 쪼그라든 상태였습니다. WCW와 WWF가 경쟁을 시작할 때, 사람들은 대개 '이 조그만 판을 두개로 갈라먹으려고 하네... 결국 둘다 망하겠네.'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정반대였습니다. 레슬링 업계의 전체적인 파이 자체가 엄청나게 성장했죠. WCW와 WWF는 서로 다른 성향의 시청자 층을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AEW는 WWE가 20년 넘게 독점하고 있는 북미 레슬링 판에 새로 합류한 신생 단체입니다. 비록 AEW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기는 하지만, AEW에는 과거 WCW 만큼의 스타파워를 지닌 메가톤급 스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WCW는 AEW처럼 맨땅에서 시작된 단체가 아닙니다. 헐크 호건, 랜디 새비지, 로디 파이퍼, 릭 플레어 등 이미 굳건한 팬베이스를 보유한 초대형 스타들이 한데 집결한 단체였죠. AEW도 영벅스, 케니 오메가 등 기량 좋고 하드코어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들의 대중적인 노출도는 크리스 제리코를 제외하면 솔직히 비교하기가 민망한 수준입니다. 이들이 TOP 10 케이블 방송에서 얼마나 많은 팬덤을 형성, 유지할 수 있을지도 전혀 증명된 바가 없죠.
물론 AEW가 굳건한 하드코어 팬층을 보유하고 있긴 합니다만, 지금껏 구글 트렌드에 AEW 관련 검색어가 한번도 오른 적이 없는 것만 봐도 이 팬베이스의 규모가 그리 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EW의 현실적인 목표는 몇년 내에 프로레슬링계의 벨라토르 정도의 2인자 포지션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벨라토르는 구글트렌드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유명 스포츠 채널에 위클리쇼를 방영하기만 한다고 모든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죠. AEW는 맨손으로 시작해서 완전히 새로운 팬층을 확보, 또는 형성해야만 하며, 이는 절대 쉬운일이 아닙니다.
WWE에 지쳐 레슬링 시청을 접었지만, 색다른 레슬링 단체가 출범한다면 그걸 시청할 의향은 있는 팬층. 즉 탈-WWE 팬덤을 앞으로 몇년 안에 얼마나 많이 붙잡을 수 있느냐가 AEW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것입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프로레슬링 시청을 '완전히' 접었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WWE'를 접었을 뿐 아직 잠재적인 레슬링 시청자로 남아있을까요? 우린 앞으로 2년간 이 점에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AEW의 불안요소는 하나 더 있습니다. 이번 WWE 1/4분기 실적발표로 인해 TV 업계에서는 프로레슬링이란 상품가치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지난 1~2년간 TV 업계에서 평가한 프로레슬링은 '충성스런 팬덤을 다수 보유했으며, 시청률 하락 폭이 적고, 1년 52주동안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장하는 철밥통 라이브 스포츠' 이었습니다. 그래서 WWE가 FOX와 역대급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거구요. 문제는 WWE의 실상이 까발려지기 시작하면서, 지금 AEW와 한참 협상을 진행중인 유력 방송사들이 프로레슬링에 갖는 인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 또한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겠죠. 방송사들이 AEW에 매력을 느끼는 건 어디까지나 프로레슬링이 '안정적 시청률을 보장하는' 라이브 스포츠 이기 때문입니다. 이 뿌리깊은 (하지만 별로 근거는 없는) 방송가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계약 전체가 틀어질 가능성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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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매니아닷넷에서 활동하시는 gansu님의 번역글입니다.
레슬링옵저버는 데이브 멜처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입니다.
레슬링을 즐겨보는 사람들이 피부로 이미 체감하고 있던걸 주주들은 이제서야 뒤늦게 체감한다는 것도 재밌는 사실이고
한편으론 이런 떡락에도 불구하고 TV방영권과 사우디계약으로 인하여 올해 말 다시한번 역사상 최대 수익 기록을 갱신할거라는 거라는 불편한(?)사실도 있고 제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이때문에 빈스는 계속 정신을 못차리지 않을까 싶고-_-aa
(위의 내용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빈스와 수뇌부는 확실하게 정신 못차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80~90년대초반에 머물러있는 인식들부터 시작해서 변명하는 내용들 보다보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