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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08 05:02:23
Name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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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본인 작성
Subject [연예] [아이즈원] 콘서트 후 개인적 소감(약스포?)


*감성에 한껏 젖어 쓴 글이라 심하게 오글거릴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크크


프듀48이 끝나고 아이즈원 멤버가 확정되었을때 많은 사람들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라며 환호했지만, 저는 굉장한 허탈감과 아쉬움, 실망을 느꼈습니다. 파이널의 결과가 제 기대와는 전혀 달랐거든요.


프듀48 초중반까지 제 주력픽은 치바 에리이, 고유진, 강다민이었습니다. 세명이 모두 탈락하고 나서는 김도아와 무라세 사에를 찍었고 컨셉평가 현장방청을 가서도 김도아를 찍었었어요. 그러나 3차 순발식에서 그 둘도 탈락했고, 저는 문자투표로 타카하시 쥬리를 찍었지만 역시나 최종 데뷔멤버가 되지 못했지요. 프듀기간 동안 제가 단 한표라도 줘봤던 아이즈원 멤버는 딱 세명이었고 그나마도 초반 12픽때 별 생각없이 찍었던 연습생들이었습니다.


이런 사정들 때문인지, 솔직히 저는 아이즈원에 어떤 특별한 팬심을 느끼지는 못했었습니다. 아이즈원 데뷔후 수도 없이 프듀를 복습했지만 탈락자들에 대한 아쉬움만 커져갈 뿐 아이즈원에 정이 붙지는 않았었어요, 앨범을 사고 굿즈를 사고 스밍도 돌리고 방송도 챙겨보고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팬심은 점점 희미해질 뿐이었구요. 위즈원 1기도 가입했지만 제게 큰 반향이 되진 못했습니다. 데뷔쇼콘을 갔었더라면 좀 달라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저에게 아이즈원은 단지 수많은 걸그룹 중 하나가 되어가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콘서트도 특별한 감동없이 평온하게 보고 있었는데, 너에게 닿기를-롤린 롤린-아이엠-루머, 그리고 내꺼야가 나오더라구요. 마음이 되게 심란해졌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롤린롤린은 에리이와 김도아의 곡, 아이엠은 쥬리의 곡, 루머는 고유진과 사에의 곡이었거든요. 특히나 그 곡들은 제가 현장방청하면서 직접 무대를 봤었던 곡이었던만큼 더 마음이 아팠왔었어요.


그렇게 복잡한 심정으로 콘서트 무대를 보고 있는데, 문득 지난 1년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아이즈원 열두명의 소녀들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요. 누구보다도 재능과 매력이 있고 땀과 눈물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냈기에 데뷔멤버가 될 수 있었고,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으로 아이즈원이라는 꽃길을 걷게 되었지만 그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달려온 소녀들. 하지만 저는 알량한 질투심과 집착 때문에 아직도 그들의 노력을 애써 모른척하고 보지않으려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살짝만 고개를 돌리니 이제서야 제대로 보이더라구요. 너무나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제비가 되어 행복을 가져다 주겠다는 소녀들이요.


이런 생각들 끝에, 콘서트가 끝나고 저는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국민 프로듀서였던 내가, 진짜 위즈원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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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진
19/06/08 08:32
수정 아이콘
위즈원이되신걸 환영합니다
저역시 시현 은영 미우를 뽑고있었는데 히토미가 터치 이야기하며 민주이야기를 할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19/06/08 18:09
수정 아이콘
터치조의 은영-민주 서사는 프듀 통틀어서도 가장 잔인하고 극적인 서사였다고 생각해요. 저도 히토미 그 멘트 들을때 마음이 짠해지더래구요.
야부키 나코
19/06/08 08:44
수정 아이콘
아.. 이분 선구안 무엇...ㅠ
근데 나도 생각해보면 3차때 초원이, 파이널땐 미루 찍었구나....크크크
(나코한텐 미안하지만 이미 한자리 꿰찼다 봤...)
그리고 파이널 끝나고는 쥬리가 정병을 일으켰죠..
전 이번에 스케쥴이 빼박이라 이번콘은 못갔는데
쥬리 첫 팬싸 가려고 총알모으고 있습니다...크크
19/06/08 18:06
수정 아이콘
이놈의 선구안 때문에 프듀 보면서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크크 특히 2차 순발식에서 치밥이와 유진이가 떨어진 다음날 컨셉평가 방청 갔다가 무대 밑에 앉아있는 그 둘을 보는 기분이란 참...트라우마 생길뻔 했어요
치열하게
19/06/08 09:00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할 건 다 하셔놓고서 팬심이 없으셨다니 크크크크 저보다 아이돌 덕질 선배(?)인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콘서트 다녀오면 살짝 식은 팬심이 끓어오른다고. 그 경험을 하신겁니다. 물론 저도요
19/06/08 18:06
수정 아이콘
정말 콘서트 이후에 팬심이 끓어오더하구요. 앚뽕이 차오른달까 크크
한종화
19/06/08 09:00
수정 아이콘
초반엔 윤해솔 후반엔 시로마 미루 최애픽이었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근데 저는 최종회 끝나자마자 현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생기더라구요..크크
19/06/08 09:22
수정 아이콘
저도 마지막화 초원이 찍었지만
막화 끝나고 더 팬심이 생겨서 나이들어 첫 덕질을 징하게 하고 있죠 크크
처음과마지막
19/06/09 01:11
수정 아이콘
토요콘 방금 보고왔는데요

진짜 즐거웠습니다 애들 미모가 진짜 너무 심하게 이쁨니다 무대도 열심히 잘하구요

선녀 12명 보고온 기분입니다 그냥 얼굴만 봐도 아빠 미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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