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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0 16:26
저 정도 수위면 관객이 어르신들이니 거기 맞춰서 지역감정 해소성 농담 유쾌하게 가보려다가 말 꼬인거죠. 뿔 난 줄 알았다 이런 표현이야 원래 있던거고..
19/06/10 16:56
음 저 표현 처음듣는 분들도 계셔서 무슨 헛소리냐 생각 드시는 분들도 계신것같은데
지역감정을 이겨내고 무대 위에서 하나되는 우리 위아더월드~ 분위기 만들려는 빌드업인겁니다. 좀 올드한.. 요즘세상에 딱히 재미도 없고 실수하면 갑분싸 되는 저런 멘트 왜 했나 싶지만.. 충격적인 호남혐오 고백! 일베인증! 이런건 아니니 너무 놀라진 않으셔도..
19/06/10 16:31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사실 모르겠습니다.
난 지역감정으로 편견을 가지고 살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니네요. 라는 말인데 왜 그런 얘기를 하고싶은거지 대체.
19/06/10 16:33
거의 80년대 반공애니 수준인데;;;
무대 오르기전엔 전라도 사람들을 인간으로 안봤다는건지; 솔직 의도는 이해하지만 너무 나갔네요.
19/06/10 16:45
결국 지역에 대한 오해를 풀었렸다고 한 이야기 같은데.. 이거 일커지면 정말 뿔나있는 것으로 생각하겠네요. 텍스트로 쓰니까 보기 불편한거지. 무대인사로 했을때는 웃어 넘길수 있지 않을까요.
19/06/10 17:01
6-70 년생이면 이해할법 한데, 85년생이면 좀 오버가 심했네요.
80년대 선거철에 아버지 친구들끼리 호남에 대한 온갖 지역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습니다. 빨갱이부터해서 경상도나 대구 번호판 달고 광주가면 뭐가 어떻고 저떻고.... 어린나이였지만 호남 사람들이 죄다 빨갱이에 나쁜사람이라고? 몇백명도 아니고 몇백만명이? 그게 사실이라면 죄다 잡으면 되는데 왜 안잡아가지? 안잡아가는거면 죄가 없기 때문인거 아닌가? 죄가 없으면 호남사람들이 모두 빨갱이란 말이 잘못된거라는건데 왜 어른들은 저런말을 할까? 뭔가 이상한데? 라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19/06/10 17:04
원래 의도는 알겠지만 아무리 '이제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라고 말하고 싶었다 한들
좀 곁을 안 내줄 줄 알았다, 의뭉스러울 줄 알았다 정도의 어처구니없지만 널리 알려진 차별 표현 정도라도 모르겠는데 나는 예전에는 당신들을 사람으로 안 보고 있었다고까지 받아들여질 말을 굳이 해야 하나 싶네요;;;;
19/06/10 17:11
어디출신인가 싶었는데 울산이네
울산이면 외지인 많고 전라도에서 정착해온 사람들 많이 보고 살았겠구먼 본인 말처럼 자기도 전라도쪽 사람이고 그렇다고 뭔 50대도 아니라 30대 중반이 무슨
19/06/10 17:13
의도를 아예 모르는건 아닌데, 잘 풀어나갈 능력이 없으면 아예 쓰질 말았어야죠. 행사 진행능력이 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19/06/10 17:13
진짜로 '원래 내가 지역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기보다는
자기 딴에는 높은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전라도-경상도의 관계를 가지고 유머러스하게 치려고 준비한 멘트같기는 한데 뭐.. 의도가 어쨌든 잘못한 이야기이긴 하네요
19/06/10 17:28
댓글보다 보니 느낀건데.. 사람이 아니었다는 소리를 쉴드 쳐주는 분들이 있네요...
그냥 이런 소리를 들었다 쳐보죠. "당신네 엄마는 여태까지 xx인줄 알았는데 이제와 알고 보니 지적이고, 순수하시고 열정이 가득한 인성이 좋으신 분이었네요." 라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기분이 좋으실 분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xx는 차마 대놓고 못 쓰겠네요.
19/06/10 17:41
화자와 청자가 맥락을 공유할 때 성립하는 농담들이 있죠. 모욕도 마찬가지고요.
'머리에 뿔 달린 줄'같은 표현은 원래 의도대로라면 본인의 무지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낮추는 말이 됩니다. 사고능력이 있는 인간이라면 전라도든 경상도든 북한이든 뿔달린 사람들이 산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편견이 터무니없었음을 자인하는 수사적 장치가 되는거죠. 일단 실패한 농담이고, 저는 저게 성공했더라도 좋은 농담거리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비판받을만한 말실수라고 보지만 굳이 말뜻 그대로 받아들여서 더 기분나빠질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19/06/10 17:48
저랑 의견이 꽤 갈리는 군요.
1) 맥락을 공유하는 농담이 아닙니다. 당신네들 XX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참으로 좋으신 분이네요. 라는 소리입니다. 사고능력이 있다면, 대놓고 당사자들에게 모욕하는 소리입니다. 아니라면 발언한 사람이 사고능력이 없다는 소리죠. 2) 본인의 무지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낮추는 말이 된다고 쳐도 모욕이 있었음은 분명합니다. 저 발언의 형태를 그대로 빌려와서 길가는 사람 또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말해보세요.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으면 "설마 나한테 갑자기 이런 소리를 하겠어?" 라고 순간적으로 판단을 못해서이지, 곰곰히 씹어보면 아 돌려까기구나 라고 아실겁니다.
19/06/10 17:59
저는 저 표현을 선해할 수 있는 컨텍스트를 설명드린 건데 청자를 길 가는 사람으로 바꾸거나 부모욕으로 치환해서 모욕의 경중을 가리는 것이 그닥 적합하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렇게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끼신다면 그건 제가 간섭할 수 없는 부분이고 어쩔 수 없죠. 제가 중간에 껴서 더 드릴 말씀은 없겠네요.. 느끼시는 감정에 대해 무적전설 님을 탓하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책임은 경솔한, 철지난, 부적절한 농담을 한 홍자한테 있겠습니다만.
19/06/10 18:02
칭찬을 하고 싶다면 그냥 칭찬만 하면 되는거지 굳이 부정적인 뉘앙스(그것도 사람이 아니다 수준의)를 앞에 깔아서 반전으로 칭찬해봐야 그건 모욕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몇십년간 군사정권의 핍박과 지역차별을 심하게 받아오던 사람들이 청자니깐요.
19/06/10 17:53
80년대에도 저런소리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안들었다고 해서 100%는 아니었겠지만.. 보통 어르신들이 전라도 사람은 처음에는 간쓸개 다줄것처럼 이용하다가 뒷통수 치니 조심해라 라고 말씀은 많이들 하셨죠. (알고보면 그런사람이 전라도만 있는것도 아닌데 크크) 북한사람들이 뿔 나고 이런소리는 종종 들어봤어도 금시초문이네요 저는..
19/06/10 18:20
대구,경북인데 선거철에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노태우 당선됐던 그 선거때... 돈봉투,관권선거,청중동원,선거유세,흑색선전 등등.. 촌인데다가 아버지가 지역유지?쯤 되다보니 제가 어렸음에도 다 보고 듣고 느낄수 있을만큼 장난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되는줄 알던 시절이기도 했죠.
19/06/10 18:21
계산하고 한 말 같은데요
미스트롯으로 떴다지만 송가인보다는 아니고 라이벌이지만 파이널에서 3위해버려서 지금 아니면 주목 못받고 슈스케2위하셨던 그분 같이 될수 있죠. 그렇다고 해도 잘한 말은 아니죠. 딴 방법도 많을 텐데 왜 하필..
19/06/10 18:38
저런 말이 있긴 있었음.
(저도 100% 처음듣는 소리는 아닙니다. 옛날 만화에 공산당들 사람이 아니무니다.. 처럼 표현 한거죠... 아주 가물가물하게 기억의 흔적만 남아있을 뿐.) 근데 피지알 연령대에서도 언제적 표현이냐, 첨 들어본다 소리 나올정도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60년대에 쓰던 표현임. 전 의도는 알겠는데 욕먹는거 쉴드 쳐주진 못하겠네요... 어르신들 계시다고 무리수 두면서 줄타다가 제대로 자빠진격....
19/06/10 19:03
저 발언도 어이없지만 어르신들이니... 로 이해해주는 댓글이 더 어이없네요
어르신들이 저 묘사에 익숙한 시절을 살았다고 지금을 사는 모든 어르신들의 생각도 그 시절에 머물러있다고 생각합니까 무슨 나이든 사람은 다 무지랭이 취급하느것도 아니고 쉴드칠걸 치세요
19/06/10 19:11
긴 세월 그런 편견에 상처 입어온 사람들한테 상처 입힌 말 한 건데, 벌써 옛날부터 다치는 데는 익숙한 사람들이니 괜찮아~ 한다면... 오히려 젊은이들한테 말하는 것보다 더 나쁠지도 모르겠네요
19/06/10 20:44
현 시점의 젊은 사람들은 저 말을 모를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저 말을 들으면서 차별을 겪었던 어른들에게 저 말을 했다는 것은... 쉴드 불가죠. 아주 대놓고 비하발언을 했는데 이게 쉴드가 가능하다니...
19/06/10 21:06
세상만사 네편내편 가르고 쉴드를 치네마네로 나누니까 저도 졸지에 쉴더가 된 것 같은데, 까더라도 왜 저런 헛소리가 나왔는지 이해하고 잘못한만큼 까야죠.
어른들이 직접적으로 저 말을 듣고 차별을 겪었다니요. 누가 전라도 욕할때 뿔달렸다 손톱대신 발톱달렸다 하고 깝니까. 과장해서 너스레 떠는 표현이죠. 저 멘트 바로 뒤에 홍자가 저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될까요? 하니까 관객들이 함성 크게 지르면서 화답해주는데 저 자리 채운 법성포 어르신들이 무슨 소갈머리도 없는 호구들이라 분위기 맞춰준다고 그런 비참한 모욕을 듣고 호응했겠습니까. 저도 전라도 출신인데 저런 말실수보다 넷상에서 점잖은척하고 전라도 사람들 음흉하긴 하더라 같이 일해보니 겉과 속이 다르더라 통수치더라 구구절절 하는게 훨씬 짜증나요 거기서 쌓인 짜증을 저런 허접한 말실수에 쏟아내고싶지도 않고.
19/06/10 21:17
https://youtu.be/vlyodkZwVGY?t=2529
뭔가 하고 찾아보니 별 일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직접 영상 보고 판단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근데 33살밖에 안 된 사람이 저런 표현을 할 줄은 몰랐네요.
19/06/10 22:27
굳이 할 필요없는 표현이죠. 의도자체가 모욕할 의도가 없는건 맥락을 보면 압니다만 이건 표현 자체가 기분 나쁜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실언을 한 거죠.
그냥 담백하게 전라도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여기와도 겪어보니까 좋은 분들인 것 같다. 정도만 해도 되는데... 아무리 선의라도 해도 포장지에 똥칠을 하면 그건 그냥 똥인 거죠. 그렇다고 욕할 마음은 없고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네요. 센스가 부족하면 남들처럼만 해도 중간은 가잖아요
19/06/11 08:06
저도 전라도 사람이지만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그냥 올드스쿨 장돌뱅이 감성 정도로 이해가 됩니다. 발화의 의미 자체가 아니고 저의나 뉘앙스만으로 판단해야 하는 그런. 노인분들에게 많이 볼 수 있는 스타일인데, 저분은 저보다도 어리신데 신기하네요. 역시 타게팅 따라가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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