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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18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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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기억과 추억
Subject [스포츠] [농구대잔치]기아왕조,삼성전자,현대 3파전 추억 (수정됨)


뜬금없지만 추억소환 해봅니다.

80년 초중반 점보시리즈로 시작한 국농의 열기
당시는 현대와 삼성의 양강체제였죠.

멤버들 간략히 훑어보면,

삼성-신동찬, 김현준, 박인규, 임정명, 조동우, 안준호, 진효준 (감독 김인건)
현대-박수교, 이충희, 이장수, 이문규, 박종천, 이원우, 신선우 (감독 방열)


일단 '슛도사' 이충희와 '전자슈터' 故김현준의 라이벌 슈터 대결이 흥미로웠죠.
6대4 또는 5.5대4.5의 비율로 이충희가 다소 앞선던 걸로 기억합니다.

현대는 공격농구, 삼성은 수비가 강한 팀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둘다 공수 강력한 팀이였죠.

저 위의 조동우라는 선수는 195의 신장으로 당시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센터였는데, 우리나라 최초로 덩크슛을 성공한 선수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상이 잦은 편인게 삼성팬이었던 저로서는 무척이나 아쉬웠었죠.

상대전적은 현대가 다소 우위에 있던걸로.


자 이어서 드디어 기아라는 신생팀이 등장합니다.
중앙대 왕조를 열었던 한기범과 김유택, 강정수등이 입단하고 연대의 에이스 가드 유재학과 슈터 한만성, 정덕화들이 콤비를 이루어 2강을 위협하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허재와 강동희까지 입단하면서 그야말로 중대 베스트5가 고스란히 기아로 오게 됐습니다.

감독은 초기에 방열이었는데 이때 중대와 연대 라인에서의 갈등이 좀 있었던 걸로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유재학과 강동희는 한팀에 공존하기 어려운 두 태양 위상이었고, 강정수와 한만성도 비등한 존재감이었으니까요.

유재학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로 자연스레 중대라인의 승리로 끝나고 그즈음 코치였던 최인선이 감독을 맡게 됩니다.

이무렵 현대는 이원우-이충희-김성욱 등이 주축이었고
삼성은 김진-김현준-이창수-서동관? 등이 활약했었죠.

삼파전은 결국 기아의 승리로 돌아갑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기범 김유택 트윈타워에 '농구대통령' 허재, 그리고 제1의 조력자 강동희가 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일명 '허동택'트리오

당시 이충희는 커리어의 마지막 시기였고, 사실상 주인공은 故이원우였는데 매우 여우같은 플레이를 했던 선수였죠.
김성욱은 혼혈선수였고 투쟁심이 강했던 센터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둘과 허재와의 신경전이 극심했죠.
임달식의 허재가격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김성욱도 김유택과 허재와 잦은 충돌이 있었습니다.
김성욱은 당시 골격이 동양인이 아니었죠. 그래도 말근육이었던 허재는 절대 지는 법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멋진 플레이로 상대의 자극을 되갚아줬죠.

수비스페셜리스트였던 정덕화는 김현준, 이충희의 전담마크맨으로 유명했고, 간간히 석점슛도 성공시키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었습니다.
또다른 중대 라인 이훈재는 포스트 수비에서 강점을 나타내 식스맨으로 아주 대단했었구요. 봉하민도 생각나네요.
기아왕조, 아니 기나긴 독주의 시대가 열렸었죠.

당시 현대는 많이 쇠락했고 그나마 삼성의 김진 김현준 라인과 센터 이창수 박상관 등이 기아를 많이 위협했죠.
하지만 8대2의 비율로 기아가 승리를 가져갔고 농구하면 허재, 기아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시대였죠.

MVP를 중대 베스트5가 돌아가면서 먹던 시절로 기억합니다.
물론 허재가 단연 원톱이었고, 그다음이 김유택 정도

여기까지가 80년대 초반~90년 정도까지의 이야기구요.

후에 이상민-김훈-우지원-문경은-서장훈의 연대와,
라이벌 신기성-김병철-양희승-현주엽-전희철-박재헌 등의 고대
그리고 그에 못지 않았던 홍사붕-김승기-김영만-양경민-조동기 등의 중대 등
대학팀 전성시절이 도래되고,
결국 연대가 기아를 꺾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었죠.

그후 이야기는 피지알분들이 다들 아는 얘기로 생각되어 여기서 추억여행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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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스캠매니아
19/06/18 08:37
수정 아이콘
박재헌 대신 전희철,,,,
포인트가드
19/06/18 08:38
수정 아이콘
이런 에어희철을 빼먹었네요 크크크
지니팅커벨여행
19/06/18 08:38
수정 아이콘
고대 하면 전희철이...
윤이나
19/06/18 08:54
수정 아이콘
대구 출신인지라 야구를 삼성으로 시작해서 단순하게 삼성 응원하고 그 뒤에는 고대 응원하고 프로 생기고는 동양 응원하다 고통받은 내 어린 시절ㅠㅜ
심지어 배구는 또 아버지 차 현대라고 단순한 이유로 현대 응원하다가 또 삼성에게 고통받았네요. 크크.
칠상이
19/06/18 08:58
수정 아이콘
뭔가 고향이 같아서 그런가..응원팀이 똑같습니다그려..
야구도..농구..삼성 고대 동양 코스도...
배구 현대도...
윤이나
19/06/18 09:05
수정 아이콘
대구 제 나이 또래는 많이들 그랬었을 것 같습니다. . .
19/06/18 08:56
수정 아이콘
다시 농구 붐이 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윤이나
19/06/18 09:00
수정 아이콘
참 농구장은 구경은 동양 생기고 처음 가 봤는데 하필 그 경기 대우한테 지고 학원 여자애들도 지들끼리 그 경기를 봤는지 우지원 잘 생겼고 전희철 싸가지 없다고 대구라고 저거 응원할 줄 알았나 그러면서 막 뒷담화를 까고 있어서 뒤에서 들으면서 부글부글했었네요.
19/06/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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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년 즈음 자율학습 땡땡이 치고 농구대잔치 연고전 보러 다니던 추억이 생생하네요 크
19/06/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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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강동희였어...
거룩한황제
19/06/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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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붐때 저는 고대, 동생은 연대 좋아 했는데...

고대 팬으로서 보면 기아는 정말로 악마중에 상 악마였...
가는 족족 발목 잡았으니...쩝;;;;

그래서인지 현대나 삼성보다 오히려 기아가 더 최강자였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빈틈없이 강했어요.
트윈타워 한기범-김유택, 2~3번 왔다갔다 했던 허재, 1번 포지션으론 이상민과 함께 레전드(이신데 왜 그려셨;;;)였던 강동희...
그냥 끝이었죠;;;
서린언니
19/06/18 12:21
수정 아이콘
식스맨 강정수도 빼놓을수가 없죠. 좀 쫒아갈만하면 정확한 3점으로 비수를 꽂는...
골스의 리빙스턴같은 느낌...
그리고 한기범이 은퇴할즈음 김영만이 입단을하는데...
거룩한황제
19/06/18 12:23
수정 아이콘
어우야...더 강해졌죠. 그게 더 무섭 덜덜
19/06/18 09:08
수정 아이콘
이충희 김현준... 추억의 이름이네요 슛도사들ㅠ
드러나다
19/06/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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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혼자 멱살 캐리하던 추승균 떠오르네요
포인트가드
19/06/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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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의 조성원 조성훈 콤비도 있었죠
19/06/18 12:40
수정 아이콘
당시 고대 응원했는데, 막강한 고대 상대로 혼자 캐리해서 앞서나가다가 마지막 전희철 3점 파울로 자유투 3개 넣어 연장갔던 경기 기억나요. 연장 가서는 고대가 이겼지만, 추승균 하나한테 졌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죠.
처음과마지막
19/06/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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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게 농구대잔치 시절은 국농도 진짜 재미있었어요
한국 슈퍼스타들이 40점 50점 식 넣으면서 쇼다운도 벌이구요

슛도 더 잘 넣은 기분이고 개인기도 그때가 좋았던기분

저 시절에는 중고등 운동장 농구골대 애들 많았죠

슬램덩크 농구대잔치 마지막승부 조던시카고 테크트리
19/06/18 09:20
수정 아이콘
농구대잔치 시절엔 대학리그도 아는 얼굴 많아서 나름 꿀잼이었는데..
얼씨구3
19/06/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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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얼굴보소...날씬한것이
대학시절 서장훈은 진짜 끝판왕이였죠..
although
19/06/18 09:39
수정 아이콘
기아가 전성기였고, 연대가 한참 떠오르던 시절 많이 봤었는데, 삼성 김현준은 언제나 약팀의 에이스 이미지가
있었고 컴퓨터 슈터라는 별명으로 불렸던걸로. 슬램덩크가 한참 연재 되면서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던 연대의 대항마로
남자들은 전희철 현주엽 김병철이 있었던 고대를 좀 더 선호하기도 했고,, 참 옛날이네요
애잔한개구리
19/06/18 09:41
수정 아이콘
인생 첫 농구 직관에서 임달식-허재 난투극을 목격했었습니다 크크 어린 마음에 왜 농구하다 싸우지 싶었네요
포인트가드
19/06/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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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론 현대 선배들의 지시와 용산고 선후배 기강 머 그런게 작용했다고
독수리가아니라닭
19/06/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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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 기아팬이었는데 프로 들어가서 대전 연고였던 현대를 응원할 마음이 도저히 안 생기더군요. 맥도웰 넘싫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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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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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 연대 테크였던 전 허재와 김유택이 싫었습니다. 용병 중엔 딱히 싫은 선수는 없었는데 후에 티지삼보에서 뛰던 왓킨스와 스토리가 그렇게 무섭고 아쉽고 부러웠다는...한니발하고요 스크용병
솔로몬의악몽
19/06/18 09:46
수정 아이콘
이 당시 올림픽 공원 근처에 살았었는데, 5,000원 들고 농구대잔치 보러 가면 거의 하루 종일 농구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비인기 남자팀 1경기, 여자팀 1경기, 인기 남자팀 1경기 보고 보람차게 집에 오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포인트가드
19/06/18 12:34
수정 아이콘
그경우 여자인기팀이 있는 날이면 대박날이었죠
19/06/18 10:08
수정 아이콘
허재가 농구허재
기다림...그리
19/06/18 10:1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팀들 외 금융권 3팀도 생각나네요 특히 기은의 최철권선수였나? 그리고 막바지엔 정인교 선수도 있었죠 산은이었나 그랬을텐데 제 기억엔 연대우승전까진 기아 독주에 현대,삼성 2위 라이벌이었던걸로 왜그리 이길질 못하던지 현대 이충희선수 좋아했는데 ㅠㅠ
포인트가드
19/06/18 12:37
수정 아이콘
기은은 이민현 최철권
산은은 장철수
한은은 오동근이 에이스였죠
그중 최철권의 대학시절 슛감은 제2의 이충희 느낌이었다는
이혜리
19/06/18 10:28
수정 아이콘
농구대잔치면 연대 고대 기아 3파전인데 라고 생각했는데 조상님 글이었네요. 아예 기억이 없습니다 흑
안프로
19/06/18 11:25
수정 아이콘
이충희 김현준 시절은 잘 기억안나고 기아왕조 시절은 생생해요
강동희 제일 좋아했습니다
느낌인지 몰라도 지금 커리처럼 가볍고 높고 빠른 3점 궤적이 기억나요
한번은 허재 4반칙때문에 공격이 꽉막혀 답답했었는데
허재 결국 5반칙퇴장 당하고 나서 오히려 미친듯한 공격력 폭발했던 경기도 있었고..
말년이 씁쓸하게 기억돼 안타깝군요
지니팅커벨여행
19/06/18 12:43
수정 아이콘
허재가 마치 프로야구의 선동열처럼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이 없으니 경기할 때 전력을 다 해서 뛰진 않았다고 하죠.
상대 팀들이랑 할 때보다 오히려 팀 훈련 중 청백전을 하면 강동희와 다른팀이 되어 엄청난 집중력으로 전력을 다 했다고...
허재가 의식할만한 실력을 가진 사람은 강동희 뿐이어서 그랬다는 얘기가 있었죠.
19/06/18 14:46
수정 아이콘
전 김영만..
스프레차투라
19/06/18 12:01
수정 아이콘
연대 최전성기 시절 농구대잔치에서
최약체 한국은행이 뜬금없이 연대를 꺾은 날이
있었죠. 당시 캐리했던 황상하란 선수가
"오늘 기분도 좋은데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해야겠습니다"던 인터뷰가 내내 기억에 남습니다.

뭔가 낭만시대스런
호느님
19/06/18 18:28
수정 아이콘
https://news.joins.com/article/3199591
이 기사 내용인가 보네요. 25년 전인데 지금이랑 기사의 문체에 이질감이 드네요
포인트가드
19/06/18 18:59
수정 아이콘
그당시면 라인업이 황성인 김훈 우지원 김택훈 구본근 정도로 여겨지네요.
서장훈은 잠시 농구유학 갔던 때...맞나..
VinnyDaddy
19/06/18 12:28
수정 아이콘
유튜브에 허재 명장면 top50 있는데 한국선수 플레이 모음집 보고 지릴뻔한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포인트가드
19/06/18 12:39
수정 아이콘
만약에 한국의 선수 중 마이클조던 별명을 붙여야한다면 허재라고 생각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9/06/18 12:45
수정 아이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농구대통령 허재... 둘 다 아주 적절한 별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마이클 조던급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지배했던 선수는 허재 말곤 전혀 떠오르지 않아요.
아직도 기억나는 프로농구 초창기 기아 시절에 준우승하고 MVP 받았던 장면...
할수있습니다
19/06/18 13:53
수정 아이콘
당시 삼성의 김현준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 특유의 뱅크샷은 정말 던지면 들어갔었는데요, 포스트 쪽에 조금 더 힘이 있었더라면 더 팀성적이 좋았을텐데.
단신의 강을준 선수가 센터를 담당했던 팀이다 보니, 후에 이창수 박상관 선수가 들어왔지만 기아의 듀오 포스트에게 밀려서...
19/06/18 15:17
수정 아이콘
기아팬으로써 두번째 슈터인 이원우, 김진이 더 무서웠습니다. 두 명 다 슛이 좋았던 선수였죠.
특히 상대팀이지만 이원우를 참 좋아했어요. 잘 생기고 실력도 있어서요.
포인트가드
19/06/18 17:24
수정 아이콘
티지삼보팬 중에 이상민,추승균보다 조성원을 더 무서워하던 분 있었는데 비슷하네요.
장발갈리아
19/06/18 21:50
수정 아이콘
94년 당시 농구대잔치 결승전 볼려구 VTR로 예약녹화까지 해가며 봤었는데~
특히 4차전 후반전에 엎치락뒤치락 하던 중, 갑자기 터지기 시작한 허재의 득점은
슬램덩크의 서태웅이나 휴스턴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1분체 안되는 시간에 13점을 올렸던
원맨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네요.
왜 허재를 농구대통령이라고 하는지 그 장면을 보시면 이해할수 있을꺼라 생각듭니다.
포인트가드
19/06/18 23:25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커리하면 이충희가 생각나고 존스탁턴하면 이상민, 허재는 위에 말했고, 김승현은 크리스폴, 강동희는 제이슨키드, 탐슨하면 김병철, 현주엽은 당연 바클리 정도...매직존슨과 래리버드, 스카티 피펜, 정도는 잘 안떠오르네요 크크
아 김현준은 케빈 존슨 정도나 단명했던 마크 프라이스....김주성은 케빈 가넷, 그리고 서비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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