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보아 인 더 월드 입니다. 요즘에 보아 관련 글을 자주 올리게 되는 것 같은데.. 얼마전 아이즈원 게임을 보고, 조상님격인 이 게임이 생각났... 기억은 정확하진 않지만, 초등학교때 작은아빠와 용산전자상가에 갔다가 저 표지에 홀딱 반해서 사왔던 게임입니다.
(사춘기가 막 시작됐을때였을건데.. 저 표지보고 두근두근 안할 수가 없지 않겠습....) 사진은 퍼왔지만, 딱 저렇게 생겼었죠. 쥬얼케이스와 시디는 저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크크
당시 No.1, 발렌티 등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보아를 모델로, SM과 후지쯔가 손을 잡고 만든 게임입니다.
게임스토리도 매우 뻔합니다. '덕후인 내가 게임속에선 보아의 매니저?'뭐 그런거죠.크크 원래 담당하던 매니저가 출산휴가를 가고 내가 보아의 매니저가 되어 월클로 키우는 게임입니다. 선물줘서 호감도 쌓고, 트레이닝(미니게임)하고 능력치 올리고, 스케쥴 돌리면서 체력관리하고... 프메죠. 프메
근데 이게 얼마나 가수 이름만 믿고 만든 게임이냐면... 위의 스샷이 미니게임의 상태인데 지금도, 당시에도 게임 제작 프로세스에 관해 전혀 모르는 상태인데도 X나 상태가 안좋을걸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게임에서 입력하는 키의 반응속도가 무슨 구버전 스타배틀넷급의 반속입니다. 조작감 레알 거지같음... 이게 정녕 2003년의 게임인가..
마지막스샷에 연기수업이랍시고 한컴타자연습하는 게임이 있는데 이게 작동원리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안녕하세요'라는 글자가 완성되면 OK가 나는게 아니라 'dkssudgktpdy'의 키가 순서대로 입력되면 OK로 인식하는 시스템입니다 크크크 아오.. 심지어 좀만 빨리쳐도 키가 씹힘...
근데 어릴때 다들 그렇잖아요. X같은 게임도 마냥 즐겁게 하는거... 제가 그랬습니다. 1클, 2클, 3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심지어 나중엔 핵(..)까지 구해서 온갖 능력치 만져가면서도 플레이를 했던 게임이네요.
(한일 활동하는 아이돌의 스케쥴짜는게 얼마나 힘든지 간접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이동으로 하루 날리는게 얼마나 아까운지... 체력은 체력대로 깎여, 연말되면 한국일본에서 서로 오라고 난리야... 그래서 한번 갈때마다 몰아서 스케쥴을 소화해야된다는것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됩니다.크크)
(엔딩의 허접함까지 완-벽)
당장 2년뒤에 일본에서 '뭐시기마스터'라는 게임이 나온걸 보면 이 게임이 얼마나 쿠소게중의 쿠소게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근데 어렸을때 했던 다른 게임보다 이 게임이 훨씬 더 기억에 남아요. 신기하죠?
넵. 갑자기 또 추억팔이를 하게됐네요.크크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래서 이거 해보신분 계십니까? 10%가능? 인정? (은근히 많을것 같기도 하고...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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