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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10 20:24:23
Name 독수리의습격
Link #1 tvn
Subject [연예] [드라마/스포] 60일, 지정생존자 4화까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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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방영 때(아직 권한대행 전)는 공식 포스터에 후드티를 입고 있더니, 권한대행 되니까 양복으로 바뀌는 것이 포인트


- 전체적으로 플롯 자체는 원작과 그렇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대통령과 주요 내각이 폭발에 한 방에 쓸려나가고, 짤리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말단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를 승계했다는 것. 사실 지정생존자라는 드라마의 힘의 절반 이상은 이 주어진 상황에서 나온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원작의 경우 그 나머지 절반을 이벤트 몇 번으로 때우고나니 그냥 개성없는 정치드라마 1 수준이 되어버렸죠. 아무리 대통령이 유고라도, 미국은 그 다음 승계권자가 '보장된' 임기를 수행하니, 사실 초반에 뻘짓만 안 하면 시간이 모든걸 다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최고 권력자만 살아있으면 미국의 그 막대한 힘은 그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 반면 한국판은 까놓고 말해 임기 60일 남은 대통령보다도 권력이 한참 처질 수밖에 없는 권한대행이죠. 게다가 미국같은 초강대국도 아니고 주위에 미친 놈들만 가득한데다, 나라 내적으로는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정치 세력들이 으르렁대면서 다음 왕좌를 차지하려고 번호표 뽑고 대기하는 상황. 솔직히 맨 정신이면 절대 못 앉을 자리입니다. 게다가 평생 공부만 했다가 내각에 들어간지 6개월 된 범생이 스타일의 장관은 더더욱 말이죠......


- 많은 시청자들이 '유약하고 Nerd 스러움은 둘째치고, 너무 정치적인 계산 없이 막 들이대는거 아니냐'라고 하지만 그에게 가진건 애초에 그것 뿐이었죠. 세종에서 정책결정이 아니라 계산을 하던 장관이 이런거 해봤겠어요. 오히려 한국판을 보고나니 원작 극초반에 덜덜덜 떨면서도 이란 대사 만나서는 갑자기 목소리 낮게 깔고 '당장 안 꺼지면 다음 타겟은 너네야'라고 했던게 더 비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원작보다 훨씬 강한 권력욕을 드러내는 야당 대표와 원작에는 없었던 야당 의원들, 원작보다 훨씬 또라이스러운 외부의 적과 훨씬 강경한 군인들, 원작보다 훨씬 강한 지지를 받는 내부의 적에 이런 드라마에 절대 빠지지 않고 나오는 기레기들, (한 명 빼고)여차하면 각자도생 하고자 하는 주위 보좌관들까지, 권한대행 옆에는 정말 '아무도' 없습니다. 오죽하면 권한대행이 혼자 좌표 계산하고 헌법책 찾아 보고 있을까요.

(물론 나올때마다 이야기 흐름 딱딱 끊어먹는 수사요원은 여기서도 별로 다를건 없습니다)


- 미국과 한국의 간극을 북한이라는 재료로 잘 메워낸 제작진들의 초반 이야기 진행은 훌륭하다고 하고 싶습니다. 김정은이가 너무 인간적인 결정을 한거 아니냐라는 느낌은 좀 들지만 ;; 강한나를 제외한 나머지 주조연들의 연기 또한 몰입감이 상당하고요. 배우들이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특히 차영진 보좌관 역의 손석구는 자기 상관인 비서실장마저도 압도하는 포스로 지진희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두 축으로 잘 작용하고 있습니다.


- 4화까지는 대충 기존 플롯대로 잘 꾸며냈다면, 이제 슬슬 원작과는 멀어지게 될 이야기의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 들죠. 아마 다다음 화 정도에서 본인 스스로 걸어간 최대의 위기(?)를 벗어나면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임당한 비서실장이 이 새로운 국면의 Key Person으로 작동하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어떤 명분으로 다시 복귀할지 기대가 되는군요. 비서실장이 없다면 권한대행 입장에서 도무지 혼자 싸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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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노스
19/07/10 20:35
수정 아이콘
4화 막판 전개가 대단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구성이었어요 이야 이거 미치겠는데 실제로도 저럴거 같다는 현실감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출연진의 호연으로 몰입도가 좋은데 그중에서도 본문내용과 같이 손석구가 단연 돋보입니다 현재까지 딱 하나의 문제이자 너무 큰 문제는 강한나에요.....
스타카토
19/07/10 21:01
수정 아이콘
강한나가 나오기만 하면 드라마 장르가 스릴러 명작에서 시트콤으로 바뀌는 느낌입니다
쓸때없이 힘만 잔득들어가서 뭐하자는건지...
그것 말고는 미국판 보다 훨 잼나는것 같습니다~
세오유즈키
19/07/10 21:16
수정 아이콘
어디가나 강한나 얘기는 빠지지 않네요.
원작 시즌1은 재밌게 봤는데 리메이크는 이번주 반응 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19/07/10 21:19
수정 아이콘
괜찮게 진행되고 있나 보네요? 전 2화였나요, 비서실장이 지하벙커 들어와서 "권한대행님!...으어(쓰러짐)" 할 때 저게 뭐야...하면서 안봤거든요. 그 부분에서 스킵하지 말고 계속 봐보겠습니다.
19/07/10 21:20
수정 아이콘
초반에 대통령이랑 죽었는데...
현장에 소방차 몇대 경찰몇명 소방관 몇명있는거 보는게 좀 몰입감을....방해 했습니다.ㅜ.ㅜ
forangel
19/07/10 21:23
수정 아이콘
여자 주연? 나올때마다 몰입도가 확 깨지더군요.
전형적인 여성형 수사관 캐릭터를 너무나 전형적이고 진부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해야되나?
엥간하면 중간 하차 잘 안하는데 이건 하차할거 같네요.
19/07/10 21:32
수정 아이콘
원작도 지적받았던 한나 파트가 리메이크 되고 나서는 더욱....극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정치파트에서는 진중한 흐름에 약간의 유머가 첨가되어 숨을 돌리게 해주는데
수사파트는 한나가 등장하면 그냥 이건 머...

그래도 여러 사건들이 한국 사정에 맞춰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허준호씨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김갑수씨의 보좌관에서의 모습을 한번에 지워버리는 연기력은 진짜....
19/07/10 21:37
수정 아이콘
1화가 개인적으론 그다지 와닿지 않아서 안 봤는데 그래도 이후 평은 괜찮아진 모양이어서 다행입니다.
1화의 과거전환도 모자라 과거의 과거까지 이어진 구성이나, 갑작스런 웨딩드레스신으로의 전환, 결코 그런식으로 이뤄지는 게 아닌 엉터리 협상장면 등이 몰입을 많이 깼거든요. 협상장에서 환경부 장관이 쪽지를 꺼내야 했던 계산 정도는 경제학을 모르는 저라도 바로 이해할 정도라서 협상 시나리오에 기본으로 들어가는게 당연하고 즉석 계산으로도 반박 가능해야합니다. 또 통역 필요없는 영어 협상과 외부 영상 유출 방지가 기본일 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라면 여야 막론하고 붍참해서 생존자가 많았을 거 같네요. 드라마에서처럼 항의해서 빠진 야당의원이 아니더라도요. 주인공도 원작처럼 지정생존자로 모처에서 대기한 게 아니라서 다른 장관이 대기했어야 맞을 것도 같네요.
19/07/10 22:15
수정 아이콘
강한나 얘기야 수없이 많으니 패스하고...
손석구는 정말 매력있는 페이스에, 연기도 참 능글능글한게 보면 볼수록 호감입니다. 최고의 이혼때 처음 본 배우인데 굉장히 매력있네요.
19/07/10 22:21
수정 아이콘
최고의 이혼 때 아내랑보면서
이인간은 진짜 태생이 도라이인지 도라이처럼 연기하는건지 구별이안간다고...
나ㅡ밍
19/07/10 22:30
수정 아이콘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2회 봣는데 몰입감이 대단하더군요.
19/07/11 00:00
수정 아이콘
1화에 대뜸 팔꺽는 장면에서 손절했는데.. 좀 더 보겠습니다
다리기
19/07/11 00:20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손석구? 존재감 엄청나요 정말

원작도 플롯만 알았는데 본문대로라면 저는 한국판이 낫네요. 진짜 머리 터지는 상황 크크
19/07/11 11:24
수정 아이콘
커크먼 역의 지진희가 원작에 비해 엄청난 너프를 먹어서 저는
좀 답답하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원작 주인공은 이러나 저러나 미국 대통령이다보니 원하는대로 정책 시행도 하고 이것저것 하던데, 지진희는 권한대행에다 자유한국당(으로 보이는) 의원들 공세에 서울시장 공세에 정책 시행은 커녕 제정신으로 60일을 살아남으면 그나마 성공으로 보이는 상황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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