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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31 01:07:25
Name LOLULOLU
Link #1 https://www.givemesport.com/1493539-patrice-evra-reveals-sir-alex-fergusons-inspirational-team-talk-before-2008-cl-final?autoplay=on&utm_source=Facebook&utm_medium=Organic-Social&utm_campaign=Manual-1
Subject [스포츠] [해축] 에브라가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라커에서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수정됨)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파트리스 에브라가 2008년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경기 시작 전 라커에서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영감님에 대한 이야기인데 경기 시작전에 라커에 들어와서 선수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미 이겼다. 이 경기를 뛸 필요도 없어." 이에 선수들은 "저 영감님 뭔소리야? 아직 경기 시작도 안했는데."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었죠. 그러자 퍼거슨은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에브라 봐라. 얘 형제가 스물 네 명이나 된다. 에브라 어머니가 끼니를 준비하기 위해 하셨던 걸 생각해 봐라."
"루니 이녀석은 리버풀에서 가장 빡센데서 컸어." 그러더니 해버지를 보면서
"지성이도 봐봐라. 얘는 저 멀리 한국에서 왔잖아?"

에브라에 따르면 이런식으로 퍼거슨은 선수 개개인의 다양한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상기시켜주었고 이런 것들이 선수들로 하여금 일종의 "우리는 단순한 축구팀이 아니라 (축구를 위해) 다양한 문화, 인종, 종교를 배경으로 하는 전 세계 곳곳에서 모인 사람들이다."라는 생각과 동지애를 불러일으켜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합니다. 즉,

"우리는 지금 여기 함께 이기기 위해 모스크바의 드레싱룸에 있고 축구를 통해 우리는 형제가 되어 왔다. 그리고 이게 바로 좀 전에 내가 이미 이겼다고 한 이유다." 라고 했다는군요.

선수들은 말 그대로 소름돋았고 결국 결승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선발에서 제외한 해버지도 사기 진작에 활용한 영감님의 사악함.... 이 느껴지는 동시에 (에브라도 말했듯이) 이런게 바로 (지금하고는 거리가 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고 맨유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팀에 꼭 필요한 정신력, 단결 이런 것들이죠. 영감님은 군사들을 이끄는 장군을 해도 잘했을 것 같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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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31 01:08
수정 아이콘
양복성 ㅜㅠ
최종병기캐리어
19/07/31 01:11
수정 아이콘
저 멀리 한국에서 모스크바까지 와서 양복입고 있잖아....
네파리안
19/07/31 01:12
수정 아이콘
퍼거슨 원맨팀이었다는걸 퍼거슨 감독님 은퇴이후 맨유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전 언젠가부터 루니도 기록으로 해리케인만도 못하다는 사람들도 보고 스콜스도 과대포장설이 많고 사실 맨유 전성기에 챔결 3번진출한팀인데 호날두 말고는 개인기록으로 인정받는 선수 하나도 없고 그냥 이 팀은 영감님이 다 해먹은팀 아닌가 싶습니다.
아싸라비아똥구멍
19/07/31 01:13
수정 아이콘
위대한 리더는 동기부여 능력이 큰 요소인 것 같아요.
19/07/31 01:14
수정 아이콘
맨 매니지먼트의 신 그 자체...

팀 기강 잡는다고 그당시 베컴 얼굴에 축구화를 걷어 찬 양반이니 뭐 .. 말해 뭐하겠습니까 만 크크
LOLULOLU
19/07/31 01:17
수정 아이콘
은퇴하고 미국, 영국 유수의 경영전문대에서 몇 차례 초청 강연을 하기도 했죠... 사람 다루기 및 '경영'에는 도가 튼 양반일테니 크크
19/07/31 01:19
수정 아이콘
퍼거슨이 흐콰 해서 걷어찬 축구화에 베컴느님 그 잘생긴 얼굴에 맞아서 피가 질질나는

그 라커룸의 분위기는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_-;;;;;;
LOLULOLU
19/07/31 01:20
수정 아이콘
시대랑 분위기가 지금과는 꽤 다르긴 했을겁니다 크크
Lahmpard
19/07/31 01:15
수정 아이콘
그리고 희대의 쓰레기 축구선수 그 놈은 이 결승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했죠
아싸라비아똥구멍
19/07/31 01:17
수정 아이콘
앗, 그 선수가 누구였나요? 호날두인가...
19/07/31 01:23
수정 아이콘
날강두가 실축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확실히 기억나는건 존테리네요.
둘 다 쓰레기라서...크크
Lahmpard
19/07/31 01:46
수정 아이콘
호날두 존테리 둘다입니다
Lahmpard
19/07/31 01:46
수정 아이콘
호날두 존테리 둘다입니다
아지르
19/07/31 08:51
수정 아이콘
??? : 이것은 뭐 대단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첼씨의 유우쓰때부터~
young026
19/08/01 15:04
수정 아이콘
저 경기 승부차기만 주제로 하는 글이 여럿 있죠.
19/07/31 01:16
수정 아이콘
보면 볼수록 영감님은 진짜 사람 조련을 정말 잘하는것 같아요. 영감님 거쳐간 멤버들 개성을 생각한다면...
목소리패티쉬
19/07/31 01:20
수정 아이콘
수백억씩 받는 최고의 선수들이 떨어져서 보면 저런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흔한 몇마디 말에 마술과도 같이 경기에서의 퍼포먼스가 달라지고 한다는거 보면 정말로 감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사람이 가지는 어떤 카리스마나 아우라가 그 어느 직업보다도 잘 드러나는게 조련사와 감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LOLULOLU
19/07/31 01:26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대부분 혈기왕성한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이니 저럼 말로 하는 동기부여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로즈 티코
19/07/31 01:23
수정 아이콘
젠마스터 필잭슨 영감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19/07/31 01:29
수정 아이콘
저 영감님 사람 다루는 방식을 기술처럼 카피 해서 써먹다 실패한 감독들이 수두룩 한 걸 보면,

확실한 전술적 능력이랄까,, 선수시절 혹은 감독으로써 확고한 커리어랄까 그런게 바탕이 되야 저런게 먹히지 싶어요

브랜단 로져스 이양반아..
aDayInTheLife
19/07/31 01:31
수정 아이콘
맨유의 전략적 1옵션 그 자체..
반니스텔루이
19/07/31 01:33
수정 아이콘
테리가 거기서 미끄러질줄 누가 알았겠느냐..
young026
19/08/01 15:07
수정 아이콘
Terry는 평소에도 종종 킥할 때 미끄러지는 경향이 있었다는군요. 저 경기 2년 전에 나온 Lampard의 자서전에도 그런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Locked_In
19/07/31 01:48
수정 아이콘
맨유의 퍼거슨 아니죠. 퍼거슨의 맨유 맞습니다.
야부키 나코
19/07/31 01:52
수정 아이콘
저때 제가 고2, 제주도로 수학여행 갔을때인데, 친구들&선생님들하고 맥주마시면서 동틀때까지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선발명단 떴을때 그 험악한 분위기는 지금도 안잊혀짐...크크
19/07/31 02:01
수정 아이콘
고2, 맥주, 친구 까지는 이해되는데 선생님들까지요? 허허
야부키 나코
19/07/31 02:16
수정 아이콘
진짜 애교수준(..)으로 마셨습니다..크크
선생님들이 어차피 니들 우리 있든없든 먹을거 다 아니까 우리들 감독하에 먹어라...뭐 그런거죠...
막 날라리 학교는 아니어서, 수학여행 필수코스 체험. 맛보기. 정도였습니다...크크
강가딘
19/07/31 06: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수학여행이니까 익스큐즈해주신거겠죠.
어차피 몰래 마시고 사고나느니 같이 즐긿정도로 마시자 이거죠
보라도리
19/07/31 02:02
수정 아이콘
전 퍼거슨 위대함이 베컴 기강 다지는 것 보다 로이킨 이 못하는 선수 지적 하고 까는 인터뷰 하자 말자 칼방출 시키는게 진짜 소름돋는 다고 생각 합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로이킨 인데..
그어떤 존재라도 팀 케미 부수는 놈은 즉결 처분 한다 이걸 보여주니 기강이나 선수들 신망 가져 가는건 당연할듯..
닭장군
19/07/31 02:42
수정 아이콘
지휘 실력이 있으니 저런 정신력 버프가 시너지 나는거지, 전술 허접한데 정신력만 버프건다고 뭐 되는건 아니죠. 흐흐.
설탕가루인형
19/07/31 07:22
수정 아이콘
동기부여 20
기강 20
선수심리 20
늘지금처럼
19/07/31 08:47
수정 아이콘
아니 거기서 해버지 언급은 좀 선넘는거 아닙니꽈 영감님 ㅠㅠ
修人事待天命
19/07/31 08:51
수정 아이콘
지성이를 봐라. 니들도 오늘 지면 다음시즌에는 저렇게 된다. 그러니까 오늘 경기는 이겼다는거야.
19/07/31 09:01
수정 아이콘
양복양복양복 ㅠㅠ
킹보검
19/07/31 09:22
수정 아이콘
백날 전술 잘 짜봐야 선수들이 안따라주면 말짱 황이죠. 특히나 저런 스타플레이어들이 있는 팀은 감독의 장악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퍼거슨이 있었으니 당대 최고 스타라던 선수들도 굽히고 말 알아먹는거지 조금만 만만히 보였다간 감독 개호구되는 케이스 너무많죠. 에메리 라던가 페예그리니 라던가
새강이
19/07/31 10:25
수정 아이콘
양복입혀두고 저런 연설을 하다니..
시린비
19/07/31 10:50
수정 아이콘
할배요, 그러는 거 아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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