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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3 09:22
일단 경기 시작전에 최근 9경기 40득점이라는 소리에 ??????? 했지만 역시나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느낀 잘츠부르크의 공격력이었습니다.
황희찬도 훌륭했지만 사실상 경기를 지배한건 미나미노 타쿠미였죠. 이 친구의 위치에 따라 승부의 균형이 왔다갔다 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깔아둬야할 사항은 속도가 준수한 타쿠미가 킥력이 되는날에 얼마나 날아다닐수 있는가였습니다. 일단 각도가 나오면 일단 차고 보는데 그게 위협적인 방향과 속도로 들어가니 설령 막히더라도 센터백이 슛팅각을 주지 않기위해 좀더 앞선에서 접근할수 밖에 없고 그 공간을 투톱인 황희찬과 다카가 제대로 공략 한거죠. 여담이지만 리버풀이 꼭 필요한 부분이 이겁니다. 순속과 부분전술로만 상대수비를 뚫어내야하니 플랜B가 없어요. 그간은 세트피스 전술이 잘먹혀서 다행이지만 리버풀의 마누라 라인의 생명력을 길게 가지고 가기 위해선 미들진에서 수비를 끌어낼 슈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시 미나미노 타쿠미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작 ~ 30분 : 4 2 2 2 로 시작한 잘츠부르크에서 공미 2선을 담당하는 위치로 시작한 타쿠미는 리버풀의 왼쪽 공격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모양새입니다. 약간 메짤라 느낌으로 들어갔는데 톱자원과의 연계도 어정쩡 수비가담도 어정쩡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킥능력은 오늘 좀 된다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리버풀의 공세를 제어 못하고 스코어는 0:3 30분~ 60분 : 제시 마치 감독의 종이 지령을 받고 타쿠미가 날아다닙니다. 4 3 1 2의 1의 위치에서 중앙과 오른쪽라인으로 프리하게 움직이니 3선의 3명을 견제하기 위해 올라간 파비뉴와 로버트슨의 공간에 균열이 생기고 오늘 감잡은 킥력이 폭팔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스코어를 3:3까지 따라간건 어찌보면 당연할수도 60분 ~ 90분 : 홀란드가 투입되고 제시 마치 감독은 4 3 3으로 전술변경과 더불어 타쿠미도 종적으로 길게 움직이는 중미롤을 맡았는데 여기서 삐걱거립니다. 홀란드는 골은 넣었지만 사실상 타쿠미의 0.9골에 가까운데 공격력은 자제되고 투입된 오쿠가와는 도움이 안됩니다. 이와중에 리버풀의 부분전술로 다시 4:3의 역전. 이대로 경기가 끝나게 됩니다. 끝까지 타쿠미를 믿고 달려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습니다. 이게 단순히 체력문제인지 선수간의 호흡문제 인지 홀란드를 어떻게든 투입시키겠다는 감독의 문제인지는 모를겠지만 잘츠부르크는 다잡은 대어를 지손으로 놓친거에요. 그래도 이정도 경기력만 유지된다면 16강의 한자리에 잘츠부르크가 들어갈수도 있겠다는 긍정적인 요소을 한아름 찾은 경기였습니다
19/10/03 11:21
혹시 그거 포르투의 나카지마가 아닌지...
경기 끝나고 감독이 그라운드 위, 그것도 면전에서 윽박질렀던 거 말이죠. 미나미노는 들은 적이 없어서...
19/10/03 12:39
미나미노는 베나실과 모드리치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리버풀이 3-0까지 만들어놓고 안일하게 플레이한 것도 있었지만 미나미노는 그냥 잘 하더군요. 황희찬도 그 국대의 음메페 맞는지 엄청 잘 하구요.
여기에 그 감기로 출전 못했다던 그래서 교체로 나와 3번째 골 넣은 홀란드가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최소 승점 1점 아니 3점을 무려 안필드에서 짤즈가 가져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버풀은 경기수가 많은 것도 있지만 생각보다 로테도 안 돌리고 수비가담이나 선수들 컨디션이 이번 시즌 영 안 좋네요. 다음 경기가 안필드에서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인데. 이래선 무승부는 고사하고 정말 오래간만에 안필드에서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레스터경기에서는 최소한 오늘 나온 핸파둠 중에서 핸둠은 쉬어야할 것 같고 (사실 파비뉴도 쫌 지친 거 같은데 워낙 중요해서 리그에선 못 쉴 듯...) 오늘 경기에서 케이타가 후반 끝 자락에 잠시 나왔지만 몸이 가벼워 보이던데, 케밀파 조합으로 시작하다가 케이타 상태 안 좋아지면 옥챔 나오는 정도로 해야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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