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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7 12:50
올 시즌 포시 첫 경기였는데,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사실 늘동 상대로도 전적이 좋고, 원정도 좋고, 올해 역시 워싱턴 홈, 어웨이 가릴 것 없이 성적이 좋았으나, 아무래도 류현진이 체력 떨어진 후반기에, 긴 휴식을 주다보니, 말미에 살아난 것을 염두해서 아마 이번에 긴 휴식을 갖고 던지라는 차원에서 3선발로 배정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상황이 급박해져갈때, 뷸러나 커쇼는 어리거나 익숙하다는 이유로, 당겨쓰려고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오늘, 5이닝 2실점 4피안타(1피홈런) 3삼진 2볼넷으로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제 몫은 해냈습니다. 워싱턴 입장에서 보자면, 패트릭 코빈을 5차전 선발로 정상적으로 등판 시키는게 일반적인 선택이긴 했지만, NLCS나 WS를 생각하기 보다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굳히기를 위해 당겨쓰는 선택을 했네요. 즉, 코빈이 슈어저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무리한 선택이 되었네요. 커쇼도 전성기 시절에 4일 휴식 취하기도 전에 당겨 쓰고 그러다가, 결과가 안 좋았던 것 같은데... 물론, 코빈이 잘 던졌다면, 또 이게 맞는 선택이 아닌가 착각하고, 선발들 휴식도 제대로 취하기 전에 불펜으로 막 넣을 그림이 그려지는 걸 보면, 결과를 떠나서, 단기전이라도 어느 정도 선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1경기가 통계적으로도 너무 중요하고, 2경기가 시리즈 굳히기, 또는 굳힘 당하기 않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니 중요하고, 3경기가 중요함은 시리즈가 완전 끝나거나, 균형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기에 중요하고... 즉, 그 어떤 경기라도, 어떻게 갖다붙이느냐에 따라 전부 다 중요한 경기라고 포장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도 포시 모든 경기는 다 중요합니다. 이제, 시리즈는 2:1로 다저스가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다저스는, (리치힐), 뷸러와 커쇼가 남았고, 워싱턴은, 슈어져, 스트라스 버그가 남았습니다. 오늘 다저스가 이겼기 때문에, 다저스가 당연히 유리한 건 맞지만, 리치힐 안 쓰고, 뷸러 선발로 당겨쓰고, 커쇼까지 불펜으로 당겨 쓰다가, 5차전까지 연달아 내줄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사실 162경기를 치르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중에 다저스가 높은 승률을 기록할 확률은 100%에 가깝지만, 딱 1~2경기를 치른다면,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요. 그래서, 도박에서 162경기의 승률을 놓고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를 내기 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매일 열리는 경기에서, 전력차가 많이 나는 팀간 경기라도, 배당은 비록 많이 차이날 지언정, 내기하는 사람은 많죠. 실제로, 어제 epl 맨시티가 졌듯이, 단기전이나 1경기 승부는 아무도 모르기에, 매일 스포츠 보는 것이 재밌는 것이고, 저희 같은 시청자들은, 매 경기 내용에 따라 일희일비하면서 솔직한 마음으로, 재밌게 보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의 역적이, 오늘의 영웅이 될 수도 있고, 오늘의 영웅이, 내일의 역적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스포츠의 매력이니까요. 꼭, LA다저스나 류현진을 응원하지 않는 분이라도, 좋아하시는 팀이나 선수가 잘하길 응원하셔서, 북적북적한 분위기에서, 긴장감 넘치는 명승부가 많이 나왔으면 하네요. 글을 마치려다 생각해보니, 류현진 선수가 오늘 승리 투수가 되었지만, 시리즈는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기에, 류현진 선수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진, 마지막 모습이었을수도 있겠네요. 물론, 수술로 쉰 적도 있긴 했지만, 메이저에서만 벌써, 2013년부터니까 7년이나 되었네요. KBO에서 7년, MLB에서 7년... 15년차 투수 베테랑 류현진의 모습은 어떠할 지 얘기하기엔, 잔여 포시경기나, FA 금액 등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흥미로운 화두가 되겠죠. 나중에 FA 시장에 열리고 나서, 그 때 팀이나 금액, 그 후에 성적 등을 예상해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제가 글로 등록을 하려고 하다가, 등록 직전에 게시글 한 번 확인해보니, SKY92님 글이 있기에, 관련글 댓글화에 따라서, 댓글로 남깁니다. 타격은 타이밍이고 피칭은 그 타이밍을 뺏는 것이라던데, 글도 타이밍이네요. 흑흑
19/10/07 12:55
류뚱을 3차전 보낸 이유 중 하나가 사실 전 마틴때문이라 봤거덩요
우리 강미노를 친구 먹을 정도의 실질적 아웃카운트 하나 먹고 들어가는 타선이라 다저스 입장에서는 윌슨 키우기+공격력으로 가는거 같았는데.. 이게뭐냐...마틴이 쳐써!!!마티니!!!!!!!이럴수가!!!마티니 쳐써!!
19/10/07 13:01
저런식으로 땡겨써봐야 올라가서 투수진 다 무너질텐데 무리수가 심했네요. 이기기라도 하면 면피라도 되지 진 순간 감독은 돌머리라고 욕먹어도 할말없죠.
19/10/07 13:03
워싱턴이 불펜이 약하고 연고지 이후 아직 NLCS를 가본적이 없어서 도박수를 둔거 같은데..... 코빈의 1차전 100구 넘게 던지고 이틀 휴식 등판은 꽤 무리였나 봅니다. 2014 월시 범가너는 사람이 아니었음;;
19/10/07 13:07
궁금한게.. 왜 승리투수가 되는거에요?
5회까지 1:2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점수가 난건 6회초잖아요? 6회말까지 나왔어야 승리투수 조건이 되는거 아닌가 해서요;;
19/10/07 13:15
승리의 조건이 리드를 잡기 전 마지막으로 투구한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교체로 6회말 등판한 투수는 리드를 잡은 후 등판한 투수가되죠
19/10/07 13:24
투수가 교체되는건 다음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오는 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공격이닝 투수타석 순서 때 대타써서 교체가 되어도 그이닝에 역전하면 해당투수가 승리투수가 됩니다.
19/10/07 16:12
아주 쉽게 생각해서 [결승점이 난 시점]에 라인업상 투수였던 사람이 승리투수가 되는거라고 보시믄 됩니다. 물론 선발은 5이닝이라는 추가 조건이 았긴 하지만요.
6회초에 점수가 나는 시점에는 아직 투수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스라인업에 투수는 류현진이었으니까요. 투수 자리에 대타로 들어가는 경우 까지는 유효합니다.
19/10/07 13:25
100개 넘게 던진 1차전 선발을 불펜으로 쓰는건... 해선 안되는 무리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뭔가 해보려고 했다' 라는 감독의 자기만족 외에는 얻을게 없는 선택 같아요.
19/10/07 13:26
워싱턴 선발 당겨쓰기도 한번은 괜찮지 자주 쓰면 안좋은데....
그만큼 워싱턴 불펜이 허약하다는건 아는데 선발하고 불펜하고 몸푸는 것부터 다르다던데 왓다갔다하면 투구컨디션 무너지기 쉽죠. 아무리 슈어저 스트라스버그라도 말이죠 해서 전 3-1이든 3-2든 다저스가 진출한다고 봅니다
19/10/07 13:36
잘 안 알려졌는데 워싱턴은 이거 지면 5연속 디비전 탈락입니다. 뭔가 가을만 되면 감독이건 선수건 패신에 홀려서 클러치 상황에서 게임 말아먹는게 종특 ;; 만루 상황에서 켄드릭이 얼척없는 주루사 하는거 보고 이번 시리즈도 어렵지 않나 싶더군요.
19/10/07 14:32
근래에 메츠가 월시까지 간 바 있긴 합니다.
가을머피가 하드캐리 했었죠. 다만 상대가 원기옥 다 모았던 캔자스시티였고, 파밀리아의 방화와 하비의 완투고집이 대참사로 이어진게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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