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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30 12:36:55
Name 내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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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안정환 曰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건 결혼이에요.".jpg




안정환 曰

"저는 그냥 고맙다는 말밖에... 저랑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어요.

저 밑바닥부터 시작한 인생을, 지금은 이렇게 한 가정의 가장으로, 또 아빠로...

잘 살 수 있게 뒷바라지 해주는 혜원이가 너무 고맙고... 아무튼 다 고맙습니다."


안정환 曰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건 결혼이에요.

일찍 결혼해서 안정을 이룬 게 무엇보다 훌륭한 선택 같아요.

항상 잘해줘야 되는데... 보통 사람과 조금 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니까

비 많이 오고 천둥 많이 쳐서 무섭다고 그럴 때, 직업이 회사원이었으면 퇴근해서 빨리 집에 가면 되는데

항상 돌아다니면서 경기를 하고 그러니까 그런 점이 미안해요.

많이 사랑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둘째 낳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안정환 曰

"누구보다 사연 많은 안정환과 결혼한 아내 혜원이한테 미안했죠.

분신이라고 해야 되나? 거의 뭐 저의... 쉽게 이야기 하자면 그림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에요.

제가 힘들 때마다 저를 수렁에서 건져 준,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존재죠.

지난 11년간 나만을 위해서 아내가 많이 희생했어요

이제는 내가 아내를 위해서 희생하고 화장품 사업이나 많은 쪽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요"


안정환 曰


"이탈리아에 있을 때 벽하고 대화할 정도로 외로웠죠.

당시 대학생 신분이었던 와이프를 만나 서둘러 결혼을 했어요. 너무 빨리 결혼하게 해서 지금도 미안하죠.

하지만 그 덕분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쪽은 신경 안 쓰고 운동만 하도록 도와줘요.

딸은...(갑자기 활짝 웃었다), 5살인데 요새 한창 말썽 부리고 고집 피우는데, 정말 귀엽죠."


안정환 曰

"일찍 결혼해서 네 것을 많이 포기하고 잃어버리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포기하는건 일러. 우린 아직 젊잖아, 그치?

사랑해...

나도 노력하고 너도 노력하고 우리 지금까지 결혼생활 잘 해 왔잖아.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어. 서로 노력하자.."


안정환 曰

"연애하면서 저한테 잘해 줄 때 많이 사랑스러웠는데,

결혼한 지금은 아기한테 잘하고 정성을 쏟는걸 보니까 그런 모습이 더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어차피 혜원이하고 저하고의 아이니까 아기한테 잘해줄 때가 저한테 잘해주는 것 같고

그런 것들이 사랑스럽게 보이죠."


안정환 曰

"친구들이 결혼하고 몇 달만 지나면 싸우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신혼인가보다. 영원히 신혼일 것 같다.

혜원이는 나를 100점 남편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오전훈련 끝나고 들어오면

오후 1시부터 계속 집에서 같이 있을 수 있다."


안정환 曰

"편안한 안식처가 있다는 게 감사하죠.

문득문득 집으로 돌아갈 때 '나를 포근하게 맞아줄 사람이 있구나'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몸이 날아갈 것처럼 가벼워집니다."


안정환의 "애정 멘트"는 거의 죽음이다.

 "결혼과 함께 다시 태어난 기분이야" 혹은 "혜원아, 죽을 때까지 내 옆에 있어야 돼" 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준다는 것. 가장 압권은 시종 수준의 서비스다. 예컨대 이렇다.

이혜원씨가 외출할 일이 생겨 얼굴과 머리를 손질하는 동안, 안정환은 입고 나갈 옷을 꺼내놓고 기다리다 입혀준다.

또 아내가 돌아올 땐 벽장에 몰래 숨어 있다 깜짝 놀라게 한다.

이 때 침대 위엔 이미 그가 올려 놓은 잠옷이 다소곳이 있다. 이혜원씨가 샤워한 뒤 입게 할 요량이다.



이혜원 曰

제가 살아온 환경을 잘 아는 친구들은 많이 놀라워해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오빠와의 사랑을 지켜나가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오빠랑 나랑은 살아온 환경이 엄청나게 달라요.

오빠를 믿지 못하고 사랑하지 않았다면 위기를 겪기도 했을 거예요.

하지만 전 남편보다 한 남자로서 오빠가 너무 불쌍해요. 그건 제 자존심이나 이미지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예요.


이혜원 曰

남편이 농담으로 '내가 밥만 많이 먹었어도 지금보다 5cm는 더 컸을텐데'라고 말했을 때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결혼하고 먹는 것 만큼은 최고로 해주고 싶어서

몸에 좋다는게 있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가서 구해와요.


이혜원 曰

요즘 우리 부부는 한창 잘 나갈 때, 매스컴에서 붕붕 띄워줄 때,

그 반대되는 상황을 미리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요.

매번 그랬었거든요. 오빠의 인생이.

오늘 해가 뜨면, 내일은 먹구름이 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마냥 기뻐하지는 않아요.


이혜원 曰

남들은 다 웃을지 모르지만 제 꿈은 현모양처였어요. 지금도 그렇죠.

그래서 사회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그만둔 것에 대해서도 미련도 없고요.

오히려 지금은 리원이도 태어났으니 엄마의 역할이 더해져 더 바빠질 것 같아요.

이렇게 사는 게 저에겐 꿈이 이뤄진 것이나 다를 바 없어요.


이혜원 曰

결혼할 무렵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몇 년이나 버틸까?'였어요.

금세 이혼할 것이란 예상이었죠.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독일에 있을 때 한 바닷가를 찾아가 맘껏 소리 지르고 울기도 했던 기억이 나요.

너무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그렇게 하고 나면 좀 개운해지더라고요. 


이혜원 曰

남편이 자기는 결혼하면 못해준다는 말이 이해가 안된대요.

결혼하면 확실히 내 여자가 된건데 연애할 때 보다 잘해주는건 당연하다면서요


이혜원 曰

저희 친정집에 함께 놀러를 갈 때면 엄마가 사위 왔다며 요리를 하시잖아요.

그러면 전 엄마에게 모든 걸 일임하고 방에 들어가 TV를 보는데, 오빠는 안 그래요.

부엌 엄마 옆에 붙어서 ‘장모님. 제가 할 게요. 들어가 계세요.’ 하거나

아니면 ‘이번엔 뭘 할까요?’라며 자청해서 주방 보조 역할을 도맡곤 하죠.


이혜원 曰

남편은 결혼해서 변하는 남자가 이해되지 않는대요.

예전에는 여자친구였지만 지금은 내 아내고, 내 아이 엄마니 더 잘해주는 게 당연하다고요.

혼자 외롭게 자라 가정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족을 끔찍이 아껴요.

저도 남편이 그럴수록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혜원 曰

오빠는 딸이 좋대요. 저는 아들이 좋아요. 아니, 사실 아들딸 구분은 없는데 오빠 닮은 아들을 원해요.

그런데 오빠는 저한테 그래요. 딸이었으면 좋겠대요.

너 같은 여자가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대요. 그 사이에서 살고 싶다고...(웃음)



Pgr 유저 연령대면은 안정환 부부 과거 스토리 알테니
이혜원이 남편이 개고생하는 동안 명품 두르고 탱자탱자 놀았다는 소리는 안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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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30 12:39
수정 아이콘
주제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첫 짤과 두번째부터 이어지는 짤 사이의 괴리가 어마무시하군요
다시마두장
19/10/30 12:41
수정 아이콘
저도 똑같은 생각을...
NeoLife7
19/10/30 12:40
수정 아이콘
최근에 방송에서 "아침에 눈 떴다고 맞았어"가 빠졌네요. 크크
꼬마산적
19/10/30 13:41
수정 아이콘
저도 그생각을 크크크
Totato Crisp
19/10/30 12:45
수정 아이콘
1짤->2짤 야인시대 급
캬옹쉬바나
19/10/30 12:45
수정 아이콘
잘생긴 꽃미남에서 갑자기 퉁퉁한 아저씨가 ㅠㅠ..
Faker Senpai
19/10/30 12:46
수정 아이콘
와 천생연분이네요. 보기좋네요.
네이버후드
19/10/30 12:46
수정 아이콘
엄마닮은 딸과 아빠닮은 아들은 이루었네요
쵸코하임
19/10/30 12:47
수정 아이콘
첫 짤에서 두번째 짤로 변하니 아침에 일어난다고 맞는 겁니다 크크
ComeAgain
19/10/30 12:53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
창조신
19/10/30 13:21
수정 아이콘
아 안정환 진짜 잘생겼다
mandubest
19/10/30 13:32
수정 아이콘
안정환 참 멋진사람이죠.
데릴로렌츠
19/10/30 14:03
수정 아이콘
이혜원씨 고생 많이 했죠.
남편때문에 돌아다닌 곳만해도 이탈리아 - 일본 - 프랑스 - 독일인데 말 다했죠.
이탈리아에서 일본갈땐 맘고생도 심했고, 일본에 정착하면 편했을텐데도
다시 유럽리그로 나가고 싶은 남편 뜻에 따라 내조해주었구요.
SNS 댓글과는 별개로 이건 인정해줘야죠.
딸기콩
19/10/30 14:09
수정 아이콘
이혜원씨가 남편 번 돈으로 탱자탱자 놀았다고 하더라도 그게 욕먹을 이유는 안되죠.
돈 번사람이 별말 안하는데
소울니
19/10/30 15:43
수정 아이콘
적극 공감합니다 크 뭐이리 오지랖들이 많은지... 명품을 사든 뭘 어쨋든 남편이 괜찮다는데 왜 그리 욕을...
Horde is nothing
19/10/30 14:37
수정 아이콘
저렇게 해주는 사람과 그행동에 고마워 할줄아는 사람 보기좋네요
19/10/30 15:15
수정 아이콘
두번째 짤 때가 가장 마리오 같을땐가 보네요. 뭉찬 보면 요즘은 보기 좋아요.
가스불을깜빡했다
19/10/30 15:53
수정 아이콘
영화 감상평 남겼다가 안정환에 어설프게 빙의한 이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19/10/30 15:59
수정 아이콘
한국내에서 지역이동 잦은것도 힘든데 말도 안통하는 해외면 오죽하겠습니까 애기까지 있는데...
그러지말자
19/10/30 16:06
수정 아이콘
무려 장동건 원빈 현빈 사이에서도 안꿀리던 안정환도 저렇게 푸근한 아재가 됐는데 지금 내가 이런건 뭐 당연한 섭리 같기도 하고.. 그 또한 위안입니다.
19/10/30 16:16
수정 아이콘
표저가
19/10/30 16:34
수정 아이콘
근데 예전에 엄청 부인한테 빈정대는 짤 있지 않았나요? 컨셉인가
19/10/30 18:51
수정 아이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해서 부부사이를 재단하면 저하고 와이프는 이미 이혼 후 불구대천의 원수가 됐어야 정상입니다..
저희 부부사이 좋아요
타츠야
19/10/30 16:47
수정 아이콘
젊을 때 가족들과 시간 많이 보내세요. 아이들 커서 독립하면 자주 보기 힘들고 자신의 가족들에게 못해준게 많이 생각납니다.
신류진
19/10/30 16:55
수정 아이콘
꽃미남이 슈퍼마리오가 되는과정..
착한아이
19/10/30 20:46
수정 아이콘
저도 저런거 기억나서 그때 피지알 그 글에 댓글 달았었어요. 안정환은 진짜 가족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진짜 남의 부부일에 당사자가 아무 말 없는데 자기 진영 대입해서 조잘거리는 사람들은 안정환이 발로 찬 키보드에 수십대 맞아야돼요.
꺄르르뭥미
19/10/31 00:50
수정 아이콘
첫번째 짤에 나온 멘트 기억해놨다가 아내한테 써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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