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요일 오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빠르게 반응을 보이는 것보다는 시간을 가지면서 설명을 하고 싶었다.

내가 교체될 때 일어났던 장면들은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나는 이 클럽을 사랑하고 항상 피치 위에서 100%를 쏟고 있다.

팬들에게 이해받지 못한 내 감정과 지난 몇 주, 몇 달간 경기와 소셜 미디어에서 반복되었던 폭력적인 말들로 인해 나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 사람들은 "우리가 너의 다리를 부러뜨릴 것이다"라거나 "너의 와이프를 죽이겠다", "딸이 암에나 걸러버려라" 같은 말들을 해왔다. 이런 말들은 나를 착잡하게 했고, 일요일 경기장에서 이러한 감정들이 나를 북받쳐 오르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했고 긍정적으로 우리 클럽과 팀, 나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무례함을 범했다. 그것은 내 의도가 아니었으며, 나는 사람들이 느꼈을 감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나의 바람은 우리가 다시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이 게임을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떠올리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다함게 다시 나아가자.

그라니트 자카.





개인적으로는 사과문이 아니라 변명문 같아서 별로 탐탁치가 않네요. 성명문 첫 이야기에서 언급되듯이, 그 일이 있은 뒤에 클럽에서 즉각 자카에게 사과문을 내도록 했는데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이었던 것도 같고... 선수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심지어 에메리까지 언급)들이 이야기하듯이 그날 스타디움에서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자카의 잘못입니다. 사람들이 야유를 퍼부은 것은 그의 퍼포먼스가 만족스럽지 못해서가 아니라 먼저 주장 완장을 바닥에 던져버렸기 때문이고요.

물론 그를 향한 인신공격적인 언행들이 옳은 것은 절대 아니며, 자카가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견뎌내야한다고 말을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렇게 자신의 행동의 이유를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본인 멘탈이 나약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아닌지. 다른 일반적인 선수도 아니고 클럽의 주장장입니다. 그 일이 있은 다음날 보란듯이 인스타 프로필 사진을 스위스 국대 유니폼을 입은 사진으로 바꾼 것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별로 마음에 와닿지가 않네요. 다른 분들은 다르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따로 첨부한 스카이스포츠 통계는 뭐 새로 글파기 뭐해서 첨부해봤습니다. 물론 에메리가 자카를 주력 선수로 인식하고 있으니 자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대진 상대부터가 다를테니까 저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