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엠넷
슈퍼스타K의 엄청난 성공이후, 공중파의 따라하기 신공에 시달린 엠넷은 다음 먹거리로 공중파가 다가올수없는 분야를 개척합니다
쇼미더머니. 바로 힙합이었죠
그런데 쇼미더머니의 성공은 슈퍼스타K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을 가져옵니다
https://m.idol-chart.com/review/?mode=view&cntid=7867&field=&keyword=&scode=NjEIODYIOTQIOTMIMjgINjUIODMIOTIINzQIODQIODgIOTIINjUIOTMIMAg2OQgzMQg5NAg4MQg4Mgg4OAg4MAg4Ngg5Mgg2CDY3CDgwCA==
...'쇼미'의 진화에는 음악채널 엠넷(Mnet)의 모회사인 CJ ENM이 '힙잘알'(힙합을 잘 아는) 회사로 거듭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CJ ENM은 국내 힙합시장의 파이가 점차 커지자 기민하게 움직이기 시작, 박재범이 이끄는 AOMG, 팔로알토가 수장으로 하이라이트레코즈 등 잘 나가는 힙합 레이블들의 지분을 차례로 매입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최근에는 다이나믹듀오, 프라이머리, 크러쉬 등이 속한 아메바컬쳐 지분까지 매입했다.
CJ ENM의 투자로 여러 힙합 레이블들이 살림살이가 나아졌다. 박수를 보낼만 한 일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여전히 힙합을 외면하고 음악 프로그램 라인업을 K팝 아이돌 가수만을 위한 무대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CJ ENM은 힙합 시장의 양적 향상에 기여했고 최근에는 질적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분위기이니 말이다.
마미손처럼 CJ ENM이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라고 할 만한 상황. 그러나 한편으로는 씁쓸함이 느껴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CJ ENM 측 입장에서는 결코 좋아할리 없는 표현이겠지만, 비판적인 시선에서 보면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힙합 공룡'이 점차 몸집을 불리고 있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
http://ch.yes24.com/Article/View/34863
....한 기업이 씬을 장악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팔로알토: 여기에 대해 ‘팔로알토가 영혼을 팔았네’(웃음) 등 수많은 악플을 받았는데요. 이건 비즈니스에서 당연한 M&A 계약이거든요. 많은 분들은 저희가 상업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평가를 하신 것 같은데요. 저는 처음부터 음악을 할 때 ‘2천 명까지만 내 음악을 좋아하면 좋겠어’ 같은 생각은 없었어요.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제 음악을 즐겨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요. 또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야죠. 그러니까 직장생활을 하셨거나 활동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해를 하셨으리라 생각해요. 다른 회사는 모르겠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그 당시에 CJ와 함께 합병 계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고요. 거의 2년 정도 됐는데 하면서 전혀 불편한 점이 없었어요.
허클베리피: 추가하자면 이건 CJ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레이블이나 CJ를 욕할 게 아니고 그만큼 힙합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못하는 다른 기업에 성토를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왜 힙합을 CJ가 다 먹냐? 그만큼 CJ가 투자를 하는 거예요. 회사가 커질수록 이런 상황에 마주하는 건 진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계속 하는 말인데요. 싫어하는 걸 싫어할 시간에 좋아하는 걸 좋아해달라, 이 말에 그런 의미가 담겨 있어요. 다른 그라운드도 생길 수 있게 공연도 가주고요. 그런 것들이 진짜 힙합 좋아하는 분들, 힙합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들이라고 생각해요.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722002080403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4aRSg-1ih6RKfX@hlj9Sl-Aihlq
...간단히 정리합니다. 대체로 이 레이블은 세가지 파트로 나뉠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힙합이죠. 간단히 정의합니다. 대한민국 힙합은 그냥 다 씨제이겁니다.
자사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피를 수혈합니다 (방송국이 이익을 취합니다 프로그램이 흥하니까요)
이 새로운 피(아티스트)가 시장에서 수익을 냅니다
레이블을 통해 그 수익까지 먹습니다 (음반시장에서의 이익을 취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결국 시장을 먹어버립니다
어디서 많이보던거죠?
네. CJ가 만들어서, CGV에서 보는거
영화죠
생각해보면 힙합이라는게 이정도로 메이저였던게 언제부터였나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CJ가 힙합씬을 '먹은게' 아니라 아예 하나의 시장을 '만들었다'고 말이죠
이 공룡이 다음으로 눈을 돌린곳
그것이 바로 아이돌시장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돌시장은 무주공산이었던 힙합시장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곳에는 이미 막강한 터줏대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거든요
2. 3대소속사
3대소속사가 대형소속사라고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덩치가 커서가 아닙니다
(1) 고유의 음악적 스타일
(2) 누적된 성공으로 인한 명성
(3) 명성으로 인한 자원(인재)수급의 용이함
(4) 그러한 인재로 상품(팀)을 만들고 유통시키는 노하우
(5) 매몰비용(팀에서 탈락한 인재에 들어간 비용)을 감당할수 있는 자본의 축척
즉 이런겁니다
한가닥 한다는 아이돌지망생은 일단 3대 소속사의 문을 두드리고 봅니다
왜?
거기서 데뷔하면 성공할수있다는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어떻게 증명하지?
음악방송과 차트가 매번 증명해줍니다
풍부한 인재를 모아서 -> 고르고 골라 컨셉에 맞게 만들어낸 팀 -> 여기에 소속사 고유의 스타일을 입힘 -> 준비된 소비자들에게 판매 -> 성공
-> 그로인한 풍부한 인재영입 -> 이하반복
이게 바로 3대소속사가 대형소속사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중형, 소형 소속사들도 사이즈만 다르지 기본적으로 다 같은 시스템으로 돌아가고있어요
단순히 자본만가지고 어찌해볼수가 없는 견고한 하나의 틀이 잡혀있는거죠
피라미드처럼요
CJ가 막강한 자본을 가지고 이 판에 뛰어든다고 해봅시다
일단 어떻게 인재를 모을거죠?
성공의 확신이 없고, 어떤스타일의 활동을 할지도 모르는 그런곳에 연습생이 갈까요?
CJ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연습생은 수익이 나지않는 존재. 철저하게 마이너스 비용입니다
제아무리 자본이 많더라도, 기업인 이상.. 아니 기업이니까 저런부분에 민감할수 밖에 없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CJ는 아이돌판에서 저들을 이길수 없습니다
같은방식으로 해본들 3대소속사가 아니라 4대소속사가 되겠죠
이건 시장을 아예 먹어버리려는 CJ입장에서 바라는 그림이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느냐?
판을 바꿔버리는 수밖에 없죠
어떻게?
3. AKB48
이 시스템이 뭔지 설명하기 참 힘든데, 그냥 실제사례를 하나 가져와보겠습니다.
일반인이었던 A는 어느날 아이돌이 되고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디션을 봅니다
춤,노래는 못합니다 하지만 합격합니다. 일단 외모가 눈에띄고 춤이나 노래는 적당히 배우면 되니까. 중요한건 이친구가 매력이있다는 거죠
A가 약 1~2달정도의 짧은 트레이닝후 처음 무대에서는곳은 AKB전용'극장'입니다
약 20명정도의 동료들중에서 극장무대에 오르는것은 그중에서 골라진 16명 이들은 '선발'맴버로 불리게 됩니다
나머지 4명의 맴버는 일종의 후보선수가 되구요
A는 16인중에 뽑힙니다
'극장'을 찾아온 관객들중에서 점점 A를 주목하는 팬들이 많아집니다
AKB를 단순화 시키면 평일은 극장, 주말은 악수회라고 할수있습니다
A에게 응원의 말을 건내고싶은 팬들은 CD를 구매해서 주말 악수회에 참석합니다 (CD1장 = 악수1번)
잔인할수있지만, 여기서부터 인기의 격차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건 수치로 증명되죠.
더 중요한건 이단계에서 이미 수익이 난다는겁니다
어느덧 A는 선발맴버 16인중에서도 1,2등을 다투는 인기맴버가 됩니다
A를 응원하는 팬들은 A가 극장의 인기인으로 머무르는게 안타깝습니다. A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기 원하게 됩니다
문제는 A는 아직 팀에서의 인기인이라는것이고
AKB라는 거대한 그룹에는 이러한팀이 약 15개는 존재한다는겁니다
즉 다른팀을 보는 팬들은 이 A를 몰라요
간단히말해, AKB는 하나의 리그인거죠. 그리고 각팀의 에이스들을 모으고 모은것이 국대팀이 바로 AKB의 선발맴버인거구요
그럼 어떻게 국대를 선발하는가?
그게 바로 '총선거' 입니다
모든팀의 모든선수을 모읍니다.
당연히 모든팬들이 이 총선거를 보게되죠
수치가 나오는게 AKB니까, 각개개인이 판매한 CD의 양으로 줄을 세워버립니다
(놓치면 안될포인트는 여기서 수익이 어마어마하게 발생한다는겁니다)
당연히 이 총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맴버는 순식간에 전국구 맴버가 됩니다
팀에서 선발된 맴버들 -> 그룹에서 선발된 맴버들 -> 전체그룹에서 선발된 맴버들 (이친구들만 TV에 나오게됩니다)
그래서 가장많은 인기(CD판매량)를 얻은친구가 바로 '센터'. 정점이 되는 피라미드 시스템.
이게 바로 AKB입니다
아. A는 결국 오르고 올라 TV에 나오게됩니다.
단순히 TV에 나오는맴버 수준이 아니라, 그룹의 핵심이자 뼈대가 되는 맴버가 되기에 이르고 이제는 그룹의 정점인 센터에 도전하는 맴버로까
지 크게됩니다
일반인티가 폴폴나며 극장에서 어설프게 춤추던친구가, 7만여관중앞에서 공중파TV로 소감을 말하는 모습을 보는 팬의 느낌은 과연 어떨까요?
이제는 그렇게 성장한 그친구를 만나러가기는 참 힘듭니다. 하지만 CD1장을 구매하면, A를 만나러 갈수있는건 극장의 아이돌시절이나 TV에
나오는 스타가 된 지금도 같습니다. 극악의 확률로 당첨되어야 하긴하지만 말이죠.
(이 A는 결국 한국으로 넘어갔습니다)
해당 아이돌의 '성장'을 서사로 느끼는 팬들은 정말 단단하고 오래갑니다
이 스토리에 AKB의 핵심키워드가 다 들어가있습니다
극장, 성장, 총선거
중요한건 이 시스템의 아이돌에게 중요한건 춤이나 노래가 아니라는겁니다
춤이나 노래가 왜 중요할까요?
실력을 자랑하기 위해서? 아닙니다 실력이 좋으면 대중의 눈에 띄고 그래야 그 대중중에 일부가 코어팬이 되어서 돈을 써주기때문이죠
중요한건 '돈을써주는 팬'입니다. 그럼 아예 논리 자체를 바꿔버리면 됩니다
서사, 스토리로 접근해서 코어팬을 만들어버리자
춤노래로 팬이되나, 스토리로 팬이되나. 어차피 팬은 팬이다.
음악적 스타일도 없고, 딱히 아티스트적인 고집도 없는 대기업인 CJ에게 이 방식은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가지, 초기단계부터 수익이 난다는점 역시 무시할수없는 요인이었을거구요
CJ가 정말 대단한게 뭐냐면, AKB시스템을 낱낱이 분석한후에
하나하나 실제로 구현해보려고 했다는점입니다
4. 타임테이블
프로듀스101(시즌1) : 2016년 1월 22일~4월 1일
소년24 : 2016년 6월 18일~8월 6일
프로듀스101(시즌2) : 2017년 4월 7일~6월 16일
아이돌학교 : 2017년 7월13일~ 9월 29일
프로듀스48(시즌3) : 2018년 6월 15일~8월 31일
프로듀스X1019시즌4) : 2019년 5월3일~7월19일
5. 소년24
왜 프로듀스부터 시작하지않고 소년24부터?
조금은 길지도 모르지만, 가능하시다면 이 기사를 꼭 전문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_w.aspx?CNTN_CD=A0002218938&CMPT_CD=TAG_PC
...<프로듀스101>의 남자 아이돌 버전이라고 하지만 <소년24>는 <프로듀스101>과는 많이 다르다.
우선 <소년49>가 아니라 <소년24>다. <프로듀스101>처럼 참가자 수를 프로그램 이름 앞에 명시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뽑힐 명수를 적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소년들은 49명이다. 어쩌면 이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최종적으로 뽑힐 24명 소년의 장기 공연에 무게중심을 더 싣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일차적으로 24명을 뽑고, 여기서 '살아남은' 24명의 소년은 1년간 장기 공연을 통해 트레이닝되고 팬들을 만나면서 성장한다.
24명을 뽑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끝나지만, 소년들의 서바이벌은 끝나지 않는다. 1년 후 다시 평가를 거쳐 6명 정원의 아이돌 유닛을 만들어 프로의 세계에 내보내는 형태로 진행된다. 안석준 CJ E&M 음악 부문 대표는 "뽑힌 24명의 소년은 1년간 명동에 있는 '소년24 전용관'에서 할 라이벌 공연을 통해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나간다, 그리고 실력과 팬들의 인기가 검증된 최상위 멤버 6인은 별도로 아이돌 멤버로 데뷔한다"고 했다. 평가 기간은 더 길어지고 아이돌로 데뷔할 가능성은 그만큼 더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전속계약을 맺지 못한 나머지 25명의 소년은 어디로 갈까. 라이브웍스 컴퍼니 이장언 대표는 "개별 면담을 통해 이들을 최대한 지원해줄 수 있을 것이다, 100여 개의 기획사와 연관돼있기 때문에 브리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소년24>는 CJ E&M이 3년간 250억을 투자한 초대형 K-POP 프로젝트다. 안석준 대표는 "라스베이거스에 가면 꼭 봐야 할 공연들이 있다, 한국이 강점인 요소들을 결합한 장기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며 큰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로 <소년24>는 명동 모처에 있는 전용관에서 음악, 서커스, 스토리텔링, 대규모 무대 장치를 결합해 1년여 장기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 방송, 음악이 종합적으로 결합한 프로젝트를 만들게 됐다." 이 또한 '미디어 공룡' CJ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들은 더는 지상파의 견제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전용 공연장이라는 다른 플랫폼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24명의 소년을 약 1년간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보다 명동의 전용 공연장에서 더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한국 시장이 아닌 철저하게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KB48과의 차이점에 대해 "AKB48은 철저히 팬을 중심으로 공연하고 처음 데뷔해서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CJ가 가진 장점은 방송, 공연, 음악을 총망라한다는 거다, 시스템적 의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글로벌 멤버를 뽑아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년24는, 오늘날의 논쟁에 이름조차 나오지않을정도로 망햇습니다.
그야말로 철저하게 말이죠
이 소년24에서 데뷔한 팀이 인투잇이라는 팀입니다
https://pgr21.co.kr../spoent/43320?divpage=9&ss=on&sc=on&keyword=%EC%9D%B8%ED%88%AC%EC%9E%87
이글은 이 인투잇이라는 그룹의 친구가 탈퇴하면서 남긴 글입니다
역시나 길겠지만 한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리플과 함께
2편에서 프듀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