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19/11/27 16:39:11 |
Name |
TAEYEON |
Link #1 |
레슬링 |
Subject |
[스포츠] [프로레슬링] 우주최강 인성갑 스캇스타이너를 알아보자 |
1962년 7월28일생으로 키 190에 100kg가 넘는 거구로 만약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빈스가 뿅가죽네를 외쳤을 인간
단순히 키와 몸무게만 보면 그정돈 아닌거 같은데?싶겠지만 이 인간의 전성기는 그 거구의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압도적인 힘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엄청난 기량을 가진 레슬러였다는 걸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골드버그의 원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신체적 능력이 엄청난데다 아마추어 레슬링을 한 경력때문에 테크닉 자체도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건 뺑소니로 발생한 등부상 한방에 나가리 되면서 WCW말부터는 그냥 희대의 근육바보 스플렉스 성애자가 되버렸지만요(..)
그러나 이 모든걸 다 넘어설 정도로 그를 상징하는 것은 바로 인성이었습니다. 엄청난 인성으로 수 많은 사람들을 감복시킨 레슬러였는데요 일화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정말 이렇게 훌륭한(???) 인성을 가진 레슬러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1. 우애깊은(?) 형제
그에게는 릭 스타이너라는 형이 있었습니다. (각본상이 아닌 실제 형제)
둘도 없는 우애를 자랑하는 두 형제는 백스테이지에서도 그 형제애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백스테이지에서 자기들이 보기에 만만해보이는 흑인 레슬러를 상대로 깝죽되며 머리통을 후려갈기면서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상대는 당연히 하지말라고 했지만 두 형제는 더 만만하게 보면서 심하게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이 흑인 레슬러는 슬슬 열이 받기 시작합니다. 이 레슬러의 이름은 노먼 스마일리로 실전 싸움에서 굉장한 강자로 유명헀던 레슬러였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자버로 일한..) 그걸 몰랐던 형제는 그를 괴롭히다가 제대로 빡친 노먼의 펀치세례를 맞고 릭스타이너가 그대로 기절해버리자 당연히 스캇 스타이너는 빤스런을 감행합니다. 아 이 얼마나 눈물나는 형제애입니까..ㅠㅠ
형제는 그렇게 반성했을까요? 그럴리가요 그들은 자기들보다 강한 상대방에겐 죽은듯이 지냈지만 그렇지 않은 상대는 여지없이 괴롭히고 다녔습니다. 만만하다싶으면 두들겨 패기 일쑤에 상대방을 거꾸로 매달아서 샌드백 마냥 떄리는등 온갖 깡패짓을 일삼고 다녔죠
2. 스타이너 브라더스 담당 일찐
이런 그들도 담당일찐이 존재했으니 그들은 바로 WCW의 전설적인 태그팀 [할렘 히트]입니다. 스티비 레이와 부커T의 태그팀으로 한국에선 부커T가 소속되었던 태그팀으로 더 유명한데요 이들도 스타이너 브라더스와 마찬가지로 친형제가 태그팀을 결성해서 활동한 걸로 유명합니다.
이들에게 스타이너 브라더스는 그 누구보다 친절(..)하고 싹싹한(..) 형제였습니다. 당연히 정말로 스타이너 브라더스가 착해져서 그런게 아니고 할렘 히트만 보면 쫄아서 도망가기 바빳기때문입니다.
스타이너 브라더스의 신체스펙도 어마어마했지만 할렘히트는 한술 더 떠서 할렘가 갱스터 출신이었기때문에 알아서 기은거죠. 특히 부커T는 WCW가 패망하는 그 순간까지 스캇 스타이너가 꺵판을 치면 그걸 막는 해결사로 활동했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실전 강자로 유명한 레슬러들에겐 알아서 싹싹 기는 모습을 계속 보여줍니다. 자기보다 강하면 여지없이 눈을 깔고 자기보다 약하면 일단 주먹부터 내지르고 보는 이 시대의 참된 호걸.......은 개뿔 개망나니 쓰레기였죠가 아니라 지금도 쓰레기..
3. 헐크호건과 릭플레어
스캇 스타이너가 특히 증오하고 싫어했던 걸로 유명한건 바로 헐크 호건과 릭플레어였습니다. 호건과는 서로 진짜로 싫어해서 죽이네 마네 하면서 으르렁 되는 사이였고 최근에도 인터뷰로 관련 얘기가 나오면 호건을 죽이겠다고 온갖 개뻘소리를 늘어놓는 등 사이가 정말 험악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특히 더 유명한건 릭플레어와의 악연입니다. 릭플레어와 관계가 있다 싶으면 그게 누구든 일단 주먹질부터 하고 봤을정도로 릭플레어를 싫어했는데 그럼 릭플레어가 스캇에게 무언가 안좋은 짓을 했냐?하면 그런게 있을리가..(..) 그냥 일방적으로 릭을 미워하고 싫어했떤 겁니다. 이건 당시 WCW의 분위기도 한몫했는데 WCW의 사실상 사장이나 다름없던 에릭비숍부터가 릭플레어를 깔보고 어떻게든 매장시키기 위해 별의별짓을 다 했고 케빈 내쉬를 비롯해서 WCW를 멸망으로 이끈 인물들이 릭플레어를 매우 싫어했거든요.
(이는 WCW 백스테이지 분위기를 완전히 x망으로 만들기 충분했는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릭플레어를 정신적 지주로 여기고 자기들의 암울한 상황을 이끌어주는 리더로 여기고 있었는데 저래버렸으니 탈주러쉬 안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스캇스타이너의 행패는 그 도를 넘었는데 어느정도냐면 그 주변에 업계의 어떤 인물이건 어떤 인물이 옆에 있건 상관없이 릭플레어를 상대로 온갖 협박을 가했고 릭플레어 주변 인물들에게 주먹질을 서슴없이 하고 다녔으며 아예 TV방송중에 나타나 슛프로모를 날리며 온갖 조롱과 모욕을 일삼았죠. (TV생방송중에 나와 대놓고 이딴거 보지말고 옆채널로 채널을 옮겨서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이나 봐라라고 행패를 부리면서 온갖 개쌩쇼를 다합니다..-_-; 이건 유튜브에 검색하면 지금도 남아있을 겁니다.)
스캇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아예 릭플레어를 작살낼 생각으로 시비를 털기 시작하는데 이때 등장한 게 부커T입니다. 스캇 담당일찐이었던 부커T가 곧바로 등장해서 (애초에 둘이 각본상 대립하고 있기도 했기때문에 적절한 대처였습니다.) 스캇스타이너를 카메라 밖으로 내동댕이 치는데 성공하고 릭플레어를 재빨리 피신시킵니다. 릭플레어는 곧장 자기 차로 이동하여 떠날 생각이었는데 ...
스캇 스타이너가 그를 뒤쫓아간겁니다. 진짜 말그대로 릭플레어를 두들겨 패려고 주차장까지 쫓아가자 보다못한 DDP가 도대체 왜 그러냐며 화를 내며 릭플레어를 재빨리 피신시킨 뒤 스캇을 막아섰고.........
DDP는 떡이 되도록 쳐맞기 시작합니다. (..) DDP는 파운딩 당한 상태에서 스캇에게 눈부위를 집중적으로 맞기 시작했고 아예 실신을 해버렸죠. 누구도 나서서 막을 수 없을 정도로 흉폭한 스캇을 보고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케빈내쉬는 이대로 가다간 DDP가 죽겠다 싶어서 스캇을 막기 시작합니다. 본래 겁쟁이로 유명한 케빈내쉬이지만 DDP는 인사이더즈라는 태그팀으로 함께 활동할 만큼 친한 사이에다 스캇스타이너와도 꽤 좋은 사이를 유지했기때문에 자기 위신을 생각해서라도 자기가 만류하면 스캇이 행동을 멈출거라고 생각한거죠.
하지만 어림도 없지 그렇게 만류하는 케빈내쉬를 스캇은 인정사정없이 두들겨패기 시작했고 간신히 정신을 차린 DDP가 스캇이 잠깐 방심하는 사이 케빈내쉬를 데리고 최대한 빨리 그리고 최대한 멀리 도망가는 데 성공하면서 간신히 이 사태는 종결납니다.
* 이때 DDP가 스캇을 막지 않았으면.. DDP의 맷집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으면 케빈내쉬가 스캇을 막지 않았으면 무슨 사고가 나도 났을 법할정도로 스캇이 길길이 날뛰고 있었다고..
4. 그러나 WWE에선 누구보다 조용했던 놈
그러나 WWE에 입성하고 나선 WCW에서와는 달리 어떤 말썽도 부리지 않고 조용히 있었습니다..(..)
WCW에서는 저런 행패를 부려도 그 누구 하나 터치 하지 않았고 WCW 백스테이지가 실제로 개막장이었던 탓이 컸지만 (아무리 요새 비판을 많이 받아도) WCW에 비하면 훨씬 정상적인 WWE에선 스캇 스타이너가 저정도의 짓을 저지르고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WWE에는 스캇스타이너가 그토록 싫어하던 릭플레어가 있었지만 그 주변엔 그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던 정치력 끝판왕 사위 트리플H가 있었고 실전싸움에서 꽤 강한걸로 알려진 제리코 역시 WCW떄와는 비교도 안되는 위상을 갖고 릭플레어를 따르고 있었으며 담당일찐 부커T를 비롯해서 언더테이커 버버레이 더들리 등 스캇스타이너가 함부러 깽판치기 어려운 로스터들이었죠. 위에서 잠깐 나온 사례에서 보듯이 스캇스타이너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겐 누구보다 개깡패가 되지만 자기보다 좀만 강하면 바로 쭈꾸리가 되는 놈이어서 WWE 안에서는 그 어떤때보다 조용히 지내게 됩니다..-_-;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