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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9 22:07
암요..님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정말 어렵지 않은 영화겠죠. 병원에서 IPTV로 보셨구나아..
현빈 나오는 드라마 시작 했던데..
19/12/19 23:18
어렵지 않기도 하고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죠.
개인적으로 리얼리즘 엔터테인먼트 작품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데 - 현실을 보고 싶었으면 내가 다큐를 봤지! - 기생충은 즐겁게 보면서도 현실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그게 불편하지도 않았습니다.
19/12/19 22:36
이분도 잘 짚어주었는데, 기생충이 대단한 점은... 등장인물 중에 누구 하나 극단적인 캐릭터가 없다는 겁니다. 극심하게 착하고 정의롭기만한 사람도, 사이코패스도 없어요. 실제로 있을법한 인물들이 상황과 환경으로 맞물려서 상상도 하기 힘든 방향으로 극을 끌어가죠. 보통 영화에서 기상천외한 전개가 펼쳐질 때면 일부의 아주 특수한 영화적 도구나 등장인물이 그 방아쇠 역할을 맡는데, 이 영화는 안 그래요.. 신기하죠
19/12/20 02:57
어느 정도는 동의하지만 명문대 졸업장을 위조해서 고액 과외 선생 노릇을 하고 심지어 본인의 가족까지 위장 취업시키는 내용은 말씀하신 특수한 영화적 도구와 캐릭터라고 보여요. 지하실에 남편을 숨겨놓고 사육하는 인물도 마찬가지구요.
19/12/19 23:04
딴소리지만 최근에 버닝을 다시봤는데요
기생충이 떠오르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생충 >>>>>>> 버닝이었고, 흥행성적이나 비평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는데 어느쪽이 더 보기 괴롭고 고통스러운가라는 기준이라면 기생충 <<<<<<<<<< 버닝 이었습니다 기생충은 솔직히 별로 고통스럽진 않았어요 덜 고통스러웠기때문에 더 좋은 평가를 받은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글을보니
19/12/19 23:20
독일에서 일하는데 일하는곳 바로 옆에 관 두개짜리 작은 외국영화 주로 상영해주는 영화관이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버닝을 상영했고 최근에는 기생충을 상영했죠. 그래서 가끔 둘다 봤는데 한국영화 쩐다고 저에게 얘기를 하는 독일애들이 있습니다. 저는 최근데 한국다녀오는 비행기에서 뺑반을 본터라 말해주죠. 모든 한국영화가 좋은건 아니라고...
19/12/19 23:51
저도 모로코 여행가서 사막 투어 받는데 거기서 만난 크로아티아 부부가 버닝을 영화관에서 봤다고 개쩐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외국애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있나? 싶었음
19/12/19 23:42
입체적인 캐릭터, 예측 불가하며 흥미진진한 전개, 세계 보편적 풍토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태도의 환상적인 콜라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국 영화 중에 이렇게 장르적 쾌감을 충족시키면서 사색할만한 메세지를 던져주는 영화는 거의 없다시피 했죠. 오랫동안 봉준호 최고의 영화는 마더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뛰어넘는 영화를 보게 되어 기쁘네요.
19/12/21 00:39
할리우드가 아니라 모든 창작자들이 배워야 하는 기법이죠. 특히나 요즘처럼 창작자들이 작품을 독자를 깔본 시각에서 무언가를 주입하려는 경향이 강한 세태에서는 더더욱...
19/12/20 00:15
엄청 무거운 주제이고 비극으로 끝나는 스토리인데 나도모르게 웃으면서 보고있다는 점이 엄청 대단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그냥 재밌어서 보는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지적 허영심까지 충족시켜주는 감독이 봉준호와 (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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