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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12/22 00:58:26 |
Name |
손금불산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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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
내 머리 |
Subject |
[스포츠] [해축] 에버튼 - 아스날 경기 아스날 위주 후기 및 잡담 |
1. 아르테타가 선수 개개인의 태도, 열정과 적극성을 보겠다고 선수단에게 말하고 스탠드에 앉아있었는데, 오늘 경기는 아예 대놓고 쇼케이스를 열어놓고 옥석 가리기를 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더군요.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레노
나일스 / 체임버스 / 루이즈 / 사카
자카 / 토레이라
넬슨 / 스미스 로우 / 마르티넬리
오바메양
그리고 교체로 투입된게 윌록과 라카제트였습니다. 귀앵두지나 페페는 투입되지 않았는데 오히려 얘네들이 좀 더 입지가 안전해서 안들어간게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2. 원정 경기고 선발 라인업에서 보듯이 대놓고 아스날이 열세로 들어가는 경기라서 그런지 무리해서 라인을 끌어올리거나 공격 가담 숫자를 늘리는 장면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래서인지 경기 자체는 노잼 중에서도 핵노잼 경기. 에버튼도 아스날의 수비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더군요. 지금은 감독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을거고, 이 팀도 딱히 체계적인 빌드업이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칼버트-르윈과 히샬리송 쪽으로 공 보내놓고 개인역량에 의존하더군요. 하지만 이번 경기는 수비 진영의 아스날 선수들의 숫자가 많았고 큰 실수도 많지 않았기에 0-0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3. 아스날은 몇몇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뛰기는 하던데, 경기력의 퀄리티는 에메리가 잘리기 전 모습이랑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 오바메양은 공을 터치하는 것 자체를 힘들어했고 꼬꼬마 2선 라인들은 에버튼의 노련한 수비진이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발이 안맞는다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고 특히 스미스 로우는 경기 템포를 아예 못따라가는 느낌이 들었네요.
4. 자카는 오늘 몇몇 괜찮은 장면을 공수 양면에서 보여주긴 했지만,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지금도 확실히 문제입니다. 후방 빌드업을 시도할 때 포지션은 진짜 엉망이더군요. 만약에 제가 경기에서 뛴다고 가정할 때 팀의 볼 흐름에 가장 관여되지 않으면서 책임으로부터 면피당할 수 있는 포지션을 잡으라고 한다면 딱 자카의 포지션에 위치할 것 같은 느낌. 탈압박은 커녕 주변에 선수만 붙으면 허둥지둥대는 양반이 상대방 투톱 딱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점유 그 자체를 위한 숏패스는 괜찮게 합니다. 그런데 아스날의 포백이 전방압박에 취약한 것을 알면서도 피보테 역할을 맡은 선수가 그러고 있으면 안되죠. 공이 뺑뺑 돌면 결국 참참못하던 토레이라가 내려와서 공을 받아 전개하는데 2선 라인이 또 같이 내려와주지 않으니 공수 간격이 태평양처럼 벌어지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후반에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아예 쓰리백처럼 서서 빌드업을 시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빌드업이 훨씬 잘되길래 아르테타가 뭐라도 말하고 왔나 싶었지만 그냥 그 장면 한 번 뿐이더군요.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그라니트 자카에게 진지한 오퍼가 왔다고 하고, 본인이 팀을 떠날 것이라고 팀원들에게 말했다는 루머도 돌고 있는데 아르테타가 고쳐쓸지 손절을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요즘보면 확실히 툴은 있습니다. 본인이 못써먹어서 그렇지... 자카가 떠나면 또 3선 뎁스가 어마어마하게 취약해지는데 겨울 이적 시장에서 추가적인 영입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라서...
5. 결과적으로 오바메양과 라카제트는 뭣도 보여줄 기회 없이 경기를 끝냈는데, 이 둘을 처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절대 반대입니다. 저번 여름에 오바메양은 비싸게 팔 수 있으면 팔아야 한다 수준의 이야기와 같다고 생각을 하고요. 외질 - 산체스 수준으로 어마어마한 주급을 내놓지 않으면 재계약하지 않겠다 이런 수준이 아니라면야 무조건 남겨야 합니다. 그 몇 년간 지루보고 스트라이커도 아니라면서 질책하던 사람도 있던 팀이, 기껏 고생고생해서 얻어낸 오바메양과 라카제트를 팔자고 하다니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더군요. 그 삽질하던 모라타도 50m에 거래되는 세상인데...
6. 사카 풀백 기용은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데, 수비에서 좀 서투르더군요. 이번 경기에서는 전반에 뭘 보고 경고를 받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걸 안고 있는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퇴장 위기를 겪었습니다. 지금 콜라시나치도 박싱 데이 결장을 끊으면서 왼쪽 라인이 아예 괴멸이 되어버렸는데 사카가 잘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이 크네요.
7. 이제 아르테타가 정식으로 경기를 지휘하게 될텐데 앞으로 3경기 일정이 본머스 원정 - 첼시 홈 - 맨유 홈 경기입니다. 이 스케줄을 봐서라도 생각이 있었으면 아르테타 선임을 좀 서둘렀어야 햐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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