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12/30 15:14:27
Name 손금불산입
Link #1 spotv
Subject [스포츠] [해축] 브라이튼 대 아스날 골장면 및 짧은 감상평.gfy (수정됨)




Eqbf6y0XcAELyAG

저번 경기에서의 좋은 느낌을 이어가고 싶었던건지, 라카제트를 오바메양으로 바꾸는 것 이외에 아스날은 완전히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사카, 스미스 로우, 마르티넬리의 2선 배치도 그대로 유지되었고요.

전반전에는 아스날의 전진 패스나 로빙 패스가 부정확하게 연결되기도 했지만 5-3-2 대형을 짜임새 있게 갖춘 브라이튼의 수비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선 5명이 센터서클 주변에서 포진하면서 중앙쪽 공격루트를 아예 틀어막았고, 수비 라인도 많이 내리지 않고 간격을 타이트하게 유지했으며, 측면으로 볼이 가면 어태킹 서드로 가기 전부터 빠르게 압박해서 공이 전진하지 못하도록 압박했습니다. 브라이튼이 사정상 로테이션을 많이 돌렸다고 하는데 수비 대형은 좋았던 것 같아요. 대신에 공격이 별로였지만...

후반에는 브라이튼이 득점을 위해 좀 더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는데, 이 때문에 빈틈이 생긴건지 아니면 하프 타임 때 아스날 선수들의 동선 조정이 있었던 건지는 몰라도 아스날의 공격이 훨씬 수월하게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측면 쪽에서 빠른 원투패스 빈도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한게 특징이었네요. 전반전에 슛팅이 1개였는데 후반전 슛팅이 10개가 넘었다던가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브라이튼의 공격이나 빌드업 짜임새가 아주 엉망인 것은 아니었는데, 아스날에 비해 높이나 체격조건, 몸싸움 등에서 우위에 있었던걸 고려해보면 좀 더 경합을 붙이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게 어땠나 싶던 경기였습니다. 이쁘게 만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이나 방향성이 나쁘다는건 아닌데 오늘 같은 상황에서도 굳이 그걸 고집할 이유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짧게 몇몇 선수들 위주로 코멘트해보면,

에밀 스미스 로우의 경기력이 아주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경기보다 더 좋았던 것 같네요. 특히 수비에서 몸을 날리며 투지있게 가담하는 모습이 아주 흐뭇했습니다. 반면 마르티넬리는 다소 지친건지 공간이 없어서 그런건지 유의미한 뭔가를 많이 만들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레노는 슈퍼세이브를 연달아 해내는 그런 모습은 아니지만 최근 후방 빌드업에서의 기여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 애매한 볼처리 장면이 하나 있었다지만 전체적으로 발 밑이 아주 좋아진 것 같아요. 때문에 상대팀 측에서 전방압박을 걸어도 큰 소득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스날이 반대로 전방압박을 걸 때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안정감이 확 느껴지는 듯. 오늘 경기에서는 그 뿐만 아니라 많은 장면에서 아주 안정적인 세이브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바메양은 확실히 몸이 무겁습니다. 지난 시즌의 오바메양이 골만 잘 넣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면 이번 시즌은 골도 잘 못넣는 폼을 보여주는 중. 볼터치나 드리블은 둘째치고 상황 판단부터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전반에는 아예 완전히 고립되며 교체로 들어온 라카제트와 많이 대비가 되었죠. 폼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엘네니는 경기마다 큰 실수를 두세차례씩 하는 중. 좀 쉬어야할 것 같아요. 체력문제라는건 아닌데...

하나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또 하나 있다면 파블로 마리. 제가 보는 경기에서는 늘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키도 크고 발밑도 좋고 수비 실력도 나름 깔끔하서 못해도 제 3 센터백 자리는 충분히 차지할만한 기량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수비라인 선수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개선점을 찾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좋은 영입이었던 것 같아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건너편 길 가던
20/12/30 15:59
수정 아이콘
다음 웨스트브롬까지 이기면 3연승이니 분위기 전환은 되겠네요.
금지옥엽
20/12/30 16:07
수정 아이콘
계속 새벽경기라서 안보다가 지난경기랑 이번경기 큰맘먹고 봤는데 둘 다 이기네요 크크
앞으로 계속 봐줘야겠어요.
에밀 스미스로우랑 사카가 반짝거렸던 경기였습니다. 사카 큰 부상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닌거 같고...마르티넬리는 좀 조급해보이던데 경기 뛰다 보면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 마수걸이 골이 빨리 나오면 좋아질 것 같은데~ 은케티아랑 조윌록도 좀 자극받고 성장했으면 하네요.
자카가 유망주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다고 들었는데 자카를 중용한다는것은 유망주 위주로 리빌딩을 하려는 계획이겠죠? 암튼 무럭무럭 성장해서 아스날 재건을 이뤄냈으면 좋겠어요.
손금불산입
20/12/30 16:40
수정 아이콘
자카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대체자 찾아서 무조건 손절하는게 낫겠다 싶은데 일단 지금은 배제시키고 싶진 않은가봐요. 대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캬옹쉬바나
20/12/30 16:29
수정 아이콘
오바메앙 폼이 심각하더라고요. 아예 뛴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손금불산입
20/12/30 16:38
수정 아이콘
폼이 좋은 시즌에도 톱에서는 완벽하게 존재감이 사라지는 경기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측면으로 완전히 적응해버린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담배상품권
20/12/30 19:05
수정 아이콘
오바메양을 탓하고싶지는 않습니다. 오바메양한테 팀이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못해서요.
소이밀크러버
20/12/30 19:30
수정 아이콘
우사카와 스미스로우가 잘했다는게 징조가 좋네요.
이웃집개발자
20/12/30 20:19
수정 아이콘
스미스로우같은 선수가 팀에 참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당
마갈량
20/12/30 22:13
수정 아이콘
오바메양은 찾아오는 찬스의 처리도 매끄럽지않단 생각이 듭니다.
온더볼 상황에서 원래 강정이 없는 선수지만 전반 공간창출은 많이 아쉬워요.
쟈카는 우측과 중앙을 번갈아가며 빌드업하는 모습에서 확실히 아직은 필수적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요.
엘네니는 사실 백업이니까...그러려니 합니다. 그자리에 파티가 나오면 훨씬 박력있는 플레이가 되겠죠.
사카가 작년 데뷔이후로 말그대로 많이 자랐는데, 이 성장기가 끝나고 피지컬적으로 자리잡으면 훨씬 좋은플레이어가 될거라 생각하니 참 기대가 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151 [연예] [러블리즈] 참된 아이돌 덕후의 전형을 보여주시는 5기형 [13] 나의 연인6903 20/12/31 6903 0
56150 [스포츠] [해축] 너 내 동료가 돼라.jpg [3] 손금불산입7091 20/12/31 7091 0
56149 [연예] 2020년에 활동 하지도 않은 채 레드 벨벳이 거둔 성적과.. [19] 아난9299 20/12/31 9299 0
56148 [연예] (여자)아이들 미니 4집 [I BURN] 트랙리스트 [9] 애정결핍4346 20/12/31 4346 0
56147 [연예] 작년에 MBC가 거른 드라마 3종 [38] Leeka10193 20/12/31 10193 0
56146 [스포츠] [해축] 토트넘 - 풀럼 경기도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었습니다. [3] 닭강정4381 20/12/30 4381 0
56145 [연예]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3가 돌아옵니다. [14] 백년후 당신에게6324 20/12/30 6324 0
56144 [스포츠] [KBO] 이순철이 현역이었다면 FA 4년 60억 가능? [49] 나의 연인7014 20/12/30 7014 0
56143 [스포츠] [해축] 이것이 균형이라는 것이다 - 리즈 유나이티드 [8] 아케이드4725 20/12/30 4725 0
56142 [연예] 아이유의 팔레트 물통을 엎어버리고 싶은 유희열 [23] insane10615 20/12/30 10615 0
56141 [스포츠] 한눈에 보는 축구 포메이션별 장단점 요약 [27] Yureka10123 20/12/30 10123 0
56140 [연예] [트와이스] 사상 초유의 눈사람 직캠 (가요대전) (+미나 직캠 추가) [8] Davi4ever6248 20/12/30 6248 0
56139 [연예] [트와이스] SBS 가요대전 직캠 모음 (+나연 'Love Is Everything' 비하인드) [16] Davi4ever6212 20/12/30 6212 0
56138 [연예] 나영석 PD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연예인 [26] 피잘모모10835 20/12/30 10835 0
56137 [연예] [있지] 가 아이유의 팔레트에 나왔습니다 [15] VictoryFood7670 20/12/30 7670 0
56136 [스포츠] 심각한 英 코로나 확산세에…EPL 내년 1월 ‘중단’ 가능성 [25] 강가딘7533 20/12/30 7533 0
56135 [스포츠] [MLB] 100m 이상의 FA 계약은 현명한 것인가? [33] 손금불산입6025 20/12/30 6025 0
56134 [연예] 다 아는데 소속사 젤리피쉬만 모르는 거 [46] 스위치 메이커10624 20/12/30 10624 0
56133 [연예] [구구단] 해체 소식에 올려보는 구구단 더부츠 아카펠라버전 리믹스 [9] VictoryFood5266 20/12/30 5266 0
56132 [연예] 구구단 해체 “활동 종료 협의, 개인 활동” (공식) [70] 판을흔들어라9933 20/12/30 9933 0
56131 [스포츠] [해축] 브라이튼 대 아스날 골장면 및 짧은 감상평.gfy [9] 손금불산입3981 20/12/30 3981 0
56130 [스포츠] [해축] 맨유 선수의 울버햄튼전 극장골 = 근본.gfy (6MB) [24] 손금불산입5725 20/12/30 5725 0
56129 [연예] 어느 모 걸그룹 멤버들의 극과 극 밥상.jpg [59] 판을흔들어라9355 20/12/30 935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