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스로도 질문이 좀 한심하다고 느끼는게 없진 않은데,
그냥 도움의 한마디라도 얻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전 올해 23살에 키도 170조 겨우 넘고 몸무게 60 안되는 멸치입니다.
외모는 남들 봤을 때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건 아니고, 그냥 조금 동안이란 소리 많이 듣네요.
그리고 전 비흡연자입니다. 담배를 거의 손도 안대본 편입니다.


입대 후 복학하고 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마음에 드는 처자가 하나 생겼는데,
이래 저래 이야기도 진행해가고 연락도 조금씩 닿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신경도 쓰고,  옷도 이것저것 사보고 화장품도 발라보고
성적도 부끄럽지 않게 다녀야지. 생각에 이것저것 신경쓰고 있습니다.


시험기간이 지나고 좀 여유가 좀 더 친분을 쌓고 올해 안에 고백을 해볼까 하는데,

며칠전... 그녀가 담배를 피는걸 봐버렸습니다.
(딴 사람을 잘못본건 아닙니다. 제 앞에서 직접 핀 적도 한번도 없고요.)

제가 금방 자리를 떠버려서 그녀는 제가 본 걸 모릅니다.
이후로 제가 그녀에게 담배를 언급한 적도 없고요.


괜찮을 줄 알았어요.
전 제가 나름 개방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막상 닥치니까 안 괜찮아요. 괜찮지가 않아요.
뭔가 찝찝하고 괜히 편견 아닌 편견이 생기는것 같고.

모태솔로주제에 니가 뭘 따지냐. 무슨 문제야.
아직 니 여자도 아닌데 피든 말든 무슨상관이냐.
그 여자가 너한테 나쁜 짓 한것도 없잖아. 라는 생각도 드는데,
맞아요. 그 처자한테 직접 나쁜 짓 당한건 없어요.


그냥 제가 살면서 중학생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뜯긴 삥(!)이
담배물고 있던 고등학생 누나들 여럿에게 당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말이 길어졌는데... 하여튼 담배핀단걸 알고나서 부터 제가 뭔가 스스로도 괜히
그 아가씨를 대하는데 있어서 조금 벽이 생긴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이러긴 싫은데, 생각하는거랑 막상 느끼는게 다르네요.


제가 이런 편견을 깰 수 있도록 사례나 생각을 말해주세요.
귀가 얇아서 아마 잘 흔들릴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편견가득한 질문 죄송합니다.

만약 고백하고 차이고 이런건 제가 맘에 안들어서 그런거니 신경은 안씁니다.
혹시나 사귄다해도 담배를 끊으라 강요할 마음은 없는데, 괜히 찝찝하네요.

용기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