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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7 01:34:35
Name AC/DC
Subject 단일화의 정당성에 대해
여태 단일화가 될 것이냐, 또 어떻게 되어야하느냐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당정치를 쇄신하고 기존 정치를 타파하여 혁신시키자는 안철수 후보의 입장은 정당 지원금 축소 등등 민주당을 이미 부정하는 것 아닌가 의문이 듭니다.

국민적인 동의로 출마했다는 안철수 후보는 그 혁신의 표상으로서 민심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 보면  그것이  되려 기만이 아닌가 합니다.

안후보로 단일화된다면 의미없는 이야기지만 문후보로 단일화된다면(그러리라 생각하지만) 안후보가 외치는 새정치는 결과적으로 포기가 아닌가합니다.

대다수의 커뮤니티는 진보적인지라 이런 논의는 잘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사실 저는 총선패배 이후 이런 네티즌의 민심이나 커뮤니티의 여론의

영향력에는 회의적입니다만 반민주적인 기득권에 대한 뜻있고 사실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인터넷 여론에는 걸맞지 않은 글 같아 조심스럽지만.. 피지알 여러분은 단일화의(문후보로의) 정당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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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7 02:22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문후보로의 단일화는 안철수 지지자를 포섭 못하기에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단일화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죠.
안후보 지지자들이 희망하는 기존 구태정치 타파가 달성이 안되죠. 안후보 지지자들의 대다수인 젊은층이 무투표자가 될 가능성도 농후하
기도 하고요.

이쪽으로 단일화되나 저쪽으로 단일화되나 반사이익으로 새누리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스치파이
12/10/27 02:25
수정 아이콘
안철수 후보가 자꾸 문재인 후보하고 대립각을 세워서 능동적인 의미의 정당성은 물 건너 갔다고 보구요,
이명박 대통령이 큰 건 하나 터뜨려서 그 모든 차이보다 정권교체가 더 중요하다는 당위성을 얻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전 이제 안철수 후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모카초코
12/10/27 02:30
수정 아이콘
단일화에 정당성이 있을리가 있나요. 삼당합당이후 쭉 이어 내려오는 대한민국 정치 관행이죠. 그리고 지금까지 단일화 하면 결과가 좋았습니다. 그걸 국민들의 암묵적인 동의로 보고 계혹 시도하는거라 봅니다.
12/10/27 10:28
수정 아이콘
정당성이란 말은 정당하냐를 이야기하는 것이라. 저는 당연히 정당하다고 생각하구요. 효율면에서는 안철수후보 쪽으로의 효율이 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를 더 좋아하지만요. 안철수 후보가 스스로의 입지를 위해서 조금 엇나간다고 생각해요. 단일화를 깨는 방향으로.

결국 단일화 해야 승리한다고 했을때, 안철수 후보가 말하는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이야기는 민주당보고 내려놓으라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 방향이 기득권의 양보수준이 아니거든요. 안철수후보는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있으니 기존 정치를 적대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는 듯이 행동하고 있는데, 글쎄요...

민주당은 단체입니다. 안철수 후보처럼 단일 객체가 아니에요. 계속 엇나가다보면, 문재인 후보가 원하더라도 단일화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야당으로도 만족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테니까요. 거기에 안철수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민주당이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지면, 어짜피 야당이라면 박근혜후보가 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나올 겁니다. 그래야 본인들이 계속 반 새누리당의 중심을 할 수 있으니까요.

현재까지는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넓어서 단일화 됐을 때의 효율이 높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안철수 거부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민주당 지지층은 응집력이 높기 때문에 단번에 역전되어서 안철수 후보쪽이 단일화 됐을 때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안철수후보가 너무 민주당이란 단체를 하나의 묶음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거기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지를 무시하는 느낌입니다.
내일은
12/10/27 12:44
수정 아이콘
정당성이라... 조금 질문의 의도가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우선 단일화라는게 정당성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시라면
두 후보가 단일화 하는 것은 우리나라 당내 경선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고(가까운 예로 작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오세훈 후보에 맞서 단일화헀습니다), 당을 벗어나서도 결선 투표 있는 곳에서는 떨어진 후보가 자신 대신 결선에 나간 다른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흔한 일입니다.

두번째 단일화 했을 때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정당성이 있고 문재인으로 단일화되면 정당성이 있는가?
이렇게 되면 더 이해가 안가는 질문입니다만, 단일화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양측이 단일화라는 전제에 합의했고, 단일화 방안에 합의했고, 그 방안에 따른 방법(경선, 여론조사, 개인적 합의 등등)을 이행해 단일화갸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당연히 정당성이 성립됩니다.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이 싫다면 애초 단일화에 동의하지 않을 거고 해서도 안됩니다. 단일화라는게 그냥 후보가 누가 되냐의 일척건곤의 싸움이 아니라 떨어진 상대 역시 국정 운영의 동반자가 되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건데 (민주당이 싫은데도) 단일화되서 대통령 되는게 우선이라고 여기고 단일화에 응한다면 이기든 지든 안철수 후보는 거짓말쟁이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되었으니 안철수 후보가 외치는 새정치의 포기다? 일단 거짓말로 정치하는 것 자체가 안철수 후보를 구정치 수준도 안되는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겁니다.
12/10/27 19:45
수정 아이콘
답변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사정이 있어서 폰으로나마 이제 확인했습니다. 제가 정치적 식견이 부족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이어나가기 힘들었겠지만 일일이 먼저 답글달지 않은점 죄송합니다. 조금더 천천히 살펴보소 나중에 댓글 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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