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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5 15:06
무슨 말씀이신지.. 잘잘못을 따지자는게 아니라 왜 안철수 후보가 비난을 더 받는지 물은건데요.
우선 전 문-안 후보가 서로 계획된 연기를 하고 있는 거 같다는 소설을 마음속으로 쓰고 있고요. 문-안-박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고 있어서 각 캠프의 상황이나 선거 전략, 대외 홍보 이런걸 전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안후보가 더 비난 받는 상황이 제 상식과는 다른거 같아서 뭔가 다른 이유가 있나 해서 질문 올린겁니다.
12/11/15 15:12
안철수 후보가 명쾌한 행보를 보여주고, 눈에 띄는 공약을 내세우고, 제대로 된 정치혁신 방안을 제시해 왔다면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겠죠.
대선을 돌풍으로 이끌어도 될까 말까 한데 계속해서 딱 부러지는 대답도 없고 지리하게 끌고만 있으니 보는 사람들이 이미 피곤해 졌어요. 저는 안후보 측에서 말한 내용이 사실이면 잘 쳐줘서 나름 클레임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대선 나오겠다고 한 이후로 계속 징징대고 있으니까 이번에도 징징거리는 걸로 밖에 안 보이는 거죠. 문재인 후보만 해도 PGR에서 안철수 후보보다 지분이 낮았는데 GO, STOP. YES, NO. 확실하니까 호감이잖아요. 설마 이 모든 것이 문재인 후보의 선명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면 TPA 급이겠지만, 행보가 어째 그리 생각되지는 않네요.
12/11/15 15:12
제대로 명확하게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말 그대로 기자발 카더라 통신...)을 가지고 단일화 깽판&처음 기자회견할때 후보에게는 차후 보고하겠다.는 협상단의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발언 저는 이 두가지 가지고 깝니다. 특히 후자는 알고 있으면서 저렇게 말했던 정말 몰랐던 대통령감 탈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보구요
12/11/15 15:20
행동도 그렇지만 일단 보이는 행보는,
안철수 후보는 내가 되겠다. 이고 문재인 후보는 내가 안되어도 정권은 바꿔야겠다. 로 보이죠. 민주당이 욕먹는다면 모를까? 물론, 그 역시 문후보가 욕먹을수도 있긴 한거 같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권교체를 원하는 두후보의 지지자들은 문후보 행보는 괜찮아 보이는데 만에 하나 단일화 결렬 되면 어게인 노태우대통령때이니 민감하지 않을까요?
12/11/15 15:26
뜬금없는 기사로 인해 이런 일이 발생할까봐 사전에 공식경로를 통한 발언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다 무시하라라고 협의했습니다.
근데 문재인 캠프는 공식석상에서 안철수 대변인의 문제될 만한 발언은 넘어갔습니다만, 안철수 캠프는 그 반대였죠. 단순히 민주당 캠프 핵심인물이라는, 정체도 모호한 제보자의 발언만으로 작성된 기사로 단일화 협상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거죠. 협상단에서 서로 고성이 오고갔다고 그러는데, 여기서 안되면 협상단이 이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해서 민주당을 까면 되죠. 정 안되면 안철수가 트위터나 기사로 엄중경고를 날리면 되는 겁니다. 근데 단일화 협상중단은 너무 나가도 나간거죠. [m]
12/11/15 15:27
단순하죠
야권 지지 국민들 대부분도 단일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근데 계속 뭘 어쩌겠다는건지 구체적 방법같은 것도 없고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건지 어영부영한 모습보이다가 결국 단일화 협상 하겠다 하고선 또 저러니 욕먹는거죠.
12/11/15 15:40
일단 개인적으로 민주당 쪽에서 안후보측이 양보할 수 있다, 결국 문후보로 단일화 될 거다, 라는 말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저 말을 한 사람이 핵심관계자라는데, 그 말은 결국 그 사람이 핵심관계자라 하더라도 당의 공식입장은 아니란 겁니다. 개인적으로 안후보가 양보할 것 같고, 결국 문후보로 단일화 될 거다... 라는 건, 그냥 축구관계자가 '대한민국 월드컵 16강 충분하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물론, 단일화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상대측이 불편할 수 있는 발언이 외부로 센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그게 상대후보측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 문제인거지 그것이 치졸하다거나 도의적으로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안후보 지지자들은 기분 나쁘죠. 다시 말하지만 그런 점에서 문후보측의 실수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잠정적으로 안철수후보가 양보하려했고 그게 합의되었는데 그 말이 밖으로 센 것이 아니라면 도의적 책임은 아닙니다. 그냥 '우리가 이길 것 같다'라고 말하는 것 뿐인데요.
그리고 무엇보다 안후보는 정당정치인이 아닙니다. 이건 무소속이 약점이라는 것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정당정치인이 아님에도 지지를 얻고 있는 것에는 정당후보와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거죠. 이건 민주당후보와 새누리당후보가 똑같이 잘못했을 때 민주당후보가 욕을 더 먹는 것과도 같습니다. 애초에 지지자들의 기대치가 다른데, 그 기대치에 엇나가게 행동했으니 욕을 먹는 거죠. 만약에 이 문제에 대해서 안후보측이, '그런 말이 밖으로 센 것에 대해서 민주당에 실망했다.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한다'수준에 그쳤다면 평타였을 겁니다. 안후보측이 여유를 갖고, '우리가 생각할 때는 결국 문후보가 양보하고 우리가 이길 것 같다. 그러니 상관없다'라고 말했다면 무소속 후보로서 민주당을 품을 수 있는 여유를 보여준 것이 되었을 테니 득점했겠죠. 그런데 실제는 '단일화 룰 협의 중단'이라는 최악의 수를 꺼냈습니다. 이건 앞으로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때마다 비슷한 수준으로 협의를 중단하겠다는 뜻이 되고, 이건 앞으로 단일화과정에 있어서 지속적인 트러블을 약속하는 행동입니다. 단일화하는데 있어서 이정도의 잡음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에게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은 그런 잡음을 일으키지 않은 단일화였습니다. 그러니 실망이 없을 수가 없죠. 민주당이 한 잘못에 비해 안철수후보캠프는 지나친 강수를 두었습니다. 그건 정치적인 싸움을 하자는 건데, 안철수후보의 지지층 일부는 그런 정치적 싸움 보기 싫어서 안철수후보를 지지했던 것이거든요. 게다가 문재인 후보는 정치적 싸움을 일단 안하고 있다는데(안하는 것으로 정치적 컨셉을 잡은 것일 수도 있지만.) 비교되어 더더욱 욕먹는 겁니다. 적어도, 안철수측은 '단일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수를 쓸 수 있다'는 말은 이번엔 해서는 안되죠. 민주당의 그런 행동에 대해서 책잡고 나서면서... 안철수후보측의 말을 받아들이려면, 안철수후보측도 민주당쪽에서 흘러나갔다는 그 발언도 받아들였어야합니다.
12/11/15 15:52
안철수 지지자 입장에서 이번 일을 보면서 다음과 같이 해석했습니다.
pgr에서 안철수가 욕먹는 이유는 pgr인들과 안철수의 목표가 다른 데 있다고 봅니다. 이곳의 대세적 분위기는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목표가 새누리당 집권 저지입니다. 하지만 안철수의 목표는 새누리당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가 아니라, (안철수 본인이 생각하기에) 바람직한 과정을 거친 선거를 치르고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즉 새누리당이 집권하더라도 수용할 수 있다)인 것 같습니다. 위의 댓글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기 분들은 단일화는 새누리당의 집권 저지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고, 이 필수적인 과정을 방해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단일화 과정에 어떤 방법으로 갈등을 표출하고 수습하는지보다는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명제에 얼마나 다가가고 있느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의 성패보다는 그 과정이 얼마나 공정하고 옳은 방향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 더 중점을 두고 있을 것입니다. 저야 안철수 지지자이고,그렇게 된 이유가 그의 철학에 공감해서이고, 그 철학이란 특정 당이 옳고 그르다는 판단에서 벗어나 과정을 중시하고 논리가 있는 정치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으니 이번 사태도 안철수는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문재인 후보도 여기서 벗어나지는 않으나, 민주당 쪽에서 언플, 조직 동원 등을 하는 혐의가 있으므로 이걸 얼마나 문재인 후보가 잘 통제하는지도 계속 살펴 보겠지요. 아무튼 결론은 안철수를 욕하는 이유는 새누리당 타도를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2/11/15 16:36
방송을 통해 알던 안철수 후보가 날이 갈수록 그런 기대에 못미치니까요. 전혀 다른 인물일 줄 알았는데, 솔직히 요즘 보면 '국민,국민' 거리는 구태 정치인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여당 후보도 말은 잘합니다. "국민의 뜻에 따라, 국회와 정부가 잘 협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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