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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25 13:40:49
Name dokzu
Subject [축구] 리베로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생겼어요.
K리그 해외리그 관계 없이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Xavi 글을 보다 보니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리베로로 기억될 선수들은 다양하지만, 전 아무래도 홍명보 감독님에 팬으로서, 홍명보 감독 선수 시절
대한민국 A팀의 영원한 리베로 라는 문구를 보고, 수비수의 역활 중 하나가 리베로구나 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FM도 좋아하는 저는 2002 월드컵에 대한 향수 때문에 3-4-3 등 3백의 전술을 많이 만들려고 시도 해 보았으나,
맘에 드는 전술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이번 글로 인하여 리베로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진작 검색해 봤더라면, 벌써 알았을 사실을...

그래도 풀리지 않는 리베로 관련 궁금증을 몇가지 질문 드려봅니다.
1. 홍명보 선수는 DF로 분류 되었고 Xavi 선수는 MF로 분류가 되는데, 리베로는 전술적 역활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당시 홍명보 선수와 Xavi 선수의 역활이 동일했다고 볼 수 있는건가요? 아니면 수비가 맡는 역활이었으나, 전술 연구가 거듭되어
새로 탄생하게 된 것이 MF의 리베로화 인건가요?

2. 다시 한번 FM 전술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는데, (FM 전술 바둑판 기준으로 질문 드립니다.)
2002 월드컵 국가대표 포메이션은 LCB (최진철), SW(홍명보), RCB(김태영) 선수에 LWB(이영표), RWB(송종국) 인 것인가요?
아니면 LFB(최진철), SW(홍명보), RFB(김태영) 인것인 가요?

3. 이 질문도 FM기준으로 질문 드리는데
센터백 중 페널티 라인 안에 바둑알을 배치 했을 때만 스위퍼, 리베로를 구분할 수 있는데,
만약 바르샤로 전술을 만들게 된다면 사비를 그 위치에 두어야 하는건가요?

4. 마지막으로 스위퍼와 리베로의 정확한 구분이 궁금합니다. 스위퍼는 단지 공을 걷어내는 것이 목표인건가요?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난 포메이션이다. 라는 블로그글들이 꽤 많았는데, 궁금한게 많아져 찾아보고 있으나, 무언가
확 뚫린것 같은 답을 얻을 수 없어 질문해 봅니다. 피쟐 지식인분들의 이해되는 설명 기대합니다.

잠시 나갔다 오는 관계로 답글의 코멘트는 저녁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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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2/11/25 13:54
수정 아이콘
글에 자세히 써있지만 댓글을 달자면

1 리베로는 일단 수비의 부담없이 안정적으로 필드를 관조하며 패스를 주고 그릴수있는 역할을 의미하고 베켄바워가 그 정점에 있었겠죠
홍명보와 챠비의 역할이 동일하지 않았습니다 홍명보는 아랫라인에서의 조율정도와 중간으로의 볼전달을 위한 정도였을뿐
필드 전방위에 영향력을 주는 챠비와는 범위와 정도도 다릅니다
연구를 거듭해서 된게 아니라 챠비가 뛰어난것이구요

2 전자가 맞습니다

3 아니요
글과 1번 질문에대한 이해가 안되신듯 한데 챠비는 수비수가 아닙니다
당연히 중앙미드필드(RCM)에 두고 주어진 포지션(포쳐 인포 윙백 등등)으론 불가능하고 전술에서 클래식모드로
오버래핑 높이고 수비성향높이고 드리블줄이고 등등 미세한 조정을 해야 비슷한 움직임이 나올듯합니다

4 스위퍼는 최종수비수 리베로는 위에썼다시피
구밀복검
12/11/25 14:11
수정 아이콘
1. 발생 : 왜 리베로가 처음에 최후방 수비수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하고, 골을 넣기 위해서는 공격을 해야 합니다.
2) 공격은, 최후방에 있던 볼을 최전방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3) 여기서 <어떻게 옮기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아무리 킥이 정확한 선수라고 해도 매번 단 한 번의 롱 패스로 최전방으로 볼을 전달시킬 수는 없고, 아무리 드리블이 대단한 선수라고 해도 매번 혼자서 수 명을 돌파하고 최전방까지 단독 드리블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짧은 패스로 확률 높게 볼을 전진시키는 것이 대개의 경우 기본적인 방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4) 이는 한 두 명이 행하는 작업이 아니라, 여러 명이 참여하는 작업이므로, 자칫 손발이 맞지 않을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선수 사이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질서를 잡아주는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합니다.
5) 최후방 수비수는 마크할 선수가 없어 자유롭기에 이런 역할을 맡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6) 최후방에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와 전 필드가 자기 눈 안에 들어옵니다. 자연스럽게 경기장 전체를 조망한 상태에서 플랜을 세우기 유리합니다.
7) 애초에 볼을 최후방에서부터 옮겨나가야 하기 때문에, 최후방에 있는 선수가 이 역할을 맡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가령, 동네 축구에서조차도 축구 잘하는 사람이 최후방 수비를 맡으면 수비가 안정될 뿐만 아니라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풀어나가기가 참 편해지지요. 최후방에 있는 선수가 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야 다른 선수가 해야겠지만, 만약 최후방 수비수가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최후방 수비수가 하는 쪽이 낭비가 없을 겁니다.

이러한 최후방 볼 운반자/공격작업 지휘관의 <원초적인 필요성> 때문에 최후방 수비수는 자연스럽게 리베로가 되었습니다.



2. 쇠퇴 : 그러나 최후방 수비수를 따로 두는 전술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이 이유도 살펴봅시다.

1) 최후방은 경기장에서 가장 외따로 떨어진 위치입니다.
2) 중원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아무래도 한정적입니다. 아무리 공격 능력이 좋고, 무브먼트가 영리하다고 한들 사람의 몸은 하나이지 둘이 아니지요. "최후방에 있다가도 중원으로 가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중원에 있던 것만은 못한 게 당연합니다.
3) 그리고 중원 싸움의 비중은 점점 올라갔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고의 백패스를 골키퍼가 손으로 잡지 못하도록 한 것이지요. 예전에는 중원 싸움 좀 밀리겠다 싶으면 골키퍼에게 백패스하고, 백패스를 받은 골키퍼가 이를 손으로 잡은 뒤, 멀리 차내면 그만이었습니다. 압박을 닭 쫓던 개 꼴로 만들 수 있는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었습니다. 근데 이걸 못하게 만들었으니, 중원 싸움에서 밀려버리면 바로 상대팀의 압박에 갇혀서 두들겨 맞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잉여 인원을 최후방에 두는 것은 비효율적인 배치로 판명이 났습니다.



3. 변용 : 그러나 여전히 리베로는 존재합니다.

1) 위에서 말했듯, 최후방에 있던 볼을 최전방으로 옮기는 작업을 리드할, 그러니까 후방에서부터 전방으로 볼을 운반해주고 공격작업을 지휘할 선수는 <원초적>으로 필요합니다. 최종 수비수는 사라졌습니다만, 최종 수비수가 수행하던 역할 자체가 필요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2) 해서, 이 역할을 최종 수비수 대신 중원에 있던 선수들이 맡게 된 것이지요.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의 위치로 내려와 경기장 전체를 조망하여 공격 작업의 계획을 세운 뒤, 수비수로부터 볼을 전달받고 전방으로 보냅니다.
- 여기서 자신도 전방으로 올라가서 그 위치에서 다시금 공격 작업을 지휘한다면, 그야말로 자유인의 의미에 충실한 리베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챠비를 전형적인 리베로로 언급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방으로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전방에 볼을 보내면, 후방을 지키고, 전방에 있는 다른 창조적인 선수가 공격 작업을 지휘하도록 바톤 터치를 하며 볼이 후방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릴 수도 있겠지요. 사비 알론소 같은 선수가 이러합니다.

그리하여, 최후방 수비수가 맡곤 하던 리베로 역할을 중원에 있는 선수들이 맡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중원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리베로란 명칭을 붙이는 것을 어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후방에서부터 볼을 운반하고 팀의 후방에서의 공격작업을 지휘한다면 그 누구라도 리베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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