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방송해준 다큐멘터리입니다.
토요일이었던것 같구요, 보다가 너무 심장떨려서 중간에 채널을 돌렸는데 계속 결과가 궁금하네요.
내용은 중간부터 봤는데요,

새끼들을 키우는 어미치타가 있습니다.
어미는 새끼들을 보호하느라 오랜기간 사냥을 못 하고있습니다.
어미도 많이 굶주렸지만 이대로 가다간 새끼들까지 굶어 죽을판입니다.
어미는 선택을 해야합니다.
새끼를 보호할것인가, 새끼들을 버려놓고 사냥을 나갈것인가.

어미는 사냥을 나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어미가 너무 굶주려서 겨우 한번사냥할 힘밖엔 남아있질 않습니다.
이번 사냥은 그야말로 일가족의 목숨이 걸린 사냥입니다.

어미는 바람의 반대편에서 가젤을 사냥합니다

사냥이 시작되고 두마리의 가젤이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한마리는 매우 가까운거리이지만 앞에 돌과 풀숲같은 장애물이 4개가 있고,
다른 한마리는 거리는 멀지만 중간에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습니다.

찰나의 순간 어미는 선택을 하고, 전속력으로 두번째 가젤을 향해 뛰어갑니다.
순간속력은 치타가 가젤보다 월등히 빠르기때문에 가젤은 순식간에 따라잡히네요.
그러나 가젤도 오랜시간 생존을 건 싸움에서의 학습을 통해 치타의 최대 강점인 속력을 떨어트릴 방법을 터특했습니다.
바로 지그재그로 뛰는 것이죠.
한번 지그재그로 뛸때마다 치타의 속도는 2초씩 지연이됩니다.(이게 가물가물하네요)
이렇게 5번만 뛰면 10초정도의 시간이 지연되고 지구력에서 약한 치타는 사냥에 실패하게 됩니다.

가젤이 지그재그로 뛰기 시작합니다
한번 ... 어미는 바로 가젤을 따라서 방향을 바꿉니다
또한번 .... 어미는 또 다시 방향을 틀어 가젤을 추격합니다 아직은 가젤과의 거리가 많이 벌어지진 않았습니다.
또한번 ......
그리고 또 한번 ...... 이제는 가젤과의 거리가 상당히 벌어져 있습니다.
가젤이 한번더 방향을 틀면 이번 사냥은 실패로 돌아가고 가젤은 살고 어미와 새끼들은 죽게됩니다.
아 ... 이런 .... 가젤이 한번 더 방향을 트네요 ...

사냥이 실패했구나 ..

하는 순간!! 어미가 점프를 해서 가젤의 엉덩이에 발톱 하나를 밖아넣는데 성공합니다.
어미는 가젤에게 앞발에있는 발톱하나만을 밖아넣은채 힘이 빠져 질질끌려다닙니다.
가젤은 어미를 떨쳐내려 미친듯이 펄쩍거립니다.

어미도 이 가젤을 놓치는 순간 굶어 죽게 되는지라, 필사적으로 매달립니다.

이런 !!

가젤이 넘어집니다.

어미는 잽싸게 가젤의 목을 물어 숨통을 끊어놓습니다.
어미는 사냥에 성공했지만 기력이 모두 빠져 가젤의 숨통을 물고늘어진채 헐덕거릴뿐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이 가젤한마리면 당분간 어미와 새끼들은 굶주릴 걱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

힘이 빠져 늘어져있는 어미에게로 손쉬운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떼와 대머리독수리떼가 몰려드네요

과연 어미는 이 45kg짜리 먹이를 가지고 무사히 새끼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


여기까지 보고 너무 무서워서(하이에나가 먹이 뺏어 갈까봐 ㅠ.ㅠ) 채널을 돌려버렸습니다.
그후로 계속 치타 가족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네요
이 다큐보신분 계시면 결과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찾아서 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전 사냥하는 장면도 심장이 쫄깃해져서 몇번이나 채널을 돌릴까말까하다가 겨우본지라 용기가 안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