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6주기간의  신입사원 연수를 갔습니다.
처음에는 연락이 잘 되었습니다.
1,2,3주차동안에는 먼저 영통하자 그러고 먼저 카톡도 잘 왔구요.

2주차, 3주차, 5주차에 각각 주말마다 휴가를 나왔는데
2,3주차때는 동기들 뒤풀이에 친척 회갑잔치에 독실한 기독교신자라 교회를 간다 해서 총 휴일 4일 동안 짬짬이 총 1시간 봤구요;;;
다만 5주차 주말에 나올 때는 드디어 시간이 되어 밥먹고 결혼계획 세우고 찜질방가고 -_-;; 러브러브모드였습니다.
다만 5주만의 데이트라 그동안 쌓인 못보는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부족했죠.
(연수가기전에는 일주일에 2~3번 데이트를 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2주 즉 5주차 시작부터 먼저 연락은 아예 안오기 시작하더니만
마지막 주차 즉 6주차에는 서서히 연락이 안됩니다.
하루종일 연락 안 한날도 생기구요.
카톡을 보내면 답장이 심하게 늦게 (7시간 뒤쯤) 오거나 씹히더군요.
저는 연수가면 바쁘다고 해서 보통 아침에 한 개 오후에 한 개 총 두개 정도 보냈는데 다 씹힌 적도 많구요.
전화는 보통 4일에 한통 정도 걸었는데 모두 안받았습니다.
그 와중에 제 카톡은 씹으면서 카톡 프사는 매일 바뀌더군요 -0-
전 속으로 서운했지만 연수라서 바쁘거니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러다 그 친구가 6주차 마지막 금요일날 드디어 연수가 끝내고 동기들이랑 마지막으로 놀러 엠티를 간다고 하더군요.
전 연수끝나고 드디어 보나 했다가 그 소식 듣고 서운했지만 역시 내색을 안했습니다.
엠티갔냐고 카톡을 보냈는데 대차게 씹히고
밤 10시쯤 전화를 하니 안받더니만 11시쯤 한번 더 거니 받자마자 끊더라구요.
사실 연수기간에 씹힌 것은 일하느라고 바쁜 거라고 생각해서 거의 연락안하고 씹히더라도 서운한 티를 전혀 내진 않았지만
(그래서 여친이 상당히 고마워했습니다)
동기들이랑 놀러 엠티갔는데 5~6시간씩 카톡이 없고 전화까지 안받는 것에는 솔직히 화가 나더라구요.

나름 주위 연애박사 친구들은 먼저 연락하는 것이 아예 끊기고 카톡 서서히 씹고 만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은
마음이 식었다는 증거라며 연수가서 눈맞는 경우가 많다며 -0- 그냥 딴 남자 생긴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여친이 저보다 8살 어린 데가 나름 키크고 몸매가 이뻐서 연수가서 인기 폭발했다고 대쉬받았다고 자랑했거든요 -0-

저는 상당히 불안한 상태였고 여러모로 소원해진 관계를 풀고자
엠티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 30분정도 만나 밀린 얘기를 나누고자 했죠.
그래서 토욜 오후 4시쯤 전화를 거니 안받고 카톡으로 보자고 하니 밤 11시쯤 집에 늦게 들어가야 되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6주간 쌓인 불안함과 참았던 짜증이 폭발하면서 -0- 카톡으로 잠시라도 보거나 전화할 수는 있냐고 물었죠.
다시 전화를 하니 안받고 카톡으로 토욜날 엠티늦게와서 안된다기에 일욜날밤에 보자고 햇습니다.
그런데 일욜밤에는 원래 보기로 2주전부터 약속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 선배랑 약속이 있다며 역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날인 월 화 저녁은 회사 행사가 있어서 안된다고 하구요.
그럼 일욜 낮12시쯤 그 친구 교회가 끝나니 저녁 약속 전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니까 역시 안된다고 했습니다.  

다시 전화하면 안받고 지금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언제쯤 전화할 수 있냐고 물으니까 자긴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불안함과 짜증과 화가 폭발한 나머지
카톡으로 이건 원래 만나서 얼굴보며 술한잔하며 할 얘기였는데
저에 대한 마음이 식었냐며 혹시 저와 헤어지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카톡으로 할 수 없는 얘기네 만나서 얘기하자며 수욜날 밤 늦게 보자고 답장이 옵니다.
다시 전화를 하니 역시 안받구요.

솔직히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려는 마당에
계속 전화를 안받고 만남을 회피하고 다만 카톡으로 담담하게 5일뒤에 보자고 하는 것이 솔직히 이해가 안갔습니다.
어느 정도 계속 사귈 마음이 있으면 카톡으로 라도 그건 오해라고 해명해야 하는데
그냥 수욜날 보자고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발 통화하자고 하니까 밤 11시 이후에 집에 가서 통화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밤 11시까지 기다리다가 11시 20분쯤 전화를 거니 지금 어머니와 대화하고 있다고
낼 통화하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십분만 얘기하면 안되냐고 하니까 계속 안된다고 하더니만 결국 전화를 받더만
낼 통화해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라는 대답만 무한반복했습니다.
심지어 오빠가 널 믿어도 되니 라는 질문에도 낼 통화해요 라는 답만 있었습니다.

결국 지쳐 낼 언제쯤 통화할 수 있냐고 물으니까 오후 2시이후에 통화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끊고 제 친구들한테 상담하니
이건 적어도 마음이 어느 정도 식은 것은 분명하고 다만 연수에서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와 저를 저울질 중인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기분이 매우 상했고 솔직히 헤어질 각오를 했습니다.
다만 5주차 주말에 러브러브모드와 너무 달라서 이유 정도는 분명히 듣고 싶었죠.
오후 2시부터 기다렸지만 계속 전화가 안오고 저녁 11시쯤 전화를 거니 받더라구요.

이미 헤어질 각오를 굳힌 터라 솔직히 물었습니다.
오빠한테 마음이 식었냐고 아니면 다른 남자가 생겼냐고 물으니까
저를 그렇게 생각하시면 기분이 나쁘네요 라고 답합니다.
그럼 도대체 머가 문제니 하고 물으니
부모님께서 처음 사귈 때부터 조심스럽게 사귀었으면 했다고 합니다.
그럼 부모님께서 오빠 사귀는 거 반대하시는 거니 라고 하니까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 도대체 무슨 의미신 것 같니 라고 하니
오빠가 너무 잘난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고시합격했습니다만 절대 너무 잘난 사람은 아니고
여친 역시 나름 국내 탑 대기업에 어린 나이에 입사한지라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게다가 부모님께서 여친이 잘난 사람과 만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있는가 싶어서 더더욱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정신이 없다며 역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도대체 전 이해가 안되었지만 다른 질문을 해도 역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무한 반복합니다.

결국 지쳐서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고
그후 카톡 2~3개를 보냈는데 전부 씹힌 상태입니다.

전 이해가 안가서 친구들한테 상담하니
너랑 연락을 회피하고 만남을 기피하는 것은 사실이고 이것만으로 헤어진 것이라고 하네요.

지금 제 상태가 헤어진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