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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8/11/27 18:40:36 |
Name |
비타에듀 |
Link #1 |
http://www.weiv.co.kr/archives/19615 |
Subject |
[연예] 예전 YG 작곡가들의 인터뷰.TXT |
14년 인터뷰니까 좀 된 인터뷰이긴한데... yg작곡가인 강욱진-함승천과 인터뷰 한 자료입니다.
강욱진 작곡가의 경우 최근에도 위너, 아이콘의 앨범에서 이름을 많이 볼수 있는데
함승천 작곡가의 경우 15년 아이콘의 '오늘 따라' 이후 작업물이 없더군요
인터뷰에서 나오는 대표 프로듀서 = 양현석;;
1. 평소 작업
박준우: 작곡가들이 만든 데모가 아티스트에게 바로 가는 편인가요?
함승천: 정식 경로는 무조건 대표 프로듀서님께 가는 거에요. 그렇게 해야 하는 건데, 가수 개개인에 따라서 욕심이 더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경우) 대표 프로듀서님께 가기 전에 뭔가 조금 더 손을 봐서 들려주고 싶다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참여해요.
대체로는 저희가 작업한 데모를, 트랙을 만들고 멜로디, 가사까지 써서 대표 프로듀서님께 넘겨드리면 들어보시고 이건 누구한테 주자고 한다거나. 아니면 가사는 못 쓰고 트랙에 멜로디만 써서 주면 ‘가사는 누구한테 맡기자’고 결정하시죠. 아무것도 없고 트랙만 써서 드렸는데 그래도 마음에 드시면 ‘이건 누구한테 넘기자’, ‘멜로디는 누구한테 맡기자’ 그렇게. 간혹 그런 경우가 있어요.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미련을 가지시는 노래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해서 결과물이 안 나오면 다른 노래들이 워낙 많아서 묻히기 마련이거든요. 근데 그 노래는 이렇게도 해보시고, 저렇게도 해보시고.
강욱진: 그것도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어느 정도 정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위너 애들 같은 경우에는 ‘너희가 앨범 준비를 해봐라’고 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아이들이 직접 와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아지죠.
박준우: 발표되지 않은 곡도 되게 많을 것 같거든요. (엄청나게 많죠) 완성을 거의 해간 상태에서 데모를 내보내다 보면 피로도 같은 게 있으실 것 같은데요.
강욱진: 익숙해졌어요. (웃음)
함승천: ‘이건 역작이야’라고 했는데 거들떠보지도 않는 곡도 되게 많습니다.
강욱진: 처음 제가 들어온 게 2010년이고 4, 5년 되어 가잖아요. 처음에는 그런 부분에서 타격이 매번 왔거든요. 정신적인 타격이. 이제는 뭐, 잘 되면 좋은 거고.
함승천: 저는 그걸 알고 있어서 그 정도로 힘들어하지는 않았는데, 욱진이는 되게 힘들어했어요. 아시다시피 YG에는 프로듀서가 많아요. 실력도 다들 뛰어나고. 그래서 데모의 완성도가 굉장히 좋아야만 한 번 모니터해보실까 말까 해요. 그래서 데모 완성도를 저희로서는 최고로 끌어올려야 하고, 그러다 보면 말씀하신 대로 피로도가 많이 쌓이죠.
강욱진: 그거 자체도 저희 능력에 달린 일이라고 생각해요.
박준우: 인하우스 작곡가들이 되게 많아졌어요. 경쟁하는 부분도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함승천: 그렇죠. 그게 대표 프로듀서님이 원하시는 부분이죠. 프로듀서들끼리 모아놓는 이유는, 제 생각에는 서로 들으면서 자극도 되고, 조금 더 열심히 해보라는 거죠. 그래서 대표 프로듀서님께서는 정말 가감 없이 평가하십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도. 별로였으면 별로였다고 얘기하고, 좋았으면 좋았다고 얘기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그거에 자극도, 부담도 많이 받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죠.
강욱진: 한 달에 한 번 미팅이 있거든요. 거기서 서로의 곡들을 모니터하는데, 사실 어떤 상황보다도 자극이 많이 되어요. 회사 안에 있는 서로의 음악을 들어본다는 게 저희한테는 자극이 많이 되고, 다들 실력이 좋은 분들이다 보니 배우는 것도 많고.
박준우: 타이틀곡 결정은 늘 마지막에 하는 편인가요. (함승천 : 그렇죠.) 그러다 보면 모든 곡을 같은 강도로 작업하겠네요.
강욱진: 그것도 회사 색깔이라고 생각해요.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타이틀곡 정도인 것도.
함승천: 작업할 때 ‘이런 노래 하나가 몇 번 정도에 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마인드로는 작업을 절대 못 해요. ‘이 노래는 타이틀이다’라는 마인드로 작업해야 해요.
박준우: 여기서도 피로도가… (전원 웃음)
강욱진: 잊어버리는 게 제일 좋아요. 그런 세세한 부분들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으면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박준우: YG가 최근에 외국 작곡가를 간혹 쓰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런 분들과는 교류 같은 게 있는지 궁금해요.
강욱진: 외국 작곡가들은 A&R 쪽에서 따로 곡을 받아오는 경우가 많고요. 외에도 레베카(Rebecca Johnson)라는 친구는 인하우스로 활동하고 있고요.
2. 지디와의 공동작업
박준우: 저는 처음 두 분을 알게 된 게 “Somebody To Love”와 “Ego”였거든요. 아무래도 빅뱅 자체가 회사의 메인이기도 하잖아요. 곡을 작업할 때 평소와 다른 게 있으신지 궁금해요.
강욱진: 빅뱅이 오히려 작업하는 것 자체는 수월한 편이에요. 저희가 트랙만 좋게 만들면 워낙 GD가 가사나 멜로디 메이킹에 있어서 잘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함승천: 다른 걸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빅뱅 작업이 굉장히 쉬워요. 트랙만 괜찮으면 GD가 알아서 잘해요. GD는 특별히 어디를 수정해달라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어요. 그리고 아쉬운 부분은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듣고 수정사항을 피드백으로 주시면 작업을 해서 들려줘요. 그러면 GD가 알아서 다 해버리기 때문에 빅뱅 건 굉장히 쉬워요.
강욱진: “Ego”같은 경우에는 대표 프로듀서님 주문으로 몇 번 트랙 수정을 하기는 했는데, “Somebody To Love” 같은 경우에는 깔끔하게, 저희가 준 그대로 앨범에 나갔어요. 심지어 저희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수정했는데 원래 곡이 낫다고 하셔서요. 속된 말로 빅뱅 같은 경우에는 작곡가들이 ‘앨범에 꽂는다’ 그러잖아요. 그거 자체가 어렵기는 해도 작업은 쉬운 편이죠.
박준우: 빅뱅과 같이 작업하는 기회 자체를 구하기 힘든 편인가요?
강욱진: 워낙 빅뱅은 알아서 하기도 하고, 작곡가라면 모두가 욕심내는 가수잖아요. 그러니까 워낙에 받는 데모 양 자체가 많고. 그런 부분이 있죠.
함승천: 그리고 대표 프로듀서님께서 워낙 트랙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니까. 거기서 오케이 사인을 받고, 그다음에 빅뱅에게 넘어가고, 그게 대표 프로듀서님 마음에 들어야 하고. 되게 복잡하고 까다로운 단계를 거쳐야 해서 빅뱅과 같이 작업하는 건 아무래도 좀 어렵죠. 근데 시너지 효과는 엄청나다고 느껴요. 저희가 생각 못 했던 부분도 있고, 예상 못 했던 느낌들의 가사나 멜로디를 지용이(GD)가 잘 쓰기 때문에 하기만 하면 만족도는 굉장히 높고 그렇습니다.
박준우: “미치고” 같은 걸 작업할 때, 앞서도 GD에 관해 이야기를 하셨지만, 같이 작업할 때 서로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강욱진: 빅뱅 때와 마찬가지예요. 저희가 트랙을 최대한 완벽하게 만들면 GD가 가사와 랩, 멜로디를 쓰는 과정인 거잖아요. “미치고”도 그렇고 “결국” 같은 노래도 마찬가지도. 각자의 역할은 그런 식이에요.
함승천: 그래도 “결국”에서는 GD가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트랙에 대한 아이템을 피드백으로 줬고. “미치고”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빅뱅하고 GD 솔로하고는 조금 느낌이 다른 것 같기도 해요. GD가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자기 색을 내려고 하거든요. 빅뱅이 (GD) 자기 색깔은 아니잖아요. 지디 혼자만의 색은 아니니까요.
빅뱅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작업하는데 GD 솔로는 조금 더 자기 앨범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원하는 부분을 좀 더 어필하고, 저희도 최대한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고. 녹음은 혼자 해요. (그러면 디렉팅은 거의 안 보시겠네요) 왜냐면 GD와 빅뱅의 경우 저희는 트랙만 만드는 사람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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