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430&aid=0000000692
[인터뷰] '프로 첫 우승' 넘보는 할로웨이, 내 키워드는 ‘터프함’
전자랜드의 핵심 머피 할로웨이의 인터뷰입니다
전자랜드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센터외국인선수인데 실력이면 실력, 멘탈이면 멘탈 어느하나 흠잡을데 없는 선수입니다
외국인선수치고 득점이 18.87로 조금 낮긴하지만 리바운드4위 불낙1위로 궂은일 해주고
혼자서 플레이하기보다 볼도 빼주고 외국인 선수답지 않게 이타적인 선수입니다
인터뷰 전문을 보면 NFL 프로계약도 했었네요
아래는 인터뷰 내용 일부
Q. 대학교를 졸업할 때 통산 리바운드 1위 기록을 세우고 나왔다. 신장이 큰 편이 아닌데, 계속 포스트를 맡아왔던 것인가.
그렇다. 어린 시절 농구를 시작할 때는 내가 제일 큰 선수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빅맨을 맡았다.
그런데 대학에 가보니 나보다 작았던 선수들이 다 커졌더라.
그때는 그동안 익혀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경쟁했다.
신장이 크지 않아도 리바운드를 잡는 건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리바운드는 열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찰스 바클리는 나보다 더 작았다.
그렇지만 리바운드를 휩쓸지 않았나.
[리바운드는 가슴과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Q. 대학생 때와 필리핀 등 여러 리그에서 주로 31번을 달았는데 이유는?
옆집 살던 형 때문이다. 그때 나는 중학생이었고, 형은 고등학생이었는데 항상 형 집 마당에서 농구를 했었다.
그 형과 형의 아버지 모두 나를 친형제, 친자식처럼 따뜻하게 대해줬다.
그런데 형이 졸업을 앞두고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루이빌 대학에 갈 거라 했는데….겨우 17살, 18살 밖에 안 된 어린 나이였다.
나 역시 아버지의 입장에서, 그 어린 나이에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슬펐을 지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립고 고마운 마음에 내 등번호 31번이 박힌 대학 유니폼에 형의 이름을 새겨 형의 아버지에게 선물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그 형과 형의 아버지를 생각하고, 내게 잘 해주셨던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해 31번을 내 등번호로 사용하고 있다.
Q. 전자랜드에 새로이 신인 선수(전현우, 권성진)들이 가세했다. 신인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해주는 말을 새겨 들으라고 말하고 싶다.
감독님의 목소리가 올라간다고 해서 너희들을 싫어하거나 해를 끼치기 위해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어느 나라, 어느 리그에서든 감독님이 선수에게 뭔가를 지적하고 말한다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다.
선수들은 억양이나 톤에 주눅들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파악해서 그것을 고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제일 걱정을 해야 할 때는 감독님이 너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때다.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 의미거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주문하고
비디오 한 장면이라도 더 보여주면서 이렇게 하라고 지시할 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집중해서 듣고 자기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Q. 감독님이 당신에게 주문하는 것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어떤가?
뭔가를 지시할 때 정확하게 중요한 부분을 짚어준다.
이렇게 주문했을 때, 이 부분은 꼭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 전달을 정확히 해주셔서 좋다.
쉽게 대화할 수 있고, 경기 중 다른 의견을 내더라도 들어주시는 분이기도 하다.
감독님이 주문하는 부분은 분명 팀이 가고자하는 방향성과 관련된 부분이기에,
내가 그걸 잘 따르면 팀이 승리를 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승리가 쌓이면 결국 팀이 우승하는 것이고, 모두가 잘 되는 일이므로 믿고 따르고 있다.
Q. 본인 경기에서 더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상대가 처지는 수비를 했을 때 자신 있게 슛을 올라가야 하는데 종종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
종종 미스하는 것에 강박관념을 가질 때가 있다. 나는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깔끔한 마무리를 선호한다.
감이 좋을 때는 자신있게 중거리슛을 시도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위축될 때가 있어서 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감정조절도 해야 한다. 안 좋은 상황이 일어났을 때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 흥분하지 않고 감정 컨트롤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 순간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팀이 이기고, 나로 인해 팀원들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야 팬들도 더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지 않겠나.
팬들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돈을 내고 경기장에 찾아온다.
[그런 팬들이 없으면 팀도 존재할 수 없고, 나도 돈을 받을 이유가 없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항상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뛰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