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하이터치 + 사인회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여유있게 도쿄 여행도 좀 하려고 했는데, 겨나럽3가 딱 겹쳐서 다른 일정은 다 캔슬하고 행사만 참여했네요.
(오늘 귀국해서 바로 막콘까지 보고 귀가...)
먼저 간단하게 참가권을 얻는 방법을 설명 드리자면, 사전에 공식 사이트에서 응모하고 당첨된 만큼 CD를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개인 하이터치회: 특정 멤버 + 시간대(부수) 에 원하는 횟수만큼 응모한 후, 당첨된 횟수 X CD 1장을 구매
그룹 하이터치회: 특정 그룹(4인) + 부수에 원하는 횟수만큼 응모한 후, 당첨된 횟수 X CD 4장을 구매
개인 사인회: 특정 멤버 + 부수에 응모한 후, 당첨되면 CD-BOX (개인 버전 및 단체 버전 총 13장 구성) 구매
단체 사인회: 개인 사인회 당첨자 중 추첨해서 당첨되면 12명 모두에게 사인을 받을 수 있음
이 날은 오전에 개인 하이터치회(1, 2부), 오후에 그룹 하이터치회(3, 4부)와 싸인회(5, 6부)가 진행되었는데요,
저는 (악개가 아니지만... 닉값을 하기 위해) 은비 위주로 신청해서 다녀왔습니다.
개인 하이터치회: (은비) 부수당 각 2장씩 (총 4장)
그룹 하이터치회: (은비가 포함한 그룹) 부수당 각 1장씩
개인 사인회: (은비) 5부
단체 사인회: 광탈 -_-
1부가 10시 반부터 시작이었는데, 저는 행사장에 9시 반쯤 도착했던 거 같네요.
스연게에도 사진이 올라왔지만 굿즈 줄이 어마어마해서 엄두도 못내고 바로 하이터치 장소로 직행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도 하이터치에도 이미 줄을 꽤 서 있었는데, 그 뒤로도 어마어마하게 줄을 더 섰습니다.
하이터치회 규칙 상 한 부수에 여러 장을 샀더라도 한 번에 한 장씩만 쓸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를 쓰려면 다시 줄을 서야 합니다.
저도 하이터치회를 처음 가보는 거라 시간 예측이 전혀 안 돼서... 일부러 좀 일찍 갔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두 장 무난히 잘 썼고, 부지런히 움직이면 한 부수에 세 장 정도까지는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이터치회가 시작되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1. 진행요원 A가 신분증과 참가권으로 본인 확인하고 참가권에 확인 마킹해줍니다.
2. 멤버에게 도달하기 전에 진행요원 B가 참가권 재확인 + 손에 아무것도 없는지 확인합니다.
3. 하이터치 (정말 순식간입니다. 한두마디 정도 주고 받으면 진행요원 C가 가라고 밀어냅니다 크크)
4. 퇴장 (참가권이 또 있다면 다시 가서 줄을 서고 1부터 반복)
하이터치 시간은 정말 짧은데 그래서 그만큼 순환이 빨리 됩니다. 한 부수에 여러 장을 쓸 수 있는 이유입니다.
수많은 인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정신이 좀 없습니다.
멤버 별로 레인 관리하는 진행요원들이 있어서 엉뚱한 줄로 갈 확률은 별로 없긴 합니다.
간단히 대화를 복기해보면 (짧아서 복기할 것도 별로 없네요 크크크)
1부 1회차
은비: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본인: 한국에서 왔어요!!
은비: 우와 정말이요?
1부 2회차
본인: 오늘 너무 예뻐요!! 2부에서 또 만나요~
은비: 너무 감사해요~ 이따 또 봐요
2부 1회차
기억안나서 스킵
2부 2회차
본인: 점심 맛있게 먹고 오후에 또 봐요~
은비: 점심 맛있게 드세요!!
2부가 끝나고 점심시간이어서 간단하게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고 숙소에서 좀 쉬다가 왔습니다.
그룹 하이터치회 3부는 [민주, 은비, 원영, 나코], 4부는 [유진, 은비, 예나, 나코] 였는데 나코는 둘다 붙어있었군요. 역시 한국의 나코맘...
그룹 하이터치는 개인 하이터치보다 시간이 더 짧아서 진짜로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수준이었습니다.
은비: 점심 잘 챙겨 먹었어요?
원영: 요시! 하면서 하이파이브 해줌 크크크크
유진: 오 한국분이세요? 여기까지 와주시고 진짜 감사해요
예나: 한국분이시죠? 옆에서 은비언니랑 얘기하는거 듣고 알았어요
나코: 한국 위즈원이에요? 또 올거죠? (퇴장하는데 불러 세우며) 기다릴께요
(민주랑은 그냥 인사한듯... 기억이 안나는 걸 보니)
나코 역시 경력직이다... 대다나다...
3부 끝나고 4부 들어가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굿즈를 사러 갔습니다.
아침보단 줄이 많이 줄어서 한 30분 정도 기다린 거 같네요. 원래 굿즈 욕심은 많지 않아서 그냥 적당히 샀습니다.
행사장 밖에서는 교환 대잔치가 벌어졌는데 일본 팬들은 자기가 산 것들 바닥에 다 깔아놓고 교환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이 와서 보고 바꿔 가는데 나름 효율적인 구조인듯...
클리어파일(랜덤) 포장을 뜯는데 민주 나오니까 근처에 있던 일본 여덕이 바로 오더니 오시(최애)가 누구냐고 물어보길래
은비데쓰... 하니까 자기랑 바꾸자고 해서 교환했는데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크크
아 이런 식으로 교환하는구나 싶어서 돌아다니면서 생사진도 몇장 교환하고 그랬네요. 일본어를 못해서 많이는 못 했지만...
개인 사인회는 부수 당 인원 수가 적습니다. 하이터치회가 라이트 팬을 위한 행사라면 사인회는 비용도 그렇고 역시 좀 덕후들을 위한 느낌?
미리 다른 용지에 사인 받을 이름(닉네임 같은거 안되고 본명만 가능)을 기입해서 참가권과 같이 제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히라가나랑 알파벳만 된다고 해서, 한글로 해달라고 할까 하다가 그냥 영문 이름으로 사인 받았네요.
사인은 CD 자켓에 받는 걸로 미리 공지가 되었고, 하이터치회랑은 다르게 멤버랑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주어졌습니다.
시간은 한국 팬싸보다는 좀 짧은 30~40초 정도였던 거 같고, 요원이 가라고 할 때까지 즐겁게 대화를 하면 됩니다.
대화 내용은 따로 복기 안하겠습니다. 제가 긴장해서 좀 횡설수설하는 바람에;;; 크크
이렇게 저의 참가권을 다 쓰고 나니 오후 4시 정도가 되었습니다.
행사 자체는 뒤에 이것저것 더 있어서 저녁 때에나 끝난 것 같습니다. 애들 엄청 힘들겠구나 싶더군요.
바로 오사카로 이동해서 다음날 또 하루종일 하이터치 + 사인회가 있었으니...
이번에 처음 참가해보고 느낀 점은, 생각보다 괜찮은 방식인 것 같습니다.
우선 사전 추첨 후에 당첨되면 CD를 구매하는 식이다보니 한국 팬싸처럼 과투자를 유발하지 않고,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팬들도 비록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가까이서 응원하는 멤버들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더군요.
(CD 한두장으로도 보고 올 수 있으니)
그리고 10대 여덕들이 정말정말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대충 둘러봐도 남녀 비율이 3:7은 되어보였고요.
특히 은비 줄은 80% 이상이 여덕들... 30명 가까이 연속으로 여자분들 줄 선 것도 봤습니다;;
은비랑 채연이가 특히 여팬 비율이 높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은비 진짜 예뻤습니다. 말이 안나옵니다.
예전에 채원이가 카메라가 은비언니 미모를 다 못 담는다고 했었는데 그게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얼굴 엄청 작고 아담해서 너무 귀엽습니다. 노란색 원피스 너무 찰떡이었구요...
사진을 못찍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였네요.
저도 제가 일본까지 가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_- 아무튼 갔다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꼭 일본 여행 겸해서 다시 한번 가고 싶네요. 그때는 일본어 공부를 좀 해서 가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지에서 득템한 사인과 굿즈를 올리고 글을 마칩니다.
제일 큰 사이즈가 클리어파일, 중간사이즈가 생사진, 작은 사이즈가 포토카드입니다. 아크릴스탠드는 생각보다 작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