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몰찍 아니고 기사 사진입니다. 오해하실까봐...)

4일간의 겨울 나라의 러블리즈 3 콘서트가 막을 내렸습니다. 4일 올콘을 하면서 목,금은 퇴근하자마자 서둘러 가느라 거의 콘서트 하루분치 택시비가 나가버렸고, 예구땐 안끌렸던 러블링 멤버들이 끼는거 보면서 뽐뿌와서 사려고 하다가 매진돼서 실패하고 우울해졌지만 무대만 보면 다 날아가버리니까 뭐 상관없습니다.

확실히 4번째 공연이다보니 멤버들도 이제 콘서트의 프로가 되어서 멘트 진행도 술술 잘 넘어가고, 첫콘때만 해도 3일 내내 마지막 멘트하면서 울던 애들이 막콘 빼면 우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음을 느꼈습니다.

무대 관련해서는 카메오와 4계절 메들리의 편곡이 정말 좋았고(갓성경님 충성충성) 생츄어리 앨범에서 제 최애곡인 백일몽 무대를 볼 수 있었던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지영쌤이 안무를 너무 빡세게 짜줘서 이후 공연에서도 볼 수 있을까는 의문입니다만(....)

개인무대의 경우 멤버들이 하고싶어하는 것들이 뭔지 여실히 보여준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장르 그 자체로 보여준 퀸지수와 힙합고라니는 말할것도 없고,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케이와 미주, 수정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했던 지애와 명은, 소울이의 무대까지...

특히 소울이의 무대를 본건 아마 콘서트 못간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만질이 아닐까 합니다. 토요일날 감정에 복받쳐 부르던 그 라이브는 잊지 못할거에요. 사실 저도 소울이랑 비슷한 성격이라 공감이 많이 갔거든요, 소중한 사람한테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거. 그래도 우리같은 사람은 그 나름대로 표현하는 방식이 있는거 아니까, 충분히 느꼇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주고 싶어요.

막콘에서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예인이 넘어졌을땐 작년 케이 생각나면서 식겁하기도 했고, 미주가 빵터진게 왜인가 했더니 앞열에서 무개념짓하던 인간들 때문이라고 하고... 무엇보다 엔딩멘트때 했던, 지수의 '다음 콘서트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는 말은 참... 울컥하더라구요. 다른 멤버들도 그렇지만 지수가 울때는 항상 더 울컥하게 되는거같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만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큰 멤버라...

그래도 지수의 걱정은 그냥 말 그대로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네번이나 콘서트를 하면서 매번 매진에 가까운 흥행력을 보여주고, 떠나는 팬들때문에 가슴 아프다는 얘기를 했지만, 항상 자리를 채워줄 팬들의 숫자가 훨씬 많으니까요.

지금 멤버들의 팬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만 있다면, 여름콘이던 겨나럽4던 계속 될거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러블리즈 멤버들이 피지알을 할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꼭 해주고 싶은 말로 글을 끝내려고 합니다.

너희들 지금 정말 잘 하고있어. 걱정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