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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5 14:03
제 개인적으론, 일단 시상식 결과를 떠나 올해 오스카 후보작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약하다고 느꼈습니다.
더불어 시상식 이전부터 계속된 여러가지 잡음과 몇몇 부문의 다소 아쉬운 선택들로 인한 측면이 큽니다.
19/02/25 14:01
2014 : 알폰소 쿠아론
2015 :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2016 :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2018 : 기예르모 델 토로 2019 : 알폰소 쿠아론 크.......멕시코에 무슨 감독의 기운이라도 흐르나... 어마어마하네요 크크
19/02/25 13:46
작년에 봤던 영화 중에서 그린북이 제일 좋았긴 하지만 그래도 작품상을 가져가는건 로마일 것 같았는데 그린북이 가져갔네요.
그린북도 받을만한 영화라고 생각은 하는데 작품 외적인 문제가 살짝 있어서 경쟁력이 좀 떨어지겠다 생각했었거든요. 올해는 제대로 다 챙겨본 상태도 아니라 주요 부문들에 대해 뭐라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남우주연상은 개인적으로는 비고 모텐슨이 받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조금 아쉽네요.
19/02/25 14:03
적당한 타협의 결과같긴 합니다. 로마는 아무래도 넷플릭스+멕시코 영화라. 생각해보면 그린북이 아카데미가 딱 좋아할 영화
스타일이죠.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 미국적인 색채가 가득하고,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과 따스한 감성까지 있으니. 한 해를 대표할 명작이냐 하면 의문이 들긴 하지만 블랙 팬서나 보랩이 탔을 경우를 생각하면;
19/02/25 14:05
보랩이 남우주연상 탈만한 그 정도인가 생각했는데 영화 내내 이사람이 프레디 머큐리다에 일말의 의심이 없었던 저를 생각하면 납득이 되기도 하고..
19/02/25 14:05
아 그린북 보고 싶었는데... 요즘 공짜 영화표가 생겨서... 영화 3편을 봐야 되는데..
어쩔수 없이 아들 데리고 슈퍼미니라도 보러 가야될려나.. ㅠㅠ
19/02/25 14:06
후보작들을 모두 다 본 것이 아니니, 적극적으로 의견개진하기가 힘들어서 장문의 댓글을 남겨봅니다.
1. 그린북의 작품상 수상 뭐랄까... 그린북은 상당히 오스카 친화적인 영화에, 흑인 문제도 불편하지 않게 다뤘고, 프론트런너였던 로마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표받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어서 수상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봤었는데, 결국 타버렸네요. 애초에 배당도 2순위였구요. 아마 쉐입 오브 워터나 버드맨 같은 타입들이 프론트런너였던 시즌들에 그린북이 있었으면, 쉽지 않았겠죠. 로마는 외국어 영화인데다가, 배경도 멕시코이고, 넷플릭스 기반의 영화이고, 깐느나 베를린에 더 어울리는 영화였죠. 거기다가 멕시코 출신의 쿠아론 감독이 뭔가 독식하는 분위기. 이런 측면들이 하나둘씩 쌓여서 결국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 쿠아론의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세상에, 한 개인이 해먹은게 대체 몇 개여. 감독상, 작품상 동시 수상, 이런 거야 많았죠. 촬영상까지 가져가는 건 정말 독보적인 케이스입니다. 로마의 촬영은 진짜 어마어마했습니다. 이거 보면서 루베즈키가 쿠아론 빨이었군 크크 거리기도 했습죠 (당연히 농담95%, 진담5%입니다. 칠드런 오브 맨의 유명한 롱테이크 신은 쿠아론빨이 좀 있는 것 같아요) 3. 보헤미안 랩소디의 남우주연상, 편집상 수상 음향 쪽 수상에는 별 이의 없습니다. 근데, 편집상 수상에서 완전히 뒷통수를 맞아버렸죠. 노래 중간에 적절히 잘 잘라서 상받은 거에요? 도대체 어느 편집 지점에 돋보이는 부분이 있었는지, 전 도무지 모르겠어요. 제가 편집자였다면, 프레디 머큐리가 등 까딱거리는 거 그냥 전부다 들어냈을텐데 말입니다. 이번 시상식 중 가장 황당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거에 비하면 라미 말렉은 애초에 배당도 제일 높았던 수상 유력 후보긴 하지만, 저는 그리 좋은 연기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프레디의 잔향이 너무 강해서, 라미 말렉을 못 받아들이는 걸 수도 있지만, 퀸의 다른 멤버들이 훨 나았거든요. 당장 아라곤이 더 좋았고, 바이스 보면서 오스카 욕할 확률이 굉장히 높을 것 같습니다. 4. 루드비히 괴란손의 음악상 수상 이 분은 This is america로 그래미에서 Song of the year를 탔죠. 그리고 오스카에서 음악상을 탔습니다. 하나는 힙합으로, 하나는 클래식으로.. 덜덜덜.. 진짜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분이에요. 5. 스파이크리의 각색상 수상 어쨌거나 스파이크 리 감독이 오스카의 주요 부분을 타냈습니다. 마침 오늘 닉스도 이겼구요. 퓨리 국장이 각색상 시상자 발표하기 전에 닉스가 이겼다고 말해줬죠. 근데, 번역가가 닉슨이 이겼다고... 오늘이 미국 대선이었나 봅니다. 거기다가 경기 결과는 130 대 118이었는데, 130대 18이라고;;; 스파이크 리 수상으로 굉장히 재밌는 장면이 될 수 있었는데, 번역이 망쳤(?) 6. 글렌 클로즈 아아아. 이번 오스카에서 딱 하나 원했던게 글렌 클로즈의 여우주연상 수상이었고, 배당도 주요 부문 중에 가장 높았던 것 같은데, 또 물먹었습니다ㅠㅠㅠㅠㅠ 이제 누님 나이도 많으신데, 다음에 가능하시려나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 메릴 스트립 수준으로 지명받을 수 있는 분은 아닌데 말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
19/02/25 14:13
원래 Music(Original song) 이 Title입니다.
보랩은 해당이 안 되겠죠. 그리고, 주제가상이라면, 보랩의 주제가는? 보랩?
19/02/25 14:19
아카데미 주제가상 기준은 오리지널 곡인데
보헤미은 랩소디는 이미 몇십년전에 발표한 곡이고 이건 삽입곡에 가깝죠.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강형철 감독의 써니 주제가격이자 영화 내용과 관련있는 boney m. - sunny한테 주제가상 주자는거랑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19/02/25 14:41
이번 스타이즈본 ost는 레이디가가 5집 스태프가 다 붙어서 만든 작품이고 이걸로 빌보드 앨범 3주 1위, 메타크리틱 점수도 78점이나 받은 작품이죠. 원전도 내용 뼈대는 비슷하나 음악스타일이 리메이크작마다 다 달랐습니다. 영화 전반부는 잭슨이라는 컨트리 싱어가 무명의 앨리를 발굴하는걸로 전반부 트랙은 컨트리 포크 스타일인데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앨리가 성공하면서 후반 트랙은 레이디가가식 크로스오버 스타일 곡들로 채워져 있죠.
19/02/25 14:23
피쟐에서 로마는 작품상 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오랜만에 제 예상이 맞아서 신기했네요 크크.
이번 결과도 여러 말들이 나오는데 이게 오스카라고 생각해요. 예측이 쉬우면서도 참 어려워요. 그만큼 예술 영화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대중 취향만 반영되는 것도 아니라서요.
19/02/25 15:07
이변이 거의없는 수상이었네요. 개인적 불만이 위에 있는 분들이 보이는데 올해 영화가 좀 흉작이라 그런거지 수상 자체의 문제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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